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4개국(중국, 일본, 한국, 대만)이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미사일에 들이는 총비용이 557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Jane’s by IHS Markit이 밝혔다. 이 중 탄도미사일 생산이 30%를 차지하고, 미사일 방어체계는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Jane’s Markets Forecast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사일 시장은 향후 10년간 37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44%인 166억 달러가 신규 탄도미사일 개발 및 조달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은 DF-5와 같은 액체연료 미사일을 DF-41과 같은 고체 연료 추진체를 탑재한 미사일로 대체하는 등 군사 무기 근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거리 탄도탄이 전략 무기가 아니라 전술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 역시 크다. 인민해방군 로켓군(PLA Rocket Force)에 도입된 미사일은 중국의 핵 억지력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여 장거리포로 사용될 수도 있다.

"중국 탄도미사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반접근/지역 거부(anti-access/area denial, A2/AD) 전략의 하나로 사용되는 것이며, DF-21 MRBM과 DF-26 IRBM의 개량형은 대함 탄도미사일로 개발된 것"이라고 제인스의 무기 담당 벤 굿래드(Ben Goodlad) 수석연구원이 지적했다. 서태평양 지역 내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목적으로 세워진 이러한 전략으로 중국의 미사일 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외에도 중국은 러시아에서 S-400 포대를 조달하는 등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를 새롭게 배치함으로써 A2/AD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는 항공기 및 장거리 타격 무기로 중국 영토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굿래드 수석연구원은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일본과 한국의 미사일 조달 시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두 나라는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일본의 경우, SM-3 블록 IIA 미사일 도입이 일본 미사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6대 요격미사일이 배치된 상태다. 일본 미사일 시장은 향후 10년간 총 2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자체 개발한 천궁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를 이용해 패트리엇 포대를 증강하고 있다. 천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호크(HAWK) 포대를 대체하게 된다. 한국이 현재 패트리엇 PAC-3 및 사드 한반도 배치 등으로 미사일 방어에 있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향후 자체 개발한 무기체계의 사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천궁을 배치한 점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기권 요격기 철매 4-H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사드와 비슷한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굿래드 수석연구원이 말했다. 한국은 향후 10년간 미사일 조달에 108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은 자체 제작한 톈궁 3(Tien Kung 3)로 호크를 대체하는 등 방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을 도입하여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동부 중국에 배치한 미사일의 거대한 규모로 볼 때, 대만의 이러한 방어체계가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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