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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 해군 조종사 양성 문제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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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6-29 10:59:18

<윤석준 차밀, 2020년 6월 29일>


중국 해군 조종사 양성 문제


군복을 입은 시진핑 국가 주석/AP 연합뉴스
군복을 입은 시진핑 국가 주석/AP 연합뉴스

  최근 미 해군과 해병대의 F-35B/C 함재기 조종사에 대한 탑건(TOPGUN) 훈련이 마무리되었으며, 이들은 향후 항모에 배속되어 기존의 F/A-18E/F 슈퍼 호넷트를 교체할 F-35B/C 조종사를 훈련시킬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항모 함재기 조종사는 입문-기본-고등과정을 거치고 전술입문과정(LIFT)과 전환 및 작전가능과정(CRT)을 위해 항모에 배치되어 훈련을 받는다. 

  지난 6월 17일 『미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미 해군과 해병대 대위-소령 계급의 F-35B/C 조종사 2명이 전술비행교관(NSFTI) 자격을 획득하였다고 보도하면서, 이들이 2021년부터 항모에 배치되어 F-35B/C 함재기 도입에 따른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는 임무와 F-35B/C 조종사를 위한 전술 실라버스(syllabus)와 항모훈련 컬리큐럼(curriculum)에 따라 “항모-함재기-다른 지원기-공중전술” 간을 일체화하는 전환 및 작전가능과정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현재 미 해군은 257대의 F-35C를 해병대는 353대의 F-35B 수직이착륙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럼 중국 해군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우선 2019년 4월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중국 해군이 1개의 항모전투비행단 운용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이 항모전투비행단이 랴오닝성(遙寧省) 황디춘(黃帝村) 해군항공기지를 모기지로 하여 보하이만에서 랴오닝과 산둥으로 탑재된다고 보도하였다. 함재기 대수는 미 해군의 경우 1개 대대는 9∼10대의 함재기로 구성되며, 1개의 항모전투단(Air Wing)가 7개 대대로 구성되지만, 중국 스키점프식 항모는 24∼26대 수준으로 약 50대 수준일 것이며, 교육-훈련-작전투입 과정을 고려 시 항모전투단은 약 20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으로 조종사 기량이다. 가끔 랴오닝(遙寧) 항모가 홍콩, 동중국해, 대만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하나 이는 시위성이며, 여전히 항모 적응단계이며, 전투력은 발휘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랴오닝은 14,700 평방미터의 비행갑판에 구형 14⁰ 스키점프와 4개 유압식 착륙기어를 갖고 있으며,   특히 착륙시에 1개의 전광용 시각유도장치에 의해 J-15가 240㎞/h의 속력으로 2초내에 착륙기어에 걸려야 착륙이 되는 제한점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20일 『Global Times』는 COVID-19 상황 하에서도 J-15 조종사가 버디-대-버디식 공중급유 수급훈련, 가상 공중전(dogfight), 공중요격(aerial intercetion) 그리고 공대함 공격훈련을 하였다고 보도하면서 이착륙 숙달은 벗어 났다고 보도하였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미중 간 COVID-19 상황에서의 군사경쟁에서 우세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가짜정보(disinformation)라고 평가한다. 

  그럼 양상된 조종사는 몇 명일까? 2018년 9월 19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2016년 말까지 J-15 조종 자격이 부여된 숙련된 조종사가 26명이며, 12명이 항모 적응 훈련 중이다”라고 보도하였고, 아마도 2018년 취역한 산둥함을 고려하면 최소 100여 명 정도의 조종사가 양성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중국 해군의 항모운용 개념은 랴오닝과 산둥은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군사작전 위기 시에 현행작전에 투입하며, 약 8만톤 규모의 민대마리(flap-top) 3번째 항모부터는 정식 항모형태로서 주로 군사력 투사용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3번 항모를 기준으로 총 3척을 건조하여 각 함대사령부에 배속시킬 예정이라며, 항모의 지휘통제는 중앙군사위원회 또는 별도의 기동사령부를 창설하여 지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 해군이 항모 확보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이었다. 우선 1998년에 랴오닝을 불과 2천만 불에 고철에 사들여 2012년에 취역시켰으며, 이를 모방하여 산둥을 2018년에 취역하였으며, 이들 모두 함재기 조종사 훈련용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함재기 J-15 역시 무겁고, 구형이지만 길이 22미터 폭 15미터로 날개를 접으면, 랴오닝에 26대까지 탑재된다. 

  여기까지는 성공적인데, 근본적인 문제는 함재기 조종사 양성이다. 우선 인력 충원은 문제가 없으나 나이가 문제이다. 중국 해군 항공대는 600대의 항공기에 약 25,000명의 인력이 있어 함재기 지원능력은 충분할 것이나, 함재기 조종사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면 나이가 문제가 된다. 

  2018년 9월 19일 『SCMP』와 2019년 4월 23일 『China Global Television Network』는 2013년까지 J-15 조종사를 주로 중국 공군 조종사를 J-15로 기종 전환시켜 랴오닝 항모전투비행단을 구성하였으나, 나이가 40대 초반에 바로 진입하여 문제가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통상 함재기 조종사는 대위에서 소령 계급이며, 매 2년 주기로 항모에 근무하며, 이후는 중령은 항모 부함장 또는 참모 직책을 대령은 항모 함장과 비행단 단장 직책을 수행하며 항모전투비행 임무는 기본만 유지한다.

  2014년부터 중국 해군은 정식 함재기 조종사 모집을 시작하였으며, 특히 2018년부터 시작된 전국 23개 지방성을 순회하는 4개 특별충원팀에 의해 16∼19세 젊은이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019년 기준 22개 지방성으로부터 약 4,500명의 학생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항공기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주로 랴오닝성 호루따오(葫芦島)에 위치한 海軍飛行學校에서 양성하던 방식에서 2017년에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기존의 海軍航空學院과 海軍航空學宇宙學學院을 통합한 『海軍航空大學(Naval Aviation University)』을 창설하여 학교교육과 직무교육을 분류하는 『合訓分類』 개념을 적용하여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해군과 해병대와 같이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는 전문이학 학사를 갖춘 이후에 입문-기본을 거쳐 고등과정에서 기종별 파이프라인(pipeline)을 이수하며, 이에 따라 J-15 파이프라인이 개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미 해군과 해병대는 대학 졸업이후 입문과 기본과정을 거친 후보생들이 고등과정에서 전투기, E-2/C-2, MV-22 그리고 회전익의 4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술입문과정(LIFT)과 전환 및 작전가능과정(CRT)에 대한 자격(CQ)을 부여한다. 

  이에 2014년부터 시작된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들로 고등과정에서부터 J-15함재기 조종사(CQ) 자격을 받기 위해서는 미 해군과 같이 초등 6개월, 고등 6개월을 거치며 약 2년 반 동안 항모에 배속되어 해상 공중전투 전술과 기량을 익히는바, 중국 해군이 19세에 입학하여 장교후보생을 학교 4년, 초급 및 고등훈련 1년 그리고 항모 2년 반 배속을 합하면, 26∼27세에서 TOPGUN 함재기 조종사가 된다는 전제가 된다. 특히 16세이며, 21∼22살이다. 이러면 초기에 제기된 “나이” 문제는 해결이 될 것이다. 2018년 9월 19일 『SCMP』는 그동안 4회의 J-15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사망한 함재기 조종사 나이는 29살이었다고 보도하였다. 

  또 다른 문제는 함재기용 고등훈련기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T-46C를 통해 기본과정과 고등 일부과정을 훈련시키며, 이후에 개인 선호 기종으로 훈련을 한다. 그러나 중국 해군은 금년 5월 이전까지 J-15를 훈련용으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랴오닝과 산둥에 탑재된 J-15가 불과 20대에 이른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3일 『Global Times』는 海軍航空大學이 中國航空工業集團公司(AVIC) 산하 貴州航空工業總公司로부터 해군 함재기 훈련용 JL-9G 山鷹을 인수받았다고 보도하였다. 주요 특징은 착륙훈련을 위해 후미에 테일호크(tailhook)를 달았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4월 21일 『Global Times』는 JL-9G가 랴오닝 항모에서 탑재되었다고 보도하였으나, 통상 훈련기는 항모에 탑재되지 않고 지상기지 고등훈련에만 사용하는 것을 고려시 ‘오보’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J-15 함재기로 지상 이착륙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JL-9G 도입으로 훈련사고 부담이 줄일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훈련으로 투입하던 J-15를 실전용 함재기로 배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J-15 전술 실라버스와 항모에서의 조종사 자격부여를 위한 훈련 컬리규엄이다. 미 해군은 해군비행전투개발센터(NAWDC)에서 TOPGUN 과정을 마친 함재기 조종사가 교관자격으로 항모에 부임하여 전술 실라버스와 훈련 컬리규엄에 따라 항모로 전입되는 조종사들을 “함재기-항모 통제요원-다르 함재기-전술” 간을 일체화시키는 항모 공중훈련을 지속적으로 한다. 

  2020년 3월 24일 『Defense World』는 현재 대부분 J-15 조종사들이 개인 고등과정 자격을 받았다며, COVID-19 팬더믹에도 불구하고 항모에서의 실전적 전투 시나리오(real combat scenarios)에 의해 보하이만에서 랴오닝 항모를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를 보면 현재 중국 해군이 랴오닝과 J-15 그리고 위협평가에 따른 임무 간을 종합한 合同戰鬪作戰(Joint combat operation)을 훈련 중인 것으로 전망된다, 즉 실라버스와 컬리규엄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실험적으로 항모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군 전문가들은 이마저 항모의 공중전투작전의 기본이라며,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들이 거쳐야 할 난관이 아직도 많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9/11테러 이후 2002년부터 미 해군 항모가 내륙에서의 근접지원작전(CAS)를 실시하기 위해 미 해군은 함재기 조종사 자격에 『전지구적 테러지원임무(GAS)』 자격을 개설하여 중부사령부에 배속시켰다면서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들도 일체화 이후에도 중국 근해가 아닌, 다른 해양에서의 항모의 임무 성격과 공중작전 환경에 따라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만일 중국 해군 항모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에 국한된다면 현재의 일체화로 가능하나, 인도양 또는 지중해와 대서양으로 임무구역을 확대하면 이를 위한 또 다른 훈련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된다. 미 해군 항모는 이미 이 과정을 넘어 실라버스와 컬리규엄을 다르게 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9월 25일 정식 취역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중국해군망
2012년 9월 25일 정식 취역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중국해군망

  지난해 12월 10일 『The Economic Times』는 중국 해군 전문가 의견을 근거로 약 10개의 가상 전술 검사표를 갖고 훈련을 실시하였다면서 그 종목에는 미 해군과 같이 장차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가 항모 함장 직책을 수행하는 검사표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4월 8일 『SCMP』는 2030년까지 J-15, Z-18과 C-9 헬기 그리고 Y-9 개조형 공중 조기경보기 등 약 200대의 함재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약 500명의 함재기 조종사가 양성되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길이 2,000미터 폭 30미터의 지상 활주로가 아닌, 100미터 비행갑판에서 이착륙하는 함재기 조종사는 쉽게 양성될 수 없으며, 특히 해상상태와 기상에 민감하고, 항모 비행갑판요원, 시각계기판 그리고 공중전술 간을 일체화시키는 합동작전 능력을 구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전망하였다. 

  비록 중국 해군이 항모와 함재기 분야에서는 비교적 성공하였으나, 함재기 조종사 양성이 극히 어렵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과정으로 중국 해군이 항모와 함재기 개발에 이어 숙달된 젊은 조종사를 양성하는 것이 향후 중국 해군의 항모운용의 관건일 것이다. 더욱이 전술훈련만이 아닌, 전천후 기상상태에서 주야간 항모 이착륙훈련을 거쳐야 24시간(round-the-clock) 항모 공중작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 만일 J-20/J-31로 함재기 기종변경하면서,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중국 해군 조종사가 갈 길이 험난하고 한참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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