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리즈완 라맛

 
2019년 4월 11일 알루고로(Alugoro) 진수식 모습 <출처: 인도네시아 국방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PT PAL이 인도네시아의 세 번째 나가파사(Nagapasa)급(Type 209/1400) 디젤 잠수함(SSK)을 진수했다.

취역 시 KRI 알루고로(Alugoro) (405)로 실전 배치될 해당 함정은 지난 4월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PT PAL의 세마랑(Semarang) 도크에서 진수했다.

3번 함 알루고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조립된 최초의 잠수함이기도 하다. 기술 이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통해 조립을 완성했다. 

Jane’s가 수차례 보도한 바와 같이, 애초 계획은 PT PAL의 특수목적 잠수함 진수 시설에서 이르면 2018년 10월에 잘란 레트난 수프리아디(Jalan Letnan Supriadi)와 함께 알루고로를 진수하는 것이었다.

2019년 3월 알루고로는 바지선(길이 약 90m)을 통해 750m 정도 떨어진 PT PAL의 세마랑 도크로 옮겨졌다. (PT PAL은 이곳에서 필리핀 해군의 전략 해상수송함(SSV) 등 대형 해군 함정을 진수한 바 있다.)

알루고로는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12월 1조3000억원 규모(미화 12억 달러)의 계약을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맺고 수주한 SSK 세 척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1번 함 KRI 나가파사 (403)은 2017년 8월 취역했으며, 2번 함인 아르다데달리(Ardadedali) (404)는 2018년 인도네시아 해군(Tentara Nasional Indonesia – Angkatan Laut: TNI-AL)에 인도됐다.

나가사파급은 전장 61.2m, 총 너비 6.25m, 선체 흘수 5.5m이다. MTU 12V 493 디젤 발전기 넉 대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수중 21.5kt, 수상11 kt이다. 장교 다섯 명을 포함해 최대 32명이 탑승할 수 있다. 533mm 어뢰 발사관 여덟 대가 장착되어 있으며, 실전 배치될 경우, 영국-이탈리아의 방위 우주항공 업체인 레오나르도(Leonardo)가 공급한 블랙 샤크(Black Shark) 유선 유도 헤비급 어뢰가 탑재될 것이다.

항해 장비로는 레이시온 안쉬츠(Raytheon Anschütz)가 제작한 S55 잠수함 조타 발판, 잠만경 및 비선체(non-hull) 투과 옵트로닉 마스트 시스템을 결합한 세로(Sero) 400 + OMS 100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베르칠레 엘라크 나우티크(Wärtsilä ELAC Nautik)가 제작한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통합형 잠수함 소나(sonar) 세트도 포함된다. 여기에는 중거리 정찰용 원통형 배열 소나(CAS), 장거리 정찰용 선측 배열 소나(FAS), 탐지 및 컨택트 추적용 음향방수소나(AIS)가 포함되며 모함 소음 측정기(ONM)를 통해 함정이 배출하는 소음도 측정할 수 있다.

알루고로는 앞으로 여러 번의 해상 시운전을 거치게 되며, 2019년 말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20년 나가파사급 함정 세 척 모두 초기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라바야의 해군기지를 비롯해 술라웨시(Sulawesi) 중부지역인 팔루(Palu)에 신설된 잠수함 시설에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