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쉼터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겨울 일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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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생활사나이 (112.175.xxx.xxx)
- 2017-01-03 10:37:32
- 혹한기훈련.
탄약고 안에서 얼어 죽는 줄 알았음.
이성을 잃어 의지와 상관없이 아무 대상도 내용도 없이 입에서 욕이 방언처럼 터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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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ent3 (112.175.xxx.xxx)
- 2017-01-06 18:44:17
- 일과 중이라면 야간경계근무..
매일 밤마다 정말 인간이 얼마나 추위를 견딜 수 있는지 실험하는 듯한...
만일 적이 지나가도 움직이기 조차 힘들정도로 추웠어요.
특히 발가락이 얼어붙기 시작하면 진정한 고통의 시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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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OS (112.175.xxx.xxx)
- 2017-01-04 12:30:21
- 저도 축구 아주 싫었어요.
그래서 병장때 축구 싫어하는 중대원들 다 모아서 야구를 했더랬죠.
창고를 뒤지다 보니 포수글러브를 포함한 글러브 10여점과 포수,심판용 안전장구가 있어서 시작하게 됐죠.
야구는 보는건 지루한데 직접 해보니 재미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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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유아빠 (112.175.xxx.xxx)
- 2017-01-04 10:31:39
- 축구......
운동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제일 힘든게 축구였다.
뛰어다는는것도 싫지만. 욕먹는것도 싫고.
사실 운동자체가 싫었다.
축구할때면 항상 작업을 자처했다. 페인트칠, 연병장정리, 도배, 배수로작업, 하다못해 PX창고정리 등
축구가 죽도록 싫었다. 내 유전자에 축구 유전자가 전혀 없었으므로...
사실, 포병으로 힘들었지만 나는 조포훈련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93년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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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ppee12 (112.175.xxx.xxx)
- 2017-01-04 07:21:29
- 4-2-1-3 순서대로 힘든 것 같아요.
혹한기는 근무를 포함한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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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OS (112.175.xxx.xxx)
- 2017-01-04 02:06:07
- 잿빛하늘님 운이 꽤 좋으시군요^^ 난방되는 텐트라....
사실 저도 혹한기에서 난방되는 텐트를 구경하기는 해봤습니다. 병장때요.
저는 특이하게 보병으로 1년, 정비병으로 1년을 군생활 했는데요.(사단 자체가 기계화로 개편했어요 26사단.)
일 이등병 시기의 1년은 진짜 빡신 예비사단 쫄따구생활을 했고 상병과 병장은 나름 편한 정비중대 생활을 했었죠. 특히 보병 쫄따구 생활은 힘들었는데 개편사단인 관계로 신병이 안들어와 11개월간을 중대 소대 분대 공히 막내생활을 했습니다. 막내로 11개월 보내는 것이 어떤지 상상한번 해보세요.
제 밑으로 중대에 고작 2주 차이나는 몇명을 빼고는 신병이 안들어왔습니다.(거의 동기 분위기)
병장때 마지막 혹한기를 했는데 보병이었을 때엔 4-5명 자는 D텐트를 치고 잤고요.
병장때는 비전투병과라 25인(24인?)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잠자는 텐트는 난방이 없었는데 중대 상황실 텐트는 난방을 했더랬죠.
덜덜 떨며 잠잘때 보다 상황실 근무서는 2시간이 더 행복했었죠.
그래도 설거지와 걸레빠는 것 등등 병장이라 안해서 편하긴 하더군요.
체감상 이등병 혹한기와 병장 혹한기가 너무 극과극이라 병과나 지역이나 계급에 따른 훈련강도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둘 다 체험해 봤기 때문에 일부 부대의 편안한 생활에 대해 맘놓고 까댈 수 있는 특권이 생겼다고 할까요?
혹한기 안힘들었다는 분들은 진짜 군생활 편하게 하신겁니다.
저는 솔직히 두번중에 한번은 정말 편하게 훈련했어요, 캠핑하고 비슷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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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잿빛하늘 (112.175.xxx.xxx)
- 2017-01-04 01:27:06
- 저 셋중엔 혹한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첫번째 혹한기는 난로있는 24인텐트라 호로없는 차량탈때빼곤 추위를 못느꼈는데 두번째 혹한기에 난방용품없이 실내-14도 더블디형텐트에서 자고나니 발목부터 나무토막이 붙어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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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이 (112.175.xxx.xxx)
- 2017-01-03 23:51:31
- 저도 의정부에서 26개월 있었습니다. 3월군번이라 5월에 제대했는데, 역시 겨울군번보다는 봄 군번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혹한기는 포천으로 이동해서 한번했는데, 춥기는 했지만 견딜말 했습니다. 제겐 매일밤 야간초소근무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앞 보초가 신었던 땀찬 방한화를 신고 나가면 찝찝함과 밀려오는 추위...의정부의 겨울도 무척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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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OS (112.175.xxx.xxx)
- 2017-01-03 22:46:05
- 크리스마스 하니까 생각나는데 전 전역일자가 12월 28일이었어요.
10월 26일 군번이라 원래 딱 26개월이면 12월 25일이 전역일인데 휴일이라 3일 더해서 28일 전역.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겪었습니다.
전역일에 눈이 엄청 와서 원래 아침 9시엔가 사단장 신고하고 바로 나와서 집에가면 점심때쯤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부대에서 역까지 몇시간동안 차가 꼼짝도 못함. (부대 버스로 이동중이었는데 인솔하는 상사님이 전역증 나눠주고 중간에 길바닥에 내려줌. 걸어가는게 빠른 상황이었음)
가뜩이나 크리스마스 때문에 심기 불편한 상황에서 또다시 전역 당일 하루를 눈때문에 날려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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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OS (112.175.xxx.xxx)
- 2017-01-03 22:37:19
- 전 매일아침 상의탈의 알통구보 산악구보로 4.2키로(연대장이 직접 지프 타고 거리 재봤음)씩 해봤었고, 의정부라 눈도 나름 치워봤고, 초소근무는 2시간씩이었어요.
아침 산악구보는 평균 22분 걸림.
근데 다 할만 했는데 이등병때 혹한기 나간건 아직 잊혀지지가 않네요.
제일 추운 1월말에서 2월 초까지 했었는데 소대 막내라 개울물 얼음 깨고 빨래하던거, 식사추진과 설거지, 텐트 안의 온도가 -14도인 상황에서 잠자기... 자다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당연히 혹한기가 제일 힘들었죠.
군생활 혹한기 2번 했는데 이등병때 자대배치 한달만에 한번, 상병때는 부대개편으로 혹한기 없었음, 병장 제대 말년에 한달 남기고 한번(그 해 겨울엔 일찍해서 12월 초인가 했음)
볼것도 없이 혹한기인데 만약 다른거 꼽으시거나 힘든거 없었다는 분들은 제대로 혹한기 안해보신 분들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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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의 아들 (112.175.xxx.xxx)
- 2017-01-03 21:30:48
- 일과처럼 빈번했던... 새벽기상, 알몸 빤빠라...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