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1번도로>를 보고 써봅니다

잠시 소개하자면 저는 아마추어 군장 수집가로 2차대전 미군 군장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도대체 왜 우리가 이런 것을 알아야 되는지>라고 묻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현제 우리 나라는 전쟁이란 남의 나라 이야기나 다름 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전쟁이란 단순히 딴 나라 혹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릴 것입니다. 어쩌면 그냥 즐거운 게임 같은 무언가라고도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 입니다. 하지만 불과 십수년 전에 우리도 전쟁이라는 것을 겪었으며 과연 그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쓰고, 무엇을 신었는지 그리고 무슨 고통을 겪었는지 아는 것은 비록 멀게 느껴질지라도 작게나마 그들의 노고와 용기에 대해 추모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수집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리인액트먼트의 참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주1 이곳에 있는 설명들은 가장 일반적이고 정형적인 장비들에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주2 사진들은 대한민국 국군 리인액트팀과 비밀 그리고 이베이와 중고 장터등지에서 얻은 것이며 만약 문제의 소지가 있을 시에 즉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기본 피복

 한국군의 창설 이후 당시 한국군에 보급된 상당수의 피복류들은 대부분이 미국의 공여품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수는 상당히 다양하여 미 육군 피복뿐만 아니라 미해군의 피복이나 타국가 피복이 지급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 전쟁이 어느정도 수습이 되자 한국군은 미군 피복을 모방한 자체적인 피복생산에 들어가게 되며 전쟁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수의 피복들이 국산품으로 대체 됩니다

 M43 HBT

1941년 나온 범용 작업복으로 첫선을 보입니다. 이후에

디자인의 간소화와 피복 색상의 변화를 거쳐 2차대전 전쟁 기간중에

거의 모든 전선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한국군과 HBT의 인연은 1946년 9월 1일 국방경비대가 일본군복을 이 HBT로 바꾸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되었던 잉여 물자들이 꾸준히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제주 4.3사건과 여순 반란사건에도 모습을 들어낼 정도로 아주 흔한 피복이 되었습니다.

한국전 개전 직전이 되면 모든 병력에 이 HBT피복이 보급됩니다.

울/카키 상하의

카키 상하의

카키 상하의

울 셔츠

2차대전 당시 미군의 기본적인 하/동계 피복입니다.

근무복용, 야전용 겸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카키 상하의는 하계용 울상하의는 동계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전쯤 되면 이들 물자는 구형 물자로 조금씩 퇴역되어야 맞으나 기록사진등으로

볼때 상당량이 공여 또는 보급되어 미군과 한국군을 막론하고 꾸준히 소모되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사용됩니다. 이후에 한국군은 이것들을 국산화 하여 생산하게 됩니다.

민간에서는 사지 바지, 사지 셔츠라고 하여 보온성이 상당히 좋은 물건으로 인식되어

상당량이 시장에서 팔려 나갔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사지 라는 말이 귀에 익으실 듯 하군요

왜 한국군은 상의를 바지속으로 집어넣는가?

일전에 한국군의 상의를 바지속에 집어 넣는 것에대해서 상당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것의 타당성은 넘겨두고 왜 상의를 집어넣는지 집고 넘어가보도록 하죠. 2차대전 이전에 미군을 포함한 서양의 군대는 야전복과 정복의 차이를 두지 않았습니다. 즉 코트만 입으면 야전복이 곧 정복이 되었고 코트만 벗으면 정복이 곧 야전복이었습니다. 때문에 단정한 것을 요구하게 되었고 정장을 입는 것처럼 상의를 안으로 집어넣게 됩니다. 그러다 2차대전 이후로 미군은 야전복과 정복을 분리시키려는 혁신성을 보여주게 됩니다만 여전히 관습대로 상의에 대한 부분은 이어져 오죠. 그러다 베트남전을 겪으면서 전투복과 정복 피복은 완전히 분리되게 됩니다. 그때부터 미군은 전투복의 활동성을 중요시하게 되고 상의를 밖으로 빼입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군의 경우 그것이 고착화 된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군의 경우에는 파월 부대가 입었던 정글복이라는 피복의 일부 바레이션이 상의를 빼입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유일한 사례죠

 클래스A는 정복, 클래스B는 동근무복, 클래스C는 하근무복, 클래스D는 작업복에 해당합니다

야상

야상은 본래 2차대전 당시에 피복 체계에서 가히 혁신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특수하고 독창적인 전투복이었습니다.

사실상 전투복만으로 쓰이는 피복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한국전 당시에는 한국의 기후 탓에 다양한 수의 야상이 사용되었던 장이기도 합니다.

m41 필드 자켓

m50/m51 자켓

한국전쟁 기간중에 나온 야상으로 43 야상을 개량한 물건입니다.

단추로 되어있는 43야상을 지퍼식으로 바뀌는 등의 개량이 이루어졌지만

전체적인 실루엣등은 43 야상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현제 사용되고 있는 현용 한국군 야상이 거의 51 야상에 위장 무닉만을 입힌 물건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오랬동안 한국군에서 제식으로 남아있는 디자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동계 장비와 헤드기어, 군화에대해서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