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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급 호위함 (FFG) 인천함
한국 해군의 인천급 호위함(FFG)
인천급은 기준배수량 2300톤, 만재배수량 3200톤급으로, 울산급 호위함(FFK)보단 무거우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I)보다 가볍다.
크기 역시 길이 114m, 폭 14m, 흘수 4m로 이 둘의 중간 수준이다.
이미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을 통해 대형 전투함의 전술적, 전략적 이점을 충분히 파악한 해군이 다시 연안형 전투함을 건조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울산급과 포항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즉 동급은 해군의 꿈인 대양함대가 아닌 연안함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취역한 인천급은 모두1, 2함대와 3함대에 배치됐는데, 이들 함대에 1000톤급 이상의 신형 전투함이 배치된 것은 광개토대왕급의 마지막 배인 양만춘함(DDH-973)이 취역한 2000년 6월 이후 약 15년 만의 일이다.
바로 이 점이 해군이 가진 고민이자 지금의 인천급이 건조된 이유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천급
인천함급에 대한 소요제기는 이미 지난 1998년 10월에 있었고, 작전요구성능(ROC) 또한 천안함 사건이 벌어지기 한참 전인 2002년 7월에 확정됐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급이 천안함의 전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천안함이 가라앉았을 당시 인천함은 이미 설계를 마치고 건조 중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천급은 울산급과 포항급을 대신하기 위해 계획된 전투함이다.
그런데 장비의 노후화 문제를 떠나서 전투력만을 고려해보면, 지금의 울산급이나 포항급 수준으로도 북한을 상대하기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대공 및 대잠능력은 보완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ROC가 정해졌다.
물론 해군에 예산이 넘쳐났다면 ROC를 높여 고성능의 전투함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이때는 아직 대양해군을 꿈꾸던 시기라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공과 대잠능력을 보완한 울산급’ 정도의 전투함이면 충분하다 판단한 곳에 지나친 고성능 전투함을 투입하는 건 예산낭비와 다를 바 없었다.
따라서 그 성능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정세 변화로 강화된 성능이 필요한 시점에 등장한 신형 전투함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으니 인천급은 정말로 성능이 부족한가란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다.
인천급이 세계최고 수준의 우수한 전투함은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 전투함들과 비교하면 이 점은 더욱 명확해진다.
이 자리에선 대공, 대잠, 대수상 능력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간략히 설명해보려 한다.
일단 인천급에서 가장 발전된 부분은 대공능력이다.
울산급이나 포항급 모두 함포기반 대공전을 수행하는 것에 반해 인천급은 RIM-116 RAM과 팰렁스 근접방어기관포(CIWS)를 장착해 보다 나은 방공능력을 갖기 때문이다.
물론 EOTS나 LIOD같은 광학장비와 연동된 기존 전투함들의 대공사격 역시 상당히 정밀해서 차라리 미스트랄보다 낫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동시교전능력이 떨어지고 사수의 능력에 따라 명중률에 적잖은 편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미스트랄 역시 육상에서 사용하는 발사대를 그대로 함정 위에 올려놓은 것에 지나지 않아 조준을 위해선 사수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또 교전상황에서 사수가 함 외부에 노출된다는 단점도 있고 단장발사기라 연사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인천급은 독립성이 높은 RAM과 팰렁스라는 무기체계의 조합을 통해 함정의 가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충분한 대공능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대잠능력 역시 향상됐다. 무장자체는 K745 청상어 경어뢰가 전부라 기존 함정과 다를 바 없지만,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춰 자체적인 대잠헬기 운용이 가능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KVLS을 탑재하지 않아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인 홍상어 대잠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KVLS을 탑재하지 않아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인 홍상어 대잠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수상능력은 유일하게 축소된 부분이다.
인천급이 보유한 대수상무장은 KMK-45 127mm 함포 1문뿐인데, 이는 울산급이나 포항급이 76mm와 30mm 혹은 40mm 쌍열포를 각 2~4문씩 운용했던 것과 크게 차이난다.
대신 사거리와 탄의 위력이 크게 늘어났으므로 운용전술상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리에선 팰렁스 CIWS를 통한 대수상 공격도 가능하나 탄 적재량이나 사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 해군을 상대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RAM 역시 대함사격이 가능한 블럭1(Block1) 버전이지만,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11.3kg로 작아 파괴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부분은 윤영하급 고속함과의 연계작전을 통해 보강한다.
달라진 것은 무장체계만이 아니다.
인천급의 진가는 겉이 아닌 속에 있는데, 표적획득을 위한 각종 탐지장비와 전투체계 역시 기존에 비해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먼저 대공레이더의 경우 울산급이 탐지거리 140km 수준의 2차원 대공레이더인 DA-05를 탑재한 것에 반해 인천급은 탐지거리 250km 수준의 국산 3차원 레이더인 SPS-550K를 탑재하고 있다.
대잠센서는 SQS-240 선체부착소나(HMS)가 장착됐는데, 이 소나는 세종대왕급의 DSQS-21BZ-M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조비용 억제 등을 이유로 예인소나(TASS)는 탑재되지 않았으며, 대신 TACM의 예인식 탐지기가 부족하나마 이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전술통신망과 연동된 국산 자동화 전투체계가 탑재돼 표적획득부터 위협판단, 표적분배, 교전까지의 전 과정이 매우 신속하게 진행된다.
덕분에 탑재된 무장의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됐다.
정리하면 인천급은 기존 울산급이나 포항급과 비교해 대공능력에서 큰 발전을 이뤘으며, 우수한 성능의 소나를 탑재하고 헬기운용능력을 갖춰 대잠능력 또한 개선됐다.
다만 함포의 숫자가 줄어들어 대수상능력은 감소했으나 대구경화로 사거리를 연장하고 위력을 강화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동급은 비용억제를 위한 일부 선택에 있어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기존 전투함을 교체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지니고 있어 목표했던 바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인천급은 해군이 필요로 하는 적당한 성능의 전투함이라는 것이다.
건함도 계획대로 진행됐고 조선소 측의 잘못으로 일부 함정의 전력화 일정이 늦춰지긴 했으나 치명적인 성능상의 하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동급의 취역시기가 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연안경비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었기에 불똥이 튀었던 것으로 보인다.
글 : 최영진 , 사진 : 해군,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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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raptor79 (112.175.xxx.xxx)
- 2017-01-03 15:49:55
- 나중에 확장성을 생각해서 함수에 수직발사기심을 공간이라도 놔두자고 그렇게 사람들이 얘기했었는데,
쿨하게 무시해버린 해군의 근시안을 입증해준 인상깊은 함정이죠.
인천급을 볼때마다, 70년대 미해군이 건조한 올리버 해자드 페리급 함정이 떠오릅니다.
건조 사상도 비슷하고 함정 실루엣도 얼핏 유사합니다.
근데 인천급은 2010년대에 만든 배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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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든 (112.175.xxx.xxx)
- 2017-01-03 10:38:17
- 함교에 나무무늬 저거 목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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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조심 (112.175.xxx.xxx)
- 2017-01-03 01:05:51
- 미국 처럼 대양함대를 만들수는 없고 함정을 짱꼴라처럼 팍팍 찍을 낼수도 없고....
몇 척을 건조하더라도 다기능 전천후 전투함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 저것 옵션 빼고 성능 미달 무기를 탑재하지 마시기를.... 하이바도 개선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