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쉼터
식스팩 유감
지난 일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고 가족들이 광화문 교보문고 옆에있는 어느 뷰페에서 점심을 들었습니다.
뷰페의 음식은 좀 달아서....얼큰한 국물을 선호하는 나의 특질에는 잘 맞지는 않습니다...
군것질하는 기분이 든다는거죠.
그래도 좋아하는 게를 한 접시 갖다 뜯으며 아내와 딸아이는 희희낙낙이네요.
그런데 음식을 먹으면서 화제가 체중으로 옮겨가자 이들의 눈길이 내 허리띠로 향면서 불룩하게 나온 내 배에대한 성토가 시작됩니다....당뇨병, 심장마비, 고혈압이라는 용어가 마구 날아와 겁을 주더니만 푸우, 슈랙이 거론되고 급기야는 아무개, 아무개 탤런트의 복근....식스팩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옵디다.
<원팩맨 (One Pack-Man)>
에휴...이 나이에 나와 식스팩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도대체 나의 원팩이 그들의 식스팩보다 무엇이 못하단말이뇨?
어린 시절에 우리집에서 하숙을 하던 강환이라는 아주 건장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분에게는 묘한 재주가 있었는데 어린 우리들을 모아놓고 옷을 들쳐올려 자신의 배를 노출시킨 후 얍! 하고 배에 힘을 주면 배가 갑자기 동그랗게 부풀어 솟아올랐던 것이죠...자신의 위에 공기를 밀어넣어 마치 복어처럼 팽창시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보고듣는 것은 중요한 것이니....내 로망은 식스팩의 근육남이 아니라 바로 이 원팩맨이었다는 것이 내가 평생에 식스팩을 지녀보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할 것입니다.
<알통에서 식스팩까지>
뽀빠이 이상룡씨의 알통을 부러워하며 열심히 아령을 흔들고 시멘트 역기를 들어오리던 시절은 작금의 식스팩을 만들기위하여 투자하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유명 탤런트들이 왜 식스팩을 만들기위하여 그리도 수고를 들일까?....짐승남의 이미지를 주기위하여?
아마 그들도 먹고살기 위해 식스팩을 만드는 지루한 수고를 감수할 뿐이며 식스팩에 대하여 애정은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에휴...이 나이에 나와 식스팩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도대체 나의 원팩이 그들의 식스팩보다 무엇이 못하단말이뇨?
어린 시절에 우리집에서 하숙을 하던 강환이라는 아주 건장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분에게는 묘한 재주가 있었는데 어린 우리들을 모아놓고 옷을 들쳐올려 자신의 배를 노출시킨 후 얍! 하고 배에 힘을 주면 배가 갑자기 동그랗게 부풀어 솟아올랐던 것이죠...자신의 위에 공기를 밀어넣어 마치 복어처럼 팽창시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보고듣는 것은 중요한 것이니....내 로망은 식스팩의 근육남이 아니라 바로 이 원팩맨이었다는 것이 내가 평생에 식스팩을 지녀보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할 것입니다.
<알통에서 식스팩까지>
뽀빠이 이상룡씨의 알통을 부러워하며 열심히 아령을 흔들고 시멘트 역기를 들어오리던 시절은 작금의 식스팩을 만들기위하여 투자하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유명 탤런트들이 왜 식스팩을 만들기위하여 그리도 수고를 들일까?....짐승남의 이미지를 주기위하여?
아마 그들도 먹고살기 위해 식스팩을 만드는 지루한 수고를 감수할 뿐이며 식스팩에 대하여 애정은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노가다 아저씨의 근육>
어린 시절에 동네에 막일을 하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는데 동네사람들이 이 분을 노가다 김씨라고 불렀습니다.
어린 시절에 동네에 막일을 하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는데 동네사람들이 이 분을 노가다 김씨라고 불렀습니다.
여름철에 이 분이 윗통을 벗어 제치고 일을 하시면 과연! 제대로 된 복근--식스팩이 드러났습니다.
연탄을 한 지게 가득 짊어지고 언덕을 오르던 연탄배달 아저씨의 혈관과 근육들이 무섭게 드러나던 종아리도 생각나네요.
지방질 없는 피부에 울퉁불퉁 드러나는 근육을 가진 분들은 어려운 시절, 육체를 풀가동하여 생계를 이어나가는 노가다 아저씨들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그러니 식스팩은 힘든 육체노동을 견뎌내려는 몸의 아우성으로 들렸습니다.
<금강역사>
봉은사던가...아니면 동묘에서인가...거기에 금강역사가 세워져있는데 식스팩이 대단하였죠.
그 강건한 몸과 험상궂은 얼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질이 결여되어 경직된 몸에 부드러움의 정서가 스며들 수 있을까.. 정신이 육체의 반영이라면 너무 견고한 육체나 견고함을 추구하는 정신이 마음을 경직시키는 것은 아닐까.....
식스팩이 드러나면서 그 안에 사장되었던 짐승남의 유전자가 되살아난다면 그 유전자가 마음에 요구하는 것은 무얼까.....^.^
이건....제가 말해놓고도 너무 심한 억측입니다.
언젠가는 사람의 피부와 근육의 강직도로서 그 사람의 정신이 갖추고 있는 경직도를 계측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라니 말이지요. 육체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부드러운 육체에 부드러운 정신이 스민다." ....비욤하후....그 날이 오면 젊은이들은 창의력과 융통성, 그리고 감성을 높이기 위하여 부드러운 육체를 추구할 것입니다.
"안흥 찐빵보다 부드러운 원팩 복근을 원하세요? 우리 미용실로 오세요!!.....
아니면 김바사를 찾아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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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의 늑대 (218.145.xxx.xxx)
- 2015-02-12 13:56:46
- 사진에 나온 금강역사는 최근에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런 몸이면 자연 상태에서 생존에 불리합니다.
몸에 어느정도 지방이 있어야 극한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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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의 늑대 (218.145.xxx.xxx)
- 2015-02-12 13:53:52
- 성형외과 가서 돈 내면 식스팩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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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소주 (218.145.xxx.xxx)
- 2015-02-12 13:47:07
- 지난달 여행 갔다가 안흥찐방 몇박스 사다가 주변 가족들에게 돌렸습니다.
이젠 매번 들리는 코스로 정착된 느낌입니다.
복부에 그득한 지방을 털어내니까 사람다워집니다.
웃배 아랫배 배만 뽈록 나온 내 모습이 얼마나 협오스럽던지요 ㅡ,.ㅡ
혼자 남몰래 눈물을 흘리곤했었습니다 ㅜ,.ㅜ
기나긴 다이어트 면발 줄이기등등으로 잘룩해진? 허리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멉니다.
아직 18kg을 빼야 정상이라고 하니 이게 맞는지 모르것습니다.
뷔페는 제발로는 안갑니다.
돈 아까운 생각에 최대한 많이 먹으로겨 애쓰기 때문이죠 .
살빼려는자의 몸부림입니다.
혈압이니 당뇨니 뇌졸증이니 .......무섭지요. ㅡ,.ㅡ
김바사님 찾아뵈면 부드러운 근육 만들어주시나요? 아니면 부드러운 삽겹으로 만들어주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