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쉼터
선죽교의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사진)
선죽교의 정몽주의 핏자국
오랜만에 부친이 남기고 가신 몇장 되지도 않는 옛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이 사진을 찾아 올립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이러한 사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퍼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사진은 해방후 6.25가 나기 전 사이의 모습으로서 개성 송도중학교 학생들이 선죽교로 견학온 모습입니다.
여기에 인솔하신 저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제 부친이시지요.
사진을 보시면 지금의 선죽교에서는 흔적을 찾기도 어려운 핏자국이 마치 방금 발생한 교통사고의 흔적처럼 유혈이 낭자합니다.
이 사진, 유년의 시대부터 보아 온 이 사진은 제게 의미가 아주 크지요.
아마도 일제치하에서 형성되어 1950년대까지 명목을 유지한 "민족적 자긍심"을 위한 환상이 요구되었을 때 이 오래된 충의의 물증은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즉,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잠수함" 이라던가, 만국평화회담에서 이준열사가 자신의 피를 일본놈 면상에 뿌려대고 순절하셨다는 이야기, 안중근의사가 일본놈들을 쳐부수기 위하여 북극을 수영쳐 건너가신 이야기하며.... 등등 어두운 시대의 필요성에 의하여 생성된 환상들 말이지요.
이 선죽교의 경우에는 정몽주라는 걸출한 인물이 흘린 피에 대하여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영속시키려는 옛사람들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선죽교의 인민군 병사>
부친께서 이 사진을 찍고 얼마되지않아 6.25 전쟁이 터졌고 송도중학교 교장선생님이던 아버님과 어머님은 꼼짝없이 개성에 갇혔습니다.
개성이야 전쟁 첫날 새벽에 이미 적에게 점령되었으니까 피난을 내려오실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적치하에서 초기에는 운신의 여유가 좀 있으셨는지 하루는 어머님과 두 분이서 선죽교를 지나시다가 이 혈흔을 다시 바라보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나이어린 몇몇 인민군 병사들이 웃통을 벗고 이를 잡고 앉아있다가 그 중 하나가 묻더랍니다.
"거기서 뭘 보십네까?"
"아 이것이 정몽주 어른의 핏자국입니다. 옛날, 고려말년의 충신이시던....."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요. 그거이 어드렇게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고 있더란 말입네까?"
하하... 어머님으로 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웃었죠.
이 사진은 예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이러한 사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퍼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사진은 해방후 6.25가 나기 전 사이의 모습으로서 개성 송도중학교 학생들이 선죽교로 견학온 모습입니다.
여기에 인솔하신 저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제 부친이시지요.
사진을 보시면 지금의 선죽교에서는 흔적을 찾기도 어려운 핏자국이 마치 방금 발생한 교통사고의 흔적처럼 유혈이 낭자합니다.
이 사진, 유년의 시대부터 보아 온 이 사진은 제게 의미가 아주 크지요.
아마도 일제치하에서 형성되어 1950년대까지 명목을 유지한 "민족적 자긍심"을 위한 환상이 요구되었을 때 이 오래된 충의의 물증은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즉,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잠수함" 이라던가, 만국평화회담에서 이준열사가 자신의 피를 일본놈 면상에 뿌려대고 순절하셨다는 이야기, 안중근의사가 일본놈들을 쳐부수기 위하여 북극을 수영쳐 건너가신 이야기하며.... 등등 어두운 시대의 필요성에 의하여 생성된 환상들 말이지요.
이 선죽교의 경우에는 정몽주라는 걸출한 인물이 흘린 피에 대하여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영속시키려는 옛사람들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선죽교의 인민군 병사>
부친께서 이 사진을 찍고 얼마되지않아 6.25 전쟁이 터졌고 송도중학교 교장선생님이던 아버님과 어머님은 꼼짝없이 개성에 갇혔습니다.
개성이야 전쟁 첫날 새벽에 이미 적에게 점령되었으니까 피난을 내려오실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적치하에서 초기에는 운신의 여유가 좀 있으셨는지 하루는 어머님과 두 분이서 선죽교를 지나시다가 이 혈흔을 다시 바라보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나이어린 몇몇 인민군 병사들이 웃통을 벗고 이를 잡고 앉아있다가 그 중 하나가 묻더랍니다.
"거기서 뭘 보십네까?"
"아 이것이 정몽주 어른의 핏자국입니다. 옛날, 고려말년의 충신이시던....."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요. 그거이 어드렇게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고 있더란 말입네까?"
하하... 어머님으로 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웃었죠.
어떻게 한국사람이 정몽주나 선죽교를 모른단 말입네까?
글쎄요... 또 세월이 지나고보니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글쎄요... 또 세월이 지나고보니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이 세대가 정몽주의 핏자국에 대한 전설을 물려받기나 하고 있는 것인지...
유년의 시절, 내 가슴을 알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채워주던 전설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로 하나씩 하니씩 지워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유년의 시절, 내 가슴을 알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채워주던 전설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로 하나씩 하니씩 지워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 짜투리 글 ********************
1. 가급적 많은 분들이 이 사진을 소장해 주었으면 합니다.
진위를 떠나서 오랜 세월을 전해내려온 전설의 표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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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cjppee12 (112.175.xxx.xxx)
- 2018-01-30 23:21:58
- 거북선이 최초의 잠수함이라는 건 오타가 아닌지요?
-
- gslky (112.175.xxx.xxx)
- 2018-02-01 11:36:57
- 사실 저도 이분 사진을 즐겨 보지만 싫은 소리 한마디와 옳바른 소리 한마디 하겠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여러가지 과학적인 지식을 알고 부터는 저거 거짓말입니다
물론 정몽주가 인간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니 오히려 존경스러운 사람이지만 외계인이 아닌 이상 500년이 지났는데도 핏자국이 남아있다는 말자체가 거짓말입니다
사람 피보다 오래가는게 페인트입니다
페인트도 비않맞으며 아무 외부 자국없을 때조차도 10년이상이 않가는데 사람피가 그것도 사람이 다니는 석재 다리인데다가 또한 그동안 숫한 비가 내렸 을텐데도 피가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이제 이런 점은 사실에 입각해서 봐야지요
물론 정몽주 개인에 대한 존경은 따로 하구요
그런데 이분 중국놈들이 우리를 사드로 치졸하게 복수를 한다고 자기네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를 여행금지를 내리는 치졸한 복수를 하는데도 전혀 공분없이 중국여행하면서 버젓이 이 싸이트에 자랑스러운 듯이 사진 올린 분아닌가요?
제발 이런 것으로 국수적으로 하는 것도 문제지만 최소한의 금도가 있는데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이나 자존심이 있으면 해서는 않되는 행위는 않하는게 옳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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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2-01 14:32:02
- 저도 이 핏자국을 믿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믿지않는다고 하여 다른 분들에게까지 믿지말라고 하기는 어렵지요.
정몽주 피의 전설은 수백년을 내려왔습니다.
거짓이건 진실이건을 떠나서 생각할 가치가 분명 있는거지요.
장가계 여행은 저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나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유동하는 시국에 따라 인생의 스케쥴을 조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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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lky (112.175.xxx.xxx)
- 2018-02-01 11:49:25
- 우리는 21세기에 사는 사람입니다
막역한 이야기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는겁니다
모든 것은 사실관계로 판단해야지요
물론 사실이 않밣혀졌을 때는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는거지요
그런데 발제문에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과학적지식이나 상식이 있으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는 정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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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眞波 (112.175.xxx.xxx)
- 2018-01-31 12:48:47
- 저도 어릴적에 마당 평상에서 약주(막걸리)드시는 아버님과 친구분들의 옛이야기에서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몽주선생의 절재가 워낙 강하여 아직도 피가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던 계성출신 박씨아저씨.... 거북선은 세계최초의 철갑잠수함이라던 대구출신 김씨아저씨.... 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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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흘림 (112.175.xxx.xxx)
- 2018-01-31 11:29:44
- 귀중한 사진 입니다. 소중히 보관 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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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미사일 (112.175.xxx.xxx)
- 2018-01-31 09:51:11
- 훗날에는 더욱 더 역사적 가치가있는 소중한 자료라 생각됩니다.
사진이 설명된 기록과 함께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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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ppee12 (112.175.xxx.xxx)
- 2018-01-31 01:09:22
- 핏자국의 진위 여부는 아직도 확정할 수 없는 듯 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31402581&code=9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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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1 09:37:48
- 예,
그런데 이 핏자국을 수백년간 이어오고 또 그를 용인해온 조선시대의 여러 심리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한 민족의 이념과 심리에 대한 정신분석자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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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복 (112.175.xxx.xxx)
- 2018-01-31 09:34:07
- 김바사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피는 진짜일 수 없지요.
진짜는 역사일 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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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1 07:45:42
- 저로서는 이 핏자국이 진짜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다만 이 핏자국을 수백년 이어온 신념체계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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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ppee12 (112.175.xxx.xxx)
- 2018-01-30 23:21:58
- 거북선이 최초의 잠수함이라는 건 오타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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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1 20:50:59
- 와~眞波님 대단하십니다.
맞습니다. 6.25 전쟁이 나기 전에 개성 송도중학교의 교장을 하시다가 6.25 첫날에 당하셔서 피난도 못내려오고 숨어 사셨습니다.
-
- 眞波 (112.175.xxx.xxx)
- 2018-01-31 12:41:39
- 흰 양복을 착용하신 분이 선배님 어르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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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1 09:40:38
- 이 거북 잠수함이 물속으로 잠수하여 왜놈들의 배 아래에서 부상하면서 거북선 등에달린 뿔로 왜놈 배를 부순다고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어린 마음에도 잠수한 거북선의 방수문제가 걱정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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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복 (112.175.xxx.xxx)
- 2018-01-31 09:37:07
- 속설이니까 맞겠지요.
사실 잠수함이 없던 시절에 잠수함같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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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1 07:44:19
- cjppee12님
오타는 아닙니다. ^.^
거북선이 잠수함이라는 주장은 하나의 속설로서 일제시대에 시작되어 1960년대 초반까지 전해내려왔습니다.
저도 유년시절에 이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지요.
일제 당시에 미국에 사는 교포들의 모임에 "세계최초의 잠수함" 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속설이 상당히 넓게 퍼져있던 것 같습니다.
-
- 김바사 (112.175.xxx.xxx)
- 2018-01-30 19:38:29
- 이 사진은 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아버님의 엘범이 오리무중이 되어 이 사진의 원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찾게 되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이 사진을 접하게 되어 다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