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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자대 특수부대의 아버지, 아라야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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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ndball(175.121.xxx.xxx)
입력 2017-07-04 12: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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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출생으로 일본 이과대학을 졸업. 대학을 다닐 당시 대학 교수한테서 '너는 군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는 말을 듣고 졸업 후 자위대 간부 후보생에 지원했다.
초임부터 그 싹수가 남달랐던 인물로 레인저 자격을 취득하고 중급 장교때는 육자대 코다이라 정보학교에서 정보위성업무를, 고급 장교때는 육자대 간부학교 지휘막료과정을 이수, 더 나아가 독일 연방군 참모대학에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제1공정단 간부 출신이기도 했던 그는 유학 후 육자대 육막에서 육자대의 대테러 관련 계획을 짜는데 참가했으며 간부들 내부에서 특수전의 전문가 취급을 받았다.
(제1공정단, 특수작전군 창설 이전까진 육자대 유일의 특수부대 취급을 받았다. 특전사 출신 말로는 움직이는 폼새가 특전사 못지 않다는데 실로 그러하다)
어쨌거나 해자대에서 노토 괴선박 사건 이후로 해자대 최초의 본격적 특수부대인 특별경비대(SBU)를 2001년에 만들자 육자대에서도 육자대 최초의 특수부대를 만들려고 했다. 그 계획의 중심에는 아라야 다케시가 있었다. 02년에 미국의 그린베레로 유학을 보내기로 했는데 그 당시 육자대 최정예로 평가받던 제1공정단에서는 자신들의 밥그릇이 줄어드는거 아니냐며 불만이 많았다.
마침 아라야 다케시가 제1공정단 출신이기도 했기에 제1공정단에서는 '만약 네가 그린베레한테 교육을 받아오면 넌 순수한 공정단 대원이 아닌 머글임' 라는 개소리를 그에게 씨부렸으나 그는 상관치 않고 미국으로 향했다.
1년동안 그린베레에서 Q 코스를 받았는데 그 인간이 쓴 책을 읽어본건 아니나 당시 교육생 가운데 ㅅㅌㅊ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30대 후반의 동양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아라야 다케시는 전군에서 자원해온-대부분 제1공정단이 주축이 된-자위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치렀다. 하지만 첫 테스트를 통과한 자위관은 아무도 없었다. 각 부대에서 난다긴다 하는 놈들을 보낸건데 그들이 다 떨어졌으니 부대에서 난리가 났고, 우리 애들이 떨어졌다는게 말이 되냐며 항의하러 온 사단장 앞에서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진건데 어떻게 합니까?'라고 대놓고 말하여 상황이 시끄러워진 적도 있었다.
어쨌거나 겨우 뽑혀 온 대원들도 자기 눈에는 차지 않자 어느 날 대원들을 밖에 불러놓고는 갑자기 권총을 뽑아 옆에 있는 과녁에 퍼부어 대원들을 놀라게 만들어 기선을 제압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확보된 대원 몇 명을 델타포스에 유학보내기도 하고 정말 훈련을 오질나게 했는데 아라야 다케시 본인만 하더라도 저금해놨던 3천만원을 미국에 가서 전술 교관들한테 훈련받는데 1년만에 다 써버린 것을 포함해서 대원들이 자비를 써가며 해외에서 교육을 받는 등
(훈련하고 있는 아라야 다케시. 저금한 3천만원을 저거에 꼴아박는 열정은 인정한다)
우리는 최초이자 최고의 육자대 특수부대라는 뽕에 취해있어서 별의 별 짓을 다했던 걸로 보인다. 실제로 육막에서 보내는 기대도 상당했다. 부대 발족당시 한 기자회견, 육상막료장까지 있는 자리에서 '제대로 된 특수부대 만드는데 최소 10~15년은 걸립니다. 지금은 미숙하지만 시간만 지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안 뒤질 부대가 될테니 맡겨달라'는 패기를 내뿜었는데 윗대가리들은 그 패기에 만족했다는 풍문이 있다.
창설 멤버 일부를 이라크 부흥업무지원단에 비밀리에 파견도 하며 2~3년의 걸친 준비를 한 끝에 04년, 니혼 육자대 최초의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이 창설 선언을 하며 제1공정단이 주둔해 있는 나라시노 주둔지에 본부를 차린다. 초대 대장은 당연히 아라야 다케시였다.
하지만 아라야 다케시는 썩 만족해하는 눈치가 아니었는데 본인에 의하면 특수작전군은 미국 레인저나 제1공정단처럼 수백씩 몰려다니며 싸우는 타격부대가 아니라 레알 특수전 전문부대데 왜 제1공정단하고 우리를 세트취급하냐는 거다. 게다가 창설 초기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월급도 제1공정단보다 적었다고 하고 윗대가리들은 특수전에 대한 이해도-특수작전군? 제1공정단에서 가려뽑은 정예멤버 아닌가요? 맡은 임무는 똑같지 않나요?-가 낮았다니 미국물 먹고 업계 돌아가는 걸 아는 그의 입장에서 피가 거꾸로 솟앗을 것이다.
실제로 특수작전군과 관련된 계획을 만들때 다른 간부들-특수전에 대해 아는게 없는-과 충돌이 잦았다고 하며, 당시 방위청 장관이었던 이시바 시게루가 그의 언행을 커버쳐줬기에 짤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라야 다케시의 의욕은 충만했다. '특전군 전사의 무사도'라는 오글거리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특수작전군을 이끌었다.
(대원들과 사열 중인 아라야 다케시 대장)
특수작전군은 지원 자격이 레인저 자격을 보유한 육자대원 전원인데 대체로 제1공정단 대원이 합격한다. 합격율은 30%고 2주간의 시험을 통과한 후, 1년동안 심도있는 훈련을 거치며 대원을 만드는데 그 시험이란게 제이슨 본이나 007같은 스파이 영화의 한 장면을 시나리오로 던져주고 후보자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일일이 평가하며 '넌 왜 그 상황이서 그런 행동을 했냐' 는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는 식이었다. 시험을 다 통과한 대원은 '내가 왜 합격했는지 이해 안 간다' 라고 말했다는데 나도 이해가 안 간다
자위대가 이라크 사마와 지역에 2년 반동안 파병갔었을때 국군이 자이툰 부대에 707 보냈듯이 자위대도 거기에 특수작전군을 보냈다. 아라야 다케시가 이라크에서 있었던 특수전 관련 작전을 총지휘했으며 특전군 대원들은 거기서 이라크 요인들 경호같은걸 했다고 한다.
당시 이라크에 파병가있었던 어느 자위관의 목격담에 의하면 특전군 대원이 과녁 바로 옆에 서있고 다른 대원이 10m 밖에서 권총을 과녁에 쏘는 훈련이 행해졌다는데 이 일화는 2ch애들이 특전군을 물빨할때마다 나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다. 이 일화는 그닥 높게 평가 안하지만 이라크에서 특전군 훈련을 봐주던 델타가 '이 놈들 기본은 한다'고 한건 높게 평가한다.
(이라크에서 기념사진 찍고 있는 아라야 다케시)
어쨌거나 특전군에 모든 걸 바친듯 노력한 아라야 다케시는 04에서 07까지 3년간 특수작전군 대장에 있다가 퇴임, 08년까지 육자대 연구본부에 있다 일등육좌로 자위대 생활을 그만 둔다. 소문에 의하면 특수전 관련해서 다른 간부들하고 정말 더럽게 충돌이 잦았던 데다 본인의 정치적 성향-야스쿠니 신사를 매번 들러서 무료로 신사를 청소하는 행동을 하거나 덴노를 찬양하고 북한에 대해 수위 높은 발언을 하는 등-을 대놓고 표출하는 똘끼를 부려 윗분들이 부담을 느껴 반강제로 내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소문이니까 반만 들어라.
(무도관에서 검도 시연중인 아라야 다케시)
퇴임 후에는 메이지 신궁 무도관이란 격조높은 무도관의 3대 관장으로 취임해서 자위관 시절에 배운 무술-합기도 6단, 총검도 3단, 가라데 1단, 유도 1단-을 바탕으로 무술 교육을 하고 있으며 심심찮게 우익으로 이름높은 사쿠라 TV의 패널로 출연해서
굵직굵직한 특수전 관련 뉴스가 터질때마다 등판해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있다. 저번에 또라이 유카와 하루나가 다에쉬한테 처형당했을때도 특전군이 중동에 등판해서 구출하냐 마느냐로 시끄러울때도 나와서 입을 열었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면 '시도는 해봐야 겠지만 솔직히 무리데스'라고. 그 외에도 북한이나 중국, 중동 관련 토론에서도 '우익 전문가'의 입장에서 자주 등판해서 입을 턴다.
아라야 다케시가 입을 털든 말든 특수작전군은 열심히 훈련중이다. 2015년 8월 12일에 미군 헬기가 오키나와 바다에서 날다가 추락한 일이 있었는데 그 헬기가 알고보니 160 나이트 스토커 소속이고 헬기 부상자 6명 중 2명은 특전군(33세, 40세)고 남은 4명은 그린베레였다. 점령된 배를 탈환하는 훈련을 뛰던 중 사고가 났다는데 저 사고때문에 매년 특전군하고 미국네하고 정기적으로 훈련뛴다는걸 민주당 의원이 의회에서 까발려서 좀 시끄러웠음.
(160 소속의 특수전 헬기. 저 안에 녹색베레, 특전군 포함 17명이 타고 있었다)
시끄러울만도 한게 특정비밀보호법때문에 왠만한 군사 관련 정보가 기밀처리 된데다 위에 올린 사진 보면 알겠지만 사열할때도 특수작전군이 발라클라바를 쓰고 있는데 '특수부대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선 아니된다!'는 아라야 다케시가 남긴 특명때문인지 특수작전군과 관련된 정보는 진짜 얻기 힘들거든. 근데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원이 그걸 까발렸으니. 근데 얼굴 까발려진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땡칠이 그린베레하고 훈련뛴다는 사실을 새민련 의원이 공개해봤자 큰 파장 없을텐데 시발 뭔 과민반응인지 모르겠다.
자신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기밀유지가 중요하긴한데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무기를 쓰고, 어떤 상황에 대처할수 있을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나 그냥 폼나는 사진 몇장 정도는 공개하는게 특전군 이미지나 국민 여론을 위해 좋지 않겠나고 말했는데 나도 동감한다. 좀 알고 살자. 만들어진지 아라야 말대로 10년이 지났고 본궤도에 올랐을 시점인데 2CH 애들이 물빨할 수준인지 아니면 이집트 777 수준의 잉여들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출처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arm&no=583997
한마디로 일본 육상자위대 역사상 처음으로 튀어나온 돌연변이같은 인물이며 굉장한 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익이라는 점만 빼면요.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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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Polandball (112.175.xxx.xxx)
- 2017-07-04 14:25:07
- 또라이 기질 넘치는 능력있는 장교들이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하면 그 후임들이 이를 더 발전시켜 대업을 이루는 일이 많습니다. 미국 델타포스나 데브그루, 한국 특전사도 창설 때 저런 장교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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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andball (112.175.xxx.xxx)
- 2017-07-06 09:34:47
- 작전 지원 능력 딴 건 몰라도 헬기나 수송기를 이용한 침투 능력이나 인공 위성등을 이용해서 정보 캐내는 능력은 한국 특전사보다 일본 쟤네가 더 잘 갖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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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폭탄 (112.175.xxx.xxx)
- 2017-07-06 08:55:16
- 일부 밀매들은 특수부대를 전투력의 상징 내지는 바로미터처럼 생각하는데....
낙하산 없이 고공 점프하고 숨 안쉬고 10km 수영하는 델타포스 할애비라도 정교하고 충분한 작전 지원없이는 카미가제들 입니다.
요리하려면 예리한 살 저미는 칼, 뼈도 자를 수 있는 칼, 가위, 충분한 물, 넓직한 후라이팬,등등 다 없어선 안될 요소 입니다.
특수부대는 요리에 쓰이는 그냥 예리한 바늘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바늘만 갖고 닭요리 할 순 없죠.
그나저나 디씨갤 글들은 막 흥분해서 쓰는게 다 보여서....빨리들 군에 가서 체험해 봐야 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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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7-07-04 22:53:36
- 우리는 여건이 참 좋은 편인데도 오히려 발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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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CE (112.175.xxx.xxx)
- 2017-07-04 21:21:54
- 이런 글 올려주셔서 잘봤습니다.
디시에서 날라온 글이군요 웬지 말투가 디씨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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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andball (112.175.xxx.xxx)
- 2017-07-04 14:25:07
- 또라이 기질 넘치는 능력있는 장교들이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하면 그 후임들이 이를 더 발전시켜 대업을 이루는 일이 많습니다. 미국 델타포스나 데브그루, 한국 특전사도 창설 때 저런 장교들이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