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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라엘은 어떻게 무인기 강국이 되었나?
남한 상공에 북한의 무인기들이 한꺼번에 3기나 나타나서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결과적으로 군 당국이 큰 질타를 받게 되었다. 더구나 이런 때마다 나타나서 흙탕물을 끼얹는 일부 반대세력의 억지 시비까지 끼어들어 언론의 큰 이슈가 되게 하였다.
국방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들이었다.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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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이 사건이 오히려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었다. 나만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언론의 한 자락에서도 이 가능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이 사건이 한국 항공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대단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무인기 시장은 확신컨대 미래 항공 산업의 블루 오션이다.
내가 이 방면에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 과거 록히드 항공의 R&D 부서인 스컹크 워크스를 이끌며 수많은 명항공기들을 개발해냈던 전설적인 항공기 전문가 켈리 존슨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미래의 화두가 무인기였다. 그는 P38, U2, F104, SR71 등을 개발한 천재적인 디자이너였다.
켈리 존슨
켈리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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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록히드 재직 말년에 매달렸던 프로젝트가 무인기였다. 그의 주도로 최첨단 D-21같은 초음속 무인기도 개발했었만 그의 아이디어는 너무 앞서 갔다. GPS도 없었고 IC기술도 일천했던 그 당시의 낮은 기술 수준이나 무인기보다 한발 앞서 발전해나간 정찰위성의 출현은 그의 꿈을 받들지 못했다.
60년대 첨단 무인 정찰기D-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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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록히드사에서 은퇴한 뒤에도 개발 고문을 맡았다. 켈리 존슨은 그의 후배며 록히드 R&D를 이끌던 벤 리치가 스텔스기 개발에 열을 올릴 때도 무인기의 개발에 중점을 두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오늘 날 무인기 개발에 관련된 여러 기술들이 일취월장하여 이제 천재 켈리 존슨의 예언이 점차 실현되어가고 있다. 켈리 존슨의 예언에 한 치 틀림없는 충실한 블루오션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중동에서 대테러리스트 작전에 참여하여 정찰은 물론 공격 임무까지 수행하는 프레데터 계열의 리퍼나 인공위성 수준의 정찰 기능을 발휘하는 글로벌 호크 등이 오늘날 무인기 발전의 수준을 보여준다.
하늘의 암살자 리퍼- 프레데터를 공격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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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전투기가 최후의 유인기라는 평을 받는 만큼 미래의 전투기들도 모두 무인기로 대체된다고 예측 되고 있다. 무인기는 민간 분야에서도 그 수요가 일고 있다. 농약 살포에서 사진 촬영,그리고 택배 분야에까지 무인기들의 사용 분야가 늘고 있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수요에 따라 한 손으로도 날릴 수 있는 모형 글라이더 형부터 어지간한 유인 전투기만큼 크고 정교한 무인기도 있다.
경제적으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경제학적으로 수요도 발전하고 있고 공급 측면의 기술도 무척 늘어나고 있다. 유망한 사업성은 물론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계가 무인기에 주목해 보아야 할 전략적 이유도 있다. 비록 우리 항공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T-50 훈련기도 만들었고 KFX도 추진할 정도의 수준까지 발전해왔지만 세계 항공 선진국과는 아직도 격차가 있다.
선진국의 상용기 시장이나 군용기 시장은 이미 항공 선진국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선도적인 기술로서 장악하고 있어 한국이 앞질러 가기가 아주 어렵다. 그러나 무인기 분야는 기술적으로 그 역사가 짧아 후발업체인 한국이 추격하기에 비교적 쉽다는 상식적 전략 판단도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개념 존중의 두꺼운 관료주의를 뚫고 이런 신기술 사업에 예산 확대, 조직 보강 등의 정책적 집중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위의 말은 이런 어려운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술 분야에서 항상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북한에서 보낸 무인기들은 적어도 국민들에게 무인기의 위험성과 함께 그 필요성도 같이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의외의 선물을 한국 무인기 개발 사업에 얹어 주었다. 무인기 쇼크는 예산과 인원 기술 개발 면에서 큰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무인기 사업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질 방향이 이번 사건으로 마련되기를 바라며 무선 조종 모형 비행기로부터 시작해 현재 세계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는 이스라엘 항공 기술의 무인기 개발사를 소개해본다.
이스라엘에서 무인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이 걸어온 소모전쟁[war of attrition]중에 여러 전투를 겪으면서 부터이다.
소모 전쟁 [War of attr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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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은 정보 판단에서 큰 애로 사항에 봉착하였다. 적 부대나 적 위치가 공중 정찰로 밝혀진 후에 정보가 처리되고 전달되고 출격하면 이미 적 부대는 이동하거나 은폐한 뒤였다.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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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늦은 정보에 여러 번 허탕을 친 일선의 조종사들은 사령부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해줄 수단의 필요성을 호소하였다. 실시간 정보의 절실함은 자연히 이미 1955년부터 실전화해서 운용중인 미국의 무인기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관심으로 좁혀졌다.
무인기의 가능성을 이스라엘 군 최초로 실험해본 사람은 시나이 반도 수에즈 전선 가까이에서 근무하던 공군 정보 장교 사브타이였다. 무선 조종 모형 항공기에 취미가 있었던 그는 수에즈 운하 건너 이집트 군의 배치와 동향을 좀 더 쉽게 탐지하는 방법에 착안하였다.
모형 항공기 기체 하부에 자동카메라를 부착하여 연속사진을 찍게 조작 해놓고 수에즈 운하를 건너 이집트 군 상공에 저공으로 침투 시켰다. 모형 항공기는 사진 촬영을 한 뒤에 이스라엘 진지로 무사히 귀환했다. 그는 한 시간도 안되어 카메라가 찍은 필름을 인화해 선명한 사진들을 얻었다. 그 사진들이 이스라엘 공군의 고성능 정찰기들이 촬영한 사진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선명한 화질에 놀랐다. 그는 장난감 수준의 모형 비행기가 그런 고화질의 사진을 가져올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었다.
모형 비행기가 얻은 결과가 고성능 정찰기와 다를 바 없다면 비용의 절약과 정보 수집의 신속성은 큰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상부에 보고하고 모형 비행기에 의한 항공 정찰 방법을 건의하였다. 상부의 반응은 별로였다. 상부는 일단 사브타이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의욕은 칭찬했지만 모형 비행기를 다시 적지에 보내서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무선 조종 모형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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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타이가 모형 비행기로 무인기의 진가를 입증할 무렵 이스라엘 공군 사령부 내에서도 무인기를 장래 이스라엘 공군 장비로 개발할 필요성을 깨닫고 이를 공론화하려고 노력하던 두 명의 조종사들이 있었다. 두 사람은 시간을 내어 자기들이 구상한 여러 모형 비행기들을 제작해보며 초보적인 무인기를 개발했다.
그들 조종사들은 에즈라 바반 도탄과 예후다 뭉크였다. 에즈라는 나세르가 도발한 소모전쟁[war of attrition]의 후반에 스카이호크기에 장착 된 대지 공격용 로켓으로 미그기를 격추하는 기록을 세운 전투기 조종사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역시 조종사 출신 공군 참모총장 다니 페레드 장군 밑에서 근무하면서 이스라엘 공군의 무기 개발 부서에서 일을 했다. 그들이 목표하는 무인기의 우선적 임무나 용도는 적 후방이나 산 뒤와 같은 곳에 잘 은닉된 미사일 기지들을 정찰하는 것이었다. 무인 정찰기는 유인 정찰기와 달리 적의 미사일 등의 대공 포화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아서 조종사들이 위험한 정찰 비행 중에 생명을 걸 필요도 없었다.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이집트 미그 17기를 추격하는 이스라엘의 팬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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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상상력은 더욱 발전해서 무인기에 정찰 기능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폭탄을 장비해서 폭격의 기능까지도 구상하는 단계에까지 확대했다. 동료들이 장난감 비행기들을 가지고 노는 두 사람을 비웃기도 했지만 그들은 연구를 단념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의 팬텀기들이 이집트나 시리아 상공으로 정찰 출격을 나갔다가 빈번하게 미사일에 격추당하는 피해을 입자 무인기에 대한 필요성이 일선 조종사들로부터 급부상하였다.
앞 날을 내다보는 참모총장 대니 페레드 장군이 이끄는 공군 본부는 에즈라 바반 도탄과 예후다 뭉크의 무인기 제안을 진지하게 주시하기 시작했다. 조종사 출신이며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인 대니 페레드 장군은 항공 전투에서 적의 격멸에 실시간 정보의 획득과 전달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었고 자연히 무인기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대니 페레드 참모총장은 남들이 장난감 취급을 하던 사브타니나 바반, 예후다의 무선 모형기의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바반과 예후다가 만든 모형 비행기에 당시 시장에 선보인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부착하여 적진을 드나들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귀환했다. 아랍 국가의 대공 포대들에게 모형 비행기의 크기는 파리보다도 더 적은 표적이었기에 격추는 거의 불가능했다.
덕분에 조종사들이 위험한 대공포대 상공을 정찰 비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장난감 취급을 하던 모형 비행기가 큰 역할을 하자 이스라엘은 좀 더 전문적이고 고성능을 보유한 고정밀 무인기 도입을 추진하였다. 고성능 무인기를 자체 제작할 능력이 아직 없었던 이스라엘은 이 분야의 개척자인 미국의 무인기에 눈을 돌렸다. 이스라엘이 낙점한 미국제 무인기는 라이언사가 제조한 제트 엔진으로 추진되는 파이어 비[Fire bee]라는 무인기였다. 이 무인기의 도입 가격은 오십만 달러로서 당시로서 상당히 고가였다.
파이어 비의 표적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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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유도탄 사격 연습기로 사용되었으나 개량한 파이어 비 M-147 라이트닝 버그는 정찰형이었다. 이스라엘이 도입한 것은 정찰형이었으며 지상 발진형이었다. 정찰형은 라이언사를 합병한 텔레다인사 제품으로서 월남전에서 맹활약을 했다. 텔레다인사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제조사로 유명하다. 장거리 정찰이 이 무인기의 주기능으로서 주야 2,000킬로의 항속거리를 자랑했다. 이 정찰기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목표지의 주야사진 촬영의 정찰하였다. 단지 실시간 전송은 되지 않아 귀환한 후에 필름을 회수, 현상하는 시간이 몇 시간 정도 걸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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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CHAOS (112.175.xxx.xxx)
- 2016-11-24 21:47:03
- 길게 표현할 것 없이 간단합니다.
1. 이스라엘 국방부가 무인기의 필요성에 대해 선구적으로 시기적절하게 연구하여 소요제기함.
2. 이스라엘 정부가 무인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정책추진함.
3. 이스라엘 의회가 예산을 충분히 줌.
4. 방산업체가 열과 성을 다해 개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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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OS (112.175.xxx.xxx)
- 2016-11-24 21:47:03
- 길게 표현할 것 없이 간단합니다.
1. 이스라엘 국방부가 무인기의 필요성에 대해 선구적으로 시기적절하게 연구하여 소요제기함.
2. 이스라엘 정부가 무인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정책추진함.
3. 이스라엘 의회가 예산을 충분히 줌.
4. 방산업체가 열과 성을 다해 개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