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넷

[르포]"이제 '가상'을 만질 수 있다"

  작성자: 헬로디디
조회: 1367 추천: 0 글자크기
0 0

작성일: 2015-02-13 09:43:54

오감 자극 실감교류인체감응기술이 '현실로'
가상물건의 무게 전달, 영상으로 심박동 측정 등 첨단기술 전시
 


화면속 구슬을 밀면 손가락으로 무게가 느껴진다.<사진=정윤하 기자>

▲ 화면속 구슬을 밀면 손가락으로 무게가 느껴진다.<사진=정윤하 기자>


굵은 가락지 같은 기기를 손가락에 끼우고 화면 속 구슬을 살포시 밀었더니 그만큼의 압박이 손가락으로 느껴졌다. '3N(뉴턴)'이라고 적혀있으면 쉽게 와 닿지 않았을 힘의 크기가 손으로 주어지니 바로 구슬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해당 기기는 김기훈 KIST 실감교류로보틱스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의 '근전도 신호 기반 동작 의도 예측 및 능동 촉감 복원기술' 과제 중 '착용형 촉감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이다. 두드림과 압력, 진동 등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기존의 1/4 크기로 경량화한 것이 장점이다. 요소기술로써 스마트폰이나 터치스크린에 적용될 경우 사용자가 보다 실감나는 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원격진료와 가상과학실험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착용형 촉감 디스플레이 확대사진.<사진=정윤하 기자>  
▲ 착용형 촉감 디스플레이 확대사진.<사진=정윤하 기자>


김기훈 박사는 "현실세계에서는 숫자보다 '느낌'이 더 정확한 정보일 수 있는데 착용형 촉감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계가 측정한 것을 사람에게 수치가 아니라 '느낌'으로도 전해줄 수 있다"며 "해당 기술이 발전되면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만지지마시오'라는 문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서울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 기술전시회'에서는 이처럼 가상(假想)을 현실로 만드는 첨단기술들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황민철 상명대 감성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웹 카메라 기반 심박동 측정 장치'는 카메라 영상에 찍힌 사람의 미세한 파동을 증폭, 분석하여 심박동 및 호흡을 실시간으로 추론한다.


커다란 디스플레이 앞에 섰더니 금세 화면 밑으로 출렁거리는 선이 나타나며 심박동이 숫자로 표시된다.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공항검색대에서 열영상 감지기를 경험해본 적은 있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으로 심박동수를 확인하는 것은 새로웠다. 


웹 카메라 기반 심박동 측정 장치. 얼굴을 인식한 후 미세한 파동을 증폭시켜 심박동수를 추론해 화면 상에 나타낸다.<사진=정윤하 기자>

▲ 웹 카메라 기반 심박동 측정 장치. 얼굴을 인식한 후 미세한 파동을 증폭시켜 심박동수를 추론해 화면 상에 나타낸다.<사진=정윤하 기자>


황 교수는 "해당 기술은 신체 정보를 통해 '감성'과 '진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보안·감시·교육·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일반 웹캠 수준의 영상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므로 기술 기반이 낮은 나라와 환경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 연구팀의 기술은 기술전시회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이날 2개의 기업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안상철 KIST 박사의 '3D 바디(body) 및 얼굴 모델링 기술'도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중 하나였다. 해당 기술은 사용자의 PC환경에서 저가의 상용 색심도(Color Depth) 카메라로도 손쉽게 고화질의 3D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잠깐 동안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으로 디스플레이에 체험자의 아바타가 탄생했다.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성형 관련 의료 분야 등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갖는 기술로 안 박사 연구팀도 이날 2건의 기술협력 양해각서에 사인했다.   

 

3D 바디 모델링 기술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사진=정윤하 기자>

▲ 3D 바디 모델링 기술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사진=정윤하 기자>


서규원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연구관리팀장은 "각각의 연구팀에서 진행한 과제들이 뛰어난 요소기술들을 개발해내고 있다"며 "융합 가능성과 활용도가 높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전시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팀장은 "전시된 기술들이 융합되면 현실공간-가상공간-원격공간이 통합된 혼합 공간이 구현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공존감을 느끼며 상호교류와 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전시회는 13일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댓글 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