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쉼터
군대추억... "테트라카인"과 "벤졸베이트"
군대시절의 기억중에는 내 안에 이런 기억도 들어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도 놀라는 짜투리 기억들이 많지요.
이러한 짜투리 기억들은 마치 황학동 벼룩시장에 널린 골동품처럼 언젠가는 그 주인이 다시 한 번 어루만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리 작은 기억의 실마리라도 건드리면 내 두뇌는 그 작은 기억과 연관된 옛 추억을 줄줄이 꿰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 짜투리 기억들이란 칠육봉이나 코플레나 타이맥스 손목시계에서부터 테트라카인 연고나 벤졸베이트와 같은 약품의 이름들도 있죠.
오늘은 의약품인 "테트라카인" 연고와 소독약 "벤졸베이트" 를 만지작거려 볼랍니다.
<테트라카인 연고>
7사단 신병교육대의 훈련은 논산훈련소에서 받은 훈련보다 훨씬 더 빡셌습니다.
과장되게 말한다면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산비탈에 만들어진 각개전투장의 바닥은 흙이나 자갈이 아닌 모서리가 날카로운 잔돌들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 바닥을 포복으로 정상까지 기어올라가면서 팔꿈치와 무릎이 모두 까져서 부스럼이 생기고 진물이 흘렀습니다.
덤으로 발목에는 도장부스럼이 생겨서 이 곳으로 세균이 들어와 종아리가 퉁퉁 부었는데 부은 종아리를 한동안 주물러 주면 부기가 내려가곤 했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의무대를 찾아 갔는데 이 의무대에서 내게 처방해주는 방식은 언제나 단 한가지....... "테트라카인 연고" 를 발라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체불명의 약이 효과가 별로 없더군요.
결국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될 때에도 사지관절의 진물 부스럼과 발목의 도장부스럼, 심지어는 콧잔등의 부스럼까지를 고스란히 모시고 갔던 것이지요.
자대에도 의무대가 있었으므로 일과후에 다시 중대막사옆의 의무대를 찾아갔습니다.
골병이 든 나와 내 동기들의 몰골을 보고 의무병이 놀라더군요.
"야! 너희들, 사단교육대에선 무슨 약을 발랐냐?" 내가 대답했습니다.
"테트라카인" 이라고 써 있는 연고를 발라주더군요."
"헐.... 그건 이런데 바르는 약이 아냐..."
<추억의 명화>
문득 중학생시절에 본 어설픈 코메디영화...구봉서와 뚱뚱이 양훈과 홀쭉이 양석천과 코맹맹이 서영춘씨가 등장하는 희극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이들이 시골장터를 돌아다니며 만병통치약을 팔고다니는데 물론 짜고파는 장사죠.
구봉서가 "누구 아픈 사람있어요? 나와보슈!" 하면 아픈 사람역할의 양석천이 나섭니다.
"배가 아픕니다"
"이거 먹어봐! 직방야!" 양석천은그 약을 먹자마자 활짝 웃지요. ^.^
양훈이 나섭니다. "저는 머리가 아파요"
구봉서는 아까의 그 환약을 또 꺼내어 양훈의 이마빡에 붙여줍니다. " 이 약은 만병통치라니까!!"
아하... 나는 군대에서 돌팔이 의무병을 만나 "테트라카인" 이라는 만병통치약을 내 몸 사방에 바르고 골병든 좀비의 몰골로 자대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칠성 목욕탕>
철책선에 두번째로 투입되어 503GP 아래의 계곡에서 생활하던 시기가 되니 나도 서서히 말년에 가까워졌습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나도 제대를 하여 그리운 고향앞으로 하겠지요.
내가 머물던 막사는 블럭벽돌에 스레이트 지붕을 얹은 초라한 건물이었고 그 아랫쪽에 부식창고와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짜투리 기억들은 마치 황학동 벼룩시장에 널린 골동품처럼 언젠가는 그 주인이 다시 한 번 어루만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리 작은 기억의 실마리라도 건드리면 내 두뇌는 그 작은 기억과 연관된 옛 추억을 줄줄이 꿰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 짜투리 기억들이란 칠육봉이나 코플레나 타이맥스 손목시계에서부터 테트라카인 연고나 벤졸베이트와 같은 약품의 이름들도 있죠.
오늘은 의약품인 "테트라카인" 연고와 소독약 "벤졸베이트" 를 만지작거려 볼랍니다.
<테트라카인 연고>
7사단 신병교육대의 훈련은 논산훈련소에서 받은 훈련보다 훨씬 더 빡셌습니다.
과장되게 말한다면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산비탈에 만들어진 각개전투장의 바닥은 흙이나 자갈이 아닌 모서리가 날카로운 잔돌들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 바닥을 포복으로 정상까지 기어올라가면서 팔꿈치와 무릎이 모두 까져서 부스럼이 생기고 진물이 흘렀습니다.
덤으로 발목에는 도장부스럼이 생겨서 이 곳으로 세균이 들어와 종아리가 퉁퉁 부었는데 부은 종아리를 한동안 주물러 주면 부기가 내려가곤 했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의무대를 찾아 갔는데 이 의무대에서 내게 처방해주는 방식은 언제나 단 한가지....... "테트라카인 연고" 를 발라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체불명의 약이 효과가 별로 없더군요.
결국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될 때에도 사지관절의 진물 부스럼과 발목의 도장부스럼, 심지어는 콧잔등의 부스럼까지를 고스란히 모시고 갔던 것이지요.
자대에도 의무대가 있었으므로 일과후에 다시 중대막사옆의 의무대를 찾아갔습니다.
골병이 든 나와 내 동기들의 몰골을 보고 의무병이 놀라더군요.
"야! 너희들, 사단교육대에선 무슨 약을 발랐냐?" 내가 대답했습니다.
"테트라카인" 이라고 써 있는 연고를 발라주더군요."
"헐.... 그건 이런데 바르는 약이 아냐..."
<추억의 명화>
문득 중학생시절에 본 어설픈 코메디영화...구봉서와 뚱뚱이 양훈과 홀쭉이 양석천과 코맹맹이 서영춘씨가 등장하는 희극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이들이 시골장터를 돌아다니며 만병통치약을 팔고다니는데 물론 짜고파는 장사죠.
구봉서가 "누구 아픈 사람있어요? 나와보슈!" 하면 아픈 사람역할의 양석천이 나섭니다.
"배가 아픕니다"
"이거 먹어봐! 직방야!" 양석천은그 약을 먹자마자 활짝 웃지요. ^.^
양훈이 나섭니다. "저는 머리가 아파요"
구봉서는 아까의 그 환약을 또 꺼내어 양훈의 이마빡에 붙여줍니다. " 이 약은 만병통치라니까!!"
아하... 나는 군대에서 돌팔이 의무병을 만나 "테트라카인" 이라는 만병통치약을 내 몸 사방에 바르고 골병든 좀비의 몰골로 자대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칠성 목욕탕>
철책선에 두번째로 투입되어 503GP 아래의 계곡에서 생활하던 시기가 되니 나도 서서히 말년에 가까워졌습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나도 제대를 하여 그리운 고향앞으로 하겠지요.
내가 머물던 막사는 블럭벽돌에 스레이트 지붕을 얹은 초라한 건물이었고 그 아랫쪽에 부식창고와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순박한 내 동료들 뒤로 두 채의 건물이 보이시지요?
앞 건물이 부식창고입니다. 된장과 고추장 각 1통과 쌀 1자루, 압맥(보리쌀) 반자루가 저장되어 있었죠.
그리고 그 뒤의 건물이 목욕탕입니다.
그 안에는 함석으로 만든 커다란 물통이 있었고 밖에서 장작을 때면 물이 데워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막사와 이 목욕탕은 칠성사이다 에서 기부한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칠성부대는 칠성사이다와 자매결연을 했거든요.
그건 그러고....
그 겨울에 피부병이 돌았습니다. 이러한 피부병은 당시의 어려운 생활여건으로보아 해마다 치르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이십여명의 소대원들이 모두 피부병에 걸려 밤새 잠을 이루지못하고 긁적거렸는데 아침에 손을 보면 피가 맺혀 있었습니다.
허리와 사타구니의 피부가 헤어질 정도로 긁어댄 것이죠.
이러고 며칠이 지나니 더 참을 수가 없더군요. 누가 와서 치료를 해주기를 바랄 수도 없고... 모종의 결단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건 그러고....
그 겨울에 피부병이 돌았습니다. 이러한 피부병은 당시의 어려운 생활여건으로보아 해마다 치르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이십여명의 소대원들이 모두 피부병에 걸려 밤새 잠을 이루지못하고 긁적거렸는데 아침에 손을 보면 피가 맺혀 있었습니다.
허리와 사타구니의 피부가 헤어질 정도로 긁어댄 것이죠.
이러고 며칠이 지나니 더 참을 수가 없더군요. 누가 와서 치료를 해주기를 바랄 수도 없고... 모종의 결단이 있어야 했습니다.
<벤졸베이트>
드디어 결단의 그 날,
우리는 장작을 뽀개어 목욕탕물을 데운후 더운물을 담은 대야에 비장의 처방인 "벤졸베이트"를 부었습니다.
"벤졸베이트" 는 병기기름과 같은 형태의 사각형의 깡통에 들어 있었는데 미군의 물자인 것 같더군요.
온통 영어로 쓰여진 한 귀퉁이에 한글 설명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40벌에 두 숫가락 정도의 양을 사용할 것"
이 설명서로 보아 옷을 살균하는 소독약이라고..... 달리 생각해보아야 득이 될 것이 없으므로....생각했던 것입니다.
깡통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는 물에 섞이면서 우윳빛으로 변하더군요. 여하튼 왕창 부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그 하이얀 액체를 머리부터 뒤집어 쓴 것입니다.
우리는 장작을 뽀개어 목욕탕물을 데운후 더운물을 담은 대야에 비장의 처방인 "벤졸베이트"를 부었습니다.
"벤졸베이트" 는 병기기름과 같은 형태의 사각형의 깡통에 들어 있었는데 미군의 물자인 것 같더군요.
온통 영어로 쓰여진 한 귀퉁이에 한글 설명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40벌에 두 숫가락 정도의 양을 사용할 것"
이 설명서로 보아 옷을 살균하는 소독약이라고..... 달리 생각해보아야 득이 될 것이 없으므로....생각했던 것입니다.
깡통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는 물에 섞이면서 우윳빛으로 변하더군요. 여하튼 왕창 부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그 하이얀 액체를 머리부터 뒤집어 쓴 것입니다.
<통통춤>
아이고! ~~~~밤새 긁어 헤어진 피부에 그 물이 닿으니 엄청 쓰리더군요.
우리들은 쓰라림에 못이겨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딸랑거리는 소리가 요란했겠지요.
피부는 술마신 문어처럼 붉어지고 곡성(哭聲)은 목욕탕에 울려퍼졌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어두컴컴한 목욕탕안에서 함께 발가벗고 저 남태평양의 어느 부족처럼 집단으로 통통춤을 추던 우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과연 피부병은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 독한 벤졸베이트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시대의 관점으로보면 발암물질은 아니었는지?
뭐... 발암물질이 아니더라도 그토록 무지막지하게 사용한다면 절망한 피부가 무슨 짓이든 벌릴 것 같기도 하더구먼요.
다 지나간 기억이요, 추억입니다.
신비하지요... 우리 안에는 어떤 요술을 부리는 존재가 숨어 있어서 힘들고 괴로웠든 시절의 기억을 곰삭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숙성시킵니다.
내 안에 있으나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가 나와 동거하고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우리들은 쓰라림에 못이겨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딸랑거리는 소리가 요란했겠지요.
피부는 술마신 문어처럼 붉어지고 곡성(哭聲)은 목욕탕에 울려퍼졌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어두컴컴한 목욕탕안에서 함께 발가벗고 저 남태평양의 어느 부족처럼 집단으로 통통춤을 추던 우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과연 피부병은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 독한 벤졸베이트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시대의 관점으로보면 발암물질은 아니었는지?
뭐... 발암물질이 아니더라도 그토록 무지막지하게 사용한다면 절망한 피부가 무슨 짓이든 벌릴 것 같기도 하더구먼요.
다 지나간 기억이요, 추억입니다.
신비하지요... 우리 안에는 어떤 요술을 부리는 존재가 숨어 있어서 힘들고 괴로웠든 시절의 기억을 곰삭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숙성시킵니다.
내 안에 있으나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가 나와 동거하고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짜투리 글 ***********************
1. 이 글을 쓰기위하여 인터넷에서 테트라카인이 무엇인가 찾아보았습니다.
무슨 국부마취제 성분이라고 나오더군요... 그게 왜? 연고로? 잘 모르겠습니다.
2. 피부병 치료약(?)으로 벤졸베이트를 선택한 것은 주변에 그 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지금도 군대에 이 벤졸베이트란 것이 있을까요? 설마요....
-
- 김바사 (218.145.xxx.xxx)
- 2015-03-25 21:23:07
- 열네소초님
리도카인이 뭔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
그리고 그 약의 정체를 알게되니 대충 무엇을 이야기 하시는지 감이 오네요.
사우디 현장에서도 그런 군대의 바람직한 풍토가 이어졌지요. ^.^
-
- 김바사 (218.145.xxx.xxx)
- 2015-03-25 21:20:13
- 싱글라이프님
재미있게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
예전의 군대가 재미야있었겠습니까만 재미있는 기억만은 장기보관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오래묵은 이야기들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쁩니다.
-
- 김바사 (218.145.xxx.xxx)
- 2015-03-25 21:17:58
- 眞波님,
벤졸베이트에 대한 추억은 저만의 기억인 줄 알았습니다.
이야기를 올려놓고 보니 많은 분들이 그 약품과 인연을 맺었더구먼요. ^.^
-
- 김바사 (218.145.xxx.xxx)
- 2015-03-25 21:16:06
- 푸른하늘은하수님
우리가 어떻게 화천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젊은 날의 수 많은 기억들이 그 땅에 배어있는데요.
옛! 단결! 할 수 잇습니다. ^.^
-
- 김바사 (218.145.xxx.xxx)
- 2015-03-25 21:13:15
- 이수엽님,bohemian 님, 그리고 keith 님과 돌석이님,
테트라카인이나 벤졸베이트에 대하여 이렇게 잘 알고계신 분들이 많은데 놀랐습니다.
저는 단지 그 목욕탕의 기억에 의해서만 그 벤졸베이트를 기억하고 있는데 거진 40여년전의 기억입니다. 그런 약품이 지금도 있다면 그 또한 놀라운 일이지요.
제가 본 벤졸베이트는 미군용품이었습니다.
거기에 한글 설명서를 붙여놓았더군요.
그리고 그 설명서에 40벌에 두 스푼이라는 글이 있어서 그 약이 소독약임을 감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소독약으로 목욕을 하자는 발상에는 선임하사님의 경험이 개입했을 것 같은데.... 그 전날 두 명의 동료가 먼저 그 약품으로 목욕을 하고 효과를 보아 권한 것이 직접적인 동인이 되었던 것이지요.
여하튼 벤졸베이트라는 약품의 정체를 이제라도 알게되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
- 열네소초 (218.145.xxx.xxx)
- 2015-03-25 20:44:48
- 군대에서 리도케인이 부족해서 담배 사주면 2프로,보통은 0.5프로
어디 쓰냐구요? 고래 잡을 때 껍데기에 넣어 주무르는 거지요.
반쯤 꿰면 후 마취가 풀리면 쓰러집니다.
새벽에 받들어 총!
머리 긁기,팔굽혀펴기,옆에 쫄따구 때리기.....
진통제를 한 주먹 먹었더니 몽롱.
그런데 군의관은 저의 두 끝을 깎아서 지금도
희끗하답니다.
-
- 싱글라이프 (218.145.xxx.xxx)
- 2015-03-25 15:50:48
- 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예전 군대얘기는 흥미로운게 많군요.
-
- 眞波 (218.145.xxx.xxx)
- 2015-03-25 13:42:38
- bohemian선배님 반갑습니다. 강건하시죠.
-
- 眞波 (218.145.xxx.xxx)
- 2015-03-25 13:40:52
- 선배님 구수한 옛이야기 좋습니다.^^ 제 추억록 속에 벤졸베이트는 휴가복귀자의 사면발이 감염으로 내무반이 초토화되었을때 인사계님의 극약처방으로 전원 겨울철에 몸에 붙은 털이라는 털은 모두 면도기(일회용 면도기가 없던시절)로 밀고(뽑는다는 표현이 적절한긴 한데...) 물에 희석한 벤졸 뭐시기를 몸에 문질렀지요. 모두가 날라다니더군요. ㅋㅋㅋ 구충효과는 탁월했습니다.
-
- 푸른하늘은하수 (218.145.xxx.xxx)
- 2015-03-25 13:33:05
- 화천, 젊을을 불태운 막연히 그리워 지는 곳입니다.
예전 TV내용까지 너무도 상세하게 기억하시고...
어린 시절이었지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에 다시금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더구나 젊은 시절을 같은 사단에서 보냈다는 동질감에 한참 선배님에게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저의 마음도 전합니다.
"단결 할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