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9㎜ 기관단총 모듈화, 120㎜ 자주박격포… 방산 국산화 선도

S&T그룹(회장 최평규)은 1970년대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출발한 S&T모티브와 S&T중공업이 방위사업의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다. S&T모티브는 소구경 화기를, S&T중공업은 자주포 및 전차 등의 변속기를 개발 및 생산하며 방산제품의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S&T모티브는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효시로서, 1973년 국방부 ‘조병창(造兵廠)’으로 출발해 우리 군의 개인화기인 ‘K시리즈’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K시리즈’는 현재 K1A 기관단총부터 K15 경기관총까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출품하는 신형 9㎜ 기관단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개머리는 기존 K1A와 K7 기관단총 등에 적용된 텔레스코픽 개머리 와 비교해 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신축형 경량 개머리를 적용했다.

K15 5.56㎜ 경기관총은 1989년부터 양산해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K3 경기관총의 후속 화기다. S&T모티브가 화기체계 개발 주관을 맡아 2016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K15 경기관총은 기존 K3와 달리 주·야간 조준장치와 통합돼 원거리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을 제압하고 정확도, 신뢰도 및 운용편의성 등을 향상시켰다. 기존 K3의 잦은 고장과 저신뢰도 등도 보완했다. 미래전 개인 전투체계와 연동도 가능하다. K15는 현재 체계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K12 7.62㎜ 기관총은 C1(공축형), C2(기본형), C3(승무원형)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K12 기관총은 세 가지 버전 모두 총열을 쉽게 교환이 가능하도록 교환용 손잡이를 부착했고,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저감되도록 만들어졌다.

먼저 K12-C1 기관총은 전차에 주포와 공축으로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된다. 개머리 부분은 충격 감쇠를 위해 완충기를 적용했고, 기계식 격발이 아닌 전기식 격발 기능 운용을 위한 솔레노이드 격발장치를 적용했다. K12-C2 기관총은 근접 전투시 소대 일반지원 또는 보병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다양한 부가장비 장착을 위해 레일 장착대를 적용했고, 탈부착이 가능한 가늠자를 설치했다. K12-C3 기관총은 전차,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해 기계화 부대 근접전투 지원과 항로상 또는 착륙지대에 위협이 되는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C2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가장비 장착을 위해 레일 장착대를 적용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가늠자를 비롯해 접이식 항공용 가늠자를 설치했다.

5.56㎜ 기관단총은 대테러 및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이다. 기존 K1A 기관단총의 노후화 및 편의성, 휴대성, 내구성 및 신뢰도를 요구하는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세계적인 소총 개발 추세가 ‘모듈화’인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군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은 물론, 작전환경에 따라 운용성과 편의성, 신뢰성, 정비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품개선 및 형상 변경 등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S&T모티브는 이번 5.56㎜ 기관단총 개발을 시작으로 냉간단조 기술을 적용,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S&T중공업은 1959년 설립된 대한민국 정밀기계 공업의 선도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류 생산 전문업체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K-9 자주포와 K-21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마력에서 1000마력급 고성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개발, 생산해 왔다. 또한 12.7㎜ K6 중기관총과 20㎜ 발칸포, 30㎜ 비호포, 40㎜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포 등 자동식 포체계도 공급하고 있다.

S&T중공업은 전시회에서 올해 전력화된 120㎜ 박격포 체계와 신규 개발품인 소형무장헬기(LAH)용 터렛형 기관총시스템(TGS), K6 중기관총, 30㎜ 자동포, 1000마력 및 1500마력급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등을 출품한다. 1500마력급 자동변속기(모델명 EST15K)는 세계 첫 전진 6단, 후진 3단의 소형, 고효율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다. 유압제어기술, 제동기술, 조향기술, 전자제어기술, 변속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화된 변속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변속제어장치(TCU·Transmissoin Control Unit)를 비롯, 정유압조향장치(HSU·Hydrostatic Steering Unit), 변속장치, 유체감속기, 브레이크 등 S&T중공업이 개발한 1500마력급 자동변속기의 핵심부품 5종도 함께 전시한다. S&T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생산혁신 및 품질개선 등을 통해 미래 군 전투력 향상과 방산 수출 증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