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事參見님께서 올려주신 동영상 연설을 보고 Benavidez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동영상 연설은 1991년(56세때) 브리스코 센터에서 강연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베트남 전쟁때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재치있고 설득력있게 연설한 감명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MSG - Master Sergent, Roy Perez Benavidez, 1935.8.5 ~ 1998.11.29, age of 63)

1935년에 텍사스 주 DeWitt County에서 태어난 Benavidez는 2살 때 그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5년 후 어머니는 결핵으로 사망하게 되는 불우한 시절을 겪으며 지내다가 그의 남동생과 8명의 사촌, 할아버지, 외삼촌과 이모와 함께

텍사스 주의 El Campo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청소년 때의 Roy Perez Benavidez

그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어린 나이부터 힘든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텍사스 지역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구두를 닦는 일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엘 캄포의 타이어 매장에서도 일을 하는 고된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런 후 15살 때까지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고 20살 때가 되던 1955년 6월에 텍사스 주에서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공수 훈련을 받을 때의 Benavidez

베트남 전쟁에 파견된 그의 소속은 B-56 파견대 5th Special Forces Group (Airborn), 1st Special Forces였습니다.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의협심으로 주변 동료들과 상관에게 신임을 얻어갔습니다.

그가 베트남 전쟁에서 수행한 임무는 240th 공격 헬리콥터 중대와 같이 한 구출 임무를 주요 임무로 하였는데

그가 구출했던 병사들은

부상병(WIA)과 사망한 병사를 구출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Loc Ninh Airstrip and Special Forces Camp

그가 베트남 전쟁 참전하여 한창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1968년 5월 2일 Loc Ninh 지역의 서부에서 12명의 동료 대원들의 강행 정찰 임무 중

약 1,000여 명의 정규 북베트남군(여단급)과 마주치게 되어 고립되었다는 무전 신호를 듣게 됩니다.

 - Battle of Loc Ninh -

그 지역으로 구조 임무를 띤 헬리콥터를 자신의 안위와 상관없이 구급 파우치를 많이 싣고 출발하였다고 합니다.

동료 전우 12명이 고립된 지역에 가까워지자 북베트남군의 대공사격에 헬리콥터가 착륙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려하자 조종사에게 근처까지 저공으로 비행하고 구급 파우치와 함께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문제는 북베트남군의 소총화력이 거세 Benavidez는 간신히 동료들이 있는 지역까지 도착했으나 그의 몸에 여러 발의 총상과 수류탄에 의한 파편상을 입게 되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온 구급 파우치를 저항하다 다친 부상병들과 자신을 치료후 포위된 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6시간 동안 북베트남(월맹군)군과 사투를 벌인 후 포위망을 뚫고 고립된 대원들과 빠져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구출하러 온 헬리콥터 마저도 북베트남 군의 화력에 추락하여 조종사까지 구출을 한 후 그 지역을 빠져나온 Benavidez는 많은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탄약까지 떨어져 월맹군의 AK-47소화기로 응전하고 그마저 소진되어 부상을 당하면서도 백병전을 하면서 뒤늦게 구출하러 온 아군의 헬리콥터에 실려있을 때는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로 호송되다가 구조 헬리콥터의 부조종사가 거동이 없는 Benavidez의 호흡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여 숨을 쉬게하려고 호신용 칼로 기도를 따려고 하는 순간에 조종사의 따귀를 때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워낙에 부상이 심해서 그가 살 가망성은 없어 보일 정도 였다고 합니다. 자상이 워낙 심해 내장을 손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은 Benavidez는 시체팩에 넣어지고 지퍼를 닫으려고 하자 그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한 동료 병사가 그가 죽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의무대 군의관에게 제발 의식이 있는지 봐달라고 사정을 했으나 처음에는 살 가망이 없다고 듣자 그래도 봐 달라는 애원에 지퍼를 닫으려고 하는 상황에 군의관에게 침을 벹어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그의 부상흔은 37군데의 총상과 대검 자상, 파편상으로 기적적으로 생환하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Benavidez는 1978년도에 군에서 전역을 하게 됩니다.

전역 후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태평양 사모아 제도 서쪽에 있는 피지섬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가 그의 베트남 전우였던  Brian O'Connor가 호주에 여행을 하던 중 당시 Benavidez가 호주 신문사에 자신의 베트남 전쟁 수기를 기고하는 글을 읽게 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Benavidez를 호주 신문사에 수소문 하여 그가 있는 피지섬에 가서 재회를 하게 됩니다.

Brian O'Connor(베트남전 당시 Radio Man, 통신병이었음) 와 Roy P. Benavidez

전쟁에서 그에 의해 생명을 구한 전우들은 미육군 특수전 사령부에 그의 업적에 대한 재신청 조사를 요청하게 되고 이후 미 의회는 전역한 Benavidez의 베트남 전쟁 당시의 수훈에 대해 재조사를 하게 되고 만장일치로 의회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하게 됩니다.

결국 1981년 2월 24일 워싱턴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정중한 수여식 속에 의회 명예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는 호흡기 질환과 당뇨합병증으로 1998년 11월 29일 사망했습니다.

Roy Perez Benavidez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이 되었고 그가 받은 의회 명예 훈장은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 기증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동료들에 의해 세워진 Roy Perez Benavidez 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