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앞으로 고폭탄과 ICM을 제외한 기타 탄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병포탄은 자주포에도 연막탄, 조명탄, 지뢰살포탄, 화살탄, 백린탄 등 다양한 종류의 탄종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대표적인 탄종으로, 조명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것은 155mm용 조명탄입니다. ILL이란 바로 조명탄의 약자입니다. 50S는 포탄무게 단위이고요.
1S가 약 1kg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제가 알기론 기본무게가 40S이고, 그 고폭탄 무게가 45kg로 알고 있습니다.
10S가 2.3파운드 정도 됬고, 2.3파운드가 약 1Kg니까....걍 넘어가죠 ^^;;)
그럼, 조명탄의 원리는 어떤 것일까요?
이것이 바로 조명탄 내부 모습입니다. 왼쪽을 보시면 조명탄 내부가 나와 있는데요, 이 탄 구성은 신관, 조명체, 낙하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관에 시간값이 장입되면, 일정시간이 지난 후 탄 후미가 개방되고, 조명체와 낙하산이 투하되게 됩니다.
위의 사진 보이시죠? 조명체와 낙하산이 투하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연습탄인 것 같네요. 실제라면 조명체가 연소되면서 시야확보를 하게 되고, 약 1분 정도 100만개의 촛불과 맞먹는 밝기로 투하하게 됩니다.
이것은 함포에서 사격했을 경우 고폭탄이 작용하는 원리를 말하는데요, 일정 높이가 되면 신관 작용으로 조명체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신관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곡사포병의 신관은 포탄의 작용 및 폭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신관의 종류에 따라 공중폭파, 지연폭파 등 방식도 다양하죠. 위 그림의 오른쪽은 바로 시한신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시한신관은, 특정 시간값을 장입시킬 경우, 그 시간이 지난 뒤 자동으로 폭파하게끔 조정가능하죠.
최근에는 접근신관도 개발되었는데요, 접근신관 내부에는 레이저 빔이 나오는 구멍이 있습니다. 이 레이저 빔이 목표와의 높이차를 인지하여, 폭파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장애물에 의한 오폭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한신관의 시간장입량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즉, 시한신관의 시간값이 지나고 나면, 레이저 빔에 의해 폭파가 되는 것이죠.
다시 조명탄으로 돌아가자면...
조명탄은 위의 사진처럼 박격포탄에서도 장착 가능한데요, 이와 같은 경우라면, 일반 곡사포의 조명탄보다는 조명체 크기 및 사거리, 지연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겠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박격포병 출신 회원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또한, 조명탄은 그 탄의 특성으로 인해 사격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GFT입니다.(GFT는 포병의 사격방향, 포신 높이 조정, 장약 설정 등 사격요구사항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산도구입니다.)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냐 싶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는 일반 고폭탄의 GFT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비교차원에서 일반 고폭탄의 GFT인데요, 조금 차이가 있죠? 바로 일정높이에서 조명체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조명탄만의 특징 때문에 이런 차이가 보입니다.
너무 복잡해 보이시죠? 하지만, 실전에서는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조명탄인데요. 대표적 사례가 불과 13년전에 있었습니다.
바로 1999년 여수 간첩선 침투사건인데요, 이때 조명탄까지 사용하며 적을 추격하여 격침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명탄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 우리의 우수한 사격술로 적을 육안격침(;;)시킨 전례가 있죠.
또한, 조명탄은 산악이 많은 지형이나 사막 등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는데요, 바로 아프간에서 종종 볼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프간에서의 야간전투인데요, 좌측에 조명탄이 하강하며 타오르는 모습이 보이시죠?
칸다하르에서 헬기 착륙장 주변으로 적의 침투 흔적이 발견되자, 조명탄을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공격과 방어 어디든지 조명탄은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우리군이라고, 다를 것은 없겠죠?
야간에 매복해오는 적을 발견 및 야간 전투에서의 승리를 가능케하는 야간전투의 핵심저력인 조명탄!
레이더와 적외선 장비가 도입된 현재까지도 야전부대와 해안방어부대에 있어 그 위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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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화랑 (220.76.xxx.xxx)
- 2012-08-23 22:52:19
- 블랙호크 다운에서 적외선을 이용하여 헬기 공격을 유도하는 장면이 나오죠. 윗분이 생각하시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지?
그리고, 90년대 말 군생할 때 공용화기집체훈련 기간에 꼭 야간 조명하 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저희 사단에서는 꼭 분대 단위로 4.2인치, 81mm, 60mm 등 편제화기에 의한 조명하 사격을 경험하였습니다. 쨍한 겨울 밤을 밝혀 주던 불빛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민가로 날아간 조명탄 때문에 걱정하시던 대대장님의 얼굴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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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ro (124.54.xxx.xxx)
- 2012-08-24 20:44:19
- 94년 전남에서 보신분들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아마 제가 본게 갑일듯..
혹한기 훈련중에 4일차던가 5일차때 해안에서 30여분간 동안 쏟아 부운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포탄 조합이었습니다만... 대대에 있던 모든 박격포 조명, 신호탄, 신호킷을 계속 쏴올렸었습니다. 당시 박격포에서 올린 조명탄 1발이 촛불 1만개 밝기라고 하더군요~
조명탄을 한발쏘고 꺼지면 또 쏘는 방식이 아니라 공중에는 늘 5~10발 정도 조명탄이 올라있었습니다.
신호탄 신호킷은 수시로 올랐구요~ 만약 내륙에서 봤다면 감동이 반이 되었겠지만 바다의 특성상
모든 불빛이 반사되서 아주 엄청났었습니다. 해안선이 있던 작은 산 중턱에서 매복중이었는데
장관 장관 그런 장관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해안가에 민가도 좀 있었는데 주민들도 모두 나와서
구경하면서 일부 탄성을 지르더군요~ 뻥좀 보태서 대낮같은 밝기에 사람들 그림자가 짓게 생기니 정말 사람들 움직임 하나 하나 낮보다 더 관찰이 쉽더라구요~ 아마 평생 그런 구경은 두번 다시 못할꺼에요
대낮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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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시 (211.52.xxx.xxx)
- 2012-08-24 13:15:10
- 남해안 침투 고속정 최종 격침은 포항급이 들이 받아서 침몰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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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xx105mmhow (119.201.xxx.xxx)
- 2012-08-24 12:04:36
- 자대 전입와 2주만에 나간 첫 포탄사격 훈련에 딱한번 쏴보고는 한번도 쏜 적없었는데...
그떄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작은 별(조명체)이 기억나네요 -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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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넷다시 (115.21.xxx.xxx)
- 2012-08-24 10:10:56
- GFT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복무할 때도 계산기에 여러 값을 장입한 후 반드시 GFT도 갱신했습니다.
실제로 전술훈련 나가서 발전기를 작동시키면 엄청난 소음이 발생합니다.
극도의 기도비닉이 필요할 때 계산기를 켤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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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꼬리수리 (110.14.xxx.xxx)
- 2012-08-24 10:00:48
- 상어급 좌초했을때 조명탄 올리는거 정말 많이 본듯 하군요. 비행장 근처라 기지방호훈련중에 조명탄 올리는거 일년에 한두번 이상 보는데 그때는 CN-235로 수십발씩 떨궜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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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user (61.43.xxx.xxx)
- 2012-08-24 08:54:20
- 참... 사표도 있었군요.
GFT란게 사표를 도식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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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user (61.43.xxx.xxx)
- 2012-08-24 08:52:41
- GFT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리라 보는데요... 기상제원 산출이나 표적제원 산출에 GFT만큼 빨랐던 것은 없었거든요. 사거리를 중심으로 고각, 편류, 비과시간이 나오는 것이라 보통 때엔 기상제원을 움직이는 투명판위에 고각(파란펜), 비과시간(빨간펜)으로 기록해 두었죠.
왜 우린 사격제원 계산기(8088프로세서의 그!!)가 있는데 이짓을 해야 합니까??? 라고 묻자 고참이 GFT를 세워서 때리더군요. "계산기 뽀개지면 손가락 물고 계산하디??"
어쨌거나.. 저놈이 없어졌다니..세월 참 많이 변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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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난넉데 (123.248.xxx.xxx)
- 2012-08-23 23:12:59
- gft란게 계산자입니다....컴이 일반화되면서 완전히 사라졌지요..가운데 투명한 부분을 움직여서 계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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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zi9mm (125.146.xxx.xxx)
- 2012-08-23 22:58:29
- 제가 훈련소 입소 했던 99년도에 야간에 이동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교관들이 조명탄을 공중으로
슈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쏘아 올리더군요... 그러자 조교들이 외치더니 저를 포함한 훈
련병들이 바로 주변으로 산개해서 바닥에 납작 엎드리더군요.. 곁눈질로 슬쩍 봤더니 까만 하늘에서
밝은 오렌지빛의 불꽃이 피어오르면서 떨어지는데 순간 주변이 어슴프레 해지면서 잠시 밝아지더
니 조명탄이 땅에 거의 닿을 듯 떨어지자 다시 어두워 지더군요... 만약 실전 상황에서 그렇게 적 조명
탄이 떨어지는데, 멍~~ 때리면서 있다간 바로 적탄에 염라대왕께 면접보러 가게 생겼더라구요... 제가
본 조명탄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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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 (220.76.xxx.xxx)
- 2012-08-23 22:52:19
- 블랙호크 다운에서 적외선을 이용하여 헬기 공격을 유도하는 장면이 나오죠. 윗분이 생각하시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지?
그리고, 90년대 말 군생할 때 공용화기집체훈련 기간에 꼭 야간 조명하 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저희 사단에서는 꼭 분대 단위로 4.2인치, 81mm, 60mm 등 편제화기에 의한 조명하 사격을 경험하였습니다. 쨍한 겨울 밤을 밝혀 주던 불빛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민가로 날아간 조명탄 때문에 걱정하시던 대대장님의 얼굴도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