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이 있는데 그 옆집에서 어느 날 스포츠카를 하나 샀다는군요.  이름도 거룩한 페라리....

아들래미가 허구한 날 졸라댑니다.  우리도 스포츠카 하나 사자고 말이죠.  우리도 돈은 쫌 있긴 하지.  그런데 꼭 페라리여야 하냐? 그건 좀 무리다.  

아들래미가 조릅니다.  아빠 나는 포르쉐만 있어도 돼.   음 그래서  포르쉐를 사기로 했습니다.  

음 페라리 안 사고 포르쉐 사도 됩니다.  감지 덕지죠....

그런데 어떤 레이싱 팀이 있는데 라이벌 팀이 새로 최고성능의 차를 수억 들여서 샀다고 하네여.

우리팀 메카닉도 걱정을 합니다.  우리도 그것과 같은 거를 하나 도입해야 하는데.....

적당히 한 등급 아래 차를 사면 어떨까?  

이 레이싱 팀은 경주에서 이길 생각이 없나 봅니다.   

군에서 무기를 도입할 때 아빠가 스포츠카 사주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 집은 페라리라도 있는데 우리는 포르쉐라도 사서 대충 구색을 맞추자?   

중국과 일본이 중항모 또는 경항모 증강을 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도 대충 비슷한 거 하나 도입해서 뽀다구 나게 구색은 ��추자는 심리가 발동된 것이면 안 됩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어느정도 군사력의 균형은 잡아 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각 무기 보다 상대보다 70% 쯤 확보해서는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전략이 잠수함 비대칭 전략인 거죠.  

그런데 만약에 한미일 해상 연합군이 결성되어, 어느 날 중국군과 일대 결전을 상정하게 되고, 우리의 경항모도 한미일 연합군 체제 속의 당당하게 일원을 맡는다는 생각이면 그것은 괜찮을 수 있지요.  분명히 어떤 전략, 목표, 취지에 입각하고 결정하는 지 궁금합니다.

아스널 쉽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어느 해군도 현실적으로 갖고 있지 않은 함정입니다.  수상함들 끼리 해전을 감안하면 무용론이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아스널 쉽은 상대방의 공해군이 거의 없어서 마음 놓고 바다에서 엄청난 포대를 전개시켜서 육지를 포격하는 역할입니다.  아마도 이 아스널 쉽은 오로지 대 북한을 상대로만 효과가 있는 함정일 겁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지금 한국과 같은 상황을 가진 나라가 없고, 배가 건조되어 배치될 때까지 북한이 여전히 망하지 않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면 쓸모가 있다고 봅니다.

일본이 싫어서 일본과 대결적 기분으로 경항모를 시작한 것같은데, 그러려면 경항모보다는 규모를 더 키워야 하는 것이고, 한미일 연합군 체제에서 더욱 적극적임 역할을 하겠다면 경항모도 괜찮겠지요.  

내가 보기에 해군이 함정을 도입하는 취지를 보면 아무 생각없이 결정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