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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구축함 Type 055 성능 평가

  작성자: 앤드루 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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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28 13:30:45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USS 윌리엄 P 로렌스(William P Lawrence) 구축함, 2013년 촬영(출처: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중국 해군의 Type 055 구축함은 지난 6월 28일 진수했다. (출처: cjdby.net을 통한 중국 인터넷 정보통)




글. 앤드루 테이트




중국의 Type 055 대형 구축함이 지난 6월 28일 진수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의 역량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다는 평가다.

 
Type 055는 중국이 지금까지 보유한 구축함 중 최고로 알려진 Luyang III급(Type 052D, 5대 운용 중이며 추가로 9대 조선 중)보다 더욱 강력한 무장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두 구축함 모두 130mm 함포 1문, 30mm 멀티 배럴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HHQ-10 지대공 미사일(SAM) 시스템, Type 346A '드래곤 아이' 레이더 및 선체 고정음탐기(HMS)를 탑재하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두 구축함 모두 두 대의 트리플 배럴 어뢰 발사대와 예인 능동 가변심도 소나 및 수동 선배열 소나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Type 055 구축함의 만재배수량은 1만 톤이며 이는 Type 052D보다 약 40% 큰 수치다. 이에 따라 선체 비행갑판 역시 대형화되었으며, 미디엄 리프트(medium-lift) Harbin Z-20 같은 헬기 두 대를 적재할 수 있는 트윈 격납고도 수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ype 055의 수직발사시스템(VLS)의 미사일 격납고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함수 VLS는 64셀이지만, 중앙부 VLS 셀에 대한 사진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48셀 혹은 64셀 중 하나일 것이라, 총 112셀 혹은 128셀이 될 확률이 높다.


센서 배열 및 안테나가 모두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Type 052D와 비교했을 때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Type 517B '나이프 레스트(Knife Rest)' VHF/A-밴드 메트릭 레이더가 장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레이더는 오래된 설계임에도 불구하고, 스텔스 항공기를 탐지할 수 있어서 여전히 운용이다. 


Type 364 G/H-밴드(IEEE C/X-밴드) 대공/대함 레이더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Type 366 Mineral-ME/'밴드스탠드' 장거리 능동/수동 대함 레이더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수동형 전자전 지원책 및 능동형 유도 방향 전환 전자장치 설계에도 변화가 생긴 듯 보인다.


Type 055에 새로운 평면 배열이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장착되지 않은 이전 장비의 관련 기능은 모두 이 새로운 장비 및 배열에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평면 배열은 신규 통합 마스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함교 날개 아래쪽 패널 및 행거 양측 또한 센서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


통합 마스트에 달린 네 개의 패널은 함교 상부구조에 설치된 Type 346A 위상배열 레이더 패널과 비슷하나 소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미 해군의 최신형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USS Gerald R Ford)에 탑재된 이중대역 레이더와 필적할 만하다.


Type 055가 Type 052D보다 VLS셀이 두 배 더 많지만, 둘 다 같은 범용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는 Type 055 구축함이 "방공, 대(對)미사일, 대함(對艦)… 전투력을 갖추었다"고 보도했으나, 이것이 신형 미사일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신규 시스템을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Type 055는 중국 해군의 수상 전투함정 중 단연 최고의 무장력을 자랑할 것이다. 다만, Type 055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갖춘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 및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순양함, 일본 자위대의 아타고(Atago)급 구축함, 대한민국 해군의 세종대왕급(KDX-3) 구축함과 어떤 차이를 가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위 구축함들의 특징은 많은 VLS 셀 탑재량에 있다. 해상작전 중에는 재장전이 불가능해서  VLS 셀의 수는 전투력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세종대왕급은 128기이며 타이콘데로가급은 122기, 아타고와 알레이 버크급은 각각 96기다.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Type 055의 경우 112셀을 탑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대왕급(128셀 중 48셀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수직발사시스템)을 제외하고 다른 구축함들은 모두 범용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어, 전투 체계가 조종 가능한 미사일은 어떤 미사일이든 발사할 수 있다. 예상되는 운용 환경에 따라 무기 장전을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미사일 개발로 인해 미사일을 기존의 구축함에 통합해야 하는 어려움도 줄어들었다.


이지스함의 경우 주요 대함미사일(SAM)이 SM-2계인데, 미사일 종류에 따라 70 혹은 200해리에서 최대 65,000 혹은 108,000피트까지 목표물을 사격할 수 있다. Type 055의 경우 적어도 초반에는 Type 052D와 마찬가지로 HHQ-9B SAM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00해리에서 최대 90,000피트까지의 사정거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군 함정의 특징은 대함(對艦) 무장설비다. Type 055는 최대 사거리가 290해리인 수직발사 YJ-18A SSM을, 타이콘데로가급은 70해리 사정거리를 가진 하푼(Harpoon) 미사일 8대를 탑재하고 있다. 세종대왕급의 경우 SSM-700K 해성 미사일 16대를 탑재하고 있다. 아타고급은 미쓰비시 Type 90 SSM-1B 8대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알레이 버크급 개량형(Flight IIA Arleigh Burke class)는 대함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지 않다.





2007년 취역한 아타고급은 일본 자위대가 운용 종인 두 개의 구축함 중 한 대다. (출처: 일본 자위대)



아타고급은 일본의 헌법 규정에 따라 대지공격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으나 세종대왕급은 독자 개발한 현무-3 대지공격 순항미사일(LACM)을 발사할 수 있으며, 미 해군 함정은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Type 055는 CJ-10 LACM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알레이 버크급의 특징은 SM-3계 미사일 요격기를 사용해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를 개발한 것이다. 타이콘데로가급 구축함의 일부 역시 이러한 무장설비를 갖추었다. 아타고급은 개조를 통해 BMD 능력을 갖추었으며, 세종대왕급은 향후 ABM을 탑재하려고 계획 중이다. 중국 해군의 경우 Type 055에 BMD나 대(對)위성 무장장비를 탑재하기 위한 요건을 갖추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각 구축함의 근접방어무기체계는 속사포를 포함하고 있으며 Type 055와 세종대왕급은 단거리 SAM(SRSAM) 발사대 역시 장착하고 있다.


알레이 버크급과 타이콘데로가급은 RIM-162 진화형 시스패로우(Evolved Sea Sparrow Missile) 단/중거리 SAM을 장착하고 있는데, 사정거리 30해리 밖에서 효과적인 미사일이다. 해당 미사일 중 4대는 하나의 VLS 셀에 장전 가능하다(4연장). 아타고급은 SRSAM 혹은 ESSM이 제공하는 추가 방어 레이어가 없는 상태다.


Flight I와 II 알레이 버크급은 비행갑판은 있지만 격납고는 없어서 헬기를 수납할 수 없다. 반면 아타고급은 헬기 한 대를 수납할 수 있으며, 타이콘데로가급, 세종대왕급, Type 055는 모두 헬기 두 대를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해군은 Z-20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소형급 헬기인 Z-9 몇 대를 탑재하고 있다. 해당 헬기는 디핑 소나 혹은 어뢰 둘 중 하나를 장착할 수 있으나 두 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탑재할 수는 없다.


이들 구축함은 모두 선체고정음탐기를 장착하고 있다. 아타고급은 다른 구축함과 달리 수중탐지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Type 055가 가변심도 소나를 장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구축함에 비해 대잠수함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셈이 된다.


Type 055가 수직발사 Yu-8 대잠 미사일을 탑재한 것이 확실하다면, 다른 구축함들과 필적할 만하다. 세종대왕급은 홍상어 K-ASROC를 장착하고 있으며, 다른 이지스 구축함들은 RUM-139 ASROC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AN-SPY1 위상배열 레이더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따라서 Type 055의 Type 346 레이더와 비교할 때 드러나는 차이는 전투 효율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초기 모델인 SPY1A가 운용되기 시작한 때는 1988년으로 USS 타이콘데로가급에 장착됐을 때다. 이후 타이콘데로가급 함정들은 전자 장치 및 기타 성능 면에서 향상된 SPY1B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알레이 버크급, 아타고급, 세종대왕급은 모두 SPY1D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는 1991년 DDG-51에 처음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운용 중인 모든 SPY1 개량형은 수동 전자식 주사배열(PESA)이다. 반면 Type 055의 Type 346 레이더는 2005년 Type 052C 구축함에 탑재돼 운용되기 시작했으며 능동 전자식 주사배열(AESA)이다.


AESA 레이더는 PESA에 비해 성능 면에서 우월하지는 않지만, 고체 소자를 많이 사용하여 무기의 현대화를 이루어냈으며 미사일의 지휘 및 통제 기능성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전투 체계의 성능 비교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전투 체계의 통합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가 하는 점이다. 레이더 성능과 마찬가지로 오픈 소스에서 얻는 정보로는 가늠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다.


미 해군은 함정의 전투체계 통합과 플랫폼 간의 데이터 링크 및 네트워킹에 있어 수십 년간의 기술적 및 운용상의 경험을 자랑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Type 055는 이 분야에서 상당히 향상된 구축함 건조를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개선되고 진화했는지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분명한 사실은 Type 055가 중국의 가장 선진화된 구축함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근거 없는 낭설로 일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앤드루 테이트는 북경의 영국 대사관 소속 해군 및 공군 무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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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노지현 팀장(Julie.Noh@ihsmarkit.com)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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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best 일베충오유충아웃 2017-07-28 추천 5

    아직까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과소평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 아함브라 2017-07-30 추천 2

    요즘은 중국을 과소평가보다는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많다는 ...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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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 2017-07-29 추천 0

    이것보다 앞으로 계속 찍어낼 수 있는 게 더 위협입니다.
    이정도면 대양이 아닌 중국앞의 근해(서해-동지나해-남지나해)에서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어느정도 위협받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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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제다이 2017-07-28 추천 2

    다들 아시겠지만은 미국이 천조국이라서 미국의 군사력이 무서운게 아니죠

    그 군사력으로 10년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전쟁을 전세계에서 수행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고 곳에서 년 수십회에 달하는 특수작전을 벌이고

    그 전투 경험을 고스란히 연구해서 또 군사력에 반영하기 때문에 미국이 무서운겁니다.

    중국은 베트남에 호호탕탕 쳐들어 갔다가 발린 후론 인도하고 투닥거린거 외엔 전쟁경험이 없습니다.

    뭐... 배가 크면 무장도 넉넉하고 생활공간도 크고 장기 작전도 가능하니 나쁘진 않겠죠.

    하지만 단언하건데 미해군의 노하우를 제공받아 만들어진 세종대왕함의 상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쨋던 화살도 맞으면 죽는건 마찬 가지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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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제다이 2017-07-28 추천 0

    상황이 꼭 청말기에 차수출로 유럽의 은을 탈탈 다 털어와서 국부가 절정에 달하고

    그 국부로 대국(?)에 맞는 군사력을 갖는답시고 북양함대를 건설할때를 보는것 같습니다.

    서양 열강들도 청을 감히 얕잡아 보지 못하고 주춤하던 시절이었지요.

    후에 영국놈들이 인도에서 아편을 가져다 팔면서 온나라가 썩어들어가고

    영프에 발리고 일제에 압살 당하기 전까지는 떠오르는 황룡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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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landball 2017-07-28 추천 5

    저 정도면 과소평가할 단계는 한참 지났는데요.

    댓글 (1)

    일베충오유충아웃 2017-07-29 추천 0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보단 앞서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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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충오유충아웃 2017-07-28 추천 5

    아직까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과소평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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