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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최근 중국공군의 딜레마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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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9-06 15:20:54

<윤석준 차(이나)밀(리터리), 2019년 9월 6일>



최근 중국공군의 딜레마




  최근 중국공군은 러시아 Su-27을 모방해 다목적 전투기로 운용한 J-11D형 전투기와 독자적으로 어렵게 개발한 제5세 J-20 스텔스기 간 생산 우선순위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유는 2가지이다. 우선 J-20기의 공중작전 완전성 여부이다. 통상 공중작전은 적 전투기 간 공중전, 대지 공격 그리고 전략 폭격기 등 엄호작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공중작전 완전성”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J-20은 미 F-22와 F-35에 견주어 개발하다 보니 너무 스텔스 효과에만 집중하여 5∼6발의 폭탄 또는 미사일만 탑재해 은밀하게 어디를 타격할 것인가가 불분명하다. 실제 제1도련과 제2도련 간 위치된 미국과 일본 등의 지상표적들은 이미 단·중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어 비싼 J-20기를 투입하기는 무리수이다. 잘못하다가는 미국과 동맹국의 대공방어체계에 J-20의 성능과 특성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낸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F-35 스텔스기를 도입한 미국의 동맹국들도 기존 F-15/16 전투기와 F-35 스텔스기 간 운용에 있어 혼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가 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F-35를 도입하였으나, F-35기를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대한 교리 및 전술이 완성되지 않아, F-15/16과 F-35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J-11D형 전투기는 러시아 구형 Su-27 모방형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약 250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능동선배열(AESA) 탐지 레이더, PL-8/9 공대공 미사일, R-27/73/77 공대지 미사일과 산탄 폭탄 등으로 중무장되어 우수한 공중전 능력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2014년 8월 19일 남중국해 공역에서 미해군 P-8A 해상초계기에 J-11D형 전투기가 불과 20피트까지 근접 위협비행을 할 정도로 공중기동성이 우수하다. 2019년 1월호 중국판 『兵器(Weapon)』지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주하이 항공전시회에서의 주역은 J-10과 J-11D형 전투기의 공중곡예 비행이었던 반면, J-20 4대의 편대비행과 무장고 개선을 공개한 것이 고작이었다.


  지난해 3월 21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는 중국공군은 실전에 배치하기 시작한 J-20 스텔스기에 이어 제6세대 전투기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고 자랑하면서 J-20기의 작전완전성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 하에 J-20 실전 배치를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崛起) 상징이라고 자랑하였으며, 지난해 5월 8일에 J-20기를 대만 인접 공역까지 투입하고, 5월 9일에는 J-20의 해상 비행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으로 J-20을 전력화시키는 가운데 기존의 주력 기종인 J-11D형 전투기의 생산 우선순위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1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는 중국공군 내부에서 J-20기 실전배치와 J-11D형 전투기의 지속 생산 여부에 대한 논쟁이 발생되었다고 중국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5월 3일자 미국 『Stars & Stripes』지가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차알스 브라운 공군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공군이 중국공군의 J-20 실전 배치에 대응하여 동아시아 전역에 약 200대의 F-35를 전진배치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J-20 스텔스기의 위협론을 부상시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실제 2014년 11월 5일자 『미해군연구소(USNI) 뉴스레터(Newsletter)』는 미공군 조종사들은 중국 J-20 성능이 F-22/35와 유사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공군의 군사굴기를 부각시켰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공군 내부에서의 J-11D형 전투기와 J-20 스텔스기 간 생산 우선순위 논쟁 이유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첫째, 개발항공사 간 경쟁에서 연유된 것으로 본다. 즉 J-11D형 전투기는 선양(瀋陽)항공개발사가 개발하였고, J-20 스텔스기는 청두(成都)항공개발사가 개발하였으나. 이들 양대 중국공군 전투기 공급업체는 상호경쟁 관계로서 서로 당과 군으로부터 예산 확보를 위한 경쟁이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선양항공개발사의 J-31 스텔스기 개발 지연이다. 중국해군은 J-15 함재기가 중량이고 탑재무장이 적어 J-31 함재기로 대체를 원하나, 아직까지 2012년 10월 31일 J-31 시제기 초도비행 이후 큰 진전이 없어 2대의 시제기만 활동하고 있다. 즉 선양항공개발사는 J-31 스텔스기 개발이 J-20 보다 늦어지자, J-11D형 전투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생산노선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향후 선양항공개발사가 미해군 F-35C와 유사한 J-31 함재기를 향후 생산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언제 J-31 스텔스기가 개발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셋째, 중국공군내 자체 평가이다. 시안(西安)의 양링(楊凌)공군기지에 위치한 중국항공시험평가단의 J-11D형 전투기와 J-20 스텔스기 간 성능 간 비교분석한 문건이다. 동 문건은 가격-대-효율 측면에서 J-20 스텔스기 보다 J-11D형 전투기가 공중전 수행 및 탑재무장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공군이 J-20 추가 생산에 대한 우려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항공시험평가단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그리고 한반도 주변 공역에서의 공중전(dogfight)에서 J-11D형 전투기가 매우 우세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대국에 대한 공대지 공격 보다 영토 분쟁 등으로 공중전을 치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러시아 수호이형 전투기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라고 언급하였다. 실제 지난 2월 인도-파키스탄 국경분쟁 지역 케시미르 공역에서의 인도와 파키스탄 공군기 간 공중전이 이를 증명해 주었다.


  하지만 많은 군사전문가는 중국공군의 J-11D형 전투기와 J-20 스텔스기 간 생산 우선순위 보다는 이들 2종류의 전투기에 탑재한 엔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J-11D형 전투기는 시안(西安) WS-10A, J-20기는 시안 WS-15 터보엔진을 사용하나, 이들 엔진 모두 러시아 공군 엔진 모방형으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WS-15의 경우 최대출력 시험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급히 우크라이나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청두(成都)항공개발사가 자체 개발한 J-10형 전투기는 러시아 Lyulka-Satun AL-31F 터보팬 엔진을 수입하여 사용하여 아프커버닝 출력이 123KN 정도이나 엔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18일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信)』은 2002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J-10형 전투기 총 430대가 중국 전역에 배치되었다고 보도하였으나, 독자형 항공기 엔진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미국 『GlobalSecurity』사는 중국공군의 독자형 엔진의 주된 문제가 고압력 컴프레서, 압축챔버, 엔진최대 출력 등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Su-35 전투기를 구매하여 Su-35에 탑재한 러시아 수호이 117S 엔진을 사용하려 하나, Su-27 전투기의 중국 판매 및 중국내 조립을 허락하여 중국이 J-11형 전투기를 무단 복제한 사례를 경험한 러시아가 Su-35 엔진 개봉 및 기술지원을 거부하여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 7월 14일자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이 파산을 선언한 러시아 An-225 Mriya 대형수송기용 D-18T 터보엔진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항공엔진개발사 매입을 통해 독자형 WS-10/15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보도하였으나, 오히려 지난 8월 1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는 우크라이나 기술지원으로 통해 중국이 Su-33/35용 Saturn AL-31F3 또는 Saturn AL-41FS 아프터버닝 터보팬엔진 수준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선양항공개발사의 J-31 스텔스기 개발이 지연되는 주된 이유를 러시아 미그 MiG 전투기용 RD-93s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러시아가 라이샌스 제공을 거부하여 WS-13 엔진을 탑재하려 하였으나, J-31 스텔스 효과에 치명적 소음을 주는 결과가 나타나 개발기술진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결국 제5세대 스텔스기인 J-20과 J-31기의 WS 계열 엔진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갖고 있고 이미 실전배치에 들어간 J-20 스텔스기의 공중작전 완전성 마저 미흡한 상태하에 그동안 주력기 역할을 담당하고 미해군 P-8A 해상 초계기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FONOP)을 실시하는 미해군 구축함에 근접 비행을 하여 중국공군의 위력을 나타내었던 J-11D형 전투기 생산을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지난 7월호 중국판 『航空知識07號』는 미공군도 F-35 스텔스기와 F-15EX 다목적 전투기 간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공군도 비록 J-20 스텔스기가 생산되어 실전에 배치되고 제6세대 전투기 개발이 시작되는 가운데에서도 현재의 주력기종인 J-11D형 전투기를 그대로 유지하여 신형 J-20 스텔스기와 어떻게 배합 및 조화를 이루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J-20기에 이은 J-31 개발 지연도 문제이다. 미 해병대/해군 F-35B/C의 엔진은 F-35A에 탑재한 Pratt & Whittny사의 F 135-PW-100이 아닌, CARTOBAR, EMALS와 AAG 방식에 적합한 F 135-PW-600을 탑재하고 있다. J-31이 지상용에서 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로 개조되려면 항모 유형에 따라 별도 유형의 엔진을 J-31기에 탑재하도록 개발해야 하는바, 이제 지상용 J-31기의 엔진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에 함재기용 J-31 엔진까지 어떻게 해결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공군이 J-11D기와 J-20기 간 작전 완전성 여부에 따른 생산 우선순위 부여에 대한 딜레마와 함께 항공기의 생명인 엔진 완전성을 위한 항공공학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딜레마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향후 중국공군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오직 중국공군만이 알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 주도하에 추진하는 『Made-in-China 2025』 및 『민군융합(CMI) 계획』이 과연 이를 잘 해결해 줄지는 여전히 많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작성자 : 윤석준 박사 - 해군대령 예비역 및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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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best 래이맨 2019-09-07 추천 1

    F-35급의 레이다 피탐성능을 갖는 전투기라면 어떤 경우에도 무적권 필요한 것 아닌가요?
    직접 운용할 공군에서 주저주저하고 구세대 기체를 선호한다면 뭔가 요상한거죠.

  • 42333 2019-09-07 추천 0

    이놈들 둘다 쟁여놓고 국방비 더 늘릴려고 겉으로 징징대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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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이맨 2019-09-07 추천 1

    F-35급의 레이다 피탐성능을 갖는 전투기라면 어떤 경우에도 무적권 필요한 것 아닌가요?
    직접 운용할 공군에서 주저주저하고 구세대 기체를 선호한다면 뭔가 요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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