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밝혔다는 ‘ADD 비리’의 진실

뻥튀기의 극치, 도대체 누구를 위해…

 

 

밀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이 있어 분을 삭히다 글을 올립니다. 각종 언론에 ‘ADD의 방산 비리’ 얘기가 떴습니다. 감사원 발표를 그대로 적은 것인데요. 누구나 분개할 사안이죠. 그런데 조금만 알아보면 보도는 진실과 거리가 멉니다.

 

우선 ‘비리 장비’란 현궁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궁 자체가 아니라 현궁 실험 장비입니다. 현궁은 개발 완료단계인데요. 여러분도 얼마전 동영상을 통해 현궁의 실험 실사 장면을 보셨을 겁니다.

 

감사원이 밝힌 비리는 현궁 실험 장비입니다. 실험 대상, 즉 피격 목표인 도태 장비 전차를 쏘고 결과를 분석하려면 각종 원격 조종 및 계측 장비가 필요합니다. 문제가 된 것은 피격 대상인 전차 안에 들어간 계측 장비입니다. 이 중 일부 구성품을 재사용했다는 겁니다.

 

ADD가 개발한 장비를 생산할 모 방산업체에서 장비를 댔습니다. 이들을 A라 하죠. A가 B에게 하청을 줬습니다. 피격대상인 도태 전차 안에 들어가는 계측 장비인데요. 하청 업체 B가 한번 실험하면 버리는 게 원칙인 계층장비 중에서 일부를 골라서 재사용했습니다. ADD는 모르는 일이죠. 즉 체계종합업체와 하청업체간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하청업체가 아낀 금액이 감사원 발표에서는 약 10억원이라고 합니다. 실은 수천만원대라고 들었습니다. 이를 마치 ADD가 주도한 비리로 도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글을 올립니다. 

 

현궁 개발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실험도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국내 배치용 0000발 보다 훨씬 많은 수출 상담도 진척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ADD의 책임권 바깥의 일 가지고 국산무기 개발이 비난받고 있습니다. 민간업체 A, B는 고액 변호사와 감사원 출신 고문의 입김 가지고 책임을 면했는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7년 가까이 피땀 흘려온 개발 사업이 왜곡되고 연구원들의 명예, 안보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ADD와 관련이 있다면 있는 사람입니다. 제 친구들이 거기에 많습니다. 그들의 통한을 듣다가 글을 올립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민간 기업간 측정 장비 재활용을 둘러싼 수천만원대 비리’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거대한 방산비리의 하나’로 이번 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방산비리는 명백하게 규명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건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닙니다. ‘방산비리가 이적행위’인 것 처럼, ‘안보에 대한 권력의 근거 없는 왜곡 역시 이적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밀매 여러분들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