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신포급과 KN-11 SLBM
지난주 북한 SLBM의 사출 테스트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관련 일본 기사 등 갈무리해 올려드려요...
※ "이책"이라는 전 조총련 출신 (현재는 탈퇴) 재일교포분이 기고하신 글인데 원글에 전제 제한이 없어 전제해요.
북한이 탄도 미사일 잠수함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거의 보도되고 있지 않지만, 한국 미디어는 활발하게 보도하고 있다.
탄도 미사일 잠수함은 핵 미사일을 장착하여 수중에 숨어 적국의 심장부를 노린다.
개발이 사실이라면 한•미•일에게 불쾌한 얘기다.
북한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제 1 보는 '워싱턴 프리 비컨'이라는 미국의 뉴스 사이트에서 소개되었다.
중국군의 동향 등으로 여러 특종을 날리고 있는 매체이다.
그리고 한국의 주요 언론이 군 등의 정보에 의해 뒷받침되는 보도를 계속하는 가운데 북한 동해안에 접한
함경남도 신포 잠수함 공장 근처에서 '물증'이 포착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북한 분석 웹 사이트 "38NORTH"가 작년 10월 28일, 예전에는 미확인이었던 잠수함을 확인하고,
"잠수함 발사형 탄도 미사일 (SLBM)의 수직 발사관 실험 장치"인 것으로 보이는 시설의 위성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이 잠수함의 크기는 길이 67m, 폭 6.6m로 지금까지 북한의 보유가 확인된 어떤 잠수함의 크기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한•미 미디어에서는 북한이 1993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러시아에서 '고철' 명목으로 수입한 골프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
(길이 98.9m/ 수중 배수량 3000톤)을 원형으로 개발한 것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쨌든, 신형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지만, 골프급보다 소형화 되었고,
"북한이 기존 장비하고 있던 로미오급 (길이 76.6m/수중 배수량 약1800톤)에 비해 훨씬 작고
SLBM을 장착하려면 크기가 부족하다"는 냉정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방위 당국의 분석은 어떤가.
자위대 OB의 견해는 일련의 정보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개발이 사실이라해도 북한이 SLBM을 실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실용화할 수 있지만 그래서 어떤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탄도 미사일 잠수함의 강점은 생존성이 높은 것이지만,
북쪽의 잠수함은 소음이 커서 빨리 발견된다. 원자력 잠수함과 달리 계속 잠수도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잠수함의 동향은 정찰 위성으로 항상 감시되고 있어 (항구에서) 나오게 되면
세계 최강의 대잠 능력을 가진 미 해군과 해상 자위대가 바로 잡아 버립니다.
또한 그 이전에 잠수중에 있는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VLF (초장파)
전파를 보내야 하고, 그 송신 시설은 수km~수십km의 거대한 시설입니다.
북한에는 이것이 없기 때문에, 평양에서 명령을 전하는 것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보도가 적은 것은, 현장의 기자들이 이러한 분석에 접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련의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취재 · 확인이 가능한 부분도 있다.
북한이 골프급 잠수함을 러시아에서 수입할 때 거래를 중개한 것이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본사를 둔
작은 일본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북한에 '고철' 명목으로 수입된, 북한 신형 잠수함의 원형이 된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골프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 거래를 일본의 T사 (본사=도쿄도 스기 나미구)가 중개했다는 사실은 1994년 당시
일본 언론에서도 크게 다루어졌다. 계기가 된 것은 미국 정보 당국의 귓듬을 받은 미국 신문의 보도였다.
일본 기업이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는 것은 코콤 (대 공산권 수출 통제위원회)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국의 수출에 제한되며 중개 무역에 관한 규정은 없었다.
한편, 외국간의 무기 거래의 중개를 하는 것은 일본 외환법상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수함이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로, "고철"이라면 위반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초점이 되었던 것은 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발사대와 동력 장치가 분리되어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미국의 강한 요청을 받은 통산성 (당시)은 거래에 개입해 "고철"임이 명확하게 증명될 때까지 수출을 동결하도록
T사와 러시아측 쌍방의 약속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 약속이 러시아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휴지 조각이 되었다.
같은 해 5월, 골프급 1척이 일본측의 (T사) 무단으로 북한으로 예인된 것이다.
골프급은 전년 12월에도 이미 1척이 북한으로 운반되어, 총 2척의 골프급이 북한에 인도된 것이다.
이에 대해 T사는 "약속 위반이다"며 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골프급 잠수함 입수가 결과적으로 일본 기업과는 관련성이 없어진 것으로,
통산성이 거래에 개입할 여지를 잃게 되었다.
즉, 골프급은 미사일 발사 장치가 제거된 것인지 다른 사람이 확인하지 못한채 북한으로 건너 갔다는 것이다.
이 자초지종은 북한이 골프급을 얻기 위해 교묘하게 짜여진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이유는 북한이 골프급의 입수에 강하게 집착했던 점이다.
원래 이 "고철" 무역 거래에는 탄도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는 다른급 잠수함인 폭스 트롯급도 취급 품목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측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의 담당자는 "골프급만이면 좋겠다"고 말하며 거래 재개를 강요했다고 한다.
둘째는 T사의 배경에 있다. 저널리스트 아리타 요시후씨 (현 참의원 의원)은 "주간 문춘" 1994년 2월 3일호에
게재한 기사에서 이 회사가 한국 T종교의 계열사임을 밝히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와 3명의 임직원은 모두 서울에서 T교 합동 결혼식에 참가한 남성들이라고 한다.
덧붙여서, 오랫동안 '반공'을 주창했던 T교의 M지도자는 1991년에 전격적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핵 개발 문제로 고립이 심화되던 북한의 스폰서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소부터 T사와 거래가 있으며, 이 잠수함 거래를 주도한 북한 기업의 이름이다.
당시 T사 대표를 취재한 신문은 그 이름을 "뽄데산"이라고 쓰고 있다.
이것은 한글 발음을 듣고 적은 것이며, 한자로 고치면 "烽台山(봉대산)"이다.
이와 비슷한 이름의 공장이 신형 잠수함이 발견된 북한 신포에 존재한다.
"烽台보일러" 라는 이 공장 시설은 위장한 잠수함 공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20년의 시간을 거쳐 북한이 일본 건너편에 신형 잠수함을 출현시킨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의 원형이 된 것으로 보이는 골프급 잠수함을 러시아에서 처음 수입한 것은 1993년 말이었다.
사실 이때, 나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는 핵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정점에 이르고 있어 공습에 대비한 "등화 관제 훈련"이 불시에 이뤄지는 등 말 그대로 '전쟁 전야'의 양상을 띠고 있었다.
그때문에 그 기간에 행해진 위험한 "무기 거래" 등을 현지에 있는 동안은 알 수가 없었다.
일본에 돌아와서 뉴스를 봤을 때에도 처음에는 "뭔가 잘못된 뉴스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국을 더욱 자극하는 북한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저것은 미국과의 대결을 향한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일본의 대안에 배치한 이유는 뭘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대미 전략이다.
탄도 미사일을 탑재하고 일본 열도를 우회해 태평양에서 은밀히 미국 본토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즉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실현하려면 기술적으로 다양한 제약이 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등 이미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호위와 미끼 역을 겸한 공격형 잠수함을 반드시
수반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한 잠수함을 가지고 있지 않고, 현실적인 위협이 될지도 의문"(자위대 OB)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도 경제적 · 기술적인 제약을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 왔다.
게다가 미사일 잠수함의 태평양 진출이 잘될지 여부에 관계 없이 그러한 노력이 계속되면 미국은 신경이 곤두설 것이다.
최근 한반도에서 가장 위험한 핫 포인트 (발화점)가 되어온 것은 남북이 날카롭게 대치하는 한반도 서쪽의 해역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전면전으로 발전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위험천만한 사건은 왜 연달아 일어나는지.
배경에 있는 것은 국지적인 군사 균형의 변화와 이에 영향을 받은 당사자 (군인)들의 마인드 변화이다.
한국의 군사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까지 이 해역은 북한 해군의 독무대였다.
소련제의 고속정과 대함 미사일에 대항할 수 있는 장비가 한국측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의 경제 발전의 영향을 받아 형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우수한 장비를 가진 한국군은 북한의 함정을 여러번 격파했다.
그 보복으로 북한은 자신의 잠수함 작전으로 천안함을 격침시켰다. 장비의 변화가 위기 에스컬레이션을 불러 온 것이다 "
김정은 제 1 서기는 해군 시찰시에 스스로 탑승하는 등 잠수함 전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에게 신형 잠수함은 비장의 카드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과 직접 대치하는 것은 한국 해군뿐만 아니라 일본 해상 자위대이기도하다.
신형 잠수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 새로운 '위기의 에스컬레이션'이 탄생한다고는 할 수 없다.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의 경우를 보아도 SLBM 개발은 난이도가 높은데요 (개발하고 통합돼야될 구성 요소들)
중국의 경우도 수십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1988년에야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JL-1을 실용화했어요.
※ JL-1 수중 발사 시험에서 발사 모함으로 추락 폭발해 샤급 원자력 잠수함 한척이 침몰하기도 했어요.
가칭 "신포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SSB는 골프급처럼 세일에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수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정 제원이
• 전장 : 65.5m, 최대폭 : 6.6m 수중 배수량 : 1000 ~ 1500t으로 골프급은 물론 로미오급 보다도 상당히 작아요.
골프을 참조한 세일뒷부분의 탄도 미사일 수납 부분은 길이 4.25m, 폭 2.25m로,
골프급을 참고하면 전장 10~15m 탄도 미사일을 1발이나 2발 탑재할 사이즈인데요,
북한의 잠수함 조함 능력이나 참조한 골프급 (로미오급과 같은 1958년 취역, 동시기함)을 생각해 볼때,
잠수함으로서의 항행 능력이나 대함•대잠전 능력이 로미오급을 크게 능가하지는 못 할 것으로 보여요.
골프급과 같은 방식의 세일부 수납 탄도 미사일 발사관은 세일을 수직으로 관통해 함의 밑바닥까지 빼곡히 들어찬 구조라,
자칭 KN-11이라는 중거리 잠대지(?) 탄도 미사일 후보로는,
• KN-02 (6.4m), KN-03/04 (스커드 계열, 12.5m), KN-07 (무수단 16m), KN-05 (노동 1호, 18m), KN-08 (22.5m)
등의 개조형으로 좁혀볼 수 있지만 사이즈로 볼때 스커드 계열이 가장 유력해요.
※ 골프급이 전장 98m급으로 D-1 발사장치와 R-11FM (10m급), D-2 발사장치와 R-13 (11.8m),
D-4 발사장치와 R-21 (13m)
전력화 되어도 미본토 위협용은 무리이고 북한 해군의 현실상 연안 런칭 개념의 외교 압력용 협상 카드 정도가 아닐지...
참고로 러시아의 골프급은 스커드 미사일을 탑재해 부상 후 발사하는 방식을 취하다가
후기형에서야 수중 발사를 실현했고, 중국 JL-1의 경우는 지상에서 콜드 런칭 방식으로 풀사이즈 목업 미사일의
사출 시험만 6년, 풀사이즈 목업 미사일을 골프급 (031형)에 탑재해 운용 시험에 들어가기까지 7년,
092급 (샤급 전략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에 탑재해 수중 발사 시험 성공 후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렸어요.
※ ASBM의 흔들기용 효용성을 생각하면 잠대함 탄도탄을 염두에 두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기술적으로 무리가 아닐지 싶어요...
※ 북한의 골프급 잠수함 고철 구입에 우리나라 모종교가 개입했다는 분석은 많이 눈에 띄는데요,
작년 월간조선 8월호에서도 다룬바 있어요...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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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동해물과백두산이 (218.145.xxx.xxx)
- 2015-03-02 11:47:56
- 최근 기술 발전의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에겐 10년의 시간은 있군요 그 동안 원자력 추진 공잠의 보유를 서둘러야 하는데 문제는 원자력 협정이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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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물과백두산이 (218.145.xxx.xxx)
- 2015-03-02 11:47:56
- 최근 기술 발전의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에겐 10년의 시간은 있군요 그 동안 원자력 추진 공잠의 보유를 서둘러야 하는데 문제는 원자력 협정이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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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swat (218.145.xxx.xxx)
- 2015-03-02 11:35:23
- 북한은 항법장치로 뭘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러시아건지 중국건지 아니면 일본건지
그도 아니면 미국걸 쓰는지요.....
우리나라는 요즘 스마트폰들은 미국 러시아 위성 다수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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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LTZMAN (218.145.xxx.xxx)
- 2015-03-02 11:33:46
- 액체추진 SLBM은 몇가지 기술적 제약이 있습니다. 길이를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로켓엔진이 연료탱크에 함몰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경우 내열성문제등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운데 비해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해온 로켓들은 로켓엔진과 연료탱크간 길이가 이격된 길쭉한 형태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기존 북한의 체로켓기반의 SLBM은 운용이 어렵습니다. 아주 잘봐줘야 독사급 정도나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