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소련 소총사단과 포병전력 : 소련군의 손실율 원인분석 1부
1. 왜 소련군은 공세과정에서 높은 사상자가 발생하는가?
미육군 퇴역장교이자 군사사가인 Trevor Dupuy는 2차세계대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투효율가치(CEV)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공자와 방자의 전투력 P(병력x무기x지형)와 그 결과 R(임무달성x지형장악x사상자)를 가지고 누가 더 효율적으로 전투를 벌이는가를 수치적으로 비교하고자 하는 시도였습니다.
일명 QJM(Quantified Judgement Model)이라 불리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그는 당시 미군이 독일군 대비 평균 82%, 영국군은 80%의 전투효율성을 보여주었으며, 소련군은 쿠르스크에서는 40%, 1944년 한참 독일군이 밀리고 있는 당시에서도 56%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소련군이 주요 전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독일군에 대비 압도적인 규모의 병력을 투입하고도, 대체로 더 많은 사상자를 입었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군과 그 동맹군들이 적어도 60만 이상의 사상자를 낸 "천왕성" 작전의 기념비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은 반격에 참여한 전체 병력의 42%인 48만명을 넘는 사상자를 냈습니다.
독일군을 섬멸하진 못했지만, 소련식 기동전을 시도했고 나름의 목적을 달성했던 "쿠투조프" 작전에서 소련군은 43만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고, 이는 작전에 참여한 소련군의 33%에 해당했습니다. 이를 방어하는 독일 9군과 2기갑군이 방어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8만6천명으로 양자의 손실비는 1:5에 달했습니다.
1944년 독일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벨로루시에서의 "바그라티온" 작전에서 소련군은 총 76만 이상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는 바그라티온 작전을 통해 독일군에게 가한 사상자인 40만명과 비교할 경우 손실비는 1:2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것을 독일군이 방자의 이점을 누려서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타델레" 작전간 발생한 손실은 이를 의심스럽게 합니다.
1943년 7월 독일군은 공세과정에서 도합 56,8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오렐 방면의 공세를 진행한 독일 9군은 2만2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렐 방면에서 중앙 전선군은 3만4천의 사상자가 발생해 양자의 손실비는 1:1.5정도지만, 남부전선을 포함하면 1:3.1의 손실비로 방자인 소련군이 더 높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대체 이러한 손실비의 격차는 왜 발생한 것일까요? 그리고 대체 왜 전략적, 작전적 성과를 달성해 승리했다고 평가되는 전투에서조차 소련군은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입는 것일까요?
Trevor Depuy는 이를 전투효율의 문제로 봅니다. 더 많은 병력, 더 많은 화력,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내는 것은 해당 군대의 낮은 전투효율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입니다. 소련군이 전술적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는 관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그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습니다.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사상자가 나고, 대체 왜 났는지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2. 사상자는 어디서, 무엇때문에 발생했을 것인가?
사상자는 누구인가?
소련군의 공세과정에서, 대규모 사상자는 대체 어디서 발생한 것일까요? 밀려오는 거대한 T-34 전차가 수도 없이 우수한 독일 전차와 대전차포에 파괴되면서 발생한 걸까요?
당연히 우리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가장 많은 병력비율을 가진 보병에서 발생한다고 추정할 수 있을겁니다.
대규모 포위섬멸이 빈번했던 1941년을 제외하고 소련군이 주도권을 가지고 공세가 빈번했던 1943년부터 1945년의 기간동안, 소련군 회복불가능한 손실의 84.2%는 보병부대, 대체로 소총사단에서 발생했습니다. 전사자의 86%인 285만명이 보병부대에 속한 병력이었습니다.
각 병력의 평균 월별 병력수를 기준으로 28개월동안 손실된 병력은, 병과별로 보병부대에서 546%, 기갑부대에서 236.7%, 기병부대에서 183.6%, 포병부대에서 66%였습니다.
소총사단에 속한 포병들이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병과별로 명확한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갑 및 기계화부대에도 보병전력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절대적인 손실의 비중은 대체로 공세간 보병전력의 주축이었던 소총사단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의해 보병에 사상자가 발생하는가?
2차세계대전 주요 사상원인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명쾌하지 않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했을때 무엇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의료기록에 의존하게 됩니다.
소련군의 경우 포탄, 지뢰, 폭탄등 파편에 의한 부상에 대한 의료기록을 보면 포탄에 의한 손실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방자의 입장에서 주요 전역을 치룬 초반부에 비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포탄, 지뢰, 폭탄등에 의한 파편상의 비율이 늘어납니다.
좀 더 명확하게 이를 추정하기 위해서 2차세계대전간 다른 군대의 기록을 참조해봅시다.
Trevor Dupuy는 미군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미군이 참여한 전쟁에서의 사상원인을 조사했습니다.
상기 정보는 상대적으로 독일군이나 일본군에 비해 압도적인 포병우위를 누렸던 미군의 주요 전투 사상자가 포병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로 공자의 입장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대포병전과 제공권에서 압도적 우위를 누렸던 미군조차도 포병에 의해 절반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사망가능성도 다른 원인보다 높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추정해본다면, 소련군 소총사단에서 발생하는 높은 손실에는 무엇보다 포병의 영향이 높았을 것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결과에 불과합니다.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련군 소총사단의 손실에 대한 가설
2차 세계대전 후반기로 갈수록, 1940년 프랑스에서, 1941년 동부전선에서 나타났던 전차부대 단독의 대규모 돌파와 방자의 붕괴는 과거의 일이 되고, 일선 보병부대의 대전차 역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방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병, 전차, 포병의 보다 유기적인 제병협동 작전의 필요성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제대로 구축된 방어선에 대해서는 보병이 중핵이 된 정밀하게 짜여진 제병협동작전이 요구되었습니다.
소련군의 종심작전은 1선제대인 소총군단이 주공축선의 좁은 구역 집중하여 압도적인 병력우세를 기반으로 공세를 감행, 적의 방어선에 돌파구를 형성하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대기하는 2선제대 전차/기계화된 기동집단이 방자의 종심상으로 돌파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기동집단이 돌파구에서 전투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의 방어선에 돌격해 돌파구를 형성하고, 이를 확대하고 유지하는 역할은 1선제대의 소총사단에게 주어지고 주된 피해가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1942년 르제프에서의 "화성"작전과 같이, 돌파구에 투입된 기동집단이 조기에 저지되거나, 돌파구 첨단을 차단당해 포위섬멸당하는 경우가 아니라, 성공적으로 돌파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소총사단의 공세과정에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소개한 보병부대에서의 높은 사상자 비율과 병력대비 높은 손실율을 통해 완벽하진 않더라도 일정 이상의 설득력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소총사단의 공격양상과 전력, 그리고 독일군의 방어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무엇보다도 소련군과 독일군의 포병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첫째로, 포병은 공세과정에서 소총사단에 최소 50% 이상의 손실을 입혔을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손실원인과 보병손실율을 고려하면 사상자에 있어 방자의 포병과 박격포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독일군의 포병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 살상력을 최소화할 수 있었느냐가 소총사단의 손실율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포병은 공세과정에서 소화기, 특히 기관총과 같은 화점제압에 주된 역할을 합니다.
포병은 직접적으로 손실을 입히는 것을 떠나, 소총사단에 가해지는 독일군 방어진지의 주요 화점, 특히 독일군의 주력 소화기인 기관총에 의한 손실을 낮출 수 있는 변수입니다.
이 2가지 요소에 주목해서, 소총사단에 발생하는 높은 사상자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3. 공세간 소총사단의 높은 손실율의 원인분석
3-1. 소련군 소총사단과 포병전력
먼저, 소련군의 소총사단과 관련된 내부적 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련군 소총사단의 포병전력과 그 운용, 장교의 질적 수준, 전술의 특성등을 종합해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약한 사단포병의 양적 화력
소련군의 소총사단은 독일군 보병사단과 비교에 무척 취약한 사단포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총사단의 공세를 방어할 독일군 보병사단과 비교하면 이 격차를 보다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 자료를 기반으로 소련군 소총사단과 독일군 보병사단의 화력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련군 소총사단은 포병연대에 76mm 야포 24문과 122mm 곡사포 12문을, 그리고 연대에 21문의 120mm 박격포와 보병포인 76mm M1927 곡사포 12문을 중화기로 보유합니다.
독일군 보병사단은 포병연대에 105mm 경야포 36문과 150mm 야포 12문을, 그리고 연대에 28문의 120mm 박격포와 18문의 75mm 보병포, 6문의 150mm 보병포를 중화기로 보유합니다.
소련군 소총사단은 야포 전력에 한정해서 볼 때, 분당 투사화력 측면에서 독일군 보병사단의 67%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분당 투사화력은 실질적인 비교가 되기 어렵습니다. 소련군은 76mm 야포의 발사속도를 활용할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포탄의 위력은 탄체무게가 클수록 현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1발당 투사화력이 좀 더 현실적인 화력비교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소총사단은 독일군 보병사단에 비해서 야포 화력이 32%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소련군 소총사단의 사단포병에서, 76mm 야포는 그 위력 측면에서나, 운용 측면에서나, 방어진지에 대한 간접화력에서의 효과가 제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탄체무게가 15kg, 작약량 2.2kg의 미군의 105mm M101 견인포는 한국전쟁간 참호전에서 그 살상력이 제한되었는데11, 76mm 야포의 포탄무게는 6.2kg에 불과했고 작약량은 710g에 불과한데다, 후술할 여러가지 이유로 소련군 사단포병은 76mm 야포를 직사위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관점으로 양자의 화력을 비교하면, 소총사단의 실제 야포화력은 12문의 122mm M1938 곡사포 12문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 경우, 소총사단은 독일군 보병사단 대비 20%의 야포 화력만을 보유했습니다.
보병포와 박격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왜 양자의 야포전력에 초점을 맞춰 비교해야 할까요? 박격포와 보병포가 양차대전에서 유용함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보병대대나 연대의 박격포나 보병포는 그 사거리 한계로 인해, 전진하는 보병에 대해서 사격진지의 전환 없이 안정적으로 화력을 투사하기 어렵고 각 보병부대의 박격포나 보병포가 다른 보병부대를 지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박격포나 보병포와 같은 꾸러미 포병은 정규포병과 달리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탄약공급이 제한되므로 사단포병의 정규포병을 통한 화력지원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련군 소총사단은 상위제대의 포병지원없이는 공격에서나, 방어에서나 결코 독일군 보병사단의 화력우세를 감당할 포병자산을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소총사단의 문제는 포신의 부족만이 아니었습니다.
포병의 질적 문제 : 왜 직사를 했는가?
사단포병의 양적 부족 문제보다도 오히려 더 심각했었던 것은 포병화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구성하는 질적인 문제들이었습니다. 포병화력은 단순히 야포와 포탄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1차 세계대전부터 야포는 가시거리 밖에서 적을 공격해야했고 이를 위해선 우수한 관측장교와 통신체계와 사격제원을 위한 장비를 요구했습니다.
소련군 포병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였던 점은, 무전기 문제였습니다. 소련군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소총사단에 편제상 총 59개의 무전기만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이전에는 무전기를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소총사단 포병연대가 보유한 무전기 수는 단 16대였고, 포병대대는 단 4대의 무전기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대포병은 아예 무전기가 없었습니다.12
독소전 개전시점에 소련군은 총 37400대의 무전장비를 보유했고, 그중 23700대를 1941년동안 손실했습니다. 전쟁중 총 151400대의 무전장비가 소련군에 공급되었는데, 41년을 제외해도 평균적으로 10~20%를 손실하여 1944년 1월 1일 보유량은 71600대에 불과했습니다.13
결과적으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소총사단만이 아니라 우선순위가 높은 총참모부나 전선군 휘하 포병사단조차 포병대대에 배치된 무전기의 수는 최대 11개였고, 포대가 보유할 수 있는 무전기의 수는 1대나 2대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이것은 소련군 포병의 전방관측에 치명적인 한계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방어시에도 지휘관측소나 전방관측소에서 사격을 유도, 지휘하는 포병지휘관과 포병 사격진지간에 가설된 유선망이 적의 포격이나 폭격에 끊어질 경우, 무전기가 없을 경우엔 포신의 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심지어 적 진지로 전진하는, 또는 돌파구확대 및 방어를 위해 기동하는 보병대열을 지원하기 위해 동행하는 포병관측장교를 통신가설병이 전화기와 케이블을 끌고 다니는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공세도중에 유연하게 보병의 화력지원을 보장하는 전방관측반의 이동이나 동행이 소련군에게는 무전기의 부족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당시 영국군은 포대의 관측반 하나당 무전기를 3개, 1개는 차량에, 1개는 등에 지고, 1개는 피지원부대망에 연결했으며, 포대당 관측반이 전방관측반, 전방관측소 외에 추가로 3번째 관측반으로 부사관을 투입해서 운용했습니다.
미군의 경우, 보병사단에서 보병에 직접지원을 수행하는 105mm 포병대대에 총 31대의 무전기와 57대의 유선전화기를 보유했고, 포대는 5대의 무전기를 보유했습니다. 미군은 소련과 달리 오히려 보병사단 내의 포병대대는 피지원 보병부대와의 무전연결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군단포병의 포병대대보다 무전기를 5대 더 많이 지급했습니다.15
신속한 사격통제에 필요한 장비문제도 존재했습니다. 방향포경과 같은 장비의 경우, 1차 세계대전에 비교해 약간 개선된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격통제장비의 한계로 인해서 소련군의 발사방식은 보다 복잡해졌기 때문에 보다 상세한 정찰이 요구되었고, 정확한 사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방관측반에 보다 숙련되고 높은 계급의 포병장교를 배치해야만 했습니다.
탄약사용도 제한되었습니다. 초기 탄약생산라인을 손실하면서, 소련군은 포신수는 독일군보다 우세할지 몰라도, 포탄소모량은 독일군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러시아 군사사가 Aleksey Isayev가 정리한 데이터에 따르면 1942년에 독일군의 보병사단이 주로 사용하는 105mm 경야포는 1775만발을, 150mm 야포는 448만발을 발사했습니다. 반면 소련군 소총사단의 주력 야포인 76mm 야포는 1002만발, 122mm 곡사포는 430만발을 발사했습니다. 톤단위로 하면 독일군은 46만톤, 소련군은 15만6천톤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때문에 소련군은 공세간 필요한 탄약량을 사전계획하고 사용량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예를 들어, 76mm 야포 1문에 공세시작 초기에 필요한 탄약량이 420발이면, 예비량은 140발이 되고, 총 필요 포탄수는 560발입니다. 이중 210발은 해당 대대가, 70발은 사단이, 70발은 전방탄약창고에, 210발은 야전군 보급기지에 남겨놓았습니다. 소련군은 사격진지에 예비탄약을 보유하게 하는 것은 불필요한 탄약사용을 유도한다고 봤습니다.19
소련군은 철저한 사전 화력계획을 수립해 탄약사용량을 절약하고자 했고, 이는 우발적이거나 하위제대가 능동적으로 화력을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고정된 관측소가 아닌 전방관측반의 운용이 무전기로 인해 제한되고, 사격통제 장비, 탄약의 부족,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초급장교의 질적수준등 전반적인 문제들은 결과적으로 간단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포대를 전방으로 추진해서 직접조준사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76mm 야포는 1.2톤으로 비교적 기동이 용이했고, 소련군은 직사화력이 점표적을 파괴하는 가장 신속하고 탄약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이는 나름 참신한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일선 소총대대의 보병은 독일군이나 미군의 보병대대와 달리 자신을 직접 지원하는 핵심 간접화력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위치한 사격진지에서 기동하는 보병을 따라 이동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화력지원을 제공하고, 개별 소총대대를 지원하던 포대들이 때에 따라서 포병대대단위로 단일 표적에 화력을 투사하는 강점들, 보병포나 박격포가 제공할 수 없는 영역을 포기하고 얻을만큼 직사가 가치있는 대안은 아니었습니다.
소련군이라고 이런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소련군은 공세과정에 포병전력에 있어 소련군이 가진 이런 구조적 취약점을 대전기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포병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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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萬事參見 (112.175.xxx.xxx)
- 2018-06-18 05:19:29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의 교리는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압도적이고 무지막지한 포병화력전이라고 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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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esaz2 (112.175.xxx.xxx)
- 2018-06-20 22:57:58
- 독일군의 기갑웨이브도 알고보면 전차에 무전기를 달고 나타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봅니다. 거대한 육군의 포병전력이 야전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통신체계와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국군의 육군도 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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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ion (112.175.xxx.xxx)
- 2018-06-18 19:49:45
- 제가 알기로도 2차대전 최대 포병국가는 미국인것으로 압니다...양과 질 모두 미국이 넘사벽이고그나마 초중기 소련이 독일보다 질과 양으로 우세하지만 위에 언급되었듯이 전술적으로 문제들이 있었기에... 후반기의 압도적 물량으로 커버가능한 수준이었던것으로 압니다...
흔히 미군보병이 전선에서 곤란한 일이 발생하면 공군을 불렀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통신으로 포병을 불렀고 대전중 미육군 포병만큼 전선에 밀착해서 즉응화력을 제공하는 경우는 적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그리고 2차대전중에는 미군에 공군이 없었으니 당연히 낭설인것이고요...물론 미육군항공대가 압도적 물량으로 근접지원을 했던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포병만큼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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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6-18 19:31:55
- 무제한적인 포병 운용은 미군이었습니다.
밴플리트 탄약량에 보듯이
군수지원을 전쟁의 제1요건으로 생각하는 미군은 소련보다 진격속도는 더딜지 모르나, 강력한 화력으로 지원체계를 갖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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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6-18 19:30:37
- 625때까지의 전술상 제가 아는 바로는 진지전이나 방어전 외에 포병화력 동원전은 글쎄요.
아는 바로는 기동에 의한 포위 섬멸전으로 적보다 우세한 병력을 활용한 포위공격이 핵심 전술이었죠.
러시아는 땅이 넓어 군수이동과 포병의 무제한 화력전을 투하하기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무제한적인 화력전을 운용하기 힘들었죠.
소련의 주 전술은 들고갈수 있는 탄약과 함께 움직이는 전차와 자주포와 병력의 혼합 운용과 포위 섬멸 전술로 구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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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萬事參見 (112.175.xxx.xxx)
- 2018-06-18 05:19:29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의 교리는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압도적이고 무지막지한 포병화력전이라고 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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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6-18 00:05:33
- 소련군은 당시 농민 출신 장성이 많았죠.
군 체계에서 정규과정을 받은 장교가 적었고..
무엇보다 군지휘체계 사이에 이른바 정치요원이 말참견을 했죠.
수악하고 무식한놈들이 위에 있었습니다.
