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너
야전평가(FT)중인 소형전술차량
현재 4월중순 완료를 목표로 3사단,12사단,11사단, 해병2사단,5포병여단에서 야전평가(FT)중인
소형전술차량 앞날에 관련한 디펜스타임즈 2월호 내용 입니다.
<한국군 기동차량의 당면 문제>
글 : 이치헌
군 기동차량의 현실
1) 표준차량 노후화
우리 군의 표준차량은 1978년 ¼톤급 K111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계열 기동차량을 양산, 보급하였고, 1997년 K111을 전면 교체한 K131을 양산한데 이어 2003년 그 외 표준차량들의 성능 개량형을 전력화하였다.
우리 군의 표준차량은 1978년 ¼톤급 K111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계열 기동차량을 양산, 보급하였고, 1997년 K111을 전면 교체한 K131을 양산한데 이어 2003년 그 외 표준차량들의 성능 개량형을 전력화하였다.
그러나 현재 운용중인 표준차량들은 1950년대에 설계된 구조로 현대전 수행에 적합하지 않고, 차량 노후화로 인하여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품 수급 등 후속 군수지원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4년 국회에 제출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군 표준차량 정수 대비 보유율은 92.3%인데 수명 초과율이 33%나 되어 군 수송 전력에 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¼톤급 표준차량은 K111을 교체 모델인 K131이 엔진 수급 문제로 2012년 단종을 했고 이후 상용 SUV 차량으로 대체중이지만, 무장 운용차량은 현재까지도 구형인 K111을 베이스로 한 K112(토우 탄약차)/K113(토우 무기차)/K116(106mm 무반동 포차)을 후속 차량 없이 운용중이며 해당 차량들은 2002년에 모두 단종되어 후속 군수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토우미사일은 발사기 1기당 2대의 차량이 필요하여(K112 탄약차/K113 무기차) 차량 노후화와 맞물려 기동화된 현대 전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1¼톤/2½톤/5톤급은 기존 K311/K511/K711 트럭의 개량형인 K311A1/K511A1/K711A1이 2003년부터 양산, 운용중이나, 오랜 설계로 인해 현대 전장에서 활용 폭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2) 상용차량 도입과 문제점
국방부는 2005년부터 도로 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전투임무 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의 표준차량을 상용차량으로 대체 보급하고, 표준차량의 90%를 운용하는 육군은 2012년까지 약 4,300여대의 상용차량을 후방 부대와 교육기관 등을 위주로 보급하고 현재까지도 매년 도입 대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상용차량은 도입 비용이 표준차량의 70~80% 수준이며, 이에 군 당국은 국방 예산 절감을 이유로 2018년까지 3천여대의 상용차량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표준차량 대체 상용차량 대거 도입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
상용차량은 개발 목적 및 기본 설계부터 표준차량과 다르며, 군 작전요구성능(ROC)을 반영하지 않아 전투용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전장에서의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군용차량은 포장 도로는 물론 야지 및 산악지형에서도 운행이 가능해야 하므로 통상 종경사 60%(31˚) 각도에서 전/후진 등판능력이 요구되며, 이 때문에 전륜(全輪)구동 및 일정한 접근각/이탈각과 최저 지상고, 험로 탈출능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일정 깊이의 도섭 및 전장품의 방수 설계가 필수적이며, 혹서/혹한 상황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어야 하고 군용 무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 전원이 24V여야 한다.
유사시 트레일러 등 피견인차량을 견인할 수 있도록 후방 핀틀 후크 및 리셉터클 단자가 장착되어야 하며, 철도와 선박 등으로 수송시 결박이 가능하도록 전/후방 견인고리도 필요하고 등화관제(Blackout) 상황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한다.
전술한 조건들은 전/평시 임무를 수행할 차량이 최소한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군에 도입중인 상용차량은 이 요건들을 모두 갖추지는 못하고 있으므로 전술적 활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전술한 조건들은 전/평시 임무를 수행할 차량이 최소한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군에 도입중인 상용차량은 이 요건들을 모두 갖추지는 못하고 있으므로 전술적 활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토의 도로 포장율은 80%대이지만 야전군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시/군 지역의 도로 포장율은 아직 60%대이며, 유사시 작전 지역이 될 수 있는 북한 지역은 도로 폭이 좁고 포장이 불량하며 경사가 심한 산악지형이 대부분이므로 산악 및 험로 극복능력이 있는 차량이 요구된다.
실제로 상용차량은 훈련 또는 전술적 임무 수행시 물 웅덩이나 비포장 경사로 주행중 차량이 빠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 경우 차량의 험로 탈출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뿐만 아니라, 상용차량은 초기 도입 비용은 표준차량에 비해 적게 들지만 내용연수가 표준차량보다 짧아서 수명주기가 표준차량의 70% 수준에 불과하므로 운용 경제성이 떨어진다.
최근에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관련 장치 추가로 인하여 해가 갈수록 상용차량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므로 초기 도입 비용 면에서도 표준차량에 비해 그다지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특히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 선택적 환원 촉매장치)이 장착된 차량은 SCR의 촉매제인 요소수(UREA)가 추가로 필요하게 되어 보급 소요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해결 방안
1) 소형전술차량 전력화 및 차기 표준차량 개발 조기 착수
사진은 이번 혹한기 기간중 11사단에서 야전평가중인 전술소형차량의 장축형 K351 모습
2008년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 결정 의결된 <소형전술차량>은 2009년 정부 투자, 업체 주관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정되어 2012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 시제차 제작 및 시험평가를 거쳐 2014년 12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5년 규격화를 완료하였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소형전술차는 K15x 계열의 단축형 버전과 K35x 계열의 장축형 버전이 있으며, 현재 전력화가 확정된 계열차량으로는 K151 4인승 지휘차, K152 8인승 지휘차, K153 기갑수색차 및 현궁탑재차(이상 방탄), K154 관측반차(비방탄), K351 정비차량, 통신쉘터차, 화생방정찰차가 있다.
소형전술차는 225마력의 6기통 터보 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채택하여 출력이 1¼톤 K311A1(130마력)의 약 1.7배에 달하며, 전자제어 8단 자동변속기와 ABS 브레이크, 전자식 파트타임 중간변속기, 냉/난방장치, 네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을 적용하여 기존 표준차량 대비 운용 편의성 향상을 꾀하였다.
또한 전/후륜 독립형 서스펜션과 후차축 차동 잠금장치(NSD)를 적용하고, 기존 1¼톤 K311A1(254mm) 대비 높은 최저지상고(400mm)를 확보하여 야지 기동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형을 돌파하기 쉽도록 하였다.
선택 사양인 방탄 차체와 런플랫타이어를 적용하면 소화기탄 등에 대한 방호와 함께 타이어 피탄시에도 48km/h 속도로 48km를 달릴 수 있다.
표준차량의 ROC에 상용차량 수준의 운용 편의성을 갖춘 소형전술차의 전력화는 우리 군 기동차량의 일대 혁신을 이룩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모듈화된 차체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계열차량을 개발, 전력화할 필요가 있다.
2) 융통성 있는 상용차량 활용 : 부대 임무 및 유형별 차등 배치와 차량 등급제
군 기동차량 운용에 있어서 군 ROC를 만족하는 표준차량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도입가격이 비싸서 획득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으므로 군 당국은 상용차량 도입을 점점 늘리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는 군의 상용차량 도입, 운용을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며, 각자의 목적에 맞게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할 수 있다.
군 기동차량 운용에 있어서 군 ROC를 만족하는 표준차량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도입가격이 비싸서 획득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으므로 군 당국은 상용차량 도입을 점점 늘리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는 군의 상용차량 도입, 운용을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며, 각자의 목적에 맞게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할 수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2013년 국방부의 연구 용역을 받아 제출한 ‘군 표준·상용트럭의 부대 유형별 최적 소요 연구’(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상용차량의 사용율을 결정하는 요소는 지역적인 요소보다는 부대임무 및 유형이며, 차량을 운용하는 부대의 유형과 임무를 고려하여 표준차량과 상용차량을 적절히 나누어 배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일선 부대에 많이 배치중인 상용 2.5톤 더블캡 트럭의 경우 전체 주행 실적 중 군수지원사령부가 28%로 가장 많고 공병/포병여단이 21.5%, 향토사단이 17%대인데 비해 보병사단과 동원사단은 각각 10%대가 안되는 주행 실적을 보였다.
이를 보면 주로 후방, 지원부대일수록, 차량 소요가 많을수록 상용차량의 주행 실적이 높으며, 따라서 부대 임무 및 유형에 따라 적절한 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상용차량 활용에 있어 장기적으로 고려할 요소로 군 작전 소요에 적합한 상용차량의 기동성 확보와 정비 인프라, 상용품을 활용한 군용화를 들었다.
이를 위해서는 군용화 개조가 가능한 상용차량의 확보가 중요한데, 이 경우 기존 상용차량에 전륜구동과 험로 탈출능력, 종경사 60% 등판능력, 전장품의 방수 및 EMP 방호 설계, 혹서/혹한 시동성능, 24V 전원, 트레일러 견인장치, 등화관제등과 같은 군용화 개조 사양을 추가로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차량으로는 현재 ¼톤 표준차량 대체용으로 도입중인 쌍용자동차의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 군용 버전을 들 수 있으며 장차 트럭에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군 기동차량 발전과 상용차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등급화하여 부대 임무에 맞게 보급할 것을 권고하였다.
등급은 3개로 나누는데 1등급은 개조없이 사용 가능한 상용차량, 2등급은 군용화 개조 상용차량, 3등급은 군용차량, 즉 표준차량이며 전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용차량을 그대로 쓰는 것은 피하고 군용화 개조를 거쳐야 한다고 하였다.
물론 기 개발된 상용차를 군 ROC에 맞추어 개조한다 하더라도 표준차량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 내구성을 확보하기는 어렵고, 표준화 장비가 아니므로 수리부품의 적기 공급 및 호환성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 상용차량을 접해본 장병들이 군에 들어와서도 익히기 쉽고 후방 지역의 경우 외주 정비망 이용이 쉬운 점 등의 순기능도 적지 않으므로 군의 상용차량 활용은 이제 대세라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전방 지역 정비 인프라 확충 등 후속조치 역시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현대의 자동차 기술은 상용차량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군 전용 사양으로만 개발하는 것은 이제 어려우며, 상용차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군용 사양을 적용하는 ‘상용 군용화’ 방식을 군용차량 개발 과정에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결어
국방부는 2005년부터 표준차량을 상용차량으로 대체 보급하는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2020년까지 현 표준차량의 60%를 상용차량으로 대체한다는 정책을 추진중이다. 물론 전시 및 북한 지역에서의 기동까지 고려해야 하는 군 작전차량의 특성상 무분별한 상용차량 도입은 분명 문제가 없지 않으나 시대가 변한 만큼 상용차량 확대는 대세가 되고 있다.
국방부는 2005년부터 표준차량을 상용차량으로 대체 보급하는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2020년까지 현 표준차량의 60%를 상용차량으로 대체한다는 정책을 추진중이다. 물론 전시 및 북한 지역에서의 기동까지 고려해야 하는 군 작전차량의 특성상 무분별한 상용차량 도입은 분명 문제가 없지 않으나 시대가 변한 만큼 상용차량 확대는 대세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군 당국도 이제는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표준차량과 상용차량을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야 할 시대임을 인식하고, 좀더 융통성 있는 기동차량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
- bestElise (112.175.xxx.xxx)
- 2017-03-27 08:23:08
- 아무리 그래도 코란도 스포츠가 기존의 K-113이나 K-111보다 못할것 같진 않은데요...... ㅡㅡa
전부다 소형 전술 차량으로 도배하면 좋겠지만 어쨋든 소요량 대비 도입단가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니깐요.
이런 부분엔 좀 융통성 발휘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렇다고 5대기 차량을 마이티로 하는건 진짜 아닌것 같구요.
-
- 송현석 (112.175.xxx.xxx)
- 2017-03-27 11:45:27
- LD만 추가된다면 코란도스포츠가 월등할것으로 생각됩니다.
K-151보다 작은사이즈의 전술차량은 1세대 쏘렌토 프레임바디 기반으로 개발중인것 아니었나요?
저는 군 생활 시절 겪은바로는 표준차보다 상용차들이 신뢰성, 안전성, 내구성이 월등했고, 부품 공급도 원활했었는데, 본문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했나봅니다.
또한 정비 관련하여서도 고도화된 장비로 인해 이미 군 자체적으로 모든걸 정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봅니다..
-
- Elise (112.175.xxx.xxx)
- 2017-03-27 08:23:08
- 아무리 그래도 코란도 스포츠가 기존의 K-113이나 K-111보다 못할것 같진 않은데요...... ㅡㅡa
전부다 소형 전술 차량으로 도배하면 좋겠지만 어쨋든 소요량 대비 도입단가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니깐요.
이런 부분엔 좀 융통성 발휘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렇다고 5대기 차량을 마이티로 하는건 진짜 아닌것 같구요.
-
- E (112.175.xxx.xxx)
- 2017-03-28 10:27:54
- 군용 레토나가 휘발유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3단 넣고 강원도 고갯길 하나 넘어가는 것도 힘에 부칩니다. 데후넣고 RPM 올려서 오프로드길 극복하는 것도 디젤 얹어 토크 높은 코란도가 더 나을 것 같네요.
-
- amigo (112.175.xxx.xxx)
- 2017-03-27 22:21:09
- 미군도 현재 고기동차량의 무게의 한계때문에 다시 찦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한다고 하는 걸 봤는데요. 현재 험비든 신형기동차량이든 문제는 방어 치중하다보니 늘어난 무게와 작전거리 감소 즉 연비 문제로 항송수용에 많은 문제가 대두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상용차인 찝사의 루비콘에 관심을 보이고 있나봅니다. 그게 특수전부대에만 국한될수도 있지만요. 가볍고 과거처럼 치누크나 53헬기 내부에도 들어가고 짐도 실을수 있는...루비콘을..픽업트럭버전도 있고요
-
- 하루만딱 (112.175.xxx.xxx)
- 2017-03-27 20:56:44
- 분명 코란도 스포츠가 장점이 많긴 한데
막상 야전에서 보면 레토나도 강점이 많습니다. 일단 작고 가벼워서 설사 어디 빠지더라도 쉽게 나올수 있습니다.(코란도 대비) 또한 회전 반경이 작아 왠만한 장소에서 한번에 돌수 있습니다.
코란도 대비 수리 하기가 쉽습니다.(전체적으로 간단함)
뭐 코란도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매우 좋은데 레토나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기 애매 하네요.
신형 전술차는 좋습니다. 아직 까지는요..
어디 부대라고는 말 못하겠네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