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47 이라는 명품 자동소총을 탄생시킨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새로운 자동 소총을 개발합니다. 새로 등장한

소총은 1957년에 성능 시험을 거쳐 1959년에 AKM 이란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왔는데 겉모습은 AK-47 과 비슷

하고 같은 7.62mm 총알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차이를 가진 총이었습니다.

AKM 은 AK-47D 라고도 불리는데, AKM 의 M 은 개량형을 의미하는 'Modernization' 의 약자로 기존의 AK-47 에

대해 개량이 이뤄져서 총의 재질과 손잡이를 비롯해 총구 부분까지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줍니다.

우선, AK-47 이 쇳덩어리를 깎아서 만들어지는 총인데 비해 AKM 은 철판을 눌러 총몸을 찍어내는 프레스 가공

법으로 만들어지는 총이었습니다. 덕분에 보다 적은 양의 원료를 가지고 총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원가 절감

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AK-47 이 4.31kg 인데 비해 AKM 은 3.05kg 으로 30% 가까이 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바로 이 두 가지 사실이 AKM 의 등장 배경이라 합니다. AK-47 이 좋은 총이라 하지만, 4kg 이 넘는 무거운 총

인데다 쇳덩어리를 깎아 만드는 제조법이 자원 낭비와 시간 소요 등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

니다.

그리고 AK-47 은 개머리판의 끝부분이 15도의 각도로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데 비해서 AKM 은 개머리판 끝이

거의 직각 상태로 되어 있고 AK-47 의 권총 손잡이는 바닥 부분이 둥글게 되어 있지만 AKM 은 권총 손잡이 바

닥 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번째로 총구 부분에서 차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AK-47 은 총구에 소염기가 없는 상태로 생산되었지만 AK

M 은 죽창 소염기라 불리는 독특한 모양의 소염기가 달려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만들어진 이 소염기는 총알을

발사할 때 나오는 화염을 줄이고 총을 쏠 때 총구가 들리는 문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네번째로, AK-47 과 달리 가늠자의 거리 조절이 1km 까지 가능하게 개량되었다고 하는데 무슨 저격총도 아니

고 이런 불필요한 개량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KM 으로 1km 앞의 목표물을 맞출 수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글을 쓴 걸까요-_-;;;

이외에도 Lady Reducer 라는 발사속도 감속 장치를 추가해서 AK-47 과 똑같이 분당 600발을 쏠 수 있어도 총

알을 자동 사격할 경우에 반동으로 인해 총이 위로 들리는 현상을 막아주는 점이 AK-47 과의 차이점입니다. 

이렇게 AK-47 과 다른 점을 가진 AKM 이지만, 총에 대해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같은 총으로 인식

되어서인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진 총이 AK-47 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많이 만들어진 총은 A

KM 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글 쓰기 전까지는 AK-47 이 AKM 보다 더 많이 만들어진 총인줄 알았습니다ㅡㅡ;;;

하긴, 내구성 문제 때문에 쇳덩어리를 깎아서 총을 만들어야 했던 AK-47 보다 프레스로 거침없이 찍어내는 AK

M 이 값도 싸고 생산성도 좋을 거란 점을 생각하면 AK-47 보다는 AKM 이 더 많이 만들어진 총이란 사실이 맞

을 것 같습니다. 공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 생산 방식만 생각해도 알았을 사실을 몰랐습니다.

여담이지만 AKM 은 김씨조선에서 68식 보총이란 이름으로 생산되었는데, 싸고 품질이 좋은 덕분에 이란과 페

루에 수출되었고 페루 군경이 '빛나는 길' 이라는 좌익 게릴라를 공격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싼 게 비

지떡이란 말이 꼭 맞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근데, 사회주의 혁명 한다는 김씨 조선이 모택동 주의를 내세워 같은 사회주의 혁명을 하는 빛나는 길 소속

게릴라들을 죽이라고 페루 군경에게 수출을 했다는 이야기를 원산농대 객원 강사였던 재일교포 이우홍 님이

쓴 책에서 보고 역시 돈 앞에서는 다들 어쩔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AK-47(상), AKM(하) 을 비교하기 위해 올린 사진입니다. 총구 부분이라든가 개머리 판 각도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은은 AK 집안의 둘째 아들인 AKM 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소련판 M-203 유탄 발사기

인 GP-25를 장착한 화력 강화형입니다. 중국에서는 56식이란 이름으로, 김씨 조선에서는 68식이란 이름으로

생산되는 등 많은 나라에서 생산되거나 소련에서 공급되었습니다. 김씨 조선의 68식은 소련제 AKM 과 큰 차이

가 없다는데, 중국의 56식은 프레스로 찍어낸 AK-47 로 생각하면 맞을 거라는 자료를 보고 중국의 56식은 AK-

47과 AKM 을 합한 독자적인 짝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AKM 의 단축형인 AKMS 입니다. 공수부대나 전차 승무원 같이 총들고 싸우는 게 본업이 아닌 군

인들을 위해 만든 총이라고 하는데, K-2 자동 소총을 기본으로 만든 K-1 기관단총과 같은 관계이겠다는 생각

이 듭니다.

마지막 사진은 알바니아에서 제작한 AKM 이라고 합니다. 중국제 56식 자동 보총의 특징인 접철식 총검이 달려

있고 총구 부분이 비스듬한 죽창형이 아닌 일자형인 점으로 보아 소련제 AKM 을 생산한 것이 아니라 중국제 5

6식을 면허 생산했거나 수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이미지

Ak-47&AKM.JPG

AKM WITH GP25.jpg

크기변환_포맷변환_AKM.jpg

AKMS-2.jpg

ALBANIAN AKM.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