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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PCC에서 근무 해본 경험으로 한번 적어봤습니다.

  작성자: 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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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3-29 01:50:28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들이 단 1명이라도 살아 있을꺼라 믿으면서 글을 한번 올려 봅니다.

저두 천안함과 같은 PCC에서 1년정도 근무 했었습니다.

 

1.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정확히 발표 못하는 이유?

 

  -저희 경험담 입니다.

  저는 작전사 소속의 PCC에 승조를 했었습니다.

  흑산도 근해 에서 엄청나게 안개가 낀 야간 경비중 엄청난 충격으로 함정이 바다로 빨려 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청 놀랐죠 물론 함정은 멈췄습니다. 어! 무슨 일이지... 잠시후 다시 출발 하더군요

  천천히 이동할경우는 괜찮았는데 속도를 올리니 배가 엄청 떨리고 뭔가 이상 하더군요 좀 겁도 나구요

  저는 통신병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일 인지 잘 몰랐습니다. 당직중 이었기 때문에 같이 근무서던 부사관이 한번 나가보라고 하더군요... 함미 쪽으로 가봤지만 뭔일 인지 모르겠더군요 저야 작전부 이고 통신병 이었기 때문에 정보가 다른 사병 보다는 빠르죠 어망에 걸린것 같다고 처음에는 어망이야 스크류가 크니 다 잘려 나가겠지 했지만 엄청나게 큰 어망 이었던것 같습니다. 목포기지에 들어가서 잠수요원들이 들어 가보더니 여기서는 도저히 안된다고 해서 진해에 들어가서 수리 해야 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긴급 수리 전보 날리고 진해로 이동 해서 수리를 했습니다. 함장님 이리저리 불려 다니시며 욕먹고 수리 완료후 다시 흑산도 경비 구역으로 이동 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함정을 타고 있어도 바닷속에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게 알 수 가 없습니다.

 지금 처럼 어뢰, 기뢰, 함정내 폭뢰, 탄약, 심지어 타이머 폭탄등이 난무 하는 가운데 정확 하지도 않은

정보를 가지고 발표 했다가 무슨 욕을 먹으려고.. 지금 사고 시간 9시45분 발표 하더니 9시30분이라고 변경 했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요.. 그 시간이 뭐가 그렇게 중요 하다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놈들이 했다고 할까요? 아님 내부 폭발 이라고 할까요? 해군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고원인은 차 후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는 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 하지만요 은폐하려고 해도 할 수 가 없을겁니다. 지금이 80년대 군사정권도 아니고 철판이 안으로 훴는지 밖으로 훴는지만 보면 내부 외부는 확실하게 구분이 될테니깐요.. 해군이 은폐하려고 인양 포기해도 아마 대한민군 언론 기관에서 분명히 수중 탐사를 할테니깐요?

 

2.고속정 늦장 대응 9시 58분 도착 하고도 한명도 구조 못함

 

 - PCC하고 고속정 계류 한다는거 안해본 사람은 말을 하지마~ 라는 말이 생각 나네요...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파고가 3m이면 거의 불가능 하죠.. 파고가 잔잔하더라도 항상 고속정은 PCC함미에 계류 합니다.

   PCC와 고속정의 함정 높이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PCC에서 가장 낮은 함미쪽에 계류를 하게되  는 거죠.. 특히 파도가 잔잔해도 고속정이 PCC쪽으로 붙으면 파도가 심해 지거든요. 함미가 떨어져 나가서 정상적으로 기동을 하지 못하는데 철선끼리 계류를 하면 고속정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정말 급박해서 함수쪽이 지금 당장이라고 침몰 할 것 같으면 천안함 승조원들이 정말 이함을 해서 수영을 해서라도 고속정쪽으로 접근을 했겠죠

정말 이부분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여 그나마 함수쪽에 있던 승조원들을 무사히 구출 할 수 있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 같아도 배가 침몰하는데 해경의 단정이 오기를 기다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3. 함장의 이함 명령이 잘 전달 되었는지?

 

 -여러분이 천안함에 타고 계셨다고 생각 해보세요.. 폭발음이 들리고 정전이 되었는데 그냥 침실이나

  본인의 근무지에 계시겠습니까? 무조건 구명동 착용하고 밖으로 나갔을 겁니다. 이함 명령이 하달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제가 입대 할때 쯤 포항함이 암초에 좌초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타고 있던 사람 말로는

구명동 입는데 1초도 안걸릴 만큼 빨리 착용 하더라 하더군요. 생명이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정말 초인적인 힘이 생기나 봅니다. 참 포항함은 침몰하지도 않고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진해 근해 였고.. 폭발은 없고 배가 찢어 지기만 했었거든요

 

4. 천안함 못 찾는거 은폐를 위해서 그런거 아니냐?

 

  저두 처음에는 답답하더군요... 함수 부분이 보이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갑니다. 두동강이 났으며 침몰지점과 함수가 7km정도 떨어져 있다...

 지금 함수가 중요한 것 보다는 함미를 빨리 찾는게 급한데 분명 함미 위치도 침몰 지점과는 차이가 있을겁니다. 현재로서는 SSU들이 들어가서 찾아야 한는데.. 인간힘으로는 한계가 있겠죠.. 1m밖에 안되는 시야에서..

반경 100m 안에 있어도.. 찾기 엄청 힘들것 같습니다.

사고나자 마자 소해함과 광양함이 출항 했어야 하는건데.

지금으로서는 소해함이 가장 빨리 찾는 방법 같습니다. 참고로 소해함이란 기뢰를 찾는것이 주 임무 입니다.

제가 지금 네이버지도에서 진해와 백령도까지 거리를 재보니 730km 대략 적으로 실제는 더 되겠죠 그럼 15노트 대략 30km 정도로 24시간 정도 걸리겠네요... 소해함과 구조함이 대기 전력 이었으면 1시간 이내에 출항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규정상 긴급출항 명령이 떨어지면 무조건 1시간 이내에 출항을 해야 합니다. 못오는 사람은 빼 놓고라도 출항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랬으면 24시간 이상 시간을 벌 수 가 있었는데요..

정말 아쉽습니다.

 지금 생각 하니 대한민국 해군 아직 멀었습니다. 제대 한지 12년이 지났는데 전투함들은 KDX1-3 까지 이즈함에 상륙함에 엄청 발전했는데... 아직도 미국에서 퇴역한거 주서와서 쓰는 광양함과 평택함 밖에 없고 소해함도 그대로 이니... 답답합니다... 물론 청해진함도 있지만 청해진는 잠수함 구조함 이구요. 그것도 한대

수리하고 있으면... 잠수함 구조는 뭐 불가능 한거죠

구조함이나 소해함들이 1,2함대에 전진 배치해 있어야 하는 생각이 뼈저리게 느껴 지네요..

 

너무 길어 졌네요...

제가 해군을 두둔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실꺼라 믿습니다. SSU분들은 엄청난 훈련과 엄청나게 고생 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마 이분들이 여러분들 보다 더 빨리 찾고 빨리 구조 하고 싶어 하실겁니다.

저두 해군에서 근무하고 같은 PCC를 탔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고난날 밤잠이 안 오더군요...

정말 PCC타는 사람들이 함정 근무자들 젤 힘듭니다. 가장 많은 출동 일수와 전투함 중 가장 협소한 공간

정말 고생 많이 하거든요.

 

모든 국민들이 단 한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을것 같습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같고 구조를 위해 애쓰는 분들께 격려를 보내드리죠

 

침몰원인이 뭐니 하는것이 지금 당장 중요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너무 황당무게한 말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댓글 23

  • best 외돌괴 2010-03-29 추천 4

    좋은글 잘봣습니다.소해함 세력확충도 절실하구요..이번사건이 해군에 많은 숙제를 제시했을겁니다. 더불어 정치권이 일과적인 사고로 무마하지 못하도록 우리 밀매들이 힘을 모아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야할것입니다.더불어 이번사건을 계기로 군재난을 총괄할 부서가 신설되어야 할것이라고 크게 주장하고싶습니다.아니면 특수전사령부가 통합하여 그 임무를 전담하던가..

  • lego 2010-03-29 추천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 상황을 적절한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사진자료실에 너무 극단적인 의견이 많은듯 싶어 원이님의 글을 허락없이 올렸습니다. 무례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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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도 다김치 2010-03-29 추천 0

    "생존자 추가 구조를 기대합니다" ....../// "원이"님의 글에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1) 일부 사람들이 ... 해경함선이 오기전에... 4척이나 현장에 먼저 와 있던 해군함정이 ... 왜 먼저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는지를 비난하던데... 이게 모르는 사람들의 답답한 심정의 반영일 뿐... 생존자 구조는 원칙대로 이루어졌다고 봐도 되겠군요....(2) 지금 ...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봐야...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침몰된 선체가 인양되고 ... 철저한 조사 뒤에나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겠죠...(3)여러가지 사후대책이 논의되겠지만 ... 소해함, 구난함이 부족한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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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gtheking 2010-03-29 추천 0

    해군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알기 쉽게 말씀하셨네요. 실종자분들이 빨리 구조되길 바랍니다. 어려울 때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는 법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들 행동하는 거 보면 그냥 한심하고 우습기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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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han777 2010-03-29 추천 0

    모처럼 보는 개념글입니다. 지금은 그저 해군의 빠른 구조를 지원하고 침착하게 기다르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개념없이 단편적인 사실가지고 소설써대는 언론이나 여기저기 음모론에 은폐설을 퍼트리며 해군과 생존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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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이 2010-03-29 추천 1

    저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사건초기부터 폭뢰폭발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 폭뢰투하 훈련시에는 전속항해중 투하하여도 함 전체에 충격이 강하게 느껴질정도로 파괴력이 강해서 소나와 선저에 혹시 있을지모를 피해를 우려해 개스터빈 전속항해로 훈련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이유로 폭발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폭뢰라면 이번 사건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조건의 무기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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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이 2010-03-29 추천 0

    글을 읽어보니 대략 300대 후반에서 400대초반 기수신거 같네요. 저도 작전사 소속 PCC 근무한 비슷한 군번의 해상병 앵카 출신입니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육상계류중이든 해상경비중이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반복되던 소화,방수훈련, 각종 위기대처 매뉴얼과 자신의 임무숙지로 실제로 제가 근무할당시 화재가 2번 발생했었는데 몸이 먼저 알아서 움직일정도로 숙달됩니다. 천안함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실종자분들의 생환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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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ahawk 2010-03-29 추천 0

    작전사 소속 PCC면 기수가 많이 오래 되셨겠는데요...

    하여간 이번 사고는 증언부터 이상하게 앞뒤가 맞질 않아서
    어느게 팩트고 어느게 사실과 다른지 감도 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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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식 2010-03-29 추천 0

    ...해군의 앞뒤맞지 않는 발표들은 어찌보면 여론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히 해군서도 알지못하는데 여론은 마구 압력넣어서 발표하라하니..

    차분히 기다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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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 2010-03-29 추천 0

    누구보다 답답하고 미치는건 SSU들 이겠죠~ 실력이 없어서 못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그게 안된다면 나라에서 할수있는 모든 장비며 모든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모든게 너무나 말그대로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느낌이 듭니다...
    우왕좌왕 어떡할질 모르고 서로 눈치만 보고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가고있는데 말이죠...
    이젠 대한민국 어느 부모가 자식을 해군에 보내겠습니까... 사고야 날수있지만 그 사고가 났을때
    정부나 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진실 그대로 알려주고 해야할 의무가 당연히 있는데 지금은
    그런걸 전혀 그 누구도 하고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부모들이 직접 구조하겠다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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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돌괴 2010-03-29 추천 0

    그래도 욕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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