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차기 신형정찰기 사업과 관련, 프랑스의 다소사의 팰콘 2000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으로 오늘자(20111년12월26일자) 제 단독기사입니다.

----------------------

북한 전지역 통신감청은 물론 미사일 발사까지 탐지할 수 있는 신형 첨단 정찰기가 오는 2015년쯤까지 우리 군에 도입된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현재 우리 군이 운용중인 금강(영상정보)ㆍ백두(통신감청) 정찰기에 한계가 많아 이보다 성능이 강화된 신형 정찰기를 도입키로 했다”며 “최근 정찰기 기종으로 프랑스 다소사의 팰콘(Falcon) 2000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신형 정찰기는 북한 무선 교신을 감청하거나 각종 무기ㆍ장비들의 주파수 수집 임무를 주로 하지만, 열추적(적외선) 감시장비로 북한 미사일의 발사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포동ㆍ스커드ㆍ노동 등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는 미국의 DSP 조기경보위성에 의존해 왔으며, 우리 군 정찰기에 북한 미사일 발사 열추적 탐지 장비가 장착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팰콘 2000은 금강백두 정찰기에 비해 크고 항속거리도 길어 내부에 보다 많은 정찰장비를 싣고 장시간 정찰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형 정찰기는 2대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정보 자주화를 내세워 1990년대 말부터 총 8대의 금강ㆍ백두 정찰기를 도입했으나 백두 정찰기는 린다 김 로비 의혹으로 도입 때부터 논란이 됐고, 비행기 크기가 너무 작아 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형 정찰기에 실릴 정찰 장비는 대부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하며, 대한항공이 이들 정찰 장비를 팰콘 2000 항공기에 탑재해 정찰기로 개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 소식통은 “최근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몰라 정보능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신형 정찰기는 그런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15년12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한국군 이양에 맞춰 한국군의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대표 이미지

팰콘2000-4.jpg

팰콘2000-3.jpg

팰콘20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