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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21세기 미래 지상전의 주인공인가?

첨단과학기술군_육군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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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13 13:54:08

누가 21세기 미래 지상전의 주인공인가?


포병, 최첨단 과학기술과 자주화로 날개를 달다!





포병은 최첨단 무기가 난무하는 21세기 미래 전장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으로 보병을 지원할 수 있는 화력 수단이다.

(사진 : 대한민국 육군, 국방일보DB)



21세기 미래 지상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최첨단 무기가 난무하는 미래 지상전에서도 보병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오직 보병만으로 지상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다. 보병의 승리를 위한 여러 요소 중에서도 포병과 기병(기갑 및 항공)의 지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포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려 한다.

최근 미군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군사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포병이 있다. 왜 그럴까? 군사 강대국을 중심으로 보병의 소수 정예화가 대세인 21세기 미래 전장에서는 보병의 든든한 지원자인 포병의 역할 역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과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을 통해 다양한 탐지체계의 센서 퓨전(Sensor fusion) 즉 융합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포병 화력의 정밀성과 치명성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10여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분쟁을 통해 포병의 중요성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포병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21세기 미래 전장에서의 승패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 배경에는 최근 30여 년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수많은 교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포병 전술을 계속 변화/발전시키고 있는 미 육군이 있다. 미 육군의 변화는 서방세계 동맹국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전력증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등장한 MLRS와 ATACMS는 미 육군 포병의 화력 투사 범위를 300㎞ 이상으로 확장시켰다.

(출처 : 글로벌시큐리티 홈페이지(https://www.globalsecurity.org/)


1991년 걸프전 당시 등장한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와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 즉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미 육군 포병의 화력 투사 범위를 300㎞ 이상으로 확장시켰다. 그리고 미 육군은 오랜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여단전투단(Brigade Combat Team, 이하 BCT로 표기) 내에서 포병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미 육군 BCT

현재 미 육군은 과거 사단 포병 직할의 포병대대를 여단전투단 직할로 재편하고 2개 포대 편제(1개 포대 8문)를 3개 포대 편제(1개 포대 6문)로 개편했다. 1개 포대는 다시 2개 포병소대로 구성되며 각 포병소대는 1개의 사격지휘소(Fire Direction Center, 이하 FDC로 표기)와 3문의 포를 각각 담당하는 포반 및 탄약반으로 구성된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단위 부대인 미 육군의 포병소대는 FDC의 운영을 통해 독자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포병 소대의 화력을 나누거나 더해 동시에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기적인 포병 화력의 운영은 분산 및 집중을 통한 포병의 즉응성은 물론 생존성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표적획득소대에 배치된 총 6대의 대포병레이더와 다수의 무인정찰기들, 그리고 강력한 정보통신능력을 갖춘 정보통신중대의 존재다.

BCT가 보유한 AN/TPQ-53 대포병레이더를 비롯해 기상정보 획득을 위한 AN/TPQ-52, 장거리 최첨단 정찰 시스템인 LRAS3, RQ-7 쉐도우(Shadow)와 RQ-11 레이븐(Raven) UAV, AN/MLQ-40 전자전차량 등은 단순한 표적정보 획득에서 통신방해와 전자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정찰/전자전 자산의 독자적 운영은 포병 화력의 집중 및 운영에 있어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며 화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한다. 즉 포병의 단점은 최소화하면서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육군 여단전투단은 독자적인 눈과 귀를 갖추고 포병의 화력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여단전투단의 눈 역할을 하는 RQ-7 쉐도우와 RQ-11 레이븐 UAV

( 출처 : 미 국방성 홈페이지(https://www.defense.gov/Photos/)


과거 포병 화력은 포신의 숫자와 동일하다는 공식이 불문율처럼 통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첨단 과학기술 덕분에 이제는 소수 포병 화력으로도 전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보다 정확한 화력집중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BCT의 포병은 선봉 대대 직후방에서 함께 기동하며 공군의 근접항공지원이나 육군 MLRS의 사각지대에 있는 근접 표적을 신속하게 공격하고 화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마디로 물샐틈없는 화망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BC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미 육군의 변화는 여전히 질적/양적 측면에서 미 육군 포병의 화력 우위를 보장하고 있다.



러시아판 BCT, 대대전술 그룹 - 정보전과 포병 화력의 결합

최근 러시아 역시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과는 군사 사상이나 전략 개념의 출발점이 완전히 상이하지만 최근에는 일란성 쌍둥이처럼 미국과 공통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은 다르지만 미국이나 러시아가 생각하는 21세기 미래 전장에서의 필승 조건은 결국 같다는 뜻이다.




러시아군이 다연장로켓과 미사일을 사격하고 있다.(출처 : 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https://structure.mil.ru/)



지난 2014년 여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는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대전술 그룹(Battalion Tactical Group, 이하 BTG로 표기)으로 불리는 전투부대를 투입해 새로운 전투 교리를 시험했다. 다만 병력 규모가 대대급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나 서방세계는 이것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작전을 견제하기 위한 수준의) 전술기동’ 정도로만 판단했다. 하지만 1개 전차중대, 1개 대전차중대, 2~3개의 기계화중대, 2~3개의 포병중대와 지원중대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 육군 BTG는 과감하게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격파해 버렸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반격으로 벌어진 전투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고 모든 전투행위가 중단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 육군 BTG와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그것도 러시아 공군의 후방 차단이나 근접항공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러시아 육군 BTG 승리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먼저 전자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통신망을 마비시켰다. 필요에 따라서는 해당 지역 전체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차단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전술무인기(Tactical UAV)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위치와 동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계속 감시했다. 갑자기 눈 뜬 장님이 되어버린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러시아 육군 BTG는 전술무인기와 드론이 실시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연장로켓과 자주포탄 등의 포병 화력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 육군 BTG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정부군 기갑차량들의 모습

(출처 : 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https://structure.mil.ru/)



반대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무인정찰기나 공격 헬기는 러시아 육군 BTG의 지대공 미사일 혹은 대공화기의 공격을 받았고 효과적인 지상군 지원 작전을 펼칠 수 없었다. 러시아 육군 BTG는 주요 기갑 장비가 파괴되고 지휘체계가 붕괴되버린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각개 격파하는 작전을 펼쳤고 작전은 성공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거의 동일한 무기체계로 무장하고 병력 규모는 4배 이상인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상대로 러시아 육군 BTG가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전술 교리를 바탕으로 한 정보전과 신속한 기동 그리고 포병 화력의 유기적인 결합이 있었다.




21세기 포병을 생각한다

우리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현대 전장에서 포병이 갖고 있는 강점과 치명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특히 미 육군의 BCT나 러시아 육군의 BTG가 최근 주요 전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 특히 포병 화력의 유기적 운용은 현대 전장에서 포병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여전히 치명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술 발전과 스마트 무기의 등장, 그리고 공군의 임무영역 확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병은 전쟁의 최종 종결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리고 보병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이 포병이라는 점은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즉, 최첨단 무기가 난무하는 21세기 미래전장에서도 포병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으로 보병을 지원할 수 있는 화력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K-9 자주포 (사진 : 대한민국 육군)


우리 육군 역시 세계적 추세에 맞춰 포병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K-9을 K-9A1으로, 기존 K-55를 K-55A1으로 개량하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현재 육군은 약 1100문의 K-9 자주포와 함께 약 1,200문의 K-55A1 자주포로 포병 화력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105㎜ 견인포를 차량에 탑재하는 K-105TH 개량사업이 완료될 경우 육군은 850문의 자주화된 105㎜포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육군의 차세대 다련장 무기인 천무의 로켓탄이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구쳐 오르고 있다.(출처 : 대한민국 육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기에 포병의 눈과 귀가 되어줄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반도 전장 환경의 특성상 포병 화력의 효과적 운용 여부에 따라 보병 전투의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육군이 해외 사례를 연구하며 최첨단 기술의 접목과 자주화를 통해 포병 화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다.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화력, 그 발전을 대한민국 육군에서 기대해 본다.

글 : 계동혁 군사전문가 <육군 블로그 필진>




※ 본 글은 「육군 아미누리 블로그」 필진의 기고문으로, 육군의 공식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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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best legos 2020-01-21 추천 1

    발제는 포병전의 장점만을 말함,
    한국전쟁이 포병전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임.
    한국전쟁 당시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피아 구분이 안됨.
    피난민 속에 중공군이 있었음.
    전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적군과 아군이 뒤섞임.
    적군이 후방을 치는 바람에 포병진지을 구축 못함.
    장진호 전투에서는 전선이 뒤섞여 포을 직사포으로 사용함.
    장진호 전투에서는 포가 얼어 불능임.
    피난민과 함께 중공군이 후방으로 들어옴.
    낮에는 후퇴했다가 밤에 야습을 하는데 전선을 구축하면 최전선을 공격하지 않고 통과하여 본진을 공격하여 최전선을 바보으로 만듬.
    등 등.

  • legos 2020-01-21 추천 1

    발제는 포병전의 장점만을 말함,
    한국전쟁이 포병전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임.
    한국전쟁 당시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피아 구분이 안됨.
    피난민 속에 중공군이 있었음.
    전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적군과 아군이 뒤섞임.
    적군이 후방을 치는 바람에 포병진지을 구축 못함.
    장진호 전투에서는 전선이 뒤섞여 포을 직사포으로 사용함.
    장진호 전투에서는 포가 얼어 불능임.
    피난민과 함께 중공군이 후방으로 들어옴.
    낮에는 후퇴했다가 밤에 야습을 하는데 전선을 구축하면 최전선을 공격하지 않고 통과하여 본진을 공격하여 최전선을 바보으로 만듬.
    등 등.

    댓글 (1)

    긴팔원숭이 2020-01-23 추천 0

    포병 혼자 전쟁한다는 얘기 없음.
    "최첨단 무기가 난무하는 21세기 미래전장에서도 포병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으로 보병을 지원할 수 있는 화력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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