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차밀 2024년 1월 15일> 

중국 해군은 지난해 6월 17일에 미 해군 차세대 제날드 포드급가 탑재한 전자기식 사출 이륙체계(EMALS)를 모방한 중국형 EMALS를 탑재한 민대머리 Type 003형 CATOBRA 방식 푸젠(福建) 항모를 중국 역사상 최초로 진수하였고, 지난해 11월 26일에 상하이 항구내 추진기관 시운전 및 J-15형 함재기와 동일한 중량의 가상 물체을 EMALS에 의해 항구내에서 사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18년부터 미 국방부 전략능력개발부(Strategic Capability Office: SCO)와 미 해군와 함께 『유령함대 대영주(Ghost Fleet Overlord)』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무인 수상함(USV) 6척을 확보하여 각종 전투실험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약 150척의 실전용 대형 USV(LUSV)를 확보하여 기존 350척 해군력과 함께 『500척 해군』을 완성할 예정이다.

최근 양국 해군의 각기 다른 모습은 미래 해전에서의 양국 해군이 현격한 해군력 건설과 운영 개념을 보일 것을 암시한다. 특히, 미 해군은 2022년에 태평양 함대 사령부 예하 3함대에 미 해군 최초로 제1무인 수상함 분대(USVDIV ONE)을 창설하는 등 유령함대 대영주 개념을 전력화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였다.

지난해 10월 24일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유령함대 대영주의 실험용 USV 6척을 7함대로 이동시켰다며, 향후 LUSV가 중국 해군 항모가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것을 견제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에 최근 군사 전문가의 주요 관심사항은 1945년 레이테 해전에서의 항모-대-함모 간 결전(decisive battle)을 끝으로 더 이상 항모-대-함모 대결 양상이 존재하지 않다며, 미중 해군간 항모-대-항모 간 대결이 아닌, 중국 해군 항모-대-미 해군 유령함대 LUSV 간 대결 국면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로 집중되고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 Type 003형 푸젠 항모와 미 해군 차세대급 제널드 포드급 핵항모(CN-78) 간 성능과 역량을 비교해 양국 해군 간 전력-대-전력 간 우위 여부를 평가하나, 많은 해군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해양 전장 환경 변화, 파괴적 첨단 군사과학기술 발전, 해군력 운영 개념 변화 등을 고려할 시 향후 미 해군이 확보할 실전배치용 약 1,000 톤∼2,000 톤 규모 LUSV가 동아시아 근해에서 작전하는 중국 해군 Type 003형 푸젠을 일격에 격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실 이러한 비대칭적 대결은 중국이 미국보다 빨랐다. 예를 들면, 중국군은 1990년대 말에 중국 로켓 사령부가 2009년에 사거리 1,450㎞의 DF-21D형 핵탄두 지대함 미사일과 2016년에 사거리 5,000㎞의 DF-26형 핵탄두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해 중국 동부 해역 제1∼2도련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 타격단(CSG), 원정 타격단(ECG), 상륙준비군(ARG)를 격침시키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술을 구사하여 미 해군 핵항모의 동아시아 해양 접근을 제한시킨 사례였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SM-3형 탄두 미사일 요격을 위한 지역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했다. 

아이러니하게 이제는 미 해군의 유령함대 LUSV가 A2/AD 전술을 중국 해군 Type 003형 CATOBAR 방식 푸젠 항모에 적용하여 푸젠 항모의 제2도련 내에 배치를 건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미 해군이 유령함대 대영주 개념을 어떻게 실험용 USV를 실전용 LUSV에 적용하고, 어떤 무기체계, 무장, 센서를 탑재할 것을 살펴 봄으로써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우선, 미 국방부 SCO는 유령함대 영주 개념을 중국을 겨냥하여 다음과 같은 3가지 능력을 검증하는 실험을 마쳤다.

첫째, 미 국방부 SCO는 미 해군과 함께 USV의 거친 해상 상태작전 극복 역량을 실험하였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2020년 10월에 민간기업으로부터 도입한 길이 59미터, 폭 10미터의 해상 석유시설 지원함 레인저함, 노마드함, 마린너함, 밴가드함 4척과 미 해군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트리마란 선형의 시헌터(Seahunter)와 시하크(Seahawk) USV 2척 등 총 6척에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하는 국제해상충동예방법규(COLREG) 규범을 적용하여 약 4,421마일에 달하는 대서양 노폭에서 파나마 운하를 거쳐 미 본토 서부 태평양 샌디에고까지 98%의 무인 국제항법을 성공적으로 하였다. 이들 USV 6척은 영해와 공해에서 국제법이 요구하는 국제항법 규범에 따른 무인 자율항법 자격을 얻었으며, 비록 USV의 톤수는 작으나, 파고 6∼9미터인 해상상태 7에서도 무난한 무인 자율항해를 한 것으로 얄려져 있다. 이 정도면 동아시아 어느 해역에도 배치할 수 있다.

둘째, USV와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및 지상 해군기지 간 지휘통제 검증이었다. 우선 미 해군은 원해 단독 해상 무인수상작전을 수행하는 트라마란 선형의 시헌터와 시하크 간 하와이 무인 수상함 통제소 간 지휘통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이들 트리마란 선형의 USV는 유무인 복합 해상전이 아닌, 지상 지휘통제 역량에 의해 무인 자율적 해상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미 해군은 민간업체로부터 도입한 레인저, 노마드, 마린너, 밴가드함을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을 모선(母船)으로 하고 이들 USV를 자선(子船)으로 운영하는 유무인 해상복합 수상전 전투실험을 성공리에 하였다. 2023년 9월 21일 Stars&Straipes는 “7함대 무인 수상함전대 전대장 제레미 다레이 중령이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1척에 USV 2척을 배치하여 유무인 수상 복합전대를 구성한다”고 보도하였다. 

셋째, USV에 탑재할 무기, 센서 및 지휘통제 체계이다. 이를 위해 민간업체로 구매한 Tugboat형 마린너와 레인저 USV함 함미 후갑판에 미니 이지스 체계, 각종 탐지 센서,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여 모선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과의 상호 작전연계성을 검증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트리마란 선형의 시헌터오 시하크함의 상부구조를 철거할 경우 이들 USV에 16∼32개의 미사일 컨터이너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일종의 아스날함 역할을 독자적으로 원해 또는 적 연안에 가까이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였다.  

넷째, 주관 부서 창설, 전투력 발휘 검증과 동맹국과의 상호작전운영성이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유령함대 대영주 개념은 2019년에 미 해군 제1 수상함전단(SURFDEVRON)은 무인 수상함을 위한 새로운 교리를 발간하였으며, 2022년 5월 13일 태평양 함대 사령부는 미 해군 최초로 중령급 전대장이 지휘하는 유령함대 USVDIV ONE을 센디에고 3함대 사령부와 일본 요ㅛ코스카 7함대에 각각 배치하여 동아시아 해양에서 배치하여 전투력을 발휘하는 전투실험을 검증히였다. 

예를 들면, 미 해군 유령함대 USV 분대는 USV 4척을 2023년 5월 1일까지 3함대 해역에서 무인 수상함 통합 전투 문제 도출 실험(UxS IBP 23.1) 전투실험 역량을 검증하였고 이어 지난해 9월 22일부터는 USV 4척을 7함대 기지 요코스카에 배치해 지난해 10월 25일∼29일 간 UxS IBP 23.2 전투실험 역량을 호주 해군과 함께 검증하였다. 

지난 1월 3일 The Drive는 당시 미 해군과 호주 해군이 2023년 자율전사 훈련(Exercise Autonomous Warrior 2023)을 실시하면서 7함대에 배치된 유령함대 USV 4척과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 오크랜드(Okland)함과 함께 호주 해군 함정과 UxS IBP 23.2 전투실험 역량을 검증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실제 지난해 10월 25일 미 해군 7함대 보도자료는 미 해군의 유령함대 전력이 호주 해군과 함께 유무인 복합수상전 상호작전 운영성을 검증한 것은 향후 미국 동맹국 해군이 미 해군 유령함대 전력과 상호 작전운영성도 발전되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미 해군은 2025년부터 상기 UxS IBP 23.1/2 전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 해군은 국내 조선소에서 약 1,000 톤∼2,000 톤 LUSV를 2040년 경까지 약 150척을 확보하여 미 해군의 『500척 해군』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미 해군이 향후 건조할 LUSV를 어떤 전투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떤 전투체계, 무기, 센서를 탑재할 것인가이다. 

첫째, 지난해 9월 18일 EurAsian Times는 미 해군이 LUSV를 중국이 주장하는 제1∼2도련 사이에 배치하여 중국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할 것이며, 상황 발생시에 중국 해군의 대형 전력들을 일격에 격파하는 해상 전투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도하였다. 이에 많은 해군 전문가들은 향후 미 해군 유령함대를 구성하는 LUSV들이 과거 중국군이 미군에 적용한 A2/AD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둘째, LUSV에 미니 이지스 대공방어체계를 탑재하여 탐지거리를 확대할 것이다. 미 해군은 레인저 USV에 이지스 대공방어체계를 탑재하여 2022년 6월∼8월 간 실시된 림팩(RIMPAC) 훈련에서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자선 역할 능력 여부를 검증하였으며, 약 100기의 수직 발사대에 탑재된 각종 미사일을 보유한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보다 중국 동부 해양에서 LUSV가 모선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 제공하는 적 표적에 대한 전술정보를 받아 은밀하게 중국 공군 전투기, 항모 함재기, 항모 등 대형 전력을 타격할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 11월에 USV함에 인공위성 통신와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하여 능력을 검증하였다.

셋째, SM-6형 다목적 미사일 탑재이다. 지난해 9월 8일 Naval News는 2019년 9월 미 해군이 SM-6형 미사일을 MK-41형 수직 발사체계(VLS)가 아닌 모듈 컨터이너에서 발사하는 실험에 성공하였으며, 2022년 8월에 머린너 USV함에서 SM-6형 미사일을 모듈 컨터이너에서 발사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2022년 1월 13일 The Drive는 SM-6형 미사일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 SM-3형 미사일로 적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동안, LUSV는 SM-6형 미사일에 탑재된 능동형 표적 탐지 센서를 통해 약 240㎞∼460㎞ 사거리를 두고 중국 해군 대형 수상함정을 탐지, 추적하여 격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넷째, 노르웨이 해군의 해군 타격 미사일(Naval Strike Missile: NSM) 탑재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약 1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과 SM-6형 미사일이 너무 고가라서 미 헤군이 노르웨이 해군의 NSM 탑재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노르웨이 해군용 NSM은 사거리가 200㎞∼250㎞로서 LUSV에 탑재하면 기존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이미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하기 위해 NSM를 노르웨이로부터 구매하였으며, 미 해병대 역시 차세대 전술차량(JLTV)에 NSM를 탑재해 연안에서의 해양으로 수상함을 타격하려는 전술을 구사하려 한다. 

향후 미 해군이 유령함대 전력인 길이 200피트∼300피트 LUSV에 이지스 대공방어 체계, SM-6형 다목적 미사일, 연안에서 해양 수상함을 타격하는 NSM 미사일을 탑재하여 중국군의 DF-21D형 핵탄두 지대함 미사일을 미 해군 핵항모를 침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와 같이 미 해군 유령함대 LUSV가 중국 해군이 제2도련에 배치하고자 하는 Type 003형 푸젠 항모를 일격에 침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는 미 해군의 괌을 핵심기지로 한 전진배치 역량과 무기체계와 탐지 센서의 질적 우세를 고려할 시 그리 어려운 전술이 아닐 것이며, 중간에 종합군수지원함에 의해 해상 급유를 받을 경우 장기간 전개가 가능할 것이며, 무인체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미 해군과 중국 해군의 해군력 운영 차이에서 일부 식별되고 있다. 우선, 중국 해군은 수상함정을 대형화시키어, 해상 타격력을 단일 함정에 집중시키고 있다. 반면, 미 해군은 소형화와 무인화 전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전력을 분산시키는 해양 분산 작전(Distrubed Maritime Operation: DMO)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만일 미 해군이 유령함대 LUSV를 운영하게 되면, 대형 함정으로 전력 집중화를 지향하는 중국해군에게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누가 더 유리한 전장 우세권을 확보하는가로 이어진다. 중국군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도련 방어 개념에 의해 DF-21D형 지대함 미사일과 DF-26형 지대지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하여 제1도련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 타격단에 대해 A2/AD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동아시아 주둔 미군을 제1도련 또는 제2도련으로 밀어내어 중국 동부 해양에서의 전장우세권을 확보하려 하며, 특히 중국 Type 003형 푸젠 항모 타격단을 제2도련에 배치하여 원해 전장 우세권을 확보하려 한다.

반면, 미군은 질적 우세를 바탕으로 기존 동아시아 전장에서의 우세권을 유지하면서 2040년에 확보할 약 150척 LUSV를 통해 중국이 주장하는 제2도련으로 진출하는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고자 할 것이다. 이는 군사 전문가들이 그동안 중국 해군이 양적 우세를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였으나, 만일 미 해군이 유령함대 LUSV 건조에 성공하여 필리핀해, 동중국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하는 경우 미 해군은 중국 해군과의 질적 우세에 이어 양적 우세까지 갖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해양전장 환경이 복잡해지고 중국 해군의 양적 팽창으로 미 해군의 작전 부담이 커지는 추세이나, 현재 미 해군이 전투실험 중인 유령함대 대영주 개념을 길이 200∼300피트, 만재톤수 1,000톤∼2,000톤 규모의 LUSV로 전력화하는 경우 미 해군은 유인 수상함과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하는데 성공하여 중국 해군 Type 003형 푸젠 항모의 제2도련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