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사진 자료실
RE: 미군도 사람 취급 못받으면 반발합니다
답글을 바로 쓰니 안 나오는 것 같아 새 글로 옮깁니다. 양해바랍니다.
대충 이런 이야기?
--------------
내가 주임원사하고 같이 둘러보니 군기 개판이네. 여기는 우리부대가 대부분이니까 이제 내가 관리해 고치겠다!
해병들이 돌아다니는데, 머리는 길고, 수염 잘 안 깎고 다니고, 전투화도 지저분하고, 규정위반 사제품 막 입네. 영내에 풀은 또 뭐같이 자라 있고, 쓰레기는 왜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온데 흩어져 있는 거냐. 이건 규정위반사항 중 일부만 언급한 것이며 앞으로 우리 사단에선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평소 하는 걸 잘 해야 전투도 잘 하지 등등.. 이런 데서 빠져 있으면 전투는 잘 하겠냐. 그래서 지휘관으로서 우리는 이걸 싹 고쳐 부대를 국가가 기대하는 수준에 맞게 리빌드할 것이다. 그리고 블라블라.. 아래 명시된 Basic Daily Routine(BDR)을 수행할 것 등등.. 이거 조금 고쳤지만 너희들이 평소 하던 거야.
5시 30분 기상
5시 35분-6시 세면, 방청소, 블라인드는 반 올릴 것
6시-8시 PT체조. 영내외 청소 등
8시-8시 15분. 소대/중대 집합. 지휘관은 이 시간에 병사, 장비, 막사 점검
8시 15분-12시 오전 과업 수행
12시-13시 식사
13시-16시 30분 오후 과업 수행
16시 30분-45분 소대/중대 집합. 하루 마무리, 다음날 일과 지시
16시 45분-05시 30분 자유시간. 다음날을 위해 복장과 장비 손질.
내말 허당아니니까 잘 듣고 눈치보면서 서로 봐주지 말고 고쳐라 등등..
-------------
복장, 휴지, 제초작업.. 전형적인 이야기라 저 장군이 꼰대일 수 있겠죠. 저긴 후방중에서도 후방인 미본토 주둔지라고 하고 또 실제 어땠는지 궁금하지만 어쨌든, 저건 지금 7군단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건 더 빡세게 훈련시키란 말은 아니니까.
이번 7군단것도 그 장성이 예전부터 그 쪽으로 유명했다니까 또 뭐가 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mactruck님 말씀처럼 음해 투서가 많기도 하죠.
일단 병사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건 변화라고 인정해야죠. 인정하는 것은 요구가 나오면 다 반영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예 입을 틀어막는 건 꼰대소리들어도 할 말 없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사실상 '내 귀에 도청기있다'는 글도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부모간섭같은 것에 부당하게 밀리거나 외압받는 건 말도 안 되고. 이건 적폐라고 봐도 되고 간부는 물론 병사들도 그런 금수저 은수저들이 특별대우받는 걸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국군의 경우는, 앞으로도 종종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구조적으로 그렇게 돼가는 것 같으니까요.
- 과거에 비해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입영자원
- 더 짧아진 복무기간
- 더 짧아진 훈련소 과정
- 더 적은 편제인원
- 더 많고 복잡한 임무
칠십바라보는 청와대 꼰대가 미쳤죠.. 박 누구처럼 이 인간도 지금 누가 불러주는 대로 예, 예하고 있는지..
1 병복무기간 단축했죠. 그 양반은 병력도 줄이면 뭐 괜찮지 않겠냐 했을지 몰라도, 인구가 더 빨리 줄어버리면 쉽지 않아요.
그런데 그양반 퇴임하고 시작될 입영자 감소는 그때 입대할 세대가 태어난 이듬해에 출생자집계가 발표되니 산수만 하면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단축하지 않았을 때보다 현역판정율이 더 오릅니다. 몸이 더 나쁜 사람도 군대갑니다.
2. 복무기간이 줄었지만 병장달아 일은 시켜야 하니까 육군훈련소 군사훈련 1주일 단축했다고 하더군요.
여기 딴사람들이, "애들 체력쌓을 시간은 줘야 하지 않냐" 했는데 그 기초체력을 쌓을 시간도 줄여버린 겁니다.
미군처럼 강군을 만들겠다? 미군이 기초군사훈련 몇 주 하죠? 미군이 후반기교육 얼마나 하죠?
(요즘 우리는 훈련소입영하고 두 달이면 일병단다면서요?)
이러고도 미군이 장비빨이고 국군이 고학력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리고 자대에서 훈련시키려 하면 전임 부대장은 안 그랬다며 민원나오겠죠?)
3. 전체 병력을 감축하고 편제도 규모를 줄여 나눈다 하니 그럼 더 적은 인원으로 북한군을 상대해야 하게 되니,
인원당 역할과 책임이 늘겠고 그러면 해야 할 교육도 늘고 훈련도 늘고 .. 그건 병사도 다르지 않죠.
소수정예군만든다고 하고 전투병과 비율을 높일 거라는 기사도 나오더군요,
몸나쁜 놈이 군대왔다고 사정봐서 보직주기도 힘들게 됐습니다. 아니, 그렇게 된 지 오래됐을 지도 모르겠군요.
뭘 쥐어주고 뭘 태워줘도 군대는 몸으로 해야 할 텐데, 이제 강군만들어보죠.
더 약한 청년을 받아놓고는 기초훈련기간줄이고 내보내니 그럼 자대배치한 다음에 더 굴리라는 청책이쟎습니까.
(설명이 부족해 덧붙이는데, 이 '더 약하다'는 말에는 체력단련으로 키울 수 있는 능력만이 아니라, 부대 안에서 체력단련하고 자기관리해서는 만회할 수 없는 심신문제도 들어갑니다. 그런 사람이 현역가는 수는 옛날보다는 지금이 훨씬 많겠지요)
4. 복무부적합으로 중도 전역하는 사람이 2013년 1193명, 2014년 2772명, 2018년 6118명이라고 합니다.
이걸 모르냐.. 아뇨.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는 마치 악덕 사주가 구조조정할 때처럼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잘 아는 말로 바꿔서 얘기할까요? '노동강도'란 말로. 그래놓고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
문재인이 군대갔을 때는 열에 넷에서 다섯 사이로 현역간 모양이니, 왕년의 특전사 베테랑병장께서는 이해를 못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명박이 '내가 (70~80년대에) 해봐서 (2000년대에) 아는데" 소리하던 것마냥 자기때 생각하며 현실을 무시하는 사람.
이걸 꼰대라 안 부르면 누가 꼰대인데요.
-
- best이런저런 (112.175.xxx.xxx)
- 2019-06-09 09:58:18
- 더 짧아진 훈련소 기간은 아니에요 해군은 4주 되었다 5주 되었다고 들었어요
군 복무기간에 대한 보상은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군대에 잡아두면 20대 초중반의 반발심만 늘어가겠죠 사회진출 연령 때문에라도요
보통 대학교 1학년 끝나고 군대 가는데 갔다 오면 1학년때 배운 전공 등등 리셋;;
-
- 긴팔원숭이 (112.175.xxx.xxx)
- 2019-06-10 07:17:21
- 해군은 뭐.. 지금도 육군보다 길죠. 그리고 해군은 그렇게 감축되지도 않죠.
월급에 대해서는 지금의 단기하사수준 실연봉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당연히 부사관이상도 더 올리고.
물론 그런 만큼 가끔 터지는 '남의 집 귀한 자식 취급'은 그만 하고 직업군인과 같은 수준을 기대해야겠지요.
그러면서 양성평등 징병제가 되도록 환경을 조성해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일단 현역판정률은 내릴 수 있고, 군대가서는 안 될 사람이 징병되는 경우도 줄겠지요.
-
- 이런저런 (112.175.xxx.xxx)
- 2019-06-09 09:58:18
- 더 짧아진 훈련소 기간은 아니에요 해군은 4주 되었다 5주 되었다고 들었어요
군 복무기간에 대한 보상은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군대에 잡아두면 20대 초중반의 반발심만 늘어가겠죠 사회진출 연령 때문에라도요
보통 대학교 1학년 끝나고 군대 가는데 갔다 오면 1학년때 배운 전공 등등 리셋;;
-
- 萬事參見 (112.175.xxx.xxx)
- 2019-06-09 09:40:20
- 청원이 올라오면 무조건 강제집행하는 법을 만들면 즣겠습니다.
1.군단장 해임
2.대통령 파면
3.좌한당 해산
4.더부러당 해산
이런 것들 실행하지 않으면 있으나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