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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영웅' 심일 소령의 이야기-2-
'슬픈 영웅' 심일 소령의 이야기
-2-
심일 집안에 대해서 7연대 간부들이 알게 된 것은 시간이 한참 되고 나서였다. 심일 아버지 심기연씨는 함경북도 단천에서 여러 사회 활동도 하고 재산도 모은 유지였다.그는 김일성 일당이 정권을 잡자 38선을 넘어 월남해서 원주에 자리를 잡고 여관을 운영하였다. 그에게 아들 4 형제가 있었는데 어린 갓난 아이였던 막내만 빼고 3명의 아들들이 호국의 길에 들어섰다가 산화하였다. 첫째 아들은 경찰에 입문했다가 경위로서 죽었고 둘째 심일도 전사했고 셋째 아들도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전사했다 [큰 아들은 중상을 입고 앓다가 1960년에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지경이니 부모님의 심경이 어떠하였으랴! 수많은 전우를 적지에 묻고 돌아와 어지간한 전우의 죽음이나 실종에도 무덤덤했던 7연대 간부들은 자식들을 잃은 부모의 존재가 돌연 나타났으니 쇽크를 안 받을 수가 없었다.
심일의 적진 탈출 가능성에 비관적이었던 7연대 간부들은 모두 숙연한 기분이 되어 회의는 무겁게 진행되어 끝이 났다.
자신도 적진에서 한 달이나 방황했다고 돌아온 경험을 소개하면서 염려 마시고 기다려 보자고 했던 연대장 임부택 대령의 말을 듣고 원주로 돌아간 심일의 부모들은 애태우며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는 사이 7연대는 계속 전투에 휘말려 갔다.
그 사이 임부택 대령은 새로 6사단장으로 온 장도영 준장을 보좌하는 부사단장으로 전임했고 7연대장에는 6사단 작전 참모인 양모 대령이 부임해왔다.
이러던 중에 심일과 같이 탈출하다가 포로가 되었던 안태석 소위가 박정인 소령[얼마 전 작고]등과 같이 5명의 팀을 이뤄 벽동 포로 수용소를 빠져 나와 북한을 가로 지르는 종단 탈출을 해서 그 해 3월 부대로 귀환하였다. 이들은 귀환 후에 두 달 간의 특별 휴가를 받았다.
강직한 박정인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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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전투가 끝난 뒤에 심일의 부모들이 심일과 같이 변을 당한 안태석 소위가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을 듣고 7연대를 찾아왔다. 잘 모르는 신임 연대장 양대령은 임부택 부사단장과 안태석 소위를 불렀다..한가닥 풀뿌리를 잡는 심정으로 기대를 가졌던 부부는 심일이 중공군에게 전사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끝없이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했다. 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통한 심정에 잠기게 하였다.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떠난 심일 부모들을 전별한 임 부사단장과 양 연대장은 저렇게 아들들을 세 명이나 국가에 바치신 부모님에게 국가나 군이 뭔가 보답을 해드리고 위로해드려야 할 것이 아니냐는 말이 오갔고 방법을 찾기로 했다.곧 7연대 인사과인지 정훈과장에게 그 방법을 찾아보라는 명령이 내려갔다.
당시 건국한지 2년도 안 된 신생국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부족했었다. 더구나 그런 미숙한 상태에서 전쟁에 돌입했으니 군의 행정체계도 엉망이었다.
군대를 가진 어느 나라라면 어김없이 갖추고 있는 훈장체계도 없다가 무수한 장병이 사라진 후인 1950년 10월에야 제정되었다.
그러니까 아들을 세 명이나 나라에 바친 부모의 슬픔을 위로해주고 감사하는 제도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궁리 끝에 부모에게 아무 것도 못해주는 당시 대한민국의 실정에서 최선의 방법은 아들 심일에게 대한민국에 새로 신설 된 훈장 중에 최고의 무공훈장을 수여해드림으로서 부모님의 슬픔을 달래주는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그러나 묘향산 근처에서 죽은 심일에게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할만한 전공이 없었다. 포를 잃어 버리고 돌아온 춘천 전투 외에 그가 뚜렷하게 잘 싸운 전투가 없었기 때문이다.
춘천 옥산포 일대 지도 -윗쪽에 심일이 포를 전개했던 한개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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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군 소령 급 이상에는 일본군 근무 경험자들이 많았었다. 당연히 일본군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한 전투를 찾다 보니 심일에게 적용할 만한 전사가 발견되었다. 1939년 당시 만주국과 몽골 사이의 할힌골 또는 노몬한 지역에서 국경선 문제로 소련과 일본군 사이에 전투가 발발했었다
이 전투에 나중에 유명해진 소련군 주코프는 압도적으로 많은 전차를 동원해서 일본군을 패퇴시켰다. 쇄도하는 소련군의 전차에 한 일본군이 폭탄을 껴안고 육탄 돌격을 해서 전차를 격파하고 전사하였다. 그에게 일본 최고 무공훈장[아마도 일본 최공 무공훈장인 金薙勳章인 듯]이 추서되었다.
노몬한 전투에서 할힌골 강을 도강하는 일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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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옥산포에서 심일이 적 전차를 격돌했던 것을 떠올린 관계자는 곧 심일과 북한의 전차를 적절히 조합하여 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훈장을 상신하였다.
그가 57mm 포로 적 전차를 아무리 쏘아도 격파되지 않자 육탄 돌격으로 전차 두 량을 격파 했다는 그럴듯한 이야기였다.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얼마 뒤에 7연대로부터 국방부로 훈장 상신이 있었다.
이어서 그해 10월 정부는 심일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 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대한민국 최초의 태극 무공훈장이었다. 그 무공훈장은 심일의 아버지 심기연씨가 수여받았다.
사실 아들의 이름으로 받았지만 그 부모에게 보답해주고자 했던 그의 상관과 전우들의 정성이 전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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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몬한 전투는 1939년도 발생했으므로 많은 국군의 일본군 출신들은 모두가 익숙한 전투가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1937년도 지원병 제도가 실시된 초기에 일본군에 입대한 임부택 장군의 아이디어가 아닌가 한다. 심일에게 직접 출동을 명했고 옥산포에서 전투을 했던 사실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임부택 대령이기에 가능성이 무척 크다. 나도 양모 연대장이 주역을 했다는 설을 알고 당시 7연대 참전 용사들에게 조사했는데 성격적으로나 인품으로나 임부택 대령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었다.
낙동강 전선에서 6사단장 김종오 장군과 7연대장 임부택 중령
급박한 전황에 면도할 시간이 없어 콧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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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쟁이 시작 된지 1년이나 되어 국군에서도 많은 전쟁 영웅들이 탄생했는데도 하필 심일이 최고 무공훈장을 받은 것은 6사단 부사단장이었던 임부택 장군이 사단장 장도영 장군에게 심일의 가문을 덮친 호국의 비극에 대한 보답 성격의 훈장이라는 사실이라고 다 알려주었고 6사단장 장도영 장군이 참모총장 이하 육본 수뇌부에 이 사실을 배려해달라는 운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장도영 장군은 6사단장으로 오기까지 육본에서 정보국장직에 있었기에 정일권 참모총장을 포함해서 육본에 강한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 -----------------------------------------------------------------------
그러니까 태극 무공훈장은 심일이 아니라 그의 부모님들에게 수여한 것이었다.
심일의 아버지 심기연씨가 한국 최초의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게 되자 7연대 간부들은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안도하고 바쁜 군무로 돌아갔다.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심일은 각자의 마음 속에 그저 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충혼의 전우로서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 대용 대위의 탈출로.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7연대는 철수하다가 초산 풍장면에서 붕괴당했다.
장병들은 죽음을 걸고 탈출했는데 심일은 둥근 원안 묘향산 부근 동창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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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태극 무공 훈장을 받은 심일은 생각치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육본에 이옥섭이라는 정훈 장교가 있었다, 선량하고 성실한 장교였는데 항상 정훈 교육 사례를 찾던 그는 심일의 무공훈장 사연을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즉시 이를 전군 정훈 장교들에게 통보하고 장병들 정신 교육의 사례로서 활용하도록 하였다. 전쟁 중에 전 장병들에게 교육 된 심일의 무공담은 국군이 제작한 정훈교재라는 책에 수록되었다.
정훈교재는 당시 교육의 정도가 병사들을 위해서 삽화도 넣고 쉽게 쓰여진 책이었는데 생할관과 중대 행정반에 여러 곳에 비치 되던 책자였다. 지금은 없어진 듯하지만 1980년대까지 존재했었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다 군에 갔었고 또 이 정훈 교재를 통해서 심일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알려져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심일은 서서히 전 국민들이 아는 유명인사가 되어갔다. 결국 자기로서 어떤 의도도 없었고 하지도 않았던 심일은 엄청나게 그의 이미지가 증폭된 현재의 국민 영웅이 되어버렸다.
아들 3명을 국가게 바친 심일의 부모에 대한 보답하고 싶은 죄송한 심정에서 별다른 보훈의 방법없는 상황에서 7연대 간부들이 추진했던 선의의 거짓 보훈 서비스가 역시 착한 심성의 정훈 장교를 속이고 거칠 것 없이 커져서 군을 넘어 국가적인 거짓말로 확대되는 것을 보고 7연대 간부들은 곤혹스런 심정으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원래 이런 누구를 속일 마음은 조금도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음모를 꾸민 격이 되었으니 국민들과 국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것을 만천하에 알게 해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더더구나 할 수가 없었다. 심일의 부모가 엄연히 생존해서 국가에 바친 아들들을 가슴에 묻고 살고 있는데 사실을 알리는 것은 부모 가슴에 칼질을 해대는 것이었다.
심일 사건을 잘 알고 있던 7연대 참전 간부들은 대부분 생존했을 때인 8-90년대에는 자주 만났었다. 이 자리에서 심일의 태극무공훈장은 부모에게 수여한 것이나 마찬가지니 이제 사건에 대한 전모를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말이 나왔었다.
그러나 연대장 임부택 장군은 심일 부모가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지는 말자는 부탁을 했었다. 심일의 아버님은 일찍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100세가 넘도록 장수하여 2005년까지 생존해 있었다..
심일을 영웅으로 만든 선의의 공작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심일이 국민 영웅이 되어가자 그 명예에 혀를 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날 포 한 문을 잃었다고 심일을 구타하고 연대장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던 대전차포 중대장 송모씨는 7연대에서 대대장까지 지냈으나 중령 때 5사단으로 전출되었다.
심일의 태극무공 훈장 수여에 얽힌 애처러운 사연은 간부들이라면 다 아는 7연대에서는 조용히 지내던 그는 그 사실을 잘 모르는 다른 부대에 가자 떠들기 시작했다.
중대장인 내가 지휘를 잘해서 심일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는데 정부는 왜 나에게 아무런 포상이 없냐고 떠들고 다녀 이를 전해들은 7연대 간부들에게 빈축을 샀었다.
아직까지 캐나다에 살고 있는 그는 심일의 자주포 파괴는 사실이며 자기도 훈장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 해서 그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큰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자기 PR을 위해서 심일을 영웅으로 모시는 아부는 그 수준으로 끝나지가 않았다. 육사 8기생인 심일이 생도였을 때 그의 구대장이었던 손모씨가 있었다.후에 장군이 된 그는 심일이 국민 영웅으로 부상하자 새치기로 끼어 들어와 명예 나눠먹기에 나섰다.
그는 자기가 구대장으로서 심일을 잘 훈육하여 그런 대단한 전공을 세웠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 정도의 새치기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원주에 사는 심일의 어머니를 찾아 뵙고 아는 체를 했었고 심일의 동생과 사귀어 각종 추모식이나 세미나에 같이 동행 참석하며 자기와 영웅 심일 집안과도 인연이 남다르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그의 자기 PR을 위한 극진한 심일 모시기는 심일의 국민 영웅화에 분명 일조를 하였다. 시간이 가면서 심일의 국민 영웅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손모씨가 관련 된 영웅 나눠 먹기의 지나친 해프닝은 세월이 흐르고 사실이 밝혀진 요즈음 어느 지역 사회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춘천 군단에서 하던 추모 재연 행사- 올해는 16 포병대대의 전투 재연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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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심일을 열심히 모신 손모씨는 그런 행각을 하던 초기에는 심일의 전공이 조작된 사실이라던가 심일이 어떻게 세상을 떠난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열심히 심일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니던 그는 국방사에서 심일의 전사일이 1951년 1월 26일임을 알고 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앞에서 말했지만 심일의 전사일은 평북 초산군 풍장에서 7연대가 산산조각이 나고 전 연대원이 산야를 헤매며 탈출을 시도하던 1950년 11월 10일 경이었다.
6사단은 붕괴된 7연대 장병들이 하나 둘씩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돌아오자 전사 처리를 하지 않고 충분히 기다리고 있기로 하였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고 어느 정도 실종 장병들의 운명이 가려지자 1950년 2월 초, 6사단은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들을 일률적으로 전사로 행정 처리하고 말았다. 전쟁 중이었던 그 때 군사 행정은 그 정도로 엉성했었다. 생사를 알 길이 없던 심일은 전사일자가 1951년 1월 26일로 결정되어 보고되었다.
그런 내막을 알 길이 없던 손씨는 심일의 최후까지 자기와 같이 있었다는 친분 강화용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떠들었다. 즉 손씨의 부대인 7사단은 중공군 대공세로 후퇴를 거듭하여 강원도 영월까지 내려와서 주둔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북한에서 탈출해온 심일이 찾아와서 같이 싸우고 싶다며 보직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 휘하 수색 중대장직을 주었는데 심일이 중대를 이끌고 작전을 나갔다가 바로 공식 전사일인 1월 26일 전사했다는 이야기였다. 심일이 어떻게 전사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 참 용감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당시 심일의 부대인 6사단 7연대는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에 사령부를 두고 있었다. 북에서 빠져 나왔다는 심일이 왜 더 가까운 7연대 자대를 찾아가지 않고 그 먼 남쪽 영월까지 내려간 의아한 상황은 그의 조작 심리는 개의치 않았다.
손씨는 또 심일이 이미 포병으로 전과했던 사실을 모르고 까맣게 모르고 있어서 수색 중대장 보직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포병이 포대장을 하지 않고 보병 수색 중대장을 했다는 불가능한 설정도 문제가 된다는 것도 손씨는 외면하고 건너 뛰었다.
심일 소령의 수류탄은 그날 그에게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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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그의 심일과의 친분을 과시하던 그가 자기 PR에는 성공했는지는 몰라도 심일의 전사지로 잘못 알려진 그곳 관민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그의 말에 속았던 그 지역 분들은 심일의 기념 공원과 추모 동상을 세웠다.지금 관민들은 곤혹스런 심정에 있을 것이다.
손씨는 나중에 심일의 영웅 스토리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이나 전사 경위를 알게 되었으나 영웅 심일의 명예 나눠먹기 행각을 계속하고 다녀서 계속 7연대 노병들의 빈축을 샀다. 손씨는 지금 작고했지만 참 씁쓰레한 후유증을 남겨놓았던 것이다.
심일은 원하지도 않았던 영웅이 되었고 그리고 그는 정신없이 떠밀리며 영웅의 허상이 커지는 것을 보았는데 이제 그 허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고있다.
그 허상의 시작과 끝은 심일이 결코 원하지 않은 것이었다.
지금 북쪽 묘향산 근처 동창 하늘에 고혼이 되어 떠돌고 있을 심일 소령, 60년 넘게 자기를 주역으로 삼은 소동이 사라져 가는 현실을 보고 한숨을 쉬며 피곤한 고개를 돌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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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랑 (112.175.xxx.xxx)
- 2016-12-09 15:00:32
- 열심히 싸우다 전사하고
부모님의 안타까움을 상관들이 챙긴 역사에
콩코물을 묻히려는 나쁜 인간들이 어디나
꼭 있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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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ake Doctor (112.175.xxx.xxx)
- 2016-12-07 23:13:43
- 결과론적으로는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다가 산화한 다른 수많은 영웅들처럼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다가 전사하신 영령께 있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덧붙였는데 그게 오히려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다가 나중에 조작된게 들통나서 도리어 고인을 욕되게 한 셈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