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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가 살아난 AR-15/M16 read:7786 vote:8

기타 작성자: 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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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10-28 20:34:43

(올해는 미군이 M16 소총을 채용한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전의 글에서 M16의 아버지뻘인 AR-10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M16 시리즈 중에서도 큰형격인 M16 초기형, AR-15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미군에서 M16을 가장 먼저 도입한 부대는 어디일까?

미군에서 가장 먼저 M16계열의 소총을 도입한 단일부대는 미해군의 SEAL팀(해군 특수전부대)이다. 이들은 1962년 부대창설과 함께 약 132정의 AR-15(M16소총의 상용 명칭)을 도입하였다. (실팀이 채용한 M16에서 재미있는 점이, 총열덥개와 개머리판이 모두 국방색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M16을 채용한 군은 바로 미공군이었다. 공군은 1961년 5월 AR-15 자동소총의 구입을 결정하였으며, 이듬해인 1962년 5월 23일 8,500정의 AR-15를 지급받고 M16이란 제식명칭을 부여함에 따라 미군에 M16소총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M16소총을 채용하기 전에 미군이 사용하던 제식소총은 7.62mm NATO탄(바로 M60 기관총에 쓰는 탄환)을 사용하는 M14 자동소총이었다. 1959년 AR-10과 FN-FAL을 누르고 선정된 M14는 M1소총을 당시의 감각에 맞게 자동소총화한 것으로 충분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는 장거리 정밀사격에 중점을 두던 당시 미육군의 교리에도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덩치좋은 미국인들에게도 M14는 너무 무거웠을 뿐만 아니라(삽탄시 무려 5.1kg) 휴대할 수 있는 탄환의 적정수가 100발(탄창5개) 정도에 불과했다. 7.62mm탄은 800m에서도 철모를 관통할 수 있는가 하면 이론상 2000m의 거리에서도 인마살상이 가능하여 필요이상의 관통력과 살상력을 가졌다.

여기에서 좀더 작고 가벼운 소구경탄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즉 많은 소구경 탄환을 휴대할 수 있는 가벼운 자동소총, 즉 돌격소총이 필요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있는 육군은 이미 M14를 채택하기 이전인 1956년 아말라이트사에 소구경탄을 사용하는 AR-10을 제작해줄 것을 의뢰했었다.

이런 연구의뢰는 미육군이 계획하고 있는 소구경 총기 개발계획인 살보 프로젝트에 바탕한 것이어었다. 살보 프로젝트란 경량 소구경탄으로 유효한 소총화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구경탄환 발사실험이 시행되었다. 그리고 1957년 그 결과에 따라 미육군 본토 사령부(Continental Army Command;이하 CONARC) 사령관은 미 육군의 차기소총의 작전요구성능(ROC)을 다음과 같이 지정하였다.
* 6파운드(2.721kg) 이하일 것
* M1 소총과 동등한 정확성을 지닐 것
* 약 500야드(457m)의 거리에서 M1 소총을 능가하는 살상력을 가질 것

이런 ROC에 맞추어 아말라이트가 내어놓은 모델이 바로 AR-15였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AR-15라는 이름은 아말라이트사가 자사의 개발모델에 붙인 명칭이며, M16은 미군에서 제식채용을 하면서 붙인 명칭이다.)

그 개발에는 유진 스토너, 제임스 설리반, 로버트 프레몬트 등 아말라이트사의 환상의 설계진 3인방이 모두 참가했다. 특히 스토너는 민수용 55그레인(그레인은 무게단위)의 시에라 탄환의 탄두에 0.222 레밍턴 스페셜의 탄피를 결합한 새로운 탄환을 개발하여 AR-15에 채용했다. 이렇게 .223구경(5.56mm)의 AR-15가 탄생했다. 1958년 아말라이트사는 모두 10정의 AR-15소총을 미육군 보병위원회에 시험평가용으로 보냈다.

물론 육군이 아말라이트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육군의 제안에 따라 윈체스터사도 0.224구경을 사용하는 E1과 E2 소총을 제안하고 있었다. 육군의 보병위원회는 1958년 내내 양사의 경량소총을 포트 베닝과 애버딘 육군 시험장, 그리고 포트 그릴리에서 실험평가하였다.

AR-15는 25발의 탄창을 장착하면 무게가 6.125파운드(약2.778kg)가 되는 점을 제외하고는 CONARC의 모든 ROC를 만족하는 소총이었다. 최초의 평가보고서를 볼 것 같으면 관계자들은 AR-15를 호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AR-15는 이미 선정 시험단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총이었다. 1958년에는 테스트 단계에서 총열폭발사고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고, 플라스틱 재질에 대한 편견으로 인하여 보수적인 병기장교들에게 빈축을 사기 쉽상이었다.

1년이 넘는 시험평가 결과, 1959년 5월말 육군 전투개발실험 센터는 시험평가보고서를 통해, 0.224 윈체스터 소총이 더욱 정확하지만 0.223 아말라이트 소총의 신뢰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이 무렵(1959년 중반)에는 이미 육군은 소구경화기 계획에는 흥미를 잃고 계획 자체를 취소한 후, 6mm SPIW(Special Purpose Individual Weapon; 특수용 개인화기)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결국 같은해 7월, 희망을 잃은 아말라이트는 유수의 총기 회사인 콜트에게 AR-15의 제작권을 팔아버렸다.

AR-15는 콜트가 그 제작권을 구입할 만큼 우수한 소총이었지만, 땅 위의 모든 상황이 AR-15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하늘로부터였다. 미공군은 공군기지를 방어할 경량의 중단거리 무기를 찾고 있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8,500정의 AR-15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1962년 5월 23일, 공급계약자인 콜트사는 8,500 정의 M16 소총과 850만 발의 탄환을 공급했고, 공군은 이 소총을 "5.56mm 소총, AR-15"로 제식채용했다.

심지어 미국은 군사원조라는 명목으로 월남군에 AR-15 소총을 제공하여 안전도를 시험해보기도 하였다. 1961년 12월, 미 국방장관은 1,000정의 AR-15를 베트남 정부군에게 공급할 것을 승인하였으며, 1962년 1월에는 처음 선적량이 도착하였다. 여름 무렵에는 AR-15에 대한 베트남군의 평가가 끝났다. 물론 체구가 작은 베트남인들은 M16을 매우 높게 평가하여, M1과 M14 소총, M1 카빈, M3 기관단총에 심지어는 BAR까지 교체할 최적의 기종으로 묘사했다. 평가보고서에 의하면(그 신뢰성에는 다소 의문이 있지만) 약 8만발의 발사실험동안 한 건의 부품고장도 없었다고 한다. 이 평가는 다시 펜타곤으로 피드백 되었다.

미군 베트남 지원사령부(US Militery Advisory Command in Vietnam)의 사령관이던 해스킨스 장군은 그 성능에 커다란 인상을 받은 나머지 베트남 육군의 최일선 부대에 AR-15소총을 공급할 계획까지 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렇게 AR-15가 뜰때쯤 되어서는 정작 육군이 밀고 있던 6mm SPIW계획은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AR-15에 대한 육군의 관심이 살아났다. 결국 육군은 338정의 AR-15를 수령하여 XM16으로 명명하고 1962년 10월에 M14와 AK-47에 대해 비교평가를 실행하였다. 그런데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 1963년 1월에 나온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SPIW의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M14를 계속 수령하자고 건의가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미육군 군수사령부는 이런 건의를 묵살하고 범용화기로 XM16(즉 AR-15의 미국방부 시험평가모델명)을 채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후에 군 법무관실이 감찰을 실시한 결과, 1962~63년의 육군 평가는 M14 소총에 유리하도록 조작되었음이 드러났다. 사용된 M14 소총은 생산품들 중에서도 특별히 선정된 것인 데다가 정밀저격용으로 쓰이는 경기용 탄환이 사용되었고, 사격도 특등사수들이 도맡았기 때문이었다.

육군은 1963년 8만5천 정의 XM16 소총을 주문하고, X를 뺀 제식명칭인 M16이라고 명명하였다. 한편 64년도에는 3만5천정이, 그리고 65년과 66년에는 각각 10만정이 추가로 주문되었다.

육군에서는 M16이 최우선으로 지급되던 부대는, 그린베레와 공수부대 및 각종 특수부대, 도미니카 공화국 주둔 전투부대, 그리고 베트남에 파병된 특수임무부대였다.

그러던 것이 1965년에서야 M16은 전군의 제식소총으로 분류되어 M14로부터 전군의 기본화기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제원]
제작사 : 미국 콜트 (아말라이트로부터 생산권 구입) / 구경 : 5.56mm NATO탄(M193탄) / 전장 : 990mm / 총신 : 533mm, 6조우선, 14인치에 1회전 / 중량 : 3.1kg (20발들이 탄창 삽입시 3.6kg) / 장탄 : 20발 or 30발들이 탄창 / 발사율 : 분당 750-900발 / 방아쇠 압력 : 2.3 ~ 3.8kg) / 유효사거리 :400m / 사진해설 : M16 소총의 모습이다. 장전손잡이 아래를 자세히 보면 노리쇠 전진장치가 없는 것이 눈에 띌 것이다. 이것이 M16과 M16A1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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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제르망 2011-07-14 추천 0

    또 제가 기억하고 있는 AR-15 총 모양과도 전혀 다르는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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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르망 2011-07-14 추천 0

    근데 양욱님? 그림의 M16 닮은 소총 이름이 AR-15 인가요? AR 명칭 붙은 자동소총은 과거 미군들이 M1 갤런드와, 카빈소총 등 사용할 때 쓰던, 분대 공용화기인줄로 기억하는 데, 틀렸다면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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