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 4번째입니다 

초기에 그냥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역시 지식이라는게 더 깊이 들어갈수록 내용이 더 많아지는군요

기존에 쓴글 참조하세요

참조 

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1) 

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2)-구동계통 

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3)-기동성(야전 기동+수륙양용)

장갑차란 장갑을 가진 차량을 말한다 .

장갑차掌匣車...(???)가 아니고  裝甲車이다.

차륜 전투차는 타이어로 기동하고 최대 8륜이상으로 제작이 어렵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무게를 증가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10륜 이상으로 증가시킨 차륜 장갑차량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차량이 있다면 차체가 상당히 길어지게되고 커진 엔진에 더불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일것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4륜, 6륜 , 8륜으로 이루어진 차륜 장갑차는 8륜 기준으로 10~14톤 정도의 무게였다.  결국 무게는 곧 방어력이었다. 무게는 또한 기동성이다. 

전투 차량은 즉 방어력과 기동성은 서로 연계되어 있고 심지어 공격력까지 연계된다. 

공격력은 공격력에 대하여 쓸 글에서 다시 쓰겠지만 중량이 가벼운 차륜 장갑차에는 전차에 쓰이는 120mm 포를 그대로 장착할수 없기 때문이다 

장갑재의 종류라니? 철 아니야? 

물론이다. 아닐수도 있다 ......

전차의 경우는 주물 장갑과 균질압연강판 그리고 알류미늄 합금으로 나눈다. 알류미늄 합금은 AA5083  종류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M113이나 K200 장갑차, M2 브레들리, AAV7, M109 가 이 장갑재를 차체 장갑판으로 사용한다. 

차륜 장갑차는 

1,균질 압연 강판

2,알루미늄 합금 장갑

3, 위 두가지의 혼합이다. 

알류미늄의 경우 두께는 균질압연강판과 동일한 방어력을 가질려면 더 두껍고 부피가 크지만 무게는 더욱 가벼워서 과거에 장갑차량이나 경전차(M551 전차)에 많이 사용되었다. 강판의 경우 피탄이 되면 탄자가 부서지거나 튕겨나가지만 알류미늄 합금은 그대로 탄이 밖힌다 

그러나 12.7mm 급 탄을 방어하려면 굉장히 두께가 늘어나 실용적이지 않는다. 원래 무른 장갑으로 기관포탄급은 이것을 간단히 관통시킨다. 

20mm 에 관통된 알류미늄장갑

또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 열로 장갑판이 변형되거나 심할 경우 녹아 내린다. 

화재로 변형된 미해군의 AAV7

화재로 불타는 BTR-70. 상면 장갑 등은 알류미늄이나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여 무게를 줄이는 통에 차체 앞 아래에 보면 고열로 녹아 흐르는 알류미늄이 보인다 

전차는 파괴되거나 화재가 발생해도 전차를 수거해서 창정비를 거치면 다시 쓸수가 있지만 모든 종류의 장갑차들은 장갑이 얇아 파괴되면 폐기하는 편이 더 많다. 

아래의 표는 방탄장갑이나 방탄 유리의 방탄 기준이다 .방탄 조끼와 민간 방탄기준과는 다르다

군용 방탄 기준으로 Level 1은 민간 방탄기준으로 Level 3이다. 

한국군의 신형 소형전술 차량 중 지휘차(4인승, 5.7톤)이 Level 1 의 방어력이며 기갑수색차 중 방어력 증대 사양이 Level 2의 방어력을 가진다. M113급(11톤 중량)은 Level 2급 수준이다. 

7.62×51mm NATO: 2,733 ft/s (833 m/s). 2,437 ft⋅lbf (3,304 J)

1950년대에 미국이 소총( M14)와 M60 기관총용으로 개발한 총탄이다. 대략 2cm 정도 균질압연강판이 방어가 되는 한계이다. 

맨왼쪽이 50구경(12.7mm) , 왼쪽에서 3번째가 7.62mm Nato. 4번째는 5.56mm 이다.

.50 BMG, 12.7×99mm NATO :3,029 ft/s (923 m/s). 13,350 ft⋅lbf (18,100 J)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대전차용으로 개발한 총탄. 2000년대 이전의 대부분의 APC의 측면 장갑을 관통시킬수 있다 .  20mm 장갑판 정도는 그냥 관통시킨다. 방어하려면 30mm급 두께의 장갑판이어한다 

14.5×114mm : 1,000 m/s (3,300 ft/s) . 32,200 J (23,700 ft⋅lbf) 

 제2차 세계대전때 대전차무기인 대전차총으로 먼저 사용되었다, 독일의 4호전차 차체 측면 약 29mm 도 관통할 정도로 강력하며 한국 전쟁 당시 셔먼 전차 차체 측면(30mm)도 관통시켰다. 

탄두 내부에 관통자가 따로 존재한다 .탄속은 딱 음속을 넘는다.  

현재 소련제 BTR 시리즈의 기본 장착 화기이자 북한군 장갑차와 전차의 기본 장착 화기이다 . 

또한 항공기에는 악명 높은 대공화기로도 유명하다. 

매우 강력한 탄으로 이 탄만으로도 대부분의 APC와 IFV에 피해를 줄수 있다. 걸프전에서 M2 브레들리가 근거리에서 발사된 이 탄에 관통되어 전사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북한도 이 탄을 사용하는 기관포를 대량 운용 중이며 제2연평해전에서 이것으로 인한 사상자도 있었다. 

해군 2함대의 제2연평해전 전시관. K2 총열 덥개에 14.5mm 탄의 피탄 구멍이 보인다. 권기형 상병의 소총으로 왼손이 거의 박살이 났었다.

고 서후원 중사가 저 자리에서 관통한 적탄에 전사했다. 저 방탄판은 겨우 소총탄만을 방어한다. 14.5mm 급 탄환을 방어하려면 최소 30mm는 나와야 가능하다

장갑판이 관통이 되면 장갑판의 철 성분이 분쇄되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된다. 마치 부싯돌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분쇄된 장갑판의 파편과 관통된 탄두로 내부 기기와 인원을 사상시킨다. 

산화되어 불꽃이 발생되는데 이것이 내부의 가연성 물질(연료나 탄약 등)에 불을 내게 할수도 있다. 

*철갑소이탄이라 불꽃이 일반 철갑탄보다 심하다

아래 사진은 MRAP에 50구경(12.7mm )을 발사하여 관통시킨 순간을 내외부에서 캡쳐한것이다 

.50 Cal API (철갑소이탄)을 사용했다. 

장갑차량에 이런 여러 기관포의 방어력으로 기준을 잡는데 사실 14.5mm 같은 탄의 경우 전면전으로 상대 장갑차량과 전투가 벌어지기거나 적의 대공포가 아군의 장갑차량에 사격을 가는 경우가 아닌이상 이 탄에 사격을 받을 일이 자주 발생하는 편은 아니다. 이것은 일종의 방어력의 기준을 잡아주기 위한 것이다 

대구경 야포의 파편에 의한 피해를 평가하여 시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K-21의 경우 152mm  포탄이 상면 10m에서 폭팔할때 파편을 방어하는 수준의 방어력이다. 

K808의 경우도 이런 실험을 실시 한 사진이 있는데 (아래) K-21 과 동일한 152mm 포탄 파편 시험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한가지 알아야 할것은 이런 대구경 야포에 대한 방어력을 말할때  2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차량이 적 무기에 대한 방어력을 말하는데 적의 공격으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이것도 아무런 피해가 없는 방어와 30분이내 수리가 가능한 것,  그 이상의 시간을 요하는 수리가 필요한 피해 등으로 또 나뉜다 . 

다른 한가지는 차량이 박살이 나더라도 내부의 인원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는데 장갑차의 경우 주로 목적이 병력 수송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차륜 장갑차의 경우 타이어가 다 날아가고 전복되어도 인원이 무사하게 한다. 특히 MRAP는 지뢰나 IED에 차량이 박살이 나도 인원이 무사하면 우수한 방어력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그 차량의 목적이 전투인가 병력의 안전한 수송인가에 따라 다르게 본다 할수 있다. 

적의 공격을 받는 입장과 공격을 하는 입장과 또 다른 것이다. 

*IFV나 전차의 경우 차량과 인원 모두 완전 파괴되고 사상당한  피해의 경우,  

*차량이 임무 수행은 가능하나 인원만 사상한 경우,  

*인원은 무사하나 차량만 피해를 입은 경우,  

*차량과 인원의 일부가 피해를 입어 수리와 인원 재편성이 필요하지만 임무는 수행할수 있는 경우 등으로 나누어 어느 것을 중점으로 보는냐에 따라 피해를 가늠하는 것도 바뀐다. 

보통 4륜에서 8륜 장갑차이며 2000년대 이전에 개발되고 제작된 대부분의 차륜 장갑차가 여기에 해당한다

보통 이 장갑차들의 기본 방어력은 7.62mm NATO 탄(러시아 기준으로는 7.62mm  Russian) 기준이다. 그 이상을 방어하기 매우 힘들다. 사실 이 당시에는 그 이상 방어할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기술적인 문제로 14톤 정도이상 (8륜 기준) 차륜 장갑차를 개발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당시 궤도 장갑차량인 M113이나 BMP 시리즈 역시 전면 방어력이 12.7mm 탄에 측면이 7.62mm NATO탄 기준이었기 때문에 이런 주력 궤도 장갑차보다 그 이상의 방어력을 가지는 차량은 비효율적에 무게가 무거워서 도하를 할 경우 가라 앉기 좋았다. 

이 당시 차량들이 피라냐, VAB, KM900, 캐딜락게이지사의 V-150 계열, BTR 시리즈, BRDM 2, 쿠거 등이었다. 

캐딜락게이지사의 코만도(V-100~150) 8톤

BRDM-2 (7톤)

VAB 13.8톤

AVGP Cougars 10.5톤

그리고 MRAP와 같은 트럭형 장갑차 대부분이 방어력을 가진다 

사실 7.62mm 탄 방어라는 것도 원거리 교전시인 경우인데 가장 심각한 저급 방어력을 가진 물건이 한국군이 현재도 운용중인 KM900/KM901이다. 

광주사태(5.18)당시 KM900이 근거리 M60기관총(7.62mm NATO탄) 사격을  받아 관통당한 전력이 있다. 물론 내부 인원을 살상할 정도의 운동에너지가 남은 것은 아니었다고 하며 그냥 장갑 관통후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 저열한 방어력은 이 4륜 차량인 KM900계열의 무게가 고작 8.5톤인 이유이다 .

 전차의 장갑 두께 사실 기밀임에도 T-62나 M48 전차의 장갑 두께는 인터넷만 몇분 뒤지면 알수 있지만 이런 차륜 장갑차의 장갑판 두께는 의외로 거의 알려지지 않아 대부분은 잘 모른다 

대체로 두께가 측면 기준으로 2cm 내외로 보면 되는데 장갑 험비 장갑을 실제로 봤던 필자도 이 정보에 수긍이 간다 . 장갑 험비의 문짝 두께가 엄지손가락 굵기 였는데 대략 2cm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2000년대 이후 기존 모델들의 장갑을 강화하거나 새로 개발하면서 측면 장갑 방어력까지 12.7mm 이상 가능하도록 장갑을 강화한 차륜 장갑차들이다

미국의 ICV 스트라이커(18톤 이상) : 원래 스위스의 피라냐 (10톤)의 캐나다가 모델인 LAV III(17톤)의 미육군 모델이다. 원본인 피라냐는 측면 기준7.62mm NATO탄 방어이지만 스트라이커는 증가장갑 장착으로 측면까지 14.5mm 탄을 방어하도록 장갑을 강화했다. (152mm 야포의 파편까지 방호. 단 내부 승무원 보호라는 의미임) 그 덕분에 수륙도하기능과 타이어 공기압 조절기능도 포기한다. 

고작 8톤 정도의 중량증가로 강판 두께 30mm 이상의 방어력을 보이게 된것은 세라믹+케블라로 된 장간판 Modular Expandable Armor System (MEXAS)  을 볼트로 고정시켰기 때문이다 

그밖에 대지뢰방어를 위한 2중 Double hull(밑에 다시 설명)과 슬랫 아머(밑에 다시 설명) 그리고 IED 측면 방호를 위한 Hull Protection Kit (HPK)가 추가 되었다. 덕분에 무게는 더욱 늘어났다. 

Hull Protection Kit (HPK)

이 정도로 중량이 나가는 차륜 장갑차가 있는가 하겠지만 있다. 독일의 Boxer 이다. 

Boxer - 독일 , 네델란드 합작 개발, 영국도 배치된다고 한다

기본 장갑만 25톤이고 증가 장갑을 하면 33톤에 포탑까지 올린 모델은 36톤까지 나온다. 

M4 셔먼 전차 중량이 32톤이었다. 

이 정도로 중장갑인 이유는 방어력을 특별히 강화한 이유도 있지만 임무에 따라 모듈 생산식이기 때문인데  기본 프레임과 전방의 운전석만 제외하고 뒷 카고 부분은 크레인으로 교체할수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점은 편리한 면도 있지만 무게를 증가 시킨다. 각 모듈과 기본 차대의 무게가 늘어난것.

그리고 세라믹 등 복합 소재로 만든 3중 장갑 AMAP composite armour를 역시 적용하여 강력한 방어력을 가진다. 특히 전면은 30mm 기관포도 방어할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기동력도 독일제 답게 매우 우수한데 단점이라면 가격이 우리 돈으로 40억을 간단히 넘어간다. 타국의 3세대 초기형  MBT 전차 급의 가격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무게가 무게인 만큼 처음부터 수륙양용은 고려도 하지 않았다. 스트라이커는 원 모델인 피라냐는 수륙양용 장갑차이지만 복서는 완전히 기본 설계에서 수륙양용은 제외되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지구상에 단 2종류만 있는 화장실이 있는 장갑차량이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나메르이다. 

좌석을 들어내면 화장실 변기가 나온다. 

그냥 바케쓰 싣고 있는게 낫지 않나 생각해본다만.

미군의 경우 소변은 게토레이 보틀을 이용한다고.....

복서에는 소형 오븐도 들어있다. (미군과 영국은 전차에는 이 물건이 있다만 스트라이커는 모르겠다)

화장실에 요리까지 할수 있으니 마누라도 태우고 살림집 차리려나?

핀란드에서 개발한 장륜장갑차로 기본 설계가 최대 27톤까지 올릴수 있으며 가장 중장갑인 모델이 정면 장갑이 30mm 관통탄까지 방호가 가능하다. 임무별 모듈식인데 복서와는 약간 다른 방식이다 (덕분에 동일 방어력에 무게는 줄었다) 

기본형은 16톤 정도이며 핀란드,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등등에서 운용 중으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며 각 국가에서 각자 버전으로 라이센스 생산도 하고 있어서 국가별로 약간 씩 다르지만 기본 설계가 우수한 값어치를 한다. 

무엇보다고 중량이 많이 나감에도 수륙양용이 가능하다. 미해병대 상륙장갑차 사업에도 참여중이다.

그대신에 8륜 장갑차 치고는 크기가 좀 큰편이고 내부가 가장 넓다. 

K21도 무게는 파트리아의 중장갑형과 비슷하며 M2 브레들리보다 크기가 더 큰편인데 파트리아는 기본 모델의 경우(포탑없는 모델) 수륙양용시 별도의 튜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크기가 커졌지만.

(복서가  약간 더 작다) 

슬로베니아 배치형의 측면에는 3중의 복합소재 (세라믹+ 케블러등)가 장착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공간이 떨어져있다. 

슬로베니아 파트리아의 측면 장갑

지뢰 방호 차량인 MRAP (Mine-Resistant Ambush Protected)의 경우에는 겨우 7.62mm NATO탄을 방어하지만 지뢰나 웬만한 IED에서 내부 탑승 인원을 보호한다 

물론 차량은 박살이 나고 전복이 되지만 인원이 죽게 나두지 않는 다는 말이다. 

이것은 바닥이 V형상으로 인하여 폭압이 옆으로 비켜나가게 하는 것이다 

남아공화국의 MRAP인 Marauder를 영국의 BBC 방송의  top gear에서 한 실험 영상 캡쳐이다. 

7파운드(약 3.2 kg의 폭약, 폭약 종류는 플라스틱 폭약이라고만 나옴) 를 험머 밑에 놓고 폭파시키자 완전히 산산조각 났지만 Marader( 머러더 라고 읽음) 밑에 같은 양의 폭약을 놓고 폭파 시키자. 타이어만 터지고 말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바닥과 차체 프레임 사이의 높이도 한 영향을 미치는데 반면 차륜 전투차(IFV형)들은 전고가 너무 높아지면 대전차 무기에 피격 당할 위험이 높아져서 더 중장갑임에도 지뢰나 IED에 대하여 겨우 MRAP 수준이나 MRAP보다 낮은 방어력을 가진다.

이유는 차고 높이도 그렇지만 차륜 전투차의 바닥이 V 형상에서 MRAP보다 각도가 완만하거나 아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센스톤 장갑차. 아일랜드

V형상 바닥이면 지뢰에 이 정도로 피해만 보지만 평평하면.....

중국제 ZSL92 -92식- (WZ551) 니제르

* 참고로 ZSL92 는 중량이 12.5톤인데 중량에 비하면 좋아보이지 않는데 데체로 장갑차량들이 밑바닥이 V 형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위 장갑차의 밑바닥 장갑은 3mm 정도의 일반 공업용 강판으로 보인다. 

물론 2000년대 이후 제작한 차륜 장갑차들은 차체 하부 장갑도 충실하고  V 형상으로 최대한 제작했다. 

반면 ICV 스트라이커는 원래 1960년대 설계로 된 피라냐의 개량형이라 정작 이 부분에서 방어가 부족했다. 그리하여 2중 바닥 V 형상으로 밑바닥을 강화한다. 

단 이 방식은 차체 밑바닥 정중앙에서 폭발할 경우 결과가 어떨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정중앙에서 지뢰가 폭발하면 폭발력을 도리어 집중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중 V바닥을 적용하지 않은 구모델의 IED 피해로 그냥 전복만 되었다.

그러나 전투시 장갑차에게 가장 치명적이고 위협적인 적은 대전차 무기이다. 

이런 차륜 장갑차량은 전차 조차도 피해를 입히는 현대의 대전차 무기 앞에 더욱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다. 

MBT급 전차의 경우는 장갑이 두꺼워서 폭발 반응 장갑을 설치할수가 있지만 이런 차륜 장갑차는 장갑이 얇기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겨우 슬랫아머 Slat Armor (닭장 같다고해서 케이지 아머 Cage Armor 라고도 불림) 를 장착한다 

RPG-7 탄두가 관통되는 순간

제2차 세계대전때 HEAT 탄두(성형작약탄)판저파우스트를 방어하기 위해 처음 전쟁터에서 급조하여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국전에서 일부 미군 공병전차가 공산군의 바추카포(대부분 미제였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철망을 포탑에 둘렸다. 

이후 사라졌다가 월남전에서 소련제 RPG-2와 베트민군 카피품인 B-40이 대량 사용되면서 그 효용성이 들어나게 된다. 기지에 둘러친 철망에 전날밤 기습 공격한 베트콩의 B-40 탄두가 그냥 폭발하지 않고 걸려있는 것이 종종 목격이 된 이후이다. 이들 탄두는 탄두의 신관이 단단한 부분에 충돌하면 폭발하는데 진흙뻘 등에 떨어질 경우 불발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철망에 걸려서 탄두 부분이 폭발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을 알고 일부 미육군에서 M113 장갑차에 설치를 하려고 시도를 한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BAR ARMOR라고 불렸다만. (BAR - 봉을 의미한다.)

고급장교들이 싫어했는지 결국 장착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 해군의 베트남 강안파견부대인 일명 브라운 워터 네이비(블루워터 네이비의 빈정거림으로 베트남 연안과 강의 물이 흐려서 붙은 별명)는 해군이었으므로 제일 먼저 사용하게 된다 

모니터 라고 불린 미해군 보트.

그리고 스웨덴의 S전차(Stridsvagn 103)가 은밀하게 정면에만 장착했는데 이 전차가 운용 중일 때는 기밀이었다고 한다. 

이러던 것이 다시 사라졌다가 2000년대후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전차와 M113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의 저항세력들이 시가지 등에서 종종 RPG-7을 발사하자 전차의 측후면에 장착을 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종종 M1 에이브럼스의 측후면에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RPG에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인데 이 측후면에는 장갑이 얇고 엔진 그릴 때문에 폭발 반응 장갑을 설치하기 곤란했는데 마침 이스라엘의 군용 불도저에 장착하고 사용중인것을 보고 적용하기 시작했던 것.

M2 브레들리의 경우 장갑이 강화되어 폭발반응장갑을 장착할수도 있기에 거의 슬랫 아머를 장착하지 않았고 주로 미군에서는 M113과 스트라이커  MRAP 위주로 장착하게 된다. 

1, 만약 RPG-7이 철망에 정통으로 명중하면 탄두가 주장갑에 접촉하기 전에 미리 폭발시켜서 폭발력이 닿는 거리를 늘리게 하는 것. 이건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는다고 ...

2, RPG-7의 탄두가 철망의 사이 끼어들어가면서 탄두의 직경이 변형되는데 이때 장갑을 관통시키는 메탈제트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폭발해도 약하게 폭발하거나 거의 폭발하지 않게 되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 

그리고 실제로 100% 아닐지라고 종종 방어에 성공하였다.  

제대로 폭발해도 관통력을 가진 메탈제트는 발생하지 않거나 약하여 관통에 실패한다.  물론 100%는 아니기에 그대로 관통되기도 한다 .

아래 사진들을 보면 탄두의 폭발력이 한점이 집중되지 못하고 주변으로 퍼져서 주변에 그을름이 많은 것을 알수가 있다 

슬랫아머의 경우 너무 부피가 늘어나서 기동에 상당히 제한을 주는데 한국군이 해외 파견대도 바라쿠다 장갑차에 슬랫아머를 장착하였으나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나마 이게 한국군에서 슬랫 아머를 사용한 유일한 경우이다. 

때문에 유연성이 좋은 Net 장갑(그물형 )도 개발되었다. 

RPG를 방어한 그물장갑

슬랫 아머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고 비용도 저렴해서 시리아 내전 등에서 특히 홈메이드 방식으로 많이 제작되어 전차나 장갑차량에 장착되고 있다. 

건물 철거가 생각난다

이건 찰갑옷이 생각난다. 

웬 방패? 

이건 로마 겔리선이 생각나고

ISIS가 전차에 이런것을 달았는데 이게 뭔지 모르지만 삽살개가 생각난다. 

그외에 살기 위한 몸부림들

모래주머니 장갑

통나무 장갑

필리핀에서 캐딜락게이지 V시리즈의 목재 자재 장갑

작년 밀리터리계를 달구었던 그 유명한 필리핀의 골판지 박스 장갑

제일 좋은 것은 미국에서 현재 시험중인 차량용 능동방어장치일것이다. 언제 실용화 될지 알수는 없지만.

*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방어력에 대한 짜투리는 다음 편으로 넘깁니다 . 처음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고 조금 장황하게 되었는데 차륜 장갑차라는 것의 존재 자체가 이 방어력이기 때문이기에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그런것입니다 

사실 차륜장갑차는 전면적인 전쟁에 밀어넣기에는 너무 연약한 물건입니다. 

아래는 걸프전 당시 카프지 전투에서 파괴된 사우디 아라비아군의 케딜락게이지 V시리즈 장갑차입니다. 

다음편은 공격력과 방어력 중 짜투리를 마져 올립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