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현대 정규전에서 "여단"과 "분권화"는 적합한가? 2부 : 붉은 군대
2. 1976년부터의 2003년에 이르는 미육군 교리의 변화
베트남전에서 비정규전의 수렁에 빠졌던 미육군은 이후 새로운 교리의 발전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이것이 베트남전의 뼈아픈 추억을 외면하려는 행동이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고 또는 베트남전에서의 소모전 양상을 타파하려는 작전술 개념의 고민의 결과라는 해석도 나름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중요한 점은 베트남전 이후 미육군이 초점을 두엇던 것은 중앙유럽에서 바르샤바 조약군의 수적 우위와 종심작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였다는 점입니다.
1976년에서 1990년대까지 이르는 동안의 미육군의 교리변화는 미군 입장에서는 실로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미군은 명확하게 현대전장에서의 전면전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에 대해서 소모전과 기동전이라는 두 상반된 개념 사이에서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답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미육군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동시기 한국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OPLAN-5027의 구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단전투단으로의 편제변화와 "분권화"가 전면전에 효과적인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전면전 하에서 미육군이 어떻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답안을 내놓았다가, 그 답안을 대체해갔는지의 과정을 통해서 추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을 통해 미육군은 화력과 기동, 집권화와 분권화를 왔다갔다하는 과정을 거치며 옳은 답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2-1. 바르샤바 조약군의 수적 우위와 종심작전의 위협
냉전기간에 중앙유럽에서 미육군이 맞닥뜨린 위협은 바르샤바 조약군이 가지는 막대한 수적 우위와, 이 수적우위를 기반으로 펼쳐질 종심작전이었습니다. 1964년 핵무기 중심으로 재래식전력을 덜 중시했던 흐루시초프 집권기가 끝나고 적극적인 대외개입과 공산권 내의 주권을 제한하던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브레즈네프 시기의 빠른 군비확장과 재래전을 다시 중시하게 되면서 바르샤바 조약군의 재래전력은 나토에게 점점 더 위협적인 대상이 되어갔습니다.
--Nato Information Service, 1984, Nato and The Warsaw Pact Force Comparisions--
바르샤바 조약군의 수적우위
대표적으로 바르샤바 조약군은 나토군에 비해 전차에 있어 수적우위를 누렸습니다.
1987년 미육군 소련군사 연구소에 의하면 중앙유럽에서 3개 전선군이 투입되어, 각 전선군은 2~4개 야전군을 1선 제대로, 각 전선군마다 1개 군을 2선 제대로 구성합니다, 초기 작전간 1선 제대는 9000대의 전차와 15개 전차사단, 17개 차량화 소총사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선군들의 예비는 4개 전차사단과 5개 차량화 소총사단으로 구성되어 3000대의 전차를 보유함으로서, 초기 공세에 12000대의 전차가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동원 이후에는 바르샤바조약군은 중앙전선에 총 41295대의 전차를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Zaloga, Tank War-Central Front 19~20페이지)
반면 나토군은 총 15650대를 중앙전선에 투입할 수 있지만, 다수가 치장차량이거나 개전 30일 이후 투입이 가능하여, 초반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전차전력이 제한되었습니다.
때문에 바르샤바 조약군은 나토 대비 전략적 수준에서 2.5배의 수적우위를 누리지만, 소련군은 특정 지점에서의 집중을 통한 수적우위를 추구하므로, 주요 공격축선에서의 수적우위는 1:6~1:10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Zaloga, Tank War-Central Front 27~28페이지)
--Nato Information Service, 1984, Nato and The Warsaw Pact Force Comparisions---
이러한 수적우위는 전차 외에도, 야포, 장갑차 및 보병전투차에서 특별히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1976년 이후 바르샤바 조약군의 전차/야포의 수적우위는 점점 더 커져 1:4에 근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련군의 강점은 단순히 이런 수적 우위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수적우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전술적인 승리가 아닌 작전적 수준으로의 확대하고, 전략적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작전술이 소련군이 가지는 중요한 강점이었습니다.
소련군의 종심작전
소련군의 종심작전은 적백내전으로부터 시작된 소련군의 작전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투자, 그리고 2차세계대전 간 독소전에서 흘린 피와 승리를 통해 쌓여진 결과였습니다. 미육군과 달리 소련군에게 광대한 전장에서 대규모 지상군 제대를 운용하여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풍부했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냉전기 소련 지상군의 작전술 및 전술이 구성되었습니다.
중앙 유럽에 전개되는 바르샤바 조약군의 3개 전선군은 한국의 야전군급에 해당하는 작전적 수준의 제대로서, 작전적 승리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정치적 단계에서의 승리를 추구하는 공세를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3~4의 제병협동군과 1개의 전차군으로 구성되며, 전선군의 작전과정을 이해한다면 소련군의 종심작전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선군 차원의 종심작전은 3개 단계에 거쳐 수행됩니다.
A. 초기단계 : 적 전방방어에 돌파구를 형성하고 "전술적 종심"상의 적을 파괴/무력화(전방사단의 예비포함)
B. 후속단계 : "작전적 종심"상의 적 부대를 파괴/무력화. 적 군단예비가 파괴되어야 하며 전선군의 2선제대가 투입되며, 적 전략예비가 공격당하게 된다.
C. 최종단계 : 전선군의 최종목표인 보급,정치,경제적 중심지를 점령한다.
전선군이란 거대한 규모의 제대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소련군은, 전선에서 하나의 승리를 거두는데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전술적 승리를 작전적 성과로 확대시키고, 작전적 성과를 전략적 성과로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요구됩니다.
신속한 전진 : 공세의 핵심이 빠른 템포의 전진이므로, 1일 50km의 전진속도를 요구하며 방어지점 돌파시에도 1일 30km 이상의 템포유지를 요구하고, 결정적 돌파 발생시 요구되는 속도는 증가한다.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적의 방어거점을 가능한 우회하고 소모전을 회피하여 적의 핵/지휘통제/보급선을 파괴하고 후방으로 침투해 적의 방어구조를 무너뜨린다.
병력 집중 : 1개 이상의 축선상에서 주공세를 감행, 1개 이상의 조공이 동시에 감행된다. 주공축선은 핵전상황에서는 전술핵으로, 비핵전상황에서는 집중된 공군/포병화력과 다축선의 기동부대 공격을 통해 돌파구를 형성하며, 복수의 축선상의 가능한 좁은 돌파지점에 명확한 병력우위를 달성한다.
공격 제대 : 제병협동군이 전선군의 1선제대를, 전차군은 2선제대에 배치되어 제병협동예비나 작전기동군으로 운용된다. 전선군 주력은 1선제대에 배치되어 돌파구를 형성하고, 2선제대의 포병 및 전투지원을 차출하여 1선제대를 보강한다. 돌파구가 형성되면 2선제대가 투입되어 돌파구를 통해 전선 너머의 종심상의 목표로 투입되어 새로운 1선제대가 된다. 이 경우 기존의 1선제대가 2선제대로서 제병협동예비대가 된다.
이러한 작전개념을 통해, 일단 돌파구가 형성되면 2선제대의 작전기동군은 나토군 후방으로 진입해 후방의 예비대, 지원부대, 핵시설, 보급소, 지휘소를 파괴, 점령하며 나토군을 붕괴시키게 됩니다. 전선군의 작전은 그 구도가 지나치게 크므로, 좀 더 세부적인 운용을 보려면 야전군 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전군은 2~3개의 차량화소총사단과 2개의 전차사단으로 구성되며, 한국의 군단급에 해당합니다. 야전군은 적 군단 후방의 작전적 종심에 돌입하기 위해 돌파구를 형성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는 야전군 소속 사단들에 의해 수행됩니다.
야전군은 60~100km 전선길이에서 공격작전을 수행하며, 1선제대는 야전군 대부분의 전투력이 투입됩니다. 후속제대로 2선제대의 전차사단이나 제병협동 예비가 운용됩니다. 전선군과 마찬가지로, 1선제대는 돌파구를 형성하고, 여기서 형성된 돌파구로 2선제대의 작전기동군이나 제병협동 예비가 투입되게 됩니다.
1선제대의 공격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요소는 전방선견대의 운용입니다.
1선제대는 적의 방어구역 종심을 적 방어가 조직되고 강화되기 전에 타격하여야 하기 때문에, 1선 제대 사단은 포병과 CAS지원을 받는 전방선견대를 투입합니다. 야전군의 전차연대 규모의 "작전적" 전방선견대는 유사하지만 적 주방어지대 내 보다 종심깊은 표적을 대상으로 합니다.
전방선견대의 목적은 1선제대의 대규모 공세가 전개되는 동안 적의 방어구조가 편성되는것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주방어지대를 엄호하는 병력을 관통하고 주방어지대를 공격함으로서 후속되는 1선제대의 공세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방어를 굳히지 못하게 합니다.
---David M. Glantz, SOVIET OPERATIONAL ART AND TACTICS---
아예 준비되지 않은 방어선에 공세를 감행할 경우는 아예 작전기동군을 1선제대에 투입해서 조기에 돌파구를 형성합니다.
또한 이러한 적극적인 소규모 제대의 운용은 전술핵사용이나 대규모 화력의 운용을 아군과 적군을 뒤섞어버림으로서 제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소련군은 전방선견대를 중시하면서도, 전투초반 이들의 대규모 손실을 감수합니다.
---David M. Glantz, SOVIET OPERATIONAL ART AND TACTICS---
적의 방어가 잘 조직되었을 경우는 전방선견대 운용이 제한됩니다. 이 경우에는 엄호부대지역과 주방어지역에 돌파구를 형성하기 위해 대규모 포병 및 공습이 감행됩니다. 이 경우 작전기동군은 후방에서 돌파구 형성 이전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야전군의 작전기동군은 2선제대의 증강된 사단으로 구성되어, 야전군 내 다른 병력 보다 100km 너머에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다른 2선제대와 달리 작전기동군은 야전군의 주기동로에서 떨어져서 일종의 작전적 수준의 습격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작전기동군은 대규모 적과의 결정적 교전을 회피하고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기동로상의 주요 목표를 점령, 파괴, 포획합니다.
적군의 포위는 전방선견대, 작전기동군, 추격기동부대, 공중강습부대와 공습을 통해 달성됩니다. 포위는 야전군 자체 부대가 측면 야전군이나 전선군 자산의 지원하에서 달성하며, 포위된 적군은 야전군의 지속적인 종심공격에 의해 파괴됩니다.
야전군은 전선군 포병사단으로부터 포병부대를 배속받으며 야전군 사령관은 포병을 그의 사단들에 할당합니다. 그는 일부 포병을 야전군에 유지하여 야전군 포병단을 구성하며 야전군 하에서 2선제대 사단의 포병은 1선제대 사단에 할당됩니다.
소련군은 상위제대의 포병을 하위제대 기동부대에 배속하여 기동부대 지휘관의 지휘를 받게 하거나, 할당하여 여전히 상위제대 포병부대의 지휘하에서 지원하게 합니다. 그러나 상위"포병"지휘관이 아니라 전선군/야전군 지휘관은 언제든 자신이 배속시키거나 할당한 포병부대의 임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배속기간은 수시간에서 수일까지 다양하게 설정됩니다.
야전군 단위로 설계된 작전적 수준에 초점을 둔 소련군의 포병을 비롯한 "병과"별 운용은 해당 병과 참모나 부대를 직할 또는 배속받은 제대 지휘관만이 아니라, 상위제대 지휘관으로부터 추가적이고 직접적인 지휘와 가이드라인을 받도록 합니다. 이러한 이중지휘는 고도로 중앙집권화된 소련군 지휘체제의 특징입니다.
종합적인 위협
바르샤바 조약군의 수적우위와 소련군의 종심작전이 효과적으로 조합된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수적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돌파구를 형성하면, 작전예비인 작전기동군이 종심상으로 과감하게 돌파하여 후방의 군단예비, 보급선, 포병, 핵시설, 지휘소를 파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전술적 승리를 작전적인 수준으로 확대해나가면, 바르샤바 조약군의 주공축선상의 나토군 부대는 궤멸되고, 전선군의 목표인 전략인 정치, 경제적 주요 거점까지 상실하게 되겠죠.
소련군의 종심작전의 특징은, 수적우위가 전술적 수준에서 적에게 더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소모전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기동을 통해 작전적 - 전략적 수준으로 빠르게 성과를 확대하는데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적우위와, 이 수적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선군, 야전군 규모의 기동전이 요구되었고, 종심작전은 이를 극대화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소련군은 단순히 수적 우위만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모전의 교착상태를 파괴하고, 수적 우위를 활용해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 작전술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적 열위 상황에서 나토군이 소련군을 저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서의 전술핵의 사용은 전면 핵전쟁으로의 에스컬레이션 가능성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소련군은 핵전/비핵전 상황 모두에서도 이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세계획을 준비했습니다.
미군은 여기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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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포병솔 (112.175.xxx.xxx)
- 2018-02-18 15:54:20
- 이중지휘라는 용어가 정확히 무엇인지 원문 자료 좀 부탁 드립니다.
제가 아는 소련식이나 북한군 교리에는 이런 말이 없습니다.
사실 복종변경이라는 북한군 포병교리의 배속 용어는 말 그대로 복종을 변경하는 것으로
이중적으로 상급부대에서 운용을 제한하거나 별도 중복 지휘를 하지 않습니다.
어찌간에 기술적으로 소련군이나 북한군이나 이중지휘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사거리 10~15km정도 되는 배속포병이 전방에 공격을 위해 전개하면
사실상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도 없고
지휘계통으로 다른 임무를 하달할 방법도 없습니다.
배속된 포병을 재배속시키거나 할당한 포병부대의 임무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을
이중지휘라는 말로 표현한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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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선종 (116.84.xxx.xxx)
- 2018-02-19 10:30:33
- 흠... 사단급 편재를 여단급으로 전환 하려면, 여단이 사용하는 장비와 물자가 현 사단급 정도의 물자를 독자적으로 사용 가능해야 여단으로 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화력을 중시하는(공산 진영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 교리를 따르기 때문에, 이런 물자가 충분히 지원될때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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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21 20:44:27
- 사단급 편제를 여단급으로 전환하면 현 사단급 장비로 전환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요인원 및 장비가 증가하는건 맞습니다. 현재 사단이 보유하는 수색대 / 공병대대같은 지원부대나, 독자작전이 가능하기 위한 지원부대를 여단이 보유해야 하거든요.
현재 미국은 지상군의 포병, 특히 포신포병에 대한 화력의 양에 대한 의존도는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미군은 "화력중시"교리는 또 아니거든요. 이부분은 다음 글에서 미육군이 가장 화력을 교범상 중시했던 시점을 정의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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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imals (112.175.xxx.xxx)
- 2018-02-19 08:18:06
- 미군의 대응은 Air Land Battle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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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2-18 18:29:02
- 뭐 일단 8thDiv님 글이 훌륭하다는 전제하에 이야기 드린것 이지만
솔직히 이미 군에서 교리교육 바고 실제 업무분야에서
작계작성을 했던 저한테는 식상한 이야기들이거든요.
특히나 거창한 야전군/군단급 부대의 작전과 실제 말단 연대/대대급 작전의
연계성은 없는 것이 실제 모습인데 너무 거기에 집착하시는 것으로 보여
제가 스스로 답답해서 이야기가 먼저 나간듯 합니다.
저도 쭉 논리전개를 쭉 보고 이야기를 나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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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25:36
- 일단 솔직히 현재 논쟁은 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차라리 3부 작성할 준비하는게 더 낳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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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21:39
- 소련군 작전술-전술을 소개하는건 이후의 미군교리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왜 이게 여단이나 분권화와 관련되있는지 이해가 안가신다면 본문 제일 위를 한번 다시 보시고, 그래도 납득이 안가신다면 3부를 보시면 되겠네요.
전반적으로 소련군의 야전군-군단급 작전술을 이야기하는건 미군의 "교리"를 상세히 이해해야 왜 미군이 분권화된 편제를 추구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건 경직된게 아니라 초점이 "작전적" 수준에 있는겁니다. 전방선견대 운용처럼 전술적 차원에서 좀 더 교묘하고 자유로운 전술적 행동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야전군-군단급 논의가 필요한건 왜 사단이 아닌 여단이 기본전술제대로 전세계가 바뀌고 있는지 알려주는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전구-전선군-야전군-사단-연대로 이어지는 기존 지휘단계를 전구-야전군-여단으로 줄였고 인민해방군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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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2-18 18:15:59
- 미군 교범 다시 읽어 봤는데 우리군 개념으로는 예속이 맞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데 사실 예속과 생각하시는 직할과 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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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11:57
- 소련군은 2선제대에 소속된 포병/지원자산을 1선제대를 강화하는데 초반 돌파구 형성기간에 투입합니다. 위의 포병단 이미지 참조하시면 2선제대 사단포병을 차출해서 1선제대 사단포병단을 보강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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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23:41
- 소련군이 과거 보병연대에서 포병대대를 배치한건 화력을 증가시키려고 한거지, 보병연대가 좀 더 독자적으로 작전하라고 한게 아니란걸 이야기하는거죠. 중점이 하위제대 지휘관이 독자적으로 작전하고 행동하라고 하는건지, 아니면 상위제대 지휘관이 통제하려고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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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2-18 18:18:29
- 그렇다고 보병연대에 있는 포병대대를 건드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짜피 저런 운용방식을 쓰면 미군도 예하 포병대대를 다 끌어쓸수도 있어요.
이런건 작전 운용방식인거지 생각하시는 편제운용하고 작전운용간 독립성하고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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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2-18 18:08:32
- 제가 이 사안에서 이해안되는것은 8thDiv님이
왜 소련군의 야전군급과 군단급의 작전적 "경직성"과 중앙통제화를 기준으로
말단 보병연대(여단)급에서 운용하는 포병대대의 화력운용 모습의
집권화 분권화를 말하고자 하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확연하게 소련식 교리가 훨씬 화력에서 분권화 되어 있습니다.
이는 소련식 교리의 전형적인 특징이고요
우리와 전통적인 미군식 집권화 기준의 포병운용방식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방식이예요.
예전에 8thDiv님의 질문에 별도 발제로 소개도 했던 내용이지만
이부분은 독일군에서 미군이 배워온 방식이고요.
현재는 미군이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 방식과 유리되기는 했지만
교리는 그다지 원론적인 방법에서 바뀌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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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04:20
- 다시 말씀드리지만, 미군 여단전투단 포병대대는 Organic입니다. 포병 뿐만 아니라 공병대대와 지원대대도 organic입니다. 이건 인민해방군 제병협동여단도 마찬가지구요. FM 3-09 최신판 확인해보세요. 제가 반복적으로 미 여단전투단 포병대대가 직할이라고 말씀드렸고 올렸던 글에도 강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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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2-18 18:00:11
- 사단기준으로만 이야기하면, 소련군은 사단에 배속되는 포병과 직할포병을 "주공" 연대에 몰아줍니다. 그리고 사단포병단을 구성하고 여기에는 4개 포병대대만 남기게 됩니다. 해당 "주공"연대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분권화"가 달성했다고 보시는거고, 저는 이건 사전계획단계에서 굉장히 경직된 "집권화"로 작전구성을 하고, 상위제대 지휘관이 판단한 주공축선상에 집중하는 개념이라고 보는 겁니다.
언제나 배속전환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하는 건 주공연대나, 사단, 군이 돈좌됬을때 밀어줬던 지원을 다른 방향으로 교체하기 위한 걸로 추정됩니다.
한국 사단포병의 일반지원은 사단장 결심하에 특정 위치에 화력을 집중할 수단을 손에 쥐고 있는거고, 소련군은 사전계획단에서 상위, 실지로는 대부분 더 상위제대 지휘관이 어디에 몰아줄 것인가를 공격이전단계에 결심한다는걸 보여준다고 보고, 저는 그런 측면에서 극도로 "집권화"되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