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제인스

동남아 국가들의 잠수함 및 잠수함 구난전력 증강실태

  작성자: 리즈완 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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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17 15:15:56



싱가포르 해군의 잠수함 개입 및 구조용 선박, MN Swift Rescue (싱가포르 국방부 제공)




글. 리즈완 라맛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 전력증강은 지난 15년 동안 이루어져 왔다. 2000년 7월 싱가포르 해군(이 챌린저(Challenger)급 잠수함(전 스주먼(Sjoorman)급)을 처음 의뢰하기 전까지만 해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을 보유한 것은 인도네시아 해군이 유일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1960~1970년대에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을 운영했으며, 1980년 초기 이후로는 209형/1300형 카크라(Cakra)급 디젤 전기잠수함(SSK) 두 척을 보유해왔다.


그러나 그 이후로 말레이시아 해군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신규 스코르판(Scorpene)급 SSK를 각각 한 척씩 도입한 데 이어, 베트남은 러시아로부터 개량형 프로젝트 636킬로급 여섯 척을 들여왔다. 이 밖에도 많은 수의 잠수함들이 도입 예정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으로부터 신형 SSK 세 척을 인도받기로 되어있으며 싱가포르는 잠수함 건조사인 독일의 티센크루프 머린시스템(TKMS)으로부터 218SG 형 SSK 두 척을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싱가포르 최초의 신형 잠수함 건조를 앞두고 있다.
또한, 태국 해군은 중국의 S26T형 (태국) SSK 세 척 중 한 척을 확보하는 경쟁입찰에서 규제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러시아로부터 킬로급 잠수함 구매를 고려 중이라고 IHS마킷 제인스는 2017년 1월 필리핀 국방부 장관 델핀 로렌자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러한 동남아시아가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현 상황에 대해 라이 충 한(Lai Chung Han) 싱가포르 해군 소장은 2015년 국제해양안보학회 연설에서 "[언제든] 일어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태 지역 해군들이 보유한 SSK는 2020년경 130척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수중 함정 정체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잠수함 전투부대 지휘관이자 해군 소장인 압둘 라만 아윱(Abdul Rahman Ayub)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역외 국가들이 동남아시아 해역 혹은 인근 해역에 배치한 잠수함은 역내 잠수함 관련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윱 해군 소장은 "남중국해에 배치되는 잠수함의 수는 지중해의 네 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7년 수중방위기술(Undersea Defence Technology) 학회에서 밝혔다. "이로 인해 경계가 강화될 것이 분명하며 연안에서 잠수함 운영에 있어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 및 개입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과 관련한 위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을 촉구한 아윱 해군 소장의 말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잠수함 보유는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 잠수함이 조난당했을 때 이를 독자적으로 구조할 수 있는 플랫폼은 싱가포르의 MV 스위프트 레스큐(Swift Rescue)가 유일한 실정이다. 싱가포르 해군의 창이(Changi) 해군기지 내에 모항 중인 구조선은 영국의 JFD와 싱가포르의 ST 머린의 합작투자로 건조되었으며 현재 상업용으로 운영 중이다. 25톤의 잠수구조정(SRV)과 감압 챔버도 구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상업용 구조정 MV 메가 박티(Mega Bakti) 등 해당 지역의 다른 잠수함 구조정은 구조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케이블 및 기타 장애물 제거와 같은 개입 능력만 갖추었을 뿐, 조난 잠수함을 구조함에 고정할 수 있는 장비나 사상자들을 치료할 감압 시설도 구비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 역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해군은 미 해군과 공조하여 메가 박티를 잠수구조다이빙 감압체계(SRDRS), 가압구조 모듈체계(PRMS) 등 구조 장비를 갖춘 상업용 VOO(vessel of opportunity, 구조 필요시 사용 가능한 선박)로 승격했다고 아윱 해군소장은 말했다. 그는 많은 검증 절차를 통과한 후 2016년 중반 최종 승인되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해군 역시 국외 시추 작업 및 실제 작전을 위해 스위프트 레스큐(Swift Rescue)를 배치함으로써 역내 해군들과 잠수함 구조와 관련한 정보처리 상호운용 능력을 높이고 있다. 2015년 초, 싱가포르 해군은 구조 플랫폼을 배치하여 수중 탐색작전을 실시하여 자바 해에 추락한 인도네시아 항공기를 찾기 위해 역내 해군들과 공조를 펼친 바 있다. 2016년 중반, 스위프트 레스큐는 한국에 배치되어 '퍼시픽 리치('Pacific Reach)' 다자간 잠수함 탈출 및 구조 훈련을 지원했었다.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역외로 진출한 때였다. 이러한 훈련과정에서 스위프트 레스큐의 잠수 구조정은 한국 및 호주 잠수함과 공조함으로써 외국 잠수함과 맞닥뜨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정보처리 상호운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2012년 잠수함 구조지원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공동 수립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 레스큐는 잠수함 관련한 사고 발생 시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양국 간의 신뢰 및 정보처리 상호운용을 높이기 위해 구조 활동을 공동 실시하고 있다.



예방조처


동남아시아의 해군들은 구조 역량을 제고하는 것 외에도, 잠수함과 관련한 사건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보 공유 등 많은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2016년 싱가포르 해군은 잠수함 안전정보를 다루는 전용 포털(SSIP)을 마련하여 역내 해군들을 대상으로 심해 석유 시추작업, 초대형 원유운반선, 위험한 어획 장비를 가진 저인망 어선, 그리고 기타 수중 항해에 위협을 제기할 만한 수중 위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역내 해군 출신 장교들이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의 지휘통제센터에 국제공조팀을 이루어 정보 생성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장교들은 위험이 보고되면 각 출신 국가의 해양기관과 공조하게 된다.


싱가포르 해군이 제안한 다른 예방책은 해군 함정용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잠수함과 관련한 사고 증가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25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2014년 비준한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기준(CUES, The Code for Unplanned Encounters at Sea)”을 모델로 삼아 작성될 예정이다.


"잠수함이 다니는 해저 도로를 관할하는 규칙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잠수함과 만나더라도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할 사항을 숙지할 수 있다"고 티모시 로우(Timothy Low) 해군 소장이 제인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불가피하게 긴급 부상해야 하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러한 프로토콜이 매우 긴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령 2001년 2월 미 해군의 LA급 핵 추진 공격용 잠수함인 USS 그린빌(Greenville)호가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긴급 부상했을 때가 바로 그러한 경우다. 당시 그린빌호는 일본의 수산고등학교 실습 어선인 에히메마루(Ehime Maru)호와 충돌하여 네 명의 학생을 포함하여 탑승자 총 아홉 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다.


싱가포르 해군이 제안한 안건은 2016년 중반 잠수함안전운영학회(The submarine operational safety conference)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후 개최된 학회에서 해당 제안에 대한 일련의 워크숍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워크숍 참여를 통해 아태 지역 해군들은 제안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더욱 정교한 형태의 프로토콜 수립으로 이어져 결국 잠수함을 운영하는 역내 모든 국가가 상호 비준하게 될 것이라고 로우 해군 소장은 말했다. 잠수함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상선 역시 그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프로토콜은 향후 상업용 선박의 이해당사자들에게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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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노지현 팀장(Julie.Noh@ihsmarkit.com)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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