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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서방의 중국 신무기 평가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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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1-06 09:48:59

<윤석준 차밀 2019년 11월 6일>

서방의 중국 신무기 평가





  미·중 간 전략경쟁은 결국 신무기 경쟁으로 귀결된다. 미국이 지향하는 신무기들은 각종 군사매체에 공개되어 상세한 제원과 작전배치 현황을 시시각각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중국이 개발하는 신무기들은 대부분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하는 일부 사진 또는 동영상과 신무기가 이동 중에 이를 관측한 일반인 셀카 사진과 동영상에 의해 공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상세 재원과 성능은 공개되지 않아 알 수가 없다.


  지난 10월 1일 중국군은 그동안 개발해 실전배치한 신무기들을 텐안먼 광장에서 실시된 건국 70주년 군사열병식에서 공개하였다. 당시 이는 미국은 물론 미국 동맹국과 중국 주변국에게 중국군의 군사위협을 평가할 수 있는 흔지 않는 기회가 되었으며, 군사열병식 이후 한동안은 중국 군사굴기(軍事崛起)에 대한 성과와 이에 대한 우려로 점철된 평가과 기사들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중국군이 미사일 사거리 확장, 속력 증가 그리고 다양한 무인기와 무인정 개발 등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선언한 강군꿈(强軍夢)을 이루고 있으며, 곧 군사굴기를 시현하여 미국과 대응한 세계 일류급 군대를 건설한다는 평가로 나타났다. 즉 당시 많은 미국 등의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군사열병식에 선을 보인 신무기들이 그동안 예상하였던 진도를 넘고 있으며, 비록 마구잡이식 신무기 개발이지만, 절대 무시해서는 아니된다는 중국 위협론으로 점철되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의 제한된 군사과학기술 지원에도 불구하고 각종 신무기를 개발하여 실전에 배치하였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실제 10월 1일 군사열병식 전날 기자회견에서 연합제병지휘관 탄민(譚敏) 육군소장은 “10월 1일 공개된 모든 무기와 장비는 실전배치되었다”고 선언하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공산주의 국가들의 군사열병식 배열인 4×4 정사각형 대열에 따라 각종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무인기 순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 무기들을 모방해 중국군의 작전요구에 맞게 재설계하여 작전에 운용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제기하였지만, 중국군은 이번 군사열병식에 선을 보인 신무기들을 모두 실전에 배치한 과감성에 대해 놀라움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Global Times)』와 영자지 『China Daily』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라 자신감을 보였으며, 그동안 의구심을 보낸 『The Diplomat』, 『Global Security』와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군사전문가들도 중국군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였다. 


  예를 들면 2017년 처음 시험한 차량탑재(TEL)형 DF-41 ICBM, 미국도 아직 개발 중인 활공비행체(HGV)를 탄두로 탑재한 DF-17 중거리 탄도 미사일, DF-100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YJ-12B 및 YJ-18A 대함 순항미사일, WZ-8형 및 GJ-11형 공격형 무인기(UAV), HSU001 무인잠수정(UUV) 등이었다.


  아울러 그동안 영국 『제인국방주간(JDW)』 등의 군사매체에서만 부분적 사진과 기사로만 보도되었던 Type-15형 경전차, 사거리 7,500km의 JL-2 SLBM, DF-21D 중거리 탄도 미사일, H-6N 개량형 전략 폭격기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특히 일부 무인기는 매우 놀라운 위협으로 대두되었다. 대부분 1개 터보엔진을 사용하는 미국과 유럽 무인기에 달리, 이날 공개된 중국 공격용 무인기들은 2개 터보엔진을 탑재하였으며, 특히 이전에 군사잡지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외면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외형을 보여, 그동안 기술적 문제들을 많이 해결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점차 이러한 평가는 이번 신무기의 내면과 성능을 평가하면서 다소 부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10월 9일과 16일자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DW)』은 특집기사를 통해 이번 중국군의 신무기 내면과 운용개념에 대한 평가로 다소 실질적이나, 부정적 평가를 보도한 사례였다.


  우선 중국국이 주장하는 실전 배치를 사실로 인정하였다. 지난 10월 16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은 일부 군사전문가들의 WZ-8형 무인기의 실전배치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군사열병식 이전에 실시한 예행연습시 촬영한 사진 판독을 통해 실전 배치에 성공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예를 들면 WZ-8형 무인기에 부착된 장비번호 21311 및 21312를 근거로 동부전구사령부 소속 제30 비행사단 예하 제10전략폭격기 대대에 배속되었다고 단정하였으며, 제10전략폭격기 대대는 H-6N 전략폭격기가 소속된 부대로서 WZ-8형 무인기가 H-6N에 탑재되어 공중에서 이탈되어 대지공격을 실시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군사열병식에 선보인 무기들의 내면과 성능 평가를 통해 다음과 같은 부정적 평가를 하였으며, 이는 지난 10월 9일자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에 발표된 기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첫째, DF-41 ICBM을 차량에 탑재한 것으로 이는 지하 사일로(silo)에 고정 배치하는 것 보다 관리 및 정확도 유지에 있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평가였다. 아마도 이는 중국의 핵무기 전략이 선제공격이 아닌, 제2타격이어서 은익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전망되나, 10×10 대형 TEL 차량에 탑재하는 것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16기를 공개한 것은 4×4 정사각형 형태를 맞추기 위한 시위이지만, 실제 작전에 배치되었는가에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반대로 일부 군사전문가는 “중국군은 이번 군사열병식에서 16기를 공개한 것은 실전배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둘째, 각종 공격용 무인기 운용 실용성이다. 군사전문가들은 WZ-8형과 GJ-11형 공격용 무인기가 공기흡인구(air intakes)가 없고 착륙기어가 보이지 않는 점을 들어 아마도 H-6 전략폭격기에 탑재하여 고고도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미사일로 운용하려 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특히 WZ-8형 공격용 무인기는 랜딩기어가 아닌, 항공기 무장패드에 걸기 위한 패드만을 갖추고 있어 미국 등 서방과 같이 이착륙 기능을 갖춘 무인기 보다 H-6N 전략폭격기에 탑재하여 공대지 미사일과 같은 개념으로 운용한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오히려 탑재 항공기의 탐지표적을 증대시키는 역효과가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더욱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무인기가 아직도 충분한 신뢰성을 갖춘 내장용 엔진 및 자율 비행 능력이 결여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등 서방이 개발하는 자율비행 능력을 갖춘 공격용 무인기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할 문제가 많이 있다고 보았다.


  셋째, 2척을 함께 선보인 HSU001 무인잠수정(UUV)은 선체 길이 7m, 2개의 스크류, 양현측에 스러스터(thruster)를 갖추고 있어 수중에서 인공지능에 의해 자율항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잠수함 외형을 평가하여 무인 체계에 의한 공격용 UUV보다, 감시 및 정찰용을 운용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넷째, YJ-12B 및 YJ-18A 대함 순항 미사일은 Type 052D형과 055형 구축함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전히 최종 표적센서가 열추적 기능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 등 서방의 능동적 표적추적 기능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더욱이 지상용 이들 미사일을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 역시 작전성능 발휘에 있어서는 그리 쉬운 과정이 아니라고 전망하며, 모양새만 갖춘 것으로도 저평가하였다.


  마지막은 가장 신비로운 신무기로 DF-100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로서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이를 함정용 또는 항공기 탑재용 아니면 지상 TEL 수단에 의해 운용이 가능할런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어느 플렛품에 탑재하는가에 따라 군사과학기술 개발과 운용개념이 각기 달라질 수 있는데 내면적 평가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너무 많은 비행보조 날개가 부착된 것이었다.


  특히 이번 군사열병식는 중국군이 소위 『20 계열(20 Series Famly)』의 신무기인 Z-20 스텔스기, Y-20 대형수송기, Z-20 육군기동헬기 등을 공개하였으나, 실제 외형 보다, 탑재된 부품들의 내면적 성능을 보면 여전히 스텔스 효과, 재질 강도, 엔진 성능, 탑재 장비와의 연동성 등에 있어 미국 등 서방의 유사 무기보다 한 수 낮은 2류라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에서 모든 무기와 장비 그리고 참가 군인들이 중국식 GPS인 『베이두(北斗) 위치추적장치』에 의해 열병식을 거행하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이 중국 민간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첨단 군사과학기술을 과감히 군사무기와 장비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면서 Made-in-China 2025와 민군융합전략(CMI) 등에 따른 성과이라고 우려하였다.


  궁극적으로 서방의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 주리허(朱日和) 내륙훈련장에 실시한 군사열병식에 이은 이번 텐안먼 군사열병식에 공개된 각종 신무기들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강조한 강군꿈(强軍夢)을 대내·외에 증명한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었으나, 실제 어떤 작전개념과 성능을 발휘할런지에 대해서는 너무 서두르며 마구잡이식 개발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중국군이 이를 어떻게 마무리할런지는 오직 중국군만이 알 수 있을 것이며,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자 윤석준은 예비역 해군대령이자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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