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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리포트> 푸틴이 전격공개한 수퍼무기 6종의 실체

  작성자: 유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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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3-18 06:50:37

[유용원의 밀리터리 리포트] 푸틴이 전격 공개한 수퍼무기 6종의 실체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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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러시아의 극비 전략무기가 방송사고로 노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러시아 방송 NTV가 소치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고위급 군 인사들의 회의를 보도하면서 대형 핵추진 어뢰(수중 드론) 도면을 화면으로 잡아 수초간 보도한 것이다. 화면에는 ‘해양 다목적 시스템 스타투스(Status) 6’라는 어뢰 명칭과 기본 설계, 성능 등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다.
   
   당시 노출된 핵추진 어뢰의 성능은 군사전문가들의 상식을 깨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우선 어뢰의 사거리는 1만㎞, 위력은 100메가톤에 달했다. 1메가톤은 TNT폭약 100만t의 위력이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15킬로톤(1킬로톤은 TNT폭약 1000t의 위력), 사상 가장 강력했던 수소폭탄인 구소련 ‘차르 봄바’의 위력이 58메가톤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무기인 셈이다.
   
   미국·러시아를 제외한 중국·프랑스·인도 등 모든 핵보유국의 핵무기 위력을 합친 것보다 큰 위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방송에 잡힌 어뢰 문서에는 이 무기의 목적을 ‘적 해안지역 주요 군사·경제시설 파괴, 대규모 방사능 오염을 통한 군사·경제활동 장기간 마비’로 규정했다. 미국에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한 결과 뉴욕시에서 100메가톤의 핵폭탄이 폭발할 경우 800만명의 시민을 사망케 하고, 600만명 이상의 부상자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투스 6’는 소형 원자력 엔진을 장착해 작전시간은 이론상 무한대이며 길이 24m, 직경 1.6m 크기다. 최대 수심1000m에서 잠항해 이동할 수 있다. 개발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잠수함 설계회사인 루빈이며, 오스카2급 순항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등에서 발사될 수 있다.
   
   이 핵추진 어뢰의 성능과 위력이 너무 어마어마해 전문가들은 처음엔 그 실체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도면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전문지 파퓰러 메카닉스는 올해 초 러시아가 대륙간 핵추진 핵어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고, 지난 1월 미 국방부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 초안에서도 핵탄두 탑재 수중 드론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 핵추진 어뢰의 존재는 지난 3월 1일(현지시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퍼 신무기 6종을 전격 공개할 때 포함돼 공식 확인됐다. 당시 푸틴이 공개한 영상에는 핵추진 대륙간 수중 드론 ‘카년’으로 등장했다. 수십 메가톤 위력을 가진 핵탄두를 장착하고 적 항모와 항만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추진 수중 드론뿐 아니라 미국과의 전쟁 시 판세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들을 대거 공개했다. 핵추진 수중 드론 외에 핵추진 순항미사일, 미 미사일 방어망(MD)을 피할 수 있는 RS-26 ‘아방가르드’ 및 RS-28 ‘사르맛’ 등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2종,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 신형 레이저 무기 등 6종에 달했다. 그중 핵추진 순항미사일은 미국 등 서방세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논쟁적인 반응을 낳았다.
   
   핵추진 순항미사일은 원자력 엔진을 탑재해 사정거리가 이론상으론 무한대, 현실적으로는 1만㎞ 이상이다. 지금까지의 순항미사일 사거리가 아무리 길어도 5000㎞ 이상을 넘지 못한 한계를 극복해 ICBM처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캐나다 북쪽 등 북극권, 태평양, 대서양 쪽에 집중돼 있는 미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남극 등으로 우회해 기습적으로 미 본토를 때릴 수도 있다. 실제로 푸틴은 이 미사일이 대서양을 거쳐 남미 남쪽으로 우회해 미 본토를 때리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의 존재에 대해선 지금까지 거의 알려진 게 없어 실제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가 많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미국이 러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적해왔으며, 이 미사일이 북극에서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시험발사 후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냉전 시절에도 미국과 소련이 개발하다 이런저런 문제로 포기했던 것” “러시아 기술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실제로 냉전 시절인 1950~1960년대 미국은 ‘플루토(Pluto)’ 계획이라는 초음속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다 중단했었다. 열핵 제트 엔진을 장착해 마하 3의 초음속으로 1만㎞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었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존재여서 눈길을 끌었다. 킨잘은 최대사거리 3000㎞, 최대속도 마하10(음속의 10배)에 달한다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이다. 실제로 최대속도가 마하10에 달한다면 미 항공모함 전단 등의 이지스함에서 요격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 미 항모 전단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푸틴이 공개한 영상에는 킨잘이 러시아 MIG-31 전투기에서 발사된 뒤 목표물에 명중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러시아는 이미 최대속도가 마하8에 달하는 ‘지르콘’ 대함 순항미사일(사거리 300㎞)을 올해부터 실전배치하는 등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푸틴이 공개한 ICBM 2종은 이미 존재가 알려져 있던 것들이다. RS-26 ‘아방가르드’는 최대속도가 마하20에 이르며 미 MD 요격망을 회피하는 기동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 미사일 방어망 돌파에 효과적인 극초음속 글라이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극초음속 글라이더는 로켓 부스터에 실려 100㎞ 정도 고도까지 올라간 뒤 분리, 성층권 내에서 궤도를 바꿔가며 비행해 목표물을 향한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형 궤도를 그리며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초음속 글라이더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궤도를 바꿔가며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려운 것이다. 푸틴이 공개한 영상에서 ‘아방가르드’의 탄두(글라이더)는 미 MD 요격망을 요리조리 피해 기동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RS-28 ‘사르맛’은 사거리 1만㎞ 이상으로 탄두가 10~24개에 달하는 다탄두 미사일이다. ‘사탄2’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당시 국정연설을 통해 이처럼 차세대 ‘수퍼 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데엔 3월 18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 과시형 선거유세이자,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동영상 링크 입니다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68&pn=1&num=577

 



댓글 1

  • whatcha 2018-03-18 추천 0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러시아 핵무기가 치명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러시아의 Status-6처럼 열핵 폭탄이 보통의 코발트 (코발트 59) 금속으로 싸여 있으면 “폭발시 빠져 나가는 빠른 중성자는 방사능 코발트 60으로 변하여 증발, 응축한 다음 폭발 지점으로부터 수백 수천마일 밖으로 떨어진다. 그 결과는 방사능 코발트가 지구 전체에 퍼지는 것이다. 와싱턴 DC에서 폭발된 코발트 폭탄은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코발트로 오염된 땅은 위험하지 않은 수준을 돌아 오는데 53년 걸린다고 추정하며 다른 방사능 물질은 더 오래 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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