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이지스보다 원잠
예전에 잠수함과 수상함 중 한국은 어느 쪽을 중요시해야 하느냐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분이 2차대전 독일 U보트의 예를 들면서 독일이 잠수함에만 올인해서 패한거라고 주장하더군요.
그러면서 수상함의 중요성을 역설했지요.
그 때는 제가 2차대전에 대해 잘 모를 때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2차대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더군요.
정말 나치독일이 U보트에 올인했기 때문에 바다에서 연합군에게 밀려난 것일까?
제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였습니다.
애초에 독일은 육군강국으로 유명했습니다. 독일 해군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죠.
그에 반해 영국은 전통적인 해군강국이어서 해군만 놓고 보면 영국은 독일을 압도했습니다.
거기다 미국까지 더해졌으니 영미 연합 해군과 독일 해군과의 비교는 무의미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해군은 연합 해군을 상대로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는데 그게 가능했던 것은
그나마 U보트 덕분이었습니다.
되니츠 제독의 말대로 개전 초 300대의 U보트가 있었다면 전쟁은 과연 어찌 되었을까요?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미국이 본격 참전하기도 전에 영국이 항복하는 시나리오가 불가능만은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최근 해군에서 이지스 추가 도입을 들고 나왔죠.
이를 보며 저는 과연 이지스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주적은 북한이지만 해군에 한해서 보면 북한 해군은 한국 해군의 상대가 아닙니다.
북한 해군만 생각한다면 한국해군의 전력 증강 필요성은 크게 즐어들겠죠.
탄도탄 방어를 위해 이지스를 도입한다는 명분도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그건 육지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니 이지스 씩이나 되는 고가 장비 도입의 명분으로는 너무나 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국 해군의 전력에 불만을 표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이
북한이 아니라 중국 일본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해군 강국 일본과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급격한 전력증강을 이루고 있는 중국.
이 두 나라를 시야에 넣고 보면 짧은 시간 사이에 놀랍게 발전한 우리 해군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노력한다면 일본, 중국과의 해군력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이지스를 추가 도입하면 단숨에 그 차이가 메워질까요?
우리의 전력 증강 속도보다 훨씬 가파른 그들의 전력 증강을 보면 절로 고개를 젓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대전기 독일 해군의 사례가 한국 해군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봅니다.
전통의 해군국 영국과 떠오르는 절대 강자 미국.
전통의 해군국 일본과 떠오르는 절대 강자 중국.
놀랍도록 비슷하지 않습니까? 차이점이 있다면 한편이었던 영국, 미국과 달리
일본과 중국은 서로 적대시한다는 점 정도죠.
2차대전 시기 독일은 부족한 해군력을 잠수함으로 메웠죠.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는 전반적인 국력이 너무나 뒤져서였지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해군도 수상함보다는 잠수함에 좀 더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이지스를 추가 도입할 예산이 있다면 차라리 공격원잠을 확보하라!
저는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지스 세척보다 아스튜트 급 정도의 공격 원잠 세척이 우리에게 보다 더 보탬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잠수함이 림팩 훈련 때 깜짝 쇼를 펼쳐 천하의 미해군조차 놀라게 만든 적이 있죠.
5000톤급 수상함 열척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을 고작해야 1200톤급 장보고 함이 해냈습니다.
훈련과 실전은 물론 다르겠지만 국력에서 뒤지는 한국의 해군이 주변국이 얕잡아볼 수 없는 한방을 갖추는 데
잠수함만한 것이 없다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수상함을 무의미하다던가 잠수함에 올인하자던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잠수함 못지않게 수상함도 중요하죠. 애초에 잠수함과 수상함은 현대 해군의 두바퀴와도 같으니까요.
그런데도 제가 이런 발제를 하는 것은 현재의 한국 해군은 잠수함과 수상함을 놓고 볼 때
수상함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입니다.
잠수함 역시도 지속적인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재 주목받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은 대부분
수상함 쪽입니다. 당장 이지스함 추가 도입 논의만 해도 그렇고요.
과거에는 잠수함 보직을 할 경우 승진에 가산점을 주어 열악한 환경의 잠수함을 인재들이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유인책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나마도 없어졌죠.
어느모로 보나 현재 한국 해군의 중심축은 수상함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그렇게 보입니다.
이것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거기다 지금 상황도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영국은 경제 위기로 군전력을 극도로 줄이고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들이 쓰려고 만들던 항모까지도
팔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아스튜트 급을 구입하겠다고 나서면 아마 간이나 쓸개까지도 뜯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반면 이지스의 경우는 모델 자체가 단종된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구입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AMDR을 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고 말이죠.
이러한 것들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지스가 아니라 공격원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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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rnfu007 (124.49.xxx.xxx)
- 2014-07-13 01:29:34
- 지금은 이지스보다 kddx와 호위함 전력 강화를 하고 이지스함의 가격폭등으로 인해 현재 전력의 개조등으로 대체하고 잠수함 전력강화가 답일듯싶습니다 애초에 이지스함이 현재 척당 2~3조원까지 폭등한 이상 다른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해군 병력제한 또한 해제해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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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국방에 (218.145.xxx.xxx)
- 2014-07-19 21:27:49
- 이지스함과 잠수함이라 이지스함은 방어 목적이 크고
잠수함은 기습 공격이 월등하지요
실상 전쟁에선 이지스함이 잠수함 보단 전투에선 더 큰 효가을 같는다고 봅니다
잠수함 또한 방어 적인 목적도 상당한 것이 있긴하지요 하나 군함에 발각되는 순간
잠수함은 침몰당한다고 봐야 할겁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의 주변국가의 해군력을 볼때 일본이나 중국을 보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해군력이 상당히 약한것은 사실이지요
여기서 유사시 이지스 함이 더 중요한가 잠수함이 더
중요한가는 판단하기 힘들거네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있다면 한국도 항공모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것은 다 가추었다고 보며 이는 한국도 항모를 운영할 목적을 같는다고 볼수도 있고요
현재 이즈스함 3척이 있는데 실상 운영하는것은 한대라고 봐야 할겁니다
1대 작전 수행
1대 작전 대기
1대 수리.정비 보급
현재 이런식으로 운영할거라 보여지고요
이런식이면 3대는 더있어야 한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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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탄다에루다이스키 (218.145.xxx.xxx)
- 2014-07-18 23:01:46
- 원잠은 폐열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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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슴 (218.145.xxx.xxx)
- 2014-07-18 20:23:57
나이트세이버
그 비율이 육군쪽으로만 너무 몰려있다면 그 작전 자체에도 제한이 많이 생길것입니다.
균형을 갖추어야합니다. 잠수함 역시. 북한의 해안을따라서 장악하는 역할을 할수 있고,
공군은 뭐 말할필요도 없이 중요합니다.
육군이 생으로 그냥 달려들어가는 식보다는 그렇게 해상, 영공에서의 지원이
균형있게 받쳐줘야합니다.
일본의 재처리를 보더라도 핵무장은 상당히 중요한 개념일텐데.
과연 우리군이 최후의 보루를 준비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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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굼벵이88 (218.145.xxx.xxx)
- 2014-07-17 13:39:47
- 214급 이상의 잠수함을 40~50척 정도 보유한다면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도 상당히 겁낼 겁니다. 앞으로 3,000톤급의 잠수함도 빨리 개발해서 독일 처럼 잠수함 함대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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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218.145.xxx.xxx)
- 2014-07-17 11:30:22
- 핵을 갖고있는 북을 상대로는 같이 핵전력과 지상전력을 현대화/기갑화 하는것이 최우선일겁니다. kfx든 핵잠이든 우선순위가 되어선 안될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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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218.145.xxx.xxx)
- 2014-07-17 11:28:24
- 반도너머로님 군사전술적으로 전혀 반대되는 답을 도출하셨네요
종심이 짧기 때문에 지상군 및 포화력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전투기가 100대가 작전에 임해도 사실 적병력은 1000명을 줄이기도 힘듧니다.
해상에서 역시도 우리가 진출해서 공격할 능력은 배양되지 못합니다. 도서지역 막기 위해 급급하겠죠.
실제 전쟁은 지상에서 일어나고 그것으 승패의 향방을 가립니다.
특히 노출된 항공전력은 적의 화학탄두 미슬에 대단히 취약하고, 총력전을 감안하면 적의 핵전력에 의해 우리 항공전력은 궤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상군 독자능력으로 적을 막고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이 새롭게 대두된겁니다. 핵전/화학전하에서 항공전력은 이미 7할이상 파괴되고 시작한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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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218.145.xxx.xxx)
- 2014-07-17 11:25:38
- 그리고 발제자님 2차대전 독일을 말한다면 유연성이 부족한 전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진겁니다. 대형 전함뿐 아니라 소형 전함 지원함 잠수함이 고루 있어야 했으나 대양에서는 잠수함 거함주의로 항모를 베이스로한 공중정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우리의 전술역시 대응성이 높은 체계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핵잠수함 1척이면 지원시스템까지 10조원가까이 드는데. 그 돈이면 육군 현대화를 할 수 있을만한 돈입니다.
현재 일본 중국에게는 크게 뒤졌으나
북한에게는 어느정도우위에 있는만큼 가장 큰 희생자가 발생할 지상군에 대한 투자와 훈련이 시급하다 봅니다.
육방부 어쩌고 난리들 치십니다만. 우리는 전쟁하면 점령전을 통해 통일을 해야하는 나랍니다. 현재 병력 적습니다.
지상군의 26개월 복원 및 장비와 훈련의 질을 높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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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218.145.xxx.xxx)
- 2014-07-17 11:22:12
- 현재 중요한것은 강건한 육군입니다. 장비와 전술을 바꾸고 이를 훈련할 수 있는 과학화 훈련장이 시급합니다.
예비역을 위한 소총과 유사시를 대비한 탄약 보충도 시급합니다.
지금 필요한건 전투기 잠수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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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너머로 (218.145.xxx.xxx)
- 2014-07-15 22:28:40
-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일단 제해권과 제공권을 뺏기면 그걸로 전쟁은 끝난다.과거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처럼 적국이 한반도에 육군을 무리하게 투입할 필요조차 없다. 싸움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채 항복 조인식장에 나오거나 구한말처럼 싸울 의지도 없이 타협하는거다.한반도와 한반도까지의 보급로가 차단당하지 않으려면 원잠과 이지스체계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한반도엔 제주도 울릉도 백령도등의 천혜의 불침방공/제해 거점이 있다. 적들이 한반도를 해코지 하려면 반드시 이런 천혜의 요새들을 제압하지 않으면 않된다. 이 백령울릉제주 3축점의 전략적가치는 직접적인 제해제공능력에도 있지만 적 전력을 엄청나게 소모시키고 분산시키는 부가적인 역할도 한다는거다. 한반도의 제해제공은 이지스요새화한 3축점이 주로 담당하고 이지스함선들은 말라카부터 제주남방까지의 5천km에 이르는 보급로를 원잠들과 함께 지켜내야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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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함 (218.145.xxx.xxx)
- 2014-07-15 12:05:12
- 원잠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고, 예산도 문제이지만 외교적으로 해결하기가 더 어려운 문제죠~~또한 원잠을 만들 기술력은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한심한게 우리의 국방도 남의 나라에 의지해야 되고, 종북좌빨들이 날뛰고 참으로 진퇴양난입니다. 이참에 방위성금에 대한 재도도 검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놈의 복지예산 때문에 나라는 망해도 된다는 건가? 이러다가 임진왜란, 일제36년이 다시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