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엔진의 공동개발상은 작년 5월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다. 차기주력전차를 개발 중인 터키가 일본에 엔진과 변속기의 기술지원을 요청하여 미쯔비시중공업이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안이 검토되었다. 터키는 일본정부에 작년 10월의 두 번째 정상회담까지 지원여부를 응답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섭을 타결하지 못했고, 올해 1월 터키의 에르도안 총리가 방일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공동개발한 엔진을 탑재한 전차를 국내뿐 아니라 제3국에 자유롭게 수출하고 싶어하는 터키 측의 입장이었다.

터키는 차기주력전차를 개발하는데 있어 국산화를 부르짖으며 '수출할 때 타국의 사전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터키 국내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 (출처: 관계자)'고 하며 사전동의를 의무화하는 일본측의 조건에 난색을 표했다.

일본 정부는 터키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함과 동시에 군수산업제품의 수출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자민당의 연립 정당인 공명당의 반대 등으로 타개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일본 정부내에서는 '터키와 개발하는 것이 과연 일본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