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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의 대양해군 과제 (1)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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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2-10 09:57:08

<윤석준 차밀, 2020년 2월 8일>



중국의 대양해군 과제 (1)







  최근 중국해군이 미해군을 모방한 대양해군(Blue Water Navy)을 달성하기 위해 항모 건설 등의 대형 해군력 건설도 매진하면서 동시에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 각 해양에 대한 해양환경 조사와 관련국 군사력 능력과 관련된 군사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중국해군은 작년 12월 17일 2번째 항모 산둥함의 남구전구사령부 배치에 이어 2년 후엔 3번째 항모를 건조한다고 선언하여 중국 주변국들을 긴장시켰다. 아울러 기존 함재기 J-15를 J-20 또는 J-30를 개량한 J-35 차세대 스텔스기 또는 무인기로 대체하려 하고 1만톤급 Type 055형 런하이(人海)급 구축함과 Type 052D형 뤄양(洛陽)-3급 구축함을 건조해 항모 호위전력으로 보강하고 있으며 진(晉)급 전략핵잠수함에 이은 신형 Type 096형 신형 잠수함과 이에 탑재할 쥐량-3형 SLBM을 개발하면서 이들이 작전할 해역에 대한 수중해양환경 자료와 인접국 또는 적대국의 전력에 대한 군사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한 전술자료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하드웨어를 갖추어도 전술자료가 입력되지 않으면, 하드웨어 모두 속 빈 깡통이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이 점에서 미해군은 중국해군 보다 몇 걸음 앞서 있으며 다음과 같은 사례가 이를 실질적으로 증명하였다. 우선 중국군에 대한 각종 군사정보 수집이다. 이는 2001년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해군 EP-3 신호정보(SIGINT) 정찰기와 2대의 중국해군 J-8Ⅱ 전투기 간 공중 조우에 따라 EP-3 정찰기의 海南省 楡林 해군기지 불시착 사건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당시 중국해군은 불시착한 EP-3 정찰기가 중국해군 함정, 항공기 및 잠수함에서 발산하는 각종 전자, 통신 및 영상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전술정보로 생산하여 7함대 전력에 탑재된 각종 무기와 장비에 입력하여 중국군에 대비한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현재 7함대는 EP-3와 P-3C Orion에 추가하여 최첨단 P-8 포세이돈(Poseidn) 다목적 정찰기와 최근에 괌에 전진 배치한 MQ-4C 트리톤(Triton) 해양용 무인기를 투입함으로써 중국군 활동을 24시간 7일(24/7) 동안 정찰하고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P-8A에 장거리 대함 미사일(LRASM)을 탑재하여 공격 임무도 동시에 수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동부연안에 대한 해양환경 조사 활동이다. 이는 2009년 3월과 5월에 미해군 해양조사국(NOR) 소속 쌍동함선형(SWATH)의 임펙커불함과 빅토리우스함이 각각 남중국해 서사군도, 황해와 동중국해에 대해 수중해양환경을 조사하자, 중국은 이를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군사정보수집 활동(military survey)’으로 해석하여 중국 허가 없이는 불법이라고 저지한 반면, 미해군은 해당해역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공해라면서 ‘해양과학조사(marine scientific research)’ 활동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여 대립한 사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해군 해양조사함은 사이드 스캔 소나, 저고주파의 수중음향을 수집하는 선배열 예인소나(SURTASS)를 통해 잠수함의 수중음향을 정밀분석하여 미해군 잠수함과 수상함의 대잠전(ASW)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순수한 해양과학 조사가 해군전술을 지원하는 핵심자료로 변화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추가하여 미해군 소속 패스파인더(pathfinder)급과 바우디취(Bowditch)급 해양조사함이 서태평양 황해, 동중국해 그리고 남중국해에서의 해저를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미해군 잠수함용 해도를 수시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으며, 이들 활동 대부분은 관련 연안국 동의가 필요 없는 순수한 해양과학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해군은 해양환경 조사에 소형 무인기(AUV)를 투입하여 중국해군과 다시 충돌하였다. 2009년 3월과 5월에 동·남중국해에서 미해군 해양조사함과 중국해군 간 대립 이후 미해군은 수중해양환경 조사 수단으로 주로 AUV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AUV는 해양환경 자료 수집의 효율성이 높고, 수중에서 유실되어도 단가가 싸서 부담이 없으며, 인접국에서 입수를 해도 누가 보냈는지를 알 수 없는 장점이 있어 선호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2016년 12월 16일 미해군 Bowditch급 T-AGS-62함이 괌(Guam) 근해에서 LBS-Glider AUV로 수중해양환경을 조사하던 중에 중국해군 大良-Ⅲ급 잠수함 구조함이 접근하여 LBS-Glider AUV 운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압류하였다가, 미해군의 항의로 4일 만에 반환한 사건이었다.


  또한 지난 1월 16일자 영국 『BBC』는 황해,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과 연안으로 연결된 중국 沿省 江蘇省 당국이 2018년 이래 江蘇省 沿岸에서 어부들이 수거한 총 18건의 불상의 AUV를 공개하고, 이를 회수한 어부들을 포상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영국 BBC는 일부 해군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이들 AUV가 미해군, 일본해상자위대와 대만해군으로부터 유실된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는 중국 동부 연안 수중에 각종 AUV가 산재되어 해양환경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중국해군이 반격에 나섰다. 최근 중국해군은 과거에 미해군이 중국 주변 공해와 공역에서 하던 해양조사와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모방하여 다음과 같은 공중 정찰과 수중 해양조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공중 신호정보 수집이다. 지난 1월 10일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DW)』는 2019년 12월15일자 『還球時報』 기사를 근거로 중국해군항공단(PLANAF)이 2019년 11월과 12월 중순에 북부전구사령부와 남구전구사령부 작전구역에서 KJ-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와 Y-9JZ 신호정보 수집기를 투입하여 대대적인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상공에서의 주야간 36시간 신호정보 수집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당시 군사전문가들은 이 훈련을 각기 다른 전구사령부(TC)가 합동작전 양상 하에 과거 공중조기경보 임무 위주에 추가한 신호정보 수집 훈련으로 실시하였다며, 이는 과거 미해·공군의 감시정찰과 공중 조기경보 활동이 있거나, 해상 및 공중 훈련이 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아닌, 36시간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고, 주간만이 아닌 야간 훈련까지 실시하였으며, 그동안 중국군이 대부분의 정찰 활동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만은 이례적으로 관영매체인 『還球時報』를 통해 공개하는 등의 특이성을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더욱이 이번 훈련을 미해·공군의 전략 폭격기, 전자전 정찰기 그리고 MQ-4C Triton 무인정찰기 등이 중국 동부 연안 공역에 교대로 진입하여 중국군의 활동과 전자, 통신 및 음향정보 등의 신호정보를 수집해 가는 것에 대응하여 중국군도 미군과 같이 신호정보 수집활동을 24/7 주기로 실시한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지난해 12월 12일자 『Stars & Stripes』는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차알스 브라운 공군대장이 하와이에서 개최된 지역내 공군력 심포지움에서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의 군사력 활동을 빈틈없이 감시하기 위해 각종 유·무인 정찰기를 남중국해에 24-7 주기로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당시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를 “중국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군사도발”이라고 논평하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18일자 『제인스국방주간(JDW)』는 2019년 12월 8일자 『還球時報』 기사를 근거로 중국 陜西飛機合作公司(SAIC)가 러시아 Antonov An-12 Cub 모방형 다수의 Y-9 민항기를 특수목적의 군용기로 개조 중에 있는 항공사진을 공개하면서, 중국해군이 2010년부터 Y-9 민항기를 해상초계기, 전자전 정찰기, 공중심리전기로 전용하기 위해 동체를 개량시키고 있어 향후 이들이 동아시아 지역 미군과 동맹국 군사력을 정찰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이 중국군에 대해 신호정보를 수집하여 장차전에 대비하는 것과 같이 중국군도 향후 중국해군 항모전투군의 각종 무기와 장비에 입력할 미군 관련 전술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향후 민감한 공역에서 중국해군과 미해군 정찰기 간 강-대-강 조우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였다.


  둘째, 중국해군 항모전투군이 원정작전을 실시할 특정해역에 대한 해상 및 수중해양환경 조사이다. 우선 미해군기지 근해에 대한 해양환경 조사이다. 2016년부터 2017년 3월까지 중국 探索-1(Tansuo-1) 해양조사함은 中國科學院 산하 瀋陽自動化硏究所가 개발한 중량 60킬로그램, 좌·우현에 글라이더를 달고 있어 1노트의 저속으로 약 1,000킬로미터를 약 40일 동안 항해하는 海翼-300형 UUV와 65∼70킬로그램 중량으로 약 5,000 미터의 수중에서 약 60일간 운용할 수 있는 海翼-7000형 UUV를 활용하여 약 9개월 간 미해군 괌기지 근해의 약 5,000미터 깊이의 심해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에 대한 수중해양환경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이는 남중국해와 인도양으로 확대되었다. 2018년 8월 1일자 중국 『China Daily』는 중국 해양조사함 大洋-1 해양조사함이 中國科學院 산하 瀋陽自動化硏究所가 개발한 약 3미터 길이에 수중에서 약 2노트 속력으로 약 2,000마일을 항해할 수 있는 海鯨-2000(Haijing: Sea Whale) AUV를 활용하여 남중국해 海南島 楡林해군기지로부터 약 1,986마일을 무려 37일 간 항해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수중해양환경 수집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2018년 3월에 大洋-1 해양조사함이 인도양에서 中國船舶重工業集團公司(CSIC) 第七0二硏究所가 개발한 길이 3.5미터의 跳龍-2 AUV를 이용하여 약 140시간 동안 약 170마일의 인도양 수중해양환경을 조사하였으며, 향후 跳龍-2 AUV 보다 큰 跳龍-3 AUV를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해군은 정기적으로 잠수함을 인도양에 전개시키고 있다. 이들 수중해양환경 자료들은 中國科學院(CAS) 산하 瀋陽自動化硏究所, 中國船舶重工業集團公司(CSIC) 第七0二硏究所, 哈爾浜工程大學 船舶工程硏究所, 上海交通大學 水下工程硏究所 등에서 분석되어 중국해군의 각종 대잠전 장비와 무기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해군은 수중해양환경 조사만이 아닌, 감시정찰 임무에도 UUV를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 10월 1일의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톈안먼(天安門) 광장 군사열병식에 공개된 HSU-001형 UUV이다. 군사전문가들은 哈爾浜工程大學 船舶工程硏究所와 上海交通大學 水下工程硏究所가 시제품(prototype)으로 개발한 HSU-001형 UUV가 5∼7미터 크기로 함미에 2개의 스크류를 갖고 있고 특히 양현측에 균형자(thruster)를 갖추고 있어 수중에서 지정된 정확한 위치에서 장시간 정지항해(station-keeping)가 가능하다며, 특히 접었다 펼 수 있는(retractable) 2개의 마스트에 전자파(ELINT) 수집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장차 적 연안에 가까이 은밀히 접근하여 적 함대 기동을 정찰·감시(ISR)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적으로 중국해군은 다양한 유형의 6척의 구형 해양조사함과 24척의 해양연구탐사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추가로 大洋-1과 探索-1 등의 신형 해양조사함을 건조하고 이들 함정에 AUV와 UUV를 탑재하여 수중해양환경을 조사하고 있으며, 장차에는 HSU001형 UUV를 대형 XLUUV를 개조하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D) 처리 기술 등을 접목시켜 수중에서의 적 잠수함과 항모타격단 등에 대해 공세적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수중전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해군이 미해군과 비교시 질·양적으로 열세한 수중전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UUV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해군이 이들 전력을 동중국해, 남중국해, 남태평양, 인도양 그리고 북극해에 배치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해군은 지금까지 AUV와 UUV가 주로 연안에서의 기뢰대항전(MCM)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 넘어 해양조사함에 AUV와 UUV를 탑재하여 장차 중국해군 항모전투군이 작전할 해역에 대해 수중해양환경을 세밀히 조사하며 미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01년 EP-3 신호정보 수집기의 불시착 사건, 2009년 3월과 5월의 동·남중국해에 대한 미해군 해양조사함의 수중해양환경 조사 사례와 2016년 미해군 AUV를 4일간 압류한 사건 등을 교훈으로 장차 항모전투군과 전략핵잠수함의 원해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기 스펙트럼 내의 각종 신호정보를 수집하고 남중국해, 미해군 기지 근해 그리고 인도양에서의 각종 수중음향정보를 조사하여 이들을 전술자료로 활용하여 대잠전과 대공전(AAW) 장비와 무기들을 첨단화시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미 미중 간 인도-태평양의 공역과 공해 또는 일부 민감한 해양에 대한 전술정보 수집과 해양환경 조사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해군의 위협 양상이 그동안 중국해군이 주로 하드웨어 측면에서 미해군을 따라잡기 위해 마구잡이식 전력 증강에서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 웨어적 전술정보 구축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한국 등 중국 주변국 마저 이들 양대 강대국의 인도-태평양 주변 공역과 공해에서의 미중 간 경쟁할 각종 시나리오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으로서, 특히 한국의 경우 작년 한 해의 중국해군 Y-9JB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이 45회에 이르렸고 남해 이어도 주변 해역에 출현하는 중국해군 해양조사함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중국과의 국방전략대화 등의 정책적 대응수단들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과

육군혁신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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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best mizzang 2020-02-10 추천 1

    국방,경제 챙기기 전에
    국민들 건강 먼저 챙겼으면 좋겠네요...ㅠㅠ

  • 신천옹 2020-02-12 추천 1

    대양해군이 되려면 우선 지형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사방이 다 막혀있으니 남의 땅을 빼앗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지금 천벌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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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팔원숭이 2020-02-11 추천 0

    지형부터 전파까지 데이터수집.. 우리 해군은 얼마나 하고 있는지. 역사상 모든 나라들은 대양에서 작전하기 전에 해도를 만들고 해양환경을 조사해 자료를 축적했는데, 우리 해군은 미국이나 민간기관에 기댈 생각만 하고 있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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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zzang 2020-02-10 추천 1

    국방,경제 챙기기 전에
    국민들 건강 먼저 챙겼으면 좋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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