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오만가지 잡생각이 드는 시간들이 있지요...

BEMIL 사진 자료실

작성자 : uzi9mm(211.36.xxx.xxx)

입력 2017-07-21 22:49:41

군대에 있을때에는 입대 전과 달리 사소한 것들에서도 정말 마음 속 깊은 빡침을 느끼기도 하고, 또 별 것 아닌 것에도

큰 기쁨을 느낄때가 있는데요... 괜찮은 일직사관을 만나면 말년들이 가서 얘기하면 내무실에서 불 끄고 등화관제 한

채로 내무실에서 밤 12시까지 tv 보게 해준다거나 하면 참 좋았었죠... 그리고 군대에서 오만가지 잡생각이 드는 시간들

이 있는데요... 바로 취침소등 후와 경계근무를 나가서 사수나 후임병 부사수랑 같이 경계근무 서면서 자기랑 죽이 맞는

고참이랑 여자이야기, 영화 이야기,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제대 후에 나가서 뭘 할지? 등등의 이야기들을 나누거나 부

사수 세워놓고, 사수는 초소 안에서 꿈나라 헤맬 때에 철책을 바라 보면서 고향에 두고 온 애인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고향집 생각, 친구들은 지금쯤 학교 끝나고, 알바 끝나고, 모여서 술 마시고 있겠지?? 내 생각도 안 할 걸 나쁜 넘들...

등등의 생각을 했었는데요... 취침소등을 하고나서 가만히 누워 있을때에도 눈 감았다가 뜨면 고향집 내 방에 누워 있

을 것 같다는 되도 않는 상상을 하기도 했었죠... 근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일병 달고, 상병달고, 나랑 군생활 하던 두어

달 위의 고참들도 말년되고, 전역하고, 그렇게 병장달고, 개구리 달고 전역을 하게 되긴 하더군요... 근데 개구리 마크 달

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참 지리하게 길긴 길었죠... 병장달고, 이제 두자리인 99개째 되었을때 아들 군번이 x병장님! *병장

님! 99개 남았습니다! 라면서 취침소등할 때 동기넘이랑 우리 이제 99개 남았다!! 세자리수 깨졌다!고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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