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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 지상군 경량화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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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18 10:25:55

<윤석준 차밀, 2020년 5월 18일>



중국 지상군 경량화




  중국 지상군이 과거 군구 내에 정치공작, 치안유지, 농공지원을 위한 주둔군이 아닌, 중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전구로 원정작전(expeditionary operation)을 하는 신속기동군 또는 신속대응군으로 변신 중이며, 이는 중국 지상군의 경량화를 의미하고 있다.


  2017년 4월 중국군 당(黨) 중앙군사위원회는 군구(軍區)를 해체하고 5개 지역 전구사령부(戰區司令部)를 창설하였으며, 18개 집단군(集團軍)을 13개로 축소하고 집단군 구성을 과거 2∼3개 사단(師)에서 신속성(agile), 기동성(manuerver), 독립성(independent) 그리고 유연성(cross-service)을 갖춘 대대(菅) 위주의 혼성여단(旅)으로 몸집을 줄였다.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2017년 이전까지 중국 지상군의 1개 집단군 구성을 40대의 Type 08형 8X8 차량형 장갑차(輪式裝甲車), ZBD-09형 8X8 30㎜ 대공기관총와 105㎜ 직사포를 갖춘 보병전투차량(步兵戰鬪車)를 구비한 기계화 보병부대, 약 120대의 Type-99A2형 주전차로 구성된 4개의 전차부대 그리고 24개 곡사포를 갖춘 포병부대와 전투군수지원과 통신부대로 구성된 2∼3개 사단이라고 평가하였으나, 2017년 이후부터는 혼성여단 위주의 원정군 체제로 경량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망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중국 지상군의 경량화가 2014년부터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전투여단(BCT: Brigade Combat Team) 개념을 모방하고 있다며 이는 지상작전 개념을 과거 주둔작전이 아닌, 지상기동전, 공지작전, 공중강습, 화력작전과 상륙작전으로 변경하고, 미 육군 BCT가 전 세계 어느 전구이든 96시간 이내에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General Dynamic사의 Stryker 전투차량과 M109형 155㎜ 자주포를 C-17 또는 C-130 허큐리스(Hercules) 수송기에 탑재하는 것과 같이 중국군 지상군도 전차, 전투차량과 자주포를 Y-20 또는 Y-9 수송기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경량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즉 해·공군력 발전에 상응하여 지상군이 작전적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지난 5월 7일자 『PLA Daily(解放軍報)』는 중국 지상군의 경량화를 대변하는 신형 전력 실전배치를 보도하였으며, 이는 혼성여단의 화력작전을 대표하는 PCL-181형 155㎜ 6X6 차량형 곡사포으로서 미 육군 BCT의 M109형  또는 M777형 155㎜ 자주포에 맞대응하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군은 다양한 곡사포를 생산하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구소련과 러시아 모방형이었다. 예를 들면 1960년대의 152㎜ 견인포, 1970년대 Type 54형 152㎜ 궤도형 자주포, 1980년대부터 배치된 Type 83형 152㎜ 차량형 자주포, 1990년대부터 배치된 PLZ-05형 155㎜ 궤도형 자주포 그리고 2009년부터 배치된 PCL-09형 122㎜ 6X6 차량형 자주포들이었으며, 이들 화력전력들은 구소련 교리에 따른 주둔군 지상작전용으로 공지작전, 공중강습 등의 원정작전을 위한 공중수송에 있어서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중국군은 견인포를 자주포로 바꾸면서, 곡사포 구경을 130㎜와 152㎜에서 122㎜와 155㎜로 개선하고, 이동수간을 궤도형에서 차량형으로 그리고 Y-20에 이어 Y-9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중량을 대폭 줄이는 경량화를 추진하였다. 여기에는 중국 지상군의 교리 변화 이외에 위협 평가, 포신 관련 군사과학기술 입수, 신속 공중수송 여건과 그리고 중국내 전구간 이동 여건 개선 등의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미 육군의 다양한 형태의 BCT 구성, 러시아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유럽으로의 포신 관련 군사과학기술 입수, 혼성여단 구성에 따른 화력작전 개념 변화 등이었다.


  지난 2019년 10월 1일 텐안먼 군사열병식에서 중국 지상군은 PCL-181형 6X6 차량형 곡사포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최근엔 동부전구사령부에 배치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4월 30일 『Global Times(還球時報)』와 5월 7일 『PLA Daily(解放軍報)』는 PCL-181형 155㎜ 6X6 차량형 곡사포가 기존의 PL-86형 152㎜ 차량형 곡사포를 대체하고, PLZ-05형 또는 PLZ-52형 155㎜ 궤도형 곡사포와 함께 운용될 것이라며, 1990년대 말부터 배치한 PLZ-05형 155㎜ 궤도형 곡사포에 이어 PCL-181형 155㎜ 6X6 차량형 곡사포를 개발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첫째, 지상작전 개념 변화이다. 즉 지상작전이 점령에서 적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차단과 통제로 변화됨으로써 화력운용 개념이 제압사격에서 표적정밀사격으로 변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화력의 정확도와 사거리 확장이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원정작전의 혼성여단 편성으로 화력작전이 가로 세로 200㎢의 정형적 사단 작전구역에 대한 무력화 개념에서 원거리 핵심 표적에 대한 표적사격과 살상력을 높이는 기동형 화력전으로 변화함에 따라 130㎜는 122㎜로 축소하여 정확도를 개선하였고, 152㎜는 155㎜로 늘여 화력을 증대시켰으며, 사거리를 40km에서 최대 72km까지 확장하였다.


  실제 지난 5월 8일 미 『Global Security』는 지난 4월 30일 중국 동부전구사령부 지상군 혼성여단의 포병대대 창설식에 PL-86형 152㎜ 차량형 곡사포를 대체할 18대의 PCL-181형 155㎜ 6X6 차량형 곡사포가 관측되었다면서 1개 포병대대가 과거 24대에서 18대로 감소되었으며, 궤도형에서 차량형으로 변화되어 경량화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둘째, 3분 원칙의 신속성(fastness)이다. 기존 PL-66/86형 152㎜ 궤도형 곡사포는 대기(parking)-진격(marching)-전투사격(combat)까지 소요 시간이 너무 길었으며, 이는 혼성여단 주력이며, 중국형 Stryker라고 불리는 ZBD-09형 보병전투차량의 이동에 제한을 주었다. 즉 화력 지원이 늦어 전장에 투입될 보병대대 운용이 늦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ZBD-09형 보병전투차량을 개량해도 화력작전이 신속하지 못하면, 작전효과가 미흡하였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특히 지난 5월 7일 『PLA Daily(解放軍報)』는 중국군이 “3분 원칙”을 설정하였으며, 구소련 D-74 자주포를 모방한 Type 59형 152㎜ 곡사포는 분당 5∼6발 사격로 발사속도가 느려 3분 원칙을 만족시키지 못하였다며, PCL-181형 155㎜ 6X6 차량형 곡사포는 기존 40발 탄약 탑재에서 75발까지 확대하면서 대기(parking)-진격(marching)-전투사격(combat) 시간을 3분으로 줄었다고 보도하였다. 아울러 지난 5월 8일 미 『Global Security』는 중국북방공업(中國北方工業: NORINCO)이 3분원칙을 위해 프랑스 시저(Caesar)사의 곡사포 관련 군사과학기술을 이전받고 차량 운전석(driver cab)을 개량하여 PCL-181형에 탑재된 SH-15 155㎜ 곡사포가 좌·우 30⁰와 고각 20⁰∼70⁰까지 조정될 수 있도록 개선하였으며, 표적 방위와 곡사포 방위 간을 자동으로 융합하는 차량용 자동사격통제시스템(AFCS)을 탑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중국북방공업(NORINCO)가 기술이전에 소극적인 러시아보다, 영업이익에 비중을 둔 유럽 방위산업체로부터 포신 관련 군사과학기술과 노하우 습득이 쉬웠다면서, 이를 통해 미 육군 M777 155㎜와 인도 육군의 K9 155㎜ 성능과 유사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셋째, 차량 개선이다. 예를 들면 PCL-09형 122㎜ 차량형 곡사포는 포신이 뒤로 설치되어 최고속력으로 이동시에 전복(rollover)되는 사고가 많았으나, 이번 PCL-181 형 155㎜ 곡사포는 포신을 차량 앞으로 하여 155㎜ 포신 탑재에도 불구하고 차체 안정도를 높여 전복사고 가능성을 최소화시켰다. 특히 PCL-181형 차량은 엔진을 개량한 타이엔 오프로드 차량(泰安通用越野疷盤)으로 전륜구동에 기동성이 우수하며, 확장된 작전거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중국북방공업(NORINCO)은 PCL-09형 122㎜ 차량형 곡사포를 2019년 10월 1일 공개이전에 서부전구사령부 지역 산악지대에서 작전운용 시험을 거쳐 성능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공중수송이다. 기존 자주곡사포와 전차는 대부분 40톤∼35톤으로 이는 중국 공군의 Y-20 대형 수송기에 탑재하는데 애매모호하였다. 즉 탑재 중량이 60톤인 Y-20에 2대는 힘들고 1대만 탑재하자니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PCL-181 6X6 차량형 곡사포 중량을 25톤으로 줄여 Y-20에 PCL-181 6X6 차량형 곡사포 2대 또는 PCL-181 6X6 차량형 곡사포 1대와 최근 배치한 30톤의 Type 15 경전차 1대를 탑재하는 ‘공중수송 배합’을 갖추었다.


  아울러 중국 공군의 주력 수송기 Y-9의 탑재중량 25톤에 PCL-181형 155㎜ 차량 곡사포 중량을 맞추었다. 현재 중국 공군은 Y-20을 20대만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신속기동군 지원을 위한 지상전 장비와 무장을 이동시키는데 제한적이었다. 이는 지난 우한(武漢) COVID-19 사태시에 증명되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Y-9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2014년부터 배치한 미 육군 C-130 허큐리스를 모방한 Y-9 수송기는 중량 25톤의 PCL-181 155㎜ 6X6 차량형 곡사포를 탑재할 수 있다.


  다섯째, 중국 도로, 다리 및 철도 상황에 맞추었다. 현재 중국은 도시를 제외한 향촌의 다리와 도로는 35톤급 중량 곡사포 차량 또는 궤도형 곡사포가 이동하는데 제한적이다. 이에 곡사포 차량 중량을 줄여 구형 다리와 도로를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개선하였다. 이는 2019년 4월 일본육상자위대가 기존 Type-90형 전차를 Type-10형 경전차로 개량한 이유로서 Type-90형 전차가 일본 전역 약 18,000 다리 중 약 65%만 지날 수 있어 지상작전이 제한되자, 기존 다리 통과율 84%까지 높이기 위해 Type-90형 전차를 Type-10형 경전차로 개량한 이유였다.


  중국군도 예외일 수 없었다. 1990년대 이후 중국 도시의 대부분 다리와 도로가 개선되어 문제가 없으나, 내륙 향촌, 티벳과 신장자치구 내의 도로와 다리에는 중량형 보다는 경량형이 요구되었다. 특히 중국 전역에 구축된 약 12만 7천km의 고속철도를 활용하는데 편리하도록 6X6 차량형을 만들어 중국 전구 내 지상작전만이 아닌 중국 전구 어느 전구이든 고속철도로 신속히 이동하도록 중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여섯째, 무인기와 합동작전이다. 지난 2월 5일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중국 Harwar(嗬瓦)사가 중국 지상군의 지상작전 지원용 Zhanfu(戰斧) H16-V12 무인수직이착륙기를 중국 지상군에 납품하여 ZBD-09 보병전투차량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5월 10일 『Global Times(還球時報)』는 중국북방공업(NORINCO)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ZBD-03형 공중수송용 무인 4륜 무장차량(airborne infantry fighting vehicle)을 중국 지상군 물자 이송에 사용한다면서, 이를 Y-20과 Y-9 수송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는다. 우선 과거에는 중국군이 전력 제원과 개량에 대해 구체적 배경과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자신있게 어느 국가를 모델로 삼아 모방하였으며, 왜 전력 개선을 추진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 관용 매체들은 가감없이 보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군이 과거 홍군(Red Army)이 아닌, 국방군(national armed force)로 변신하고 있으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중국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군사위협을 중국군이 과거 중국의 전략적 실수와 군사적 무지를 극복하고 이를 중화주의에 바탕을 둔 역사적 기득권 복원에 두는 것으로 평가하였으나,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역사성이 아니며, 철저하게 미국 등의 서방 국가 군사력을 평가함에 따른 군사적 대등성 또는 우위를 두려는 작전적이며 전술적 노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중국 지상군은 해·공군력 발전과 보조를 맞추어 전장에서의 승리를 위한 ‘게임 체인저’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신속성, 기동성 그리고 유연성을 지닌 이번 PCL-181 155㎜ 6X6 차량형 곡사포에서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무인기와 합동작전을 실시하여 경량화에 이어 가로·세로만이 아닌 높이까지 운용하는 3차원 공간의 화력작전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 지상군의 원정작전이 어떤 모습일까가 기대된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

현재 한국해로연 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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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best gslky 2020-05-19 추천 5

    중국놈들은 망해여 주변국들이 편하고 인간답게 살수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봐도(심지어 청말에 서구열강이 청을 침략하였는데도 그때도 압도적으로 국력이 서구열강이 쎄고 문화도 높은데도 조공왔다고 처음에는 말했지요) 그렇고 지금의 중국의 하는 작태를(남중국해 인공섬이나 일대일로나 이번 우한폐렴사건에서 보았듯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저들은 갈기갈기 찢어져야만 주변나라가 숨을 쉴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하면 극단적이고 한에 매친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겠지만 이게 진정한 사실관계이기 때문입니다

  • 흑묘백묘 2020-05-22 추천 0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전쟁을 한번 치뤄야 하기는 하는데 그 전장이 우리나라 국토에서 전면전으로 벌어질까 걱정됩니다.
    북한은 차지하고 중국놈들의 욕심은 그 끝이 없으니 정신바짝 차려야 하는데 군 병력과 복무기간은 줄어 들고 주적이나 잠재적 적들의 역량을 정확히 평가하고 전비태세를 강화해야 하는데 친북, 친일, 친중세력이 나라를 망쳐가고 있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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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팔원숭이 2020-05-19 추천 0

    우리 155mm 견인포는 어떻게 되어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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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lky 2020-05-19 추천 5

    중국놈들은 망해여 주변국들이 편하고 인간답게 살수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봐도(심지어 청말에 서구열강이 청을 침략하였는데도 그때도 압도적으로 국력이 서구열강이 쎄고 문화도 높은데도 조공왔다고 처음에는 말했지요) 그렇고 지금의 중국의 하는 작태를(남중국해 인공섬이나 일대일로나 이번 우한폐렴사건에서 보았듯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저들은 갈기갈기 찢어져야만 주변나라가 숨을 쉴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하면 극단적이고 한에 매친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겠지만 이게 진정한 사실관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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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8 추천 0

    대량실업사태로 폭동진압용
    일대일로사업실패하고
    미국기업 나가면
    공동현상에
    대량실직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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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마우조 2020-05-18 추천 0

    자국을 보호하는 것은 맞지만, 주변을 위협하는 것은 스스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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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333 2020-05-18 추천 0

    x됐네...그만큼 이놈들도 치고 빠지기 쉽다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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