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러 가지 제안들과 거기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만, 결국 예산의

제약이 큰 문제였다는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육군의 입장이야 십분 이해됩니다만,

아파치를 대량으로 들이기엔 힘들고, 수리온 기반으로 간다는 건 너무 시간이 오

래 걸릴 뿐더러 그게 절대적으로 싸다고 과신하고 덤비는 건 위험부담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으니 아파치 도입은 별개로 진행하고 KMH, KUH, KHL 셋을 모두

UH-1Y/AH-1Z로 해결을 보기로 결정하고 사업에 대한 검토가 90년대 중반 이후였음

을 감안해 그때만 해도 100대 넘는 수량이 날아다녔을 UH-1H에 대한 개량도 모조리

묶어서 벨과 협상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일더군요.

솔직히 개량 적기를 자꾸 놓치는 바람에 점점 퇴물로 변해간 F-4D/E의 전철을 육군

의 AH-1S, UH-1H가 그대로 밟아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리 구형헬기라

해도 베트남전 당시의 영상에서 엿보여지는 UH-1의 간편성 등을 보면 이 헬기를 완

전히 대체할 헬기가 두 번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