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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심탄도 비행에 대하여...

  작성자: x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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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5-06 09:52:02

라고 썼는데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야말로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단어인듯 합니다. 검색을 해봐도 인터넷 게시판, 혹은 그것을 인용한 뉴스 기사에서만 나오고 말이죠. ㅎㅎ


일부 기사에서는 영어로 Eccentric Ballistic이라고 덧붙여 놨는데 실제로 이 단어를 가지고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오는 자료가 없습니다....


일단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이스칸더의 경우 비행궤적에 대해 직접 공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jane`s에 따르면...


To make the missile more difficult to engage by defensive systems, the 9M723 is reported to use four methods: boost phase manoeuvring; depressed trajectory (apogee of 50 km: a ballistic trajectory would be near 80 km); a low radar cross-section (RCS) body design and material construction; and finally, terminal phase manoeuvring.

9M723(이스칸더)는 적 방공체계가 요격하기 어렵도록 4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부스타 단계에서의 기동, depressed 궤적(정점 50km,;  탄도 궤적은 거의 80km 정도), 낮은 RCS를 갖도록 탄체부 및 구조체를 설계, 마지막으로 종말 단계에서의 기동.

일단 depressed 궤적은 일부러 탄도탄이 낮은 고도로 날아가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식인데, 일반적인 탄도궤적(Normal) 궤적과 달리 일부러 낮게 깔리도록(Depressed) 날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높게 고각으로(Lofted) 날아가도록 할 수도 있고요. 당연히 일반 탄도궤적보다 사거리 면에서는 손해를 보는 방식입니다. 일부러 낮게 깔려 날아가게 하는 것은 적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에게 도달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만 대기권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상대적으로 공기저항을 크게 받기 때문에 탄도탄 자체의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이고(탄도탄은 보통 전체 비행궤적의 5~10% 정도면 로켓 연료를 전부 소진함), 다른 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중률도 떨어집니다. 첨언하자면 반대로 고각으로 쏘는 Lofted 궤적은 종말 돌입 속도를 높여 적이 더 요격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고, 또 명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신 고도가 높기 때문에 전체 비행시간중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는 시간이 길고 비행시간 자체도 더 늘어납니다. 더불어 대기권 재돌입시 상당한 속도가 되다보니 유도탄 자체의 온도가 크게 올라가고 힘도 더 많이 받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초기/종말 단계에서의 기동은...사실 탄도탄이 기본적으로 엄청 무겁고 속도도 빠르고 그래서 복잡한 기동은 어렵습니다. 




위 그림은 인도의 Prithivi 미사일의 궤적입니다. 탄도탄이긴 한데 일부러 탄도탄 치고는 좀 큰 날개를 달아서 활공(이라고 해도 초음속 활공입니다만), 표적 돌입 단계에서 일부러 활공하듯 대각선 아래로 떨어지는 궤적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이 궤적을 좀 더 발전시키는게 요근래 말하는 극초음속 활공 같은거고요. 가끔 언론에서 저 비슷한 그림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만..

다만 저건 말 그대로 인도 미사일 이야기고, 사실 이스칸더의 기동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진바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이스칸더처럼 생긴 탄도탄이 저정도로 복잡한 기동을 하기는 쉽지가 않아서 말이지요. 물론 이스칸더의 경우 제트베인(로켓 분사구쪽에 작은 날개를 달아서 추력방향을 바꾸는 방식)뿐만 아니라 꼬리날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대기권 내에서도 어느정도 기동은 가능합니다. 다만 저런식의 극단적인 기동은 어려워 보이고, 대신 종말 단계에서 일부러 더 급강하를 한다던지 할 수는 있을 겁니다. 이러한 방식은 관통탄두 사용시 관통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아마 가능하도록 설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는 합니다(일전에 우리나라에서 공개한 전술탄도탄도 표적에 수직으로 낙하하여 관통했죠).




뭐, 더 찾아보면 이런식으로 탄도탄이 비행가능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논문도 나옵니다(진재현 외, 다분야 설계 최적화 기법을 이용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초기형상 설계). 다만 이건 일종의 예제(시뮬레이션 상으로 중간에 유도탄 경로각 변화를 줄 경우에 대한 확인)로서 만든 형상인데다가 논문주제 자체가 아주 초기 개념 설계 단계에 관한 내용이라서..ㅎㅎ

무엇 보다 이러한 탄도탄의 기동들도...처음 의문 사항이었던 '편심 탄도'라는 내용과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죠. ㅎㅎ



제가 검색능력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요근래 편심탄도 비행이란 말은 많이 보이는데 정작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단순 인터넷 자료가 아니라 전문 자료상으로는-딱히 나오는 바가 없어서 글을 적어 봤습니다.

댓글 25

  • best xwing 2019-05-06 추천 5

    ...좀 놀랍군요. 용어정리 확실히하자는데서 '친북'이란 단어가 나오다니. 그럼 이제 저도 이거 가지고 태클걸고 있으니 친북이 되는건가요? 인터넷 좀 오래하다보니 이런저런 소리는 많이 들어 봤습니다만...ㅎㅎ 더 이상 할 말 없게 만드시네요.

  • 길을가다 2019-05-08 추천 0

    발사초기에 연료를 소모하는 고체 미사일이 비행중 궤도 수정을 거쳐 마지막 종말단계에서 고기동을 한다면 급격히 운동에너지가 상실될건데 개인적으로는 신뢰성이 높은 정보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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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가셋 2019-05-07 추천 0

    쉽게 말해......"대한민국 전용 탄도 미사일"이라고 하면 되지..........................뭔 설명이 거창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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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의 행군 2019-05-06 추천 0

    솔까말 미슬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편심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대해서 똥별들이 분석하고 고민해야 할 일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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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복체크 2019-05-06 추천 4

    Russia, the Asymmetric Threat to the United States 이 책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lZJxDwAAQBAJ&pg=PA125&dq=iskander+evasive&hl=ko&sa=X&ved=0ahUKEwjb8ZOY4IbiAhUTuHEKHQJFD2YQ6AEIJzAA#v=onepage&q=iskander%20evasive&f=false

    The Iskander launcher carries two missiles, which can be launched at an interval of about one minute. Each missile can be independently targeted, in a matter of seconds. The Iskander is capable during the boost phase of executing evasive maneuvers. The Iskander can be retargeted during flight, not only against fixed targets, but also against mobile targets. During the midcourse phase, it follows a depressed trajectory and is able to release decoys and activate jamming systems. During the terminal phase, the Iskander is able to make 30-g maneuvers, making it extremely difficult to intercept. The optically guided warhead can be directed by an AWAC or UAV or Satellite. In addition, the Iskander also uses stealth materials to reduce its radar signature.

    - 부스트 단계에서 회피기동이 가능하다
    - 비행 중 궤도 수정이 가능하다
    - 디코이와 재밍을 사용한다
    - 최종 단계에서 30g 기동을 한다

    http://rbase.new-factoria.ru/missile/wobb/iscander/iscander.shtml
    여기를 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도 위의 책이 이런 기사를 참조했을듯 합니다.


    그리고 편심탄도라는 용어가 어떤 의도로 시작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게시판에 검색해서 나오는 설명과 그림을 보면 탄도가 대칭형태가 아니라 한쪽으로 쏠린다는 의미에서 편심이라고 사용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의미상으로는 Quasi-ballistic을 말하는것 같고, 아마 잘 아실것 같은데요 quasi는 유사하다는 의미로 사용하니 유사탄도 또는 준탄도 정도가 적당한듯 합니다.

    https://ieeexplore.ieee.org/document/6707115
    A quasi-ballistic missile is a category of missile that has a low trajectory and/or is largely ballistic but can perform maneuver.

    댓글 (4)

    나름대로 2019-05-08 추천 0

    발제글에 일부 기사에서 'Eccentric Ballistic'이라고 썼다고 하니
    편심탄도가 무난할거 같은데요..

    나름대로 2019-05-08 추천 0

    유사탄도? 준탄도? 그게 이스칸더가 보여주는 궤적과 무관한 명칭이라
    엉뚱한 착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탄도미사일이나 일반미사일이 아닌 어중간한 이상한 미사일쯤으로...ㅋ.

    xwing 2019-05-06 추천 0

    다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저러한 궤적을 지칭하는 용도라면 편심탄도라는 용어보단 말씀처럼 준탄도나 유사탄도가 좀 더 실제 궤적 모습을 잘 설명하는 용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그래서 외국 논문들도 이 단어를 붙여서 쓰고 있는듯 하지만... .

    xwing 2019-05-06 추천 0

    사실 소위 준탄도의 예시 그림 중하나가 본문에 올린, 중간에 활공구간을 섞는 탄도긴 한데..이스칸더 형상으로 저정도 긴 활공구간은 섞기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다만 30G 기동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해보면, 실질적으로는 종말단계에서 순간적인 상승/하강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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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팔원숭이 2019-05-06 추천 0

    스텔스기가 위협적인 건 그게 가시광선이나 레이더파에 대해 투명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주로 사용하는 레이더파장과 레이더 운용 방식에 대해 잘 잡히지 않고 격추되기 힘들기 떄문일 겁니다.

    소위 편심탄도비행을 하는 탄도미사일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사용되는 미사일 방어망을 운용하는 방식, 탄도탄을 격추하기 위해 적용된 최적회된 로직이 감당하기 곤란한 새로운 운동방식을 보이기 때문에 위협적인 것일 테고, 이걸 막아내려면 돈을 엄청 퍼부어서 업그레이드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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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삼봉 2019-05-06 추천 1

    궤도수정탄도탄 정도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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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력터널 2019-05-06 추천 0

    사이드암 스로로 물수제비로 일부는 통통통 일부는 시즈모드로 날아오믄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데다 어디까지 튕길지 예측이 안되는디 극초음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퉁퉁 튕기는지 방자 입장에서는 춘향이 보다는 향단이긋찌요. 그란디 편심탄도라는 단어도 있었나본디? 까모성님은 물수제비 궤도를 알아먹기 편하게 편심궤도라는 말을 썼을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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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TRUVIUS 2019-05-06 추천 2

    지금 디씨에서 까치살모님이 처음 썼다고 까고있죠.
    편심탄도가 아니면 다른 용어를 대든지요.
    어쨋든 그렇다해서 요격하기 쉬운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건
    변함없는 사실이죠.

    댓글 (10)

    나름대로 2019-05-08 추천 0

    내가 보기에도 단어의 의미로 핵심에서 벗어나 의미없는 논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행태는 좌파들이 논쟁(?)에서 즐겨쓰는 심리전이라고 하기엔 유치하고
    말장난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지능적인 수법인데요.
    논쟁의 상대는 의미없는 시비로 지치게하고
    제 3자들에게는 핵심에서 벗어나 지루한 의미없는 논쟁으로
    집중력과 관심을 약화시키기 위해 쓰는 수작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회피라는 것도 요격미사일을 능동적으로 회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탐지-추적하는 요격체제의 예상궤도에서 벗어난다는 의미 같습니다.
    .

    아델라인 2019-05-07 추천 0

    편심탄도.
    낭심탄도...^^
    .

    데굴데굴데굴 2019-05-07 추천 0

    VITRUVIUS야.
    걍 이슈방으로 돌아가라.
    너의 만물 종북빨갱이설 듣기 지겹다.
    이슈방 가면 추천도 몇개씩 받고 좋을텐데 왜 무기방까지 와서 진흙탕을 싸니?.

    Kadrun 2019-05-07 추천 0

    이 정도면 병이다 진짜.

    xwing 2019-05-06 추천 5

    ...좀 놀랍군요. 용어정리 확실히하자는데서 '친북'이란 단어가 나오다니. 그럼 이제 저도 이거 가지고 태클걸고 있으니 친북이 되는건가요? 인터넷 좀 오래하다보니 이런저런 소리는 많이 들어 봤습니다만...ㅎㅎ 더 이상 할 말 없게 만드시네요..

    VITRUVIUS 2019-05-06 추천 1

    어떻게 회피하는지는 러시아가 아니면 알수 있겠습니까?
    정확한 운용개념에 대해서 어떻게 잘알수 있을까요.
    추정일뿐이죠.
    다만 팩트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저걸 요격하는 것은 획기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것.
    그리고 발제자님이 지적하시는 부분은
    디시등에서 이번 전술무기를 쏜게 아니라고
    까치살모님등을 까면서 내놓은
    우회적으로 친북적 발언을 하는 자들의
    패턴과 비슷함을 아시길 바랍니다.
    지금 편심탄도라는 단어갖고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을
    모두 자세히 보시길..

    xwing 2019-05-06 추천 0

    그 편심탄도라는 용어가 정체가 없는 단어라 회피를 한다고는 하는데 대체 뭘 어떻게 회피한다는 건지가 없더란게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제인스는 그냥 depressed 궤적만 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림은 대각선으로 상승하는 그림들 뿐입니다. .

    VITRUVIUS 2019-05-06 추천 0

    편심탄도식으로 우회하기에 요격이 어렵다는 말이죠.
    오죽하면 미사일협정 그만뒀겠습니까.
    아니면 지난하게 저 미사일에 대해
    온갖 수식어를 붙여야하나요..

    xwing 2019-05-06 추천 0

    즉 이는 단순히 용어를 뭐로 붙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 요격하기 어려운가를 알아가는 문제죠..

    xwing 2019-05-06 추천 0

    그게...제가 공돌이라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정확한 정의가 있어야 대책도 마런하지 않겠습니까?(물론 제가 마련하는게 아니라 군에서 할 일이긴 하지만요). 근데 그 '요격하기 힘든 이유는 편심탄도다.'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편심탄도가 정확히 뭔지 알 수 없다는거죠.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 몇 장 빼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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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drun 2019-05-06 추천 2

    비밀발 창조단어 아니었음?

    댓글 (2)

    Kadrun 2019-05-07 추천 0

    그러니까 애초에 없는 걸 창조해놓고 끼워맞추기 놀이 하는 거 아님..

    새벽별과 2019-05-07 추천 0

    창조 보다는 본인이 찾은 자료의 원어를 한국말로 번역 하면서 생긴 단어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까치살모님이야 여기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고수분 중 한명이 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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