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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년군사학교, 그들의 상무정신! (22)
모스크바 조국 대전쟁 기념관"! 이곳에는 매년 연초 소년군사학교 입단식 행사가 빈번하게 열린다.
소년군사학교 입단식전경(상)
대표생도의 입교선서(하)
대표생도의 입교선서(하)
15세 내외의 어린 청소년들이 러시아군 정복차림에 꽃과 견장, 각종 견식을 부착하고 학부형들과 함께 모여든다.
소년 니콜라이(15세)는 아버지 권유와 자신의 결심으로 기꺼히 이 군사학교 입학을 결심했단다.
"엄격한 기숙사 생활, 군사훈련, 각종 단체활동 등이 힘들기도 하겠죠. 그러나 조국 러시아를 위해 동기생들과 군사학교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저는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현재 러시아 전국에 약 40여개의 유ㆍ소년군사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졸업 시 본인진로는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다.
일반대학 입학, 사관학교 입교, 군 입대 등 다양한 진로로 진출한다.
하지만 군사학교 재학간 사격, 군장비조작 및 각종 체험훈련 등 강도 높은 군사훈련도 병행한다.
추측컨대 군간부과정 지원시 우선 선발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았다.
모스크바 조국 대전쟁기념관 전경 및 야외기념동상
이런 민간군사학교 운용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JROTCㆍ 유소년해병대조직ㆍ 군사고교ㆍ민간군사대학, 영국의 사립고교 군사훈련, 해ㆍ공군 유년학교ㆍ 대학 군사학과 등 선진 군사강국의 민간군사교육기관은 이처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 소년해병대원 및 해군JROTC(상)
영국 민간대학 군사학과 학생훈련 전경(하)
영국 민간대학 군사학과 학생훈련 전경(하)
이런 국가들은 사회적으로 큰 거부감 없이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군사학 관련 교육과정들이 일반화 되어있다.
또한 일반학교와 비교시 군사학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마약ㆍ성범죄 등 청소년 탈선 비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물론 이 주장을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견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백 년 동안 과거 급제하여 부귀영달을 누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삼는 뿌리 깊은 문존무비의 전통이 있었다.
이처럼 문약에 찌들어 왔던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의 군사학교 제도를 선뜻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도 우리사회에서는 변호사시험ㆍ 의대합격을 집안의 영광으로 여기는 풍조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도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순수한 애국심을 가진 청소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박수쳐주기는커녕 "군대는 젊은 청춘을 썩히는 집단"으로 인식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과거에 있었다.
이 같은 우리 사회 지도층의 군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전에는 우리 스스로 "정예강군에 의한 자주국방 달성!"은 요원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군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는 지인이 "한국은 빨리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 "라고 기염을 토했다.
2017년 '한국혁신학회'에서 30~35만 수준 병력유지의 모병제 시행 가능여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내용은 지원자들에게 "최소 월 300만원 급여, 출퇴근제 시행, 전역시 재취업보장 등'을 전제로 경제적 측면에서는 제도시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일과 이후의 부대경계, 시설관리를 위해 민간용역회사 운용예산도 당연히 추가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연구결과를 그 지인에게 들려주자 당장의 반응이 "아니 군xx들에게 왜 그런 대우를 해 주어야 하나요?"라고 정색을 한다.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대신 남의 자식이 최전선 오지에서 고생하는 것은 관심도 없다는 이기심의 극치가 엿보였다.
지금도 한국군은 부분적인 모병제를 시행하고 있다.
윌 150만원 수준의 전문하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겨우 정원의 30 %를 채우는 실정.
지원자가 없으니 자격조건 불문으로 억지로 획득목표량을 예하부대에 할당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오히려 병사들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초급간부가 병영생활간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우려될 뿐이다.
오히려 병사들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초급간부가 병영생활간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우려될 뿐이다.
"금쪽같은 내 아들은 군대보내기 싫고, 그렇다고 대신 나라 지키겠다고 지원하는 청년들의 합당한 처우에 필요한 부담은 더더욱 싫다"는 이 모순된 인식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이런 분위기를 일신시키지 않으면 한국군의 모병제 시행은 공념불에 불과할 것 같았다.
소년군사학교 입단식 후 이곳저곳에서 부형들과 자랑스럽게 기념사진을 찍는 신입 생도들로 행사장 분위기가 왁자지껄하다.
신입생들의 입교식 후 단체사진 세계 최강 러시아군의 힘의 원천이 바로 이곳에서부터 출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수정: 오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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