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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칼레메그단 요새 군사박물관
Kalemegdan Fortless Military Museum Belgrade Serbia
전투의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 - 2017년 5월 25일
칼레메그단은 베오그라드의 역사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베오그라드를 여행하는 사람은 꼭 방문하는 관광명소이다.
칼레메그단은 ‘칼레’ 는 터키어로 요새, ‘메그단’ 은
아랍어로 넓은 평원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400여년간(1459-1867) 오스만투르크 지배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스만투르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지 15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베오그라드에는 도르촐, 카라부르마, 칼레메그단 등
오스만투르크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지역이 많이 남아있다.
칼레메그단 요새는 로마시대 요새 카스트룸에서 비잔틴 성곽을 거쳐
중세 세르비아 공국의 잔해, 그리고 합스부르크와 오스만투르크의 요새에 이르기까지
서기 1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축조, 붕괴 재축조를 거듭해왔다.
요새는 upper town(군주의 문, 사하트 탑, 로마 우물, 승리자 동상),
lower town(네보이샤 탑, 하맘-터키식 목욕탕, 카를 7세의 문),
칼레메그단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레메그단 요새에서는 사바강이 다뉴브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삼각주와
베오그라드 신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칼레메그단 요새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역사의 유물 - 2014년 10월 24일
칼레메그단 요새 내부의 군사박물관 입구
칼레메그단 요새 내부의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시절 입수한 미 공군의 유니폼과 장비들 - 2011년
베오그라드의 군사 박물관은 1878년에 설립되었으며 칼레메그단 요새 내부에 있다.
군사박물관은 약 3000 점의 전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박물관이며
박물관의 바깥쪽에는 아이들이 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탱크, 곡사포 및 장갑차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의 칼과 투구
세르비아의 갑옷과 다른 중세시대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대부분의 유물들은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고 25% 정도는 세르비아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유럽의 화약고로 잘 알려져 있는 발칸 반도의 세르비아이기에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 동맹국 독일의 무기가 많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그것은 전쟁에 이르게 된 사건들을 다루고 전쟁중의 역사와
전쟁 후의 세르비아 역사에 대해 기술해 놓고 있다.
또한 유고슬라비아의 지도자였던
티토(Tito) 대통령과 유고슬라비아의 건국에 관한 내용의 전시장이 있다.
그리고 유엔과 유고슬라비아 군대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했던 사실에 관한 전시장이 이어져 있다.
그리고 세르비아가 NATO에 의해, 주로 미국에 의해
어떻게 폭격을 당했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전시장이 연이어져 있다.
전시장에는 당시 격추되었던 미 공군 F-117 스텔스 폭격기의 일부와
미 공군의 유니폼도 전시가 되어 있다.
이 전시장에 대한 이상한 점은 다른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배경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은 베오그라드 시가 1990년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국 공군에 의해
폭격을 당했다는 것이 전부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한 폭격에 대한 이유와 폭격이 진행되었던 기간은 적혀 있지가 않다.
즉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 대통령이
자행했던 인종청소로 지칭되었던 보스니아인 학살 민행과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세르비아가 자국민과 그곳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그늘진 그들의 역사 또한 역사임을 깨닫고 제대로 밝히지 않는
그야말로 역사 치부 가리기(Historical whitewashing)형태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