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소련 포병군과 보병 공격작전 : 소련군의 손실율 원인분석 2부
3-2. 소련군 포병군과 포병운용의 특징
바르바로사 작전 소련 포병을 파괴하다.
1941년 6월 22일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인해 소련군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전의 소련군의 소총사단은 질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양적인 면에서 독일 보병사단의 20%에 불과한 야포전력을 가진 편제는 아니었습니다.
소련군은 소총사단의 포병연대에 구성된 포병은 전체 야포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포병연대에는 152mm 곡사포 12문, 122mm 곡사포 20문으로 1942년 이후의 소총사단에 비해 1발당 투사화력은 76mm 야포를 포함하면 247%, 122mm 이상만 고려하면 350%의 수준이었습니다.
여전히 독일군 보병사단에 비교하면 70%수준이었지만, 20% 수준에 불과했던 1942년 이후의 소총사단 편제에 비해 기존 소총사단이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인해 발생한 1941년간의 전력손실은 모든 양상을 바꿔버렸습니다.
1941년 6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소련군은 보유 야포와 박격포의 59.1%인 101,100문을 손실했습니다. 이중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개전시 보유하거나 1941년동안 생산된 소련군의 주력 야포인 122mm를 포함하는 중형, 중야포 19,600문 중에서 11,700문, 거의 60%를 손실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련군은 1945년에 들어가서야 구경 122mm 이상의 야포전력을 19,500문까지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1941년 바르바로사 작전의 포위섬멸은 다른 어떤 장비보다도 소련군의 야포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1941년 소련군 전차전력 손실의 대부분이 경전차였기 때문에 소련군 중전차 및 중형전차전력은 1942년 초에는 거의 회복됬고, 1943년에는 개전시기보다 중전차는 4배인 2000여대, 중형전차는 8.5배인 7600대로 증가하면서 오히려 증강되었습니다. 3
소련군은 이렇게 손실한 포병전력을 보다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포병사단(Artillery Division)
소련군 총사령부는 독소전 개전 이전에 핀란드와의 겨울전쟁의 전훈을 통해 전차, 포병, 공병이나 기타 부대들을 각 소총사단에 지나치게 분산시켜 할당할 경우, 해당 전력의 효과를 희석시키는 결과로 인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총사단의 규모를 감소시키고, 보병 이외의 전차, 포병, 공병등 기타 특수병과들을 총참모부 직할병력으로 집중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독소전 개전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전쟁초기 단 20%의 포병전력이 야전군 포병부대(4개 포병사단, 수개 독립포병연대, 다수의 중포부대)로 구성되어있었고, 나머지 80%는 소총사단이나 소총군단의 포병연대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인한 대규모 포위섬멸로 인해 보병부대에 포함된 포병전력은 끔찍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1941년의 엄청난 포병손실로 인해, 소련군은 잔여 포병을 보다 중앙집권화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련군은 소총사단의 사단포병을 구성한 2개 포병연대중 차량화된 1개 포병연대들을 편제상에서 제거하고, 이 포병전력으로 야전군의 포병부대를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하위제대로부터 상위제대로의 포병전력 집중은 개전 이전부터의 전훈과, 초기 대규모 포병손실에 대처하는 방안의 결합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포병전력의 중앙집권화를 상징하는 것은 포병사단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다수의 독립포병연대들이 활용되었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군수지원에 필요한 상위제대가 요구되었습니다.
소련군은 야전군 차원에 포병전력을 집중하여 상위제대 지휘관이 효과적으로 결정적 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예비로서 주요 공세와 반격작전의 핵심화력을 제공하는 포병사단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런 포병사단의 성격은 포병사단의 구성에서 매우 강하게 드러납니다.
군단포병으로 운용되는 중(中)야포 여단이 소총사단을 원거리에서 지원하는 122mm와 152mm 야포로 구성된데 반해, 야전군 단위에서 운용되는 포병사단은 다양한 여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보병의 근접지원을 상정한 76mm야포만으로 구성된 1개 경야포여단,
122mm곡사포와 152mm곡사포(M-10)로 구성된 1개 경곡사포 여단,
122mm야포와 152mm야포(ML-20)로 구성된 1개 중(中)야포 여단,
120mm 박격포로 구성된 중박격포 여단,
보병을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직사로 지원하는 경야포에서부터, 비교적 신속한 기동성과 화력을 제공하는 경곡사포 여단, 다른 여단대비 기동성이 부족하지만 우월한 사거리로 적 포병을 제압하는 중(中)야포 여단, 그리고 경야포여단과 함께 보병을 지근거리에서 지원할 중박격포 여단에 이르는 포병사단의 다채로운 구성은, 공격작전간 근거리/중거리/장거리 모든 영역과 역할에 있어 작전적 화력의 집중과 화력우세를 달성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포병사단은 주공축선상의 소총대대, 연대, 사단, 군단에 필요한 모든 화력을 강화함으로서, 전선군, 또는 야전군 사령관이 원하는 지역에서, 일선 대대로부터 군단에 이르는 총체적인 화력우세를 달성하는 제대였습니다. 포병사단, 또는 복수의 포병사단을 군단급으로 묶어 투입된 국지 전장(예를 들어 1943년 7월 11근위군)에서는 소련 소총사단은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 독일 보병사단을 현격히 압도하는 화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독특한 구성은 2차대전기 소련군만이 가지는 독특한 포병교리로서, 여타 국가의 군단급 포병과는 구분되는 특징이었습니다. 냉전기에도 그 전통을 이어갔고, 현재는 거의 유일한 계승자로서 북한의 조선인민군이 그 교리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포병사단은 또한 203mm 중야포와 같은 총사령부 직속의 중야포연대, 항공부대, 대공포부대나 로켓연대를 통해 보강될 수 있었습니다. 전선군은 일반적으로 4개의 포병사단을 보유했습니다.
이외에 152m곡사포 4개 대대로 구성된 중곡사포여단이나 203mm 곡사포여단으로 보강된 돌파포병사단도 존재했습니다. 1943년말에는 26개 포병사단중 17개가 돌파포병사단이었습니다.
포병사단 편제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부대는 포병관측대대입니다. 포병사단당 1개의 차량화된 관측대대를 보유했으며, 삼각측량을 통해 가시거리 밖의 적 포병위치를 추적하는 음향탐지중대(Sound Ranging), 측지중대(Survey Company), 섬광탐지중대(Flash Ranging), 기상관측반(Meteorologicial Section), 항공사진 소대(Aerial Photography Platoon)로 구성되었습니다.
관측대대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사격제원을 도출할 뿐만 아니라 보다 가시거리 밖의 장거리에서 적 포병의 사격을 관측해서 전투중에 대포병사격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였습니다.
포병사단, 그리고 최고사령부 예비대(RVGK)로의 포병전력의 집중과 소총사단 화력의 희생은 크게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작전적 집중을 위해 상위제대에 막대한 예비를 유지하는 소련군의 방향성을 상징합니다.
둘째, 전술제대로서 소련군의 등뼈인 소총사단의 전반적 약화라는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확보한 포병예비전력을 집중시키는 밀도는 주요 공격작전간 1km 당 200~300문에 달했습니다.
1943년 7월 쿠투조프 작전에서 서부전선군의 주공을 담당한 11근위군은 3개 포병사단과 다수의 독립포병연대들을 보유했으며 총 2652문의 야포와 박격포를 보유했습니다. 반면 이를 방어해야할 오렐 북부의 2기갑군 전체는 633문의 야포를 보유했지만, 실제 11근위군이 2개 소총군단을 투입해 공세를 감행한 독일의 211보병사단, 293보병사단은 각각 37문, 35문의 야포만을 보유했고, 이를 지원할 53군단의 군단포병은 12문의 야포를 가진 1개 포병대대에 불과했습니다.
소련군은 이러한 작전적 집중을 통해, 주공축선상의 국지전장에서 압도적인 화력우세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소총사단의 야포화력을 희생시키더라도 작전적 수준에서의 포병화력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편제상의 집중을 포병사단이 상징한다면 이제, 그렇게 집중된 포병전력을 어떻게 운용했는지를 살펴봐야합니다.
포병군(Artillery Groupment) : 소련 포병교리의 상징
대전기 소련군의 포병운용의 핵심은, 전선의 덜 중요한 부분에서 절약하여, 총참모부, 전선군 차원에서 작전적 예비로 확보한 대규모 포병전력을 "결정적 지역"에 투입할 때 편제표상의 조직이 아닌 "작전적 조직"으로서 편성하는데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포병군(Artillery Groupment)"입니다.
투입된 포병사단과 총참모부 직속의 포병부대, 사단포병, 그리고 비교적 정도는 적어도 연대 및 대대의 박격포와 보병포에 이르기까지 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전력을 "포병군"으로 재편하는 것이 야전군 포병지휘관의 책임이었습니다. 포병군은 특정 작전이 요구하는 특별한 역할들을 세심하게 고려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보병지원집단
소총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되어, 소총연대를 구성하는 소총대대를 지원하기 위해 소집단으로 분리됩니다. 3개 이상의 포병대대가 이 집단에 할당됩니다.
2) 대박격포집단
대박격포집단은 일반적으로 공격준비사격간에 적의 박격포를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며, 120mm 박격포와 122mm 곡사포 부대가 음향탐지 및 기타 정찰소집단의 지원을 받아 집단을 구성합니다. 해당 임무가 완료되면 때때로 보병지원집단에 배속됩니다.
3) 포병파괴집단
일반적으로 화력정찰, 파괴 하위집단으로 구성되며, 대체로 공격준비사격 단계에서만 작전을 수행합니다. 화력정찰 하위집단, 그리고 파괴하위집단의 경야포는 이 단계이후에 보병지원집단에 배속되며, 파괴 하위집단의 중야포부대는 야전군 휘하로 복귀하거나, 대포병 또는 장거리 작전집단으로 배속됩니다.
4) 대포병집단
적 포병에 대한 대포병전을 수행하는 대포병집단은 적 방어 종심까지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유지됩니다. 대규모 포병이 가용할 경우에는 독립된 장거리 작전집단이 또한 구성됩니다.
5) 방공집단
방공집단은 초기에 전체 포병 및 보병배치구역의 방공망을 제공합니다.(이 집단은 방공포병사단에 의해 주로 구성된다.) 경야포나 박격포의 재배치상황에서 방공집단을 구성하는 일부 분견대가 전방의 포병 및 보병의 지휘하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대형 방공포병은 야전군 포병집단과 후방시설을 보호하도록 유지됩니다.
6) 대전차집단
대전차포 및 대전차자주포나 중형 야포의 대전차 작전을 조율하며, 작전 진행중에 대전차집단은 부분적으로 분권화되어 방공집단과 유사하게 운용됩니다.
7) 이동포병(Roving Gun)
이동포병은 공격이전에 접근과정에서 주요 사격진지에서 이격하여 소수로 지속적으로 화력을 투사함으로서 적을 기만합니다. 공격준비사격 이전의 이동과정에서 전초부대의 주력부대에 대한 엄호 시에만 작전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동포병들은 보병지원집단에 배속됩니다.
8) 동행포병(직사화기)
동행포병은 일반적으로 공격준비사격에 앞서서 야간동안 할당되고 배치됩니다. 만약 동행포병이 포병파괴집단에 할당되었을 경우, 공격준비사격의 파괴단계중에 작전을 수행합니다. 만약 보병부대(최하 중대급 제대까지)에 할당될 경우, 그들은 공격준비사격이 종료된 시점에 작전을 수행합니다.
포병군의 전체 규모나, 각 집단 및 하위집단의 수는 예상되는 작전의 난이도나 기간, 가용한 포병의 수, 작전구역의 넓이와 종심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각 집단은 1개 대대에서 최대 9개대대까지 다양했으며, 집단 내의 하위집단은 1개 포대에서 3개 대대까지 구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화력통제, 통신, 관측 및 수송자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일군이나, 미군의 경우, 군단포병은 사단포병에 비해서 비교적 중야포나 장사정포 중심으로 구성된데 반해, 소련군의 포병사단이 다채롭게 구성된 것은, 소련군의 포병운용이 이와 같이 작전지역에서 수행되는 보병포나 박격포가 수행하는 근접지원에서, 장거리에서의 대포병전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의 화력을 강화하는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포병군은 공세작전간 어떻게 운용되었을까요? 그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소련군 보병부대의 공격작전 과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소련군 보병의 공격작전 단계
소련군 보병의 공세는 포병, 전차, 공병, 그리고 상황이 요구할 경우 공군의 지원을 받는 보병에 의해 수행되며, 일반적으로 넓은 전선상에 포병, 그리고 특별히 전차를 돌파 구역에 집중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1선제대 보병의 공격작전은 5단계의 과정을 거쳐 계획됩니다.
1) 병력집중(Concentration of forces)
이 단계는 집중적인 정찰과 관측, 은밀한 집중과 재편성, 정교한 예행연습과 기만으로 특정지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전방에 배치된 부대에 의해 상세한 정찰이 수행되며, 돌파를 수행할 부대의 지휘관에 의한 정찰이 여기에 통합됩니다. 준비의 최종단계에서 정찰은 다수 구역에서 수행되며, 최종적으로 진정한 공격방향에 대해 주공축선상의 적을 기만하기 위한 것입니다.
병력의 집중과 재편성은 고도의 보안과 함께 완수되어야 합니다. 전진배치할 병력, 특히 기갑부대와 포병의 위장된 분산지대를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부대들은 전술계획에 따라 편성되어, 집단으로 분리되어 각 집단마다 각각의 목표들이 부여됩니다. 이 집단들은 돌파과정에서 주의해야할 지형과 유사하게 준비된 지형에서 주야간으로 연습을 실시합니다.
포병사격은 엄격하게 통제되며, 대포병전이나 공습에 대한 방어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한정됩니다. 이동안 참모들은 총참모부의 파견자들과 논쟁하면서 야전명령, 포병 화력계획을 비롯한 기타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만약 지휘관이 부대와 참모들이 작전에 앞서 충분히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훈련 및 준비에 필요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방어지역에 대한 정교한 세에 대한 소련군의 준비작업은 수일에서 6~10주까지 걸리며, 적 방어선의 준비상태나 공격부대의 준비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2) 공격준비사격(Fire preparation)
2번째 단계에서 공군은 적의 통신선을 파괴함으로서 적을 고립시키고, 포병은 위치가 확인된 화력거점들을 파괴합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화기는 단일 지휘하에 중앙집권화되어 돌격 감행 직전까지 적 방어선에 짧지만 강력한 공격준비사격을 실시합니다.
3) 돌격(The assault)
3번째 단계에서 돌파구를 형성하기 위하여 다수의 돌격집단에 직접지원을 위해 할당됩니다. 부대이동과 화력지원은 각 지역 지휘관의 통제하에서 수행되며, 포병은 반드시 피지원부대의 이동을 관측하고 돌격집단 지휘관의 지원요청이나 사전계획에 따라서 사격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지휘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지휘관은 부대이동, 특히 결정적 방향으로의 이동을 반드시 관측해야만 합니다. 지휘연락장교들은 보조적인 공세 수행에 대한 관리권한을 위임받아 배치되어 사전계획의 변화가 필요할 경우 전투계획을 변경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4) 돌파구강화(Secure the offensive)
4번째 단계에서 적 후방의 목표들까지 도달한 경우, 공격부대는 방어자의 반격에 대비하 점령한 거점을 보강하고 측면을 강화하며, 돌파를 통한 전과확대를 준비합니다. 예를 들어 전차에 의한 공세가 이루어지는 동안 전투공병이 전차부대가 적의 반격이나 지뢰로 인해 공격이 돈좌되지 않도록 하고, 전차부대가 재편성을 수행하는 동안 보호합니다.
5) 전과확대(Exploitation)
기동집단은 형성되고 확장된 돌파구를 통해 다수의 종대 대형으로 통과하여 적을 추격하며, 차량화된 경포, 공병, 보병들이 필요한 경우 돌격부대에서 기동집단으로 배속됩니다. 잔여 보병들은 포위된 적을 공격하고, 지속적으로 돌파구에 대한 측방엄호를 제공합니다. 공군과 포병, 자주포 및 차량화된 포병이 기동집단이 적 후방을 타격하는 동안 그들의 지원요청에 따라 화력지원을 수행합니다. 또한 보병의 요청에 따라 포위된 방어자들의 잔여병력을 파괴하며, 돌파구를 엄호하고 지역을 통제합니다.
소련군 보병의 공세의 특징은 철저한 사전 준비, 기만, 정찰과 훈련, 도상계획, 특히 기동과 화력을 통합하기 위해 사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준비에 골몰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소련군이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소련군은 대규모 전력을 적에게 정찰되지 않는 상태에서 집결시켜, 비교적 좁은 구역에서 적 방어선으로 공세를 감행하는 기동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또한 이 기동은 화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야만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전기와 통신수단의 부족은 특히 공세간 대규모 제대의 복잡한 기동과 대규모로 집중된 화력이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대다수의 초급장교나 대대장에 이르기까지 대다수가 전쟁이전에는 2년, 전쟁중에는 6개월에 불과한 교육기간을 거친 초급지휘관들에게 이 과정에서의 변수를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기한 작전계획에서 보듯이, 상급 제대 지휘관들은 주공방향을 직접 통제해야 했고, 관측불가능한 곳에는 하위제대 지휘관을 믿고 맡기기 보다는 보다 우수한 참모장교를 파견해서 통제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전기와 통신수단의 부족은 이를 제한합니다.
특히 공세간 포병운용에 있어서 이러한 제약은 치명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소련 포병군은 극도로 정밀한 화력계획과 야포의 직사운용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
- bestshaind (112.175.xxx.xxx)
- 2018-06-18 15:48:58
- 공산권놈들이 아무리 인명경시풍조라도 말 그대로 징집할 인구의 현저한 감소를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도 인명경시풍조를 할 수는 없죠. 소련군이 전쟁을 통해 급격히 기계화된 것도 인구의 감소를 견뎌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 moresaz2 (112.175.xxx.xxx)
- 2018-06-20 22:53:00
- 인명을 경시했다면 소총부대를 1파, 2파 식으로 보내 그야말로 적 화력받이로 사용했겠지요. 근데 이 글은 화력집중을 통해 적 종심에 화력터널을 형성하여 돌파구를 열고 전과확대를 꾀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지요. 상당수의 예비대를 두어서, 아군의 1파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희생을 무의미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취하고 예비공격으로 공세적인 포병세력을 둡니다. 인명경시라고 볼 수 있기는 커녕 인명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네요. 화력집중을 통한 공세적 포병 운용으로 적 종심에 화력터널을 형성하여 돌파구를 연다. 국군의 포방부 전략이 생각납니다. 모처럼 좋은 글 올려주신 작성자님에게 감사합니다.
-
- AK74S (112.175.xxx.xxx)
- 2018-06-21 13:05:30
- 뭔가 아전인수해서 오독하시는 거 같은데 "소련이 그렇게까지 인명을 경시하진 않았다." 라면 수긍하겠지만 무슨 인명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아닙니다.
소련은 나치독일 일본제국 처럼 전제국가에 속했고 병사의 인권의식도 낮은편이었습니다..
-
- 파렌하잇 (112.175.xxx.xxx)
- 2018-06-18 16:08:19
- 스탈린의 군부 대숙청이 낳은 결과였지요.
그냥 두었으면 미하일 투하체프스키 원수 주도하에 붉은 군대의 현대화, 근대화 작업이 가속화 되었을텐데. 반대세력 숙청한답시고 독일과의 전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해서 결국 덩치 큰 무뇌아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