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쉼터
복권에 당첨된 기쁨을 느껴 보셨나요?
70이 넘어서 45년을 지겹게 견뎌낸 웬수의 압제에서 해방이 됐고.(이혼의 자유스러움을 느끼네요)
웬수의 명의로 된 오막살이는 잘먹고 똥칠할때 까지 살라면서 주고선 입던 옷가지만 챙겨서 독립(?)을 했는데.
수십번을 끊었던 담배를(며칠을 잘 넘기다가 웬수와 부딛히면 또 입에대고) 드디어 금연약 한알도 안먹고 50년을
같이한 벗과 결별한지 1년.
친구녀석들이 징그럽고 지독한 놈이라고 욕인지 부러움인지 칭찬 하더군요.
월급에도 못 미치는 수입을 얻는 자영업 이랍시고 하는데.
몇달전부터 담배값을 복권에 투자를 했는데.
몇일전 스피또복권을 몇장 샀는데, 허걱! 10만원 짜리가 두장이나 됐지 뭡니까.
다음날은 연금복권 5만원 짜리가 두장씩이나 당첨.
10만원 짜리는 세금을 2만얼마를 공제하고.
꿩새끼 두마리를(봄에 꿩알을 주워다가 계란과 함께 부화시키면 어미닭이 제새끼처럼 키우지만 좀 크면 산으로
나간대서 외손주를 꿩새끼라고 하죠) 오래서 먹고 싶다는거 사주고(평소에도 사주지만) 용돈도 주고나니까.
무슨 재벌노름 이라도 한거 같네요.
늙은이가 복권가게 들어서기가 좀 면구스럽기도 한데 또 가야겠네요.
-
- best백학산 (112.175.xxx.xxx)
- 2020-12-08 09:56:18
- 무료한 일상에 재미있는 일들이 생겼군요.
어찌됐던 축하드립니다.
-
- 해병폭파449 (112.175.xxx.xxx)
- 2020-12-11 09:50:12
- 93년도인가 94년도인가 가물가물합니다만...
명동 중국대사관 건너편 골목안의 식당에서 3명이 한잔씩 하고있던 시절
피피가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오다 즉석복권파는곳이 눈에띄어
3명이라 한장에 500원하던 복권 9장을 구매해서
술친구한테 3장씩 나눠갖고 즉석에서 쓱쓱...
두사람은 꽝되고 저만 10마눤...
담날 주택은행으로 직행...또 술친구 불러서 또 한잔썩....
지니님...때는 81년도추운겨울 땅거미가 지는 시간에
여자친구하고 손잡고 숙대앞 골목을 걸어가는데
신문지 구겨진것처럼 꼬깃꼬깃 접힌 종이가 있었는데
옆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돈 아니면 창피할까봐 모른척 지나갔는데
순간적으로 쪽팔림을 뒤로하고 용기를내 허리를 접고 그 종이를 주우니...
우엑...@@...배추닢사기 하나와 단풍잎사기 둘...합이 만이천원...
그날 여자친구와 경양식집에 가서 배터지도록 돈가스와 맥주를...
-
- ^^지니 (112.175.xxx.xxx)
- 2020-12-08 19:02:59
- 먼저 축하드려요~~
전 이번 8월에 아파트에서 외출하는데 파란 종이가 보이길레 봤더니 꼬깃한 천원짜리라 얼른 주워서 동네 복권가게에서 천원 더해서 즉석복권 두장 샀는데 10만원 당첨!
은행 가니 77800원인지 900원인지 주더군요 기분 정말 좋더군요
-
- 나혼자 (112.175.xxx.xxx)
- 2020-12-09 18:38:12
- 천원을 길에서 습득했으니까 점유이탈물 횡령인데 공소시효는 안 지났나 모르겠네요.
큰죄를 범하셨군요. 다행히 매체에 밝혔으니 면책될듯 하네요. ㅋ 농담입니다.
기분 좋으셨겠네요.
심심풀이로 몇장씩 살만 하더군요.
-
- 백학산 (112.175.xxx.xxx)
- 2020-12-08 09:56:18
- 무료한 일상에 재미있는 일들이 생겼군요.
어찌됐던 축하드립니다.
-
- 5포병여단장. (112.175.xxx.xxx)
- 2020-12-08 09:06:55
- 20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저도 긁는 즉석복권에 당첨됐습니다.
금액이 5만원 ......
기쁜 마음에 어디서 돈을 받아야하나???? 싶어 뒷면을 보니소액이라 은행 또는 단위농협에서도 지급한다고 써 있기에 경기도 가평 어딘가의 단위농협에 차를 주차하고 창구에 가서 현금으로 받았는데 5만원이 아닌 4만원을 주더군요
약간 억울했는데 그래도 공돈이라 즐거운 맘으로 차를 타려는데 허걱~~~
차 키가 키박스에 꽂혀있고 문이 닫혀있더군요???
별 지랄을 다 했지만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근처 열쇠점에 가서 주인에게 문 열어달라고 하니 먼저 가 있으라고 하더군요....
조금 기다리니 열쇠점 주인이랑 경찰 1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더군요.
열쇠점 주인은 열심히 차 문을 따고 순경은 제 차가 맞는지 이것 저것 묻더니 주민번호를 받고 가더군요.
차 문이열리고 아저씨 하는 말이 2만원 달랍디다..
그래도 2만원 남은 장사였지만 세금이 쎄다는 사실, 한국사람들 신고정신 짱임 그리고 타지인이 본토박이에겐 호구임을 그 때 알았지요.
그 당시 라디오에서 나오는 김 건모의 난 널 믿었던 만큼 내 친구를 믿었기에~~~~~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며 기쁜 맘으로 농협을 찿았던 기억이 납니다.
-
- Duchess (112.175.xxx.xxx)
- 2020-12-08 06:54:49
- 우와....
나혼자님 정말 기분 좋았겠어요.
저도 복권에 당첨된 적이 있는데 겨우 3만원 정도가 최고의 금액인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 꿈을 한번 꿔고 복권을 산 적이 있는데 당첨 금액이 9천원 정도. 귀찮아서 찾지도 않고 그냥 두었더니 우편으로 수표가 왔는데 거기에서 우편배달료를 빼고 5000원 남짓.
저 수표를 은행에 가지고 가서 예금해야하는데 아직도 책상언저리에 돌아다니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아마도 금액이 상당하다면 저렇게 놔두지는 않을텐데.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이지만 저는 아직도 나혼자님의 첫사랑이야기 기억합니다.
그 후로 그 여자분 다시 만나셨기를 바랍니다.
-
- 나혼자 (112.175.xxx.xxx)
- 2020-12-08 09:57:21
- 홀로있는 조용한시간, 추억의 창고를 열어놓고 있노라면 짭조롬히 스며드는 애잔한 첫사랑 생각에 뒤척이다가 지새우는 밤도 있었는데 어차피 인연이 아닌걸 지금와서 다 식어버린 정열을 불태울거 아니기에 막걸리 한병에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