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은 지난해 중동으로 설정한 사막지대 훈련장에서 일본 육상자위대를 훈련시켰다고 니시니폰(西日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육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여러 차례 파병 경험이 있는 미군부대가 사막에서 자위대를 상대로 전투 대형과 탱크 작전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선 일본 열도를 전수방위할 목적으로 창설한 자위대가 중동을 연상하는 훈련장에서 전투훈련을 했다며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훈련장은 캘리포니아주 사막에 있는 육군 전투훈련센터(NTC)로 면적이 3000㎢이다.

미국 육군 사이트는 육상자위대 후지학교의 부대훈련평가대와 합동 훈련한 제1군단 제2보병사단 제3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의 M1 탱크 8대가 육상자위대의 교관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훈련장은 게릴라와 폭도 등에 전문적으로 대처하는 훈련기능을 갖췄으며, 육상자위대가 이용한 건 처음이라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육상자위대 간부는 "미국 육군과 합동 훈련이 인상적이었다. 우린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군과 나란히 싸울 수 있다"고 훈련 소감을 밝힌 것으로 사이트는 소개했다.

현장 취재한 종군 사진기자는 훈련소에는 아랍문자로 쓴 교통표지와 이슬람 사원을 세우고 중동풍 촌락도 펼쳐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아토로비아와 도로비아라는 두 가상국가 사이에 국경분쟁이 일어나 미·일 등 다국적군이 평화유지활동으로서 도로비아군과 테러범을 제압하는 시나리오로 실시했다고 한다.

방위성 육상막료감부는 "미군이 합동 훈련을 받아준 훈련장이 사막지대에 있을 뿐이지 중동에서 전투행동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