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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쌓여 보이는 F-35B 영국 파일럿들
어제 영국이 초도 인수한 F-35B 4대는 미 남동부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약 6,500Km 여정을 "논스톱" 비행했답니다. 전투기의 최적 연비 속도가 900Km/h 정도인 데다, 공중 급유 시는 600Km/h 전후로 낮춰야 하므로 비좁은 조종석에서 갑갑한 비행복과 헬맷을 착용하고 8~9시간을 혼자 버텼다는 계산이 대충 나옵니다. 게다가 F-35 계열 중 STOVL B형은 내부 연료통이 가장 작아 만충해도 6.4톤에 불과, 항속 거리가 1,670Km 정도라서 4~5차례의 급유 임무도 병행했을 것이기에 피로가 대단할 듯 싶습니다.
영국은 F-35B를 무려 138대나 도입하므로, 앞으로도 이런 임무 비행이 30회가 넘는다는 얘기인데 F-35B 조종사나 최소 3대씩 동원되는 급유기 보이저 승무원도 고행이 될 것 같습니다. A330 MRTT가 전력화되면, 내년 하반기 이후 F-35A 인수에는 우리의 공중 급유기들이 태평양 횡단에 투입될지 기대되면서도 라이트닝II 특성상 많은 준비와 고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참고로 우리 공군의 초기 F-15K 도입시에는 컨포멀 탱크와 외부 연료통을 장착했음에도 KC-135와 함께 중간에 하와이 및 괌에 기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