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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 육군의 ‘아킬레스건’
작성자 : 유용원(100.100.xxx.xxx)
입력 2016-08-03 0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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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육군의 최말단 기초 단위부대인 분대 전투력 등 육군의 기초 전투력에 대해 고민하고 쓴 제 오늘 아침자 신문 칼럼입니다.

[전문기자 칼럼] 대한민국 육군의 '아킬레스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논설위원

'500파운드(225㎏) 폭탄 투하 등 공습 2회, 155㎜ 곡사포 일제 사격, M1 전차포 사격 10발, 약 3만발의 자동소총 사격.'
지난 2004년 11월 이라크 팔루자의 한 모스크를 향해 미 해병대가 퍼부은 공격이다. 적 1개 중대를 몰살시키고도 남을 만한 공격이었지만 사실은 단 한 명의 적 저격수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공격은 실패했고 미 해병대 1개 중대는 저격수 때문에 하루 종일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온갖 첨단 무기가 등장한 21세기 디지털 전장(戰場)에서도 여전히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의 저격수가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북한군에는 이런 저격수가 분대당 한 명씩 있다. 북한군 저격수는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총이나 자체 개발한 반자동식 7.62㎜ 저격 소총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 육군은 분대에는 저격수가 없고 소대에나 1명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 저격총은 반자동식이 아니라 한 발씩 쏘는 방식이다. 
 


 
지상군에서 분대는 북한 급변 사태 등에서 북한 내 반군 소탕 작전, 치안 유지 작전 등을 펼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전투부대다. 하지만 유사시 남북한 분대가 맞붙었을 때 우리 군의 전투력은 우려할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숙련도 면에서 북한은 최대 10년 정도 복무한 병사들이 주축인 반면, 우리 병사들의 복무 기간은 21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장비와 화력 면에서도 격차가 크다. 북한군 분대는 싸고 투박하지만 이라크·아프간전에서도 미군을 괴롭힌 RPG-7 대전차 로켓을 갖고 있다. '대대적으로 적을 죽이라는' 취지에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7.62㎜ 73식 대대 기관총도 갖고 있다. 우리 분대의 기관총은 이보다 구경이 작은 국산 5.56㎜ K-3 경기관총이다. 
 
몇 년 뒤에는 분대 규모에서 열세가 지금보다 더 커진다. 현재 우리 육군 분대는 10명 기준이다. 10만명 이상의 병력 감축에 따라 2020년대 초반까지 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북한군 분대는 12명 정도다. 몇 년 뒤 북한군 분대는 우리보다 1.5배가량 많은 병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병력 및 화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만든 게 K-11 복합 소총이었다. K-11은 5.56㎜ 자동소총과 20㎜ 공중 폭발탄을 결합한 것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 복합형 소총이다.  
 
 

 
그러나 2010년 군에 도입된 뒤 공중 폭발탄 폭발 사고, 장비 오작동 등 문제가 잇따르면서 지금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1정당 1600만원이나 하는 K-11 사업이 난관에 봉착해 분대 전투력 증강 계획 전체가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K-11은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업 지속 여부 등에 대해 군 당국은 조속히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시화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중후장대형' 군사력 건설에 정부와 군의 신경이 온통 쏠려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국군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분야에도 국방비를 우선적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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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0 / 500
  • bestGascan (112.175.xxx.xxx)
    2016-08-03 12:49:55
    뭐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현실적인 격차를 죄다 리콜된 K11만 물고빨면 해결되는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웃지요
    4
  • 아이소아 (112.175.xxx.xxx)
    2016-08-18 17:40:27
    12.7mm 대물저격총과 7.62mm 기총 거치한 전투용 로봇 개발하여 분대 당 1기씩 배치할 날이 오겠죠 그 안에 전쟁 나면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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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쥐 (112.175.xxx.xxx)
    2016-08-16 19:44:24
    법만드는 사람이
    국가를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정권구걸에만 생각이 있으니
    21개월짜리 복무기간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권력자를 설득하여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기 보다는
    유권자에게 달고 좋은 말로 아첨으로 권력을 얻으면 그만이지요
    권력자는 원하는 말만 들을수 있어서 좋고 한쪽은 권력을 얻을수 있어서 좋고
    0
  • 한국사랑 (112.175.xxx.xxx)
    2016-08-11 20:29:58
    분대, 소대, 중대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 육군은 쏘핑을 좋아해서
    당장 먹을 밥통도 없어도 155미리 자주포, 전차등 명품에만 올인합니다.
    전투는 지원사격과 지역투사도 중요하지만
    분대, 중대, 소대, 중대 싸움을 이겨야 하는데, 이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준비 안하는 것이죠.
    다른 나라 군에 자랑하고, 대외적으로 정치와 국민에게 자랑하는데는
    전차와 자주포 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실제 전투를 잊어버린 군대 입니다.
    0
  • ckim (112.175.xxx.xxx)
    2016-08-11 14:43:26
    한국에서 전쟁나면 스나이퍼 부대수준으로(친구들) 모아서 몰고 한국으로 가서 싸우겠습니다.
    0
  • 녹색공기 (112.175.xxx.xxx)
    2016-08-10 11:28:10
    작년인가 에도 비슷한 발제글이 상당히있었는데 대안중에 하나가 스코프 달린 지정사수 운용이었죠...북한의 분대 저격수 수준만큼은 아닐지라도...아래 댓글의 200mm 사거리 증가까지도 아닐지라도 없는것보다는 전투시에 훨씬 효율이 좋을거라는것입니다. 돈도 많이 안들고...가능하다면 소대 저격수를 부사관 중심으로 2명으로 고정해서 운용하는것도 대안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추가해보자면...
    기존의 K201 유탄발사기 대신에 6연발인 M32를 분대에 보급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작년쯤 특전사에 보급한다는 기사도 있었지만 특전사 보다 보병분대에 가장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가전에서의 효율도 그렇고 북한의 RPG에 대응할려면 가장 효율적인 무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K11보다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서 가능하다면 40mm 유탄도 개조해서 파괴력이나 산탄력을 더 증대시키는것도 좋겠죠...
    1
  • efking (112.175.xxx.xxx)
    2016-08-05 04:19:13
    아...그리고 하나더... 밑에서 저격총을 12.7mm 말씀하시던데..
    그건 특수부대들에서나 전문 스나이퍼들 몫이고, 일반 병들이나 하사관들에게는 줘도 못쓰는 물건입니다.
    일반 부대에서는 7.62mm인 K14만으로도 충분합니다.
    0
  • efking (112.175.xxx.xxx)
    2016-08-05 04:16:08
    긴 얘기 필요없고...
    일단 최전방 우선으로 시작해서 병사들 K2를 K2C 수준으로 개량해주어 정확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주고
    이왕 개발한거 K14라도 보급해주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화력면에서는 K3 그만 접고, 7.62mm로 새로 개발해내던지, 아님 새로 사다 나눠주던지
    그것도 안되면 옛 M60을 다시 꺼내 쓰든지 해서라도 화력 보강 반드시 해줘야 합니다.
    밑에 어느분께서 유탄발사기로 해결하자 하시던데, 유탄은 유탄이고 기관총은 기관총입니다.
    기관총만의 역활은 따로 있는것입니다.
    1
  • rumble (112.175.xxx.xxx)
    2016-08-04 14:05:02
    이런 나라 안의 대소사들을 입안하고 입법시키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어떤지 생각하면 현실은 더 암담해지는군요. 돈과 대립을 이용하는 정치'꾼'들로 인해 정작 시급히 해결해야 될 일들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당리당략에 의한 조선시대같은 당파싸움만 구경하고 있으려니 이 나라의 앞날이 참 걱정입니다.
    0
  • L (112.175.xxx.xxx)
    2016-08-04 12:30:57
    일단 지금 보유하고 있는 M1을 20발 탄창 달고 스코프 달면 아쉬운 데로 드라구노프보단 강력한 저격총으로 쓸 수 있을 겁니다. 소대당 2~3정이면 충분할 것 같고, K11보단 M32같은 저렴한 유탄 발사기로 헬하운드 같은 고위력 탄을 연사로 쏴붙이면 병력이 줄어도 화력은 뒤지지 않을 것이고.. 포병 전력이 우세한 이상 보병은 직접 교전을 피하고 포사격만 유도하고, 전과 확인만 해줘도 될 겁니다. 소대장은 포병관측 장교 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교육되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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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네이크 (112.175.xxx.xxx)
    2016-08-04 09:46:31
    아직도 예비군을 믿다니.. ㅋㅋㅋㅋ
    이보세요.. 냉정해집시다.. 예비군 믿다가 다 죽을 일 있나요??

    도대체 언제적 예비군을 이야기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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