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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 (6)

전사적지_답사기 작성자: 부국강병조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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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13 17:09:26

내가 본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6)




레바논지형은 서쪽 지중해와 동쪽 시리아 국경지역이 높은 산맥으로 가로 막혀 양분되어 있다


사계절 구분이 가능한 레바논은 겨울철 고산지대에 눈도 자주 내린다


폭설 시에는 동부지역 도로통행이 수시로 차단된다






베이루트를 벗어나 30분 이상 자동차는 헉헉거리며 산등성이를 감고 오른다

마지막 정상을 넘어서면 깊은 계곡이 나타난다


중동전쟁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베카 계곡"이다


이 계곡은 남쪽으로 이스라엘 북단과 연결되어 있다


바로 이곳 상공에서 1982년 6월 9일부터 3일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공중전이 벌어졌다


시리아(미그 21/23/25)ㆍ
이스라엘 전투기(F-4/15/16, 미라주)
200여대가 숨막히는 공중혈투를 벌렸다


결과는 시리아공군기 86대, 이스라엘 1대
추락비율로 이스라엘군의 압승.


항공전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오죽하면 이후 베카계곡을 "Mig 도살장"으로 불렀을까?


현재 북한ㆍ한국공군 주력기종과 거의 유사한 전투기들의 공중전이었다.


보다 세밀하게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전쟁사다


이스라엘 공군박물관에서 옛날 만났던  구소련 Mig-21 조종사출신 의견.

"공중전에서 항공기성능보다도 조종사기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는 계속 "Practice! Practice! Practice!...."만을 강조했다


아무리 우수한 장비도 조종간을 잡은 인간의 확고한 소명감과 의지가 없으면 고철에 불과하다


현재 이 계곡에는 수십 만이 수용된 시리아난민 캠프를 UN이 관리하고 있다


베카계곡을 벗어나니 레바논 안자르(Anjar)를 거쳐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를 연결하는 4차선도로가 나타났다


예상외로 산악지역이 아닌 광활한 평원이다

흡사 한국의 양구북방 펀치볼과 같은 느낌이다


사과ㆍ오렌지ㆍ포도ㆍ감자 등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된단다


운전기사 후세인 말에 의하면 2000년 전 로마가 건설한 도로다


물론 당시에는 1~2차선 도로였으리라 자동차로 15분만 가면 다마스커스가 있다
국경지역에는 IS(이슬람국가) 극렬무장대원의 레바논 침투를 막기위해 곳곳에

미제 구형장갑차(M113)와 함께 무장군경의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다






작은 이 도시의 현금인출기 앞에 수십명이 비를 맞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리아 난민들이란다
매월 UN구호기구에서 약간의 현금을 지원한다.

 
쥐꼬리만한 현금이지만 이들에게는 생존이 달려 있단다


교외로 벗어나니 마을주변에 허연 비닐막을 둘러친 수많은 텐트촌이 나타났다.

시리아 난민촌이다.


초라한 형색의 아이들이 천막사이로 오가고 있다
차마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여댈 수가 없었다


어린애나 어른이나 본능적 감성은 똑같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도 못하면서 자신들을 동물원 윈숭이 취급을 한다면 그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


13살 시리아 난민소녀 "또순"이.

그 아이는 한 쪽 눈이 먼 엄마,
어린 여동생 금순이ㆍ은순이와 함께 3년전 레바논국경을 넘어왔다


아버지는 수년 전 시리아 아사드 독재정권에 맞선 반정부군에 가담하면서 집을 떠났다
그후 아빠가 그토록 바라던 남동생 "똘똘이"가 태어났다


총ㆍ포탄이 머리 위를 날아다녔지만 집에 돌아 올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고향집 지하실에서 엄마와 4자녀는 버티었다


그러다가 전혀 예기치 못한 날벼락이 떨어졌다
잔인한 아사드정부군의 기습적인 화학무기(염소가스) 공격이 있었다


공기보다 무거운 독가스가 순식간 또순이네 지하실을 덮쳤다
목구멍 살갖을 벗겨내는 듯한 고통과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순이는 본능적으로 젖은 수건으로 동생들의 얼굴을 틀어막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러나 잠자던 어린 남동생 똘똘이는 결국 엄마 품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엄마까지 한쪽 시력을 잃고 말았다


사고무친의 또순이네 레바논 더부살이는 처참했다


봄ㆍ가을에는 근처 농장에서 허드레일을 하며 겨우 밥을 얻어 먹었다.

장애를 가진 엄마는 그 일조차도 얻기 힘들다


일이 없는 겨울에는 또순이가 근처 식당을 돌며 손님들에게 구걸해야만 한다
가끔씩은 동생 금순이가 따라나서기도 한다
그나마 UN관할 난민캠프는 형편이 조금 낫단다






하지만 언젠가 돌아 올 아빠를 생각하면서 엄아는 고향 가까운 이곳에서 떠나기를 한사코 거부한다
이 이야기는 후세인이 들려준 어느 난민사연을 필자가 각색하였다


2011년 3월에 시작된 시리아내전으로 365,000명(2018.9윌 기준)이 사망했다.
시리아 인구 2100만 중 1,200만 명이 전란을 피해 탈출했다


국가가 해체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군ㆍ반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ㆍ미국 그리고 주변국 이해관계는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가스관연결ㆍ석유자원ㆍ종파다툼의 이유로 해결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비를 맞으며 식당창문을 두드리는 또순이가 하루 빨리

아빠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하게 기대할 뿐이다.




이미지

KakaoTalk_20200113_125359270.jpg

댓글 2

  • best 사자후 2020-01-14 추천 1

    전쟁은 참으로 비참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린애들이 무슨죄를 졌다고....
    이땅에도 전쟁이 없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군요...

  • ktt4228 2020-01-19 추천 0

    40년전. 레바논은 중동의 금융 중심지 였다 ,오늘날 뉴욕-런던-홍콩-두바이 등등 처럼. 미국이나 이스라엘,유태인들이 걍 . . .가만 놔두고 싶지 않았으리라.한국에서도 전쟁이 난다면. 포항,울산 온산공단.삼성전자 등등 은 . . .아마도 쑥대밭이 되리라 .왕서방.나까무라상 등등 . . .이 좋아하거든.이것이 인류역사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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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후 2020-01-14 추천 1

    전쟁은 참으로 비참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린애들이 무슨죄를 졌다고....
    이땅에도 전쟁이 없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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